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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26 09:47:41
Name nickyo
Subject [일반] 카페베네의 커피는 왜 신걸까?


커피가 맛없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생두의 질이, 원산지가 비교적 싼 곳의 것이거나, 로스팅 과정에서 원하는 배전도에 적절한 향과 맛이 가미된 지점에서 콩을 빼내지 못했던가(소위 말하는 일체감이 되겠습니다), 드립, 또는 머신을 통한 프레스 과정에서 일어나는 그라인더의 성능이나 미분 제거, 탬핑, 타이밍 , 물줄기, 압력등의 문제나. 기온에 따른 숙성도의 문제까지. 커피음료라는게 보기보다 많이 민감합니다.

제목은 카페베네의 커피가 왜 신가 이지만 사실 카페베네의 커피가 왜 맛이 없다고 여겨지는지도 이 신맛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 맛이 나는 이유는 커피를 볶는 로스팅에 있습니다.


로스팅의 순서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로스팅이란 커피콩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흔히 참깨를 볶는것과 같은 원리에요.

콩이 열을 주는 기계에 들어갑니다. 이때는 콩이 녹색에 가깝습니다. 기계는 불위의 후라이팬이 될 수도 있고, 숯불구이 같은 철판위가 될 수도 있고, 불과 열풍을 통해 원통에서 굴려가는 반열풍식일수도 있고, 오로지 열기만으로 볶아내는 열풍식일수도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런건 어려우니 제쳐둡시다.

콩이 처음에 열을 받기 시작하면, 조금씩 갈색으로 변하면서 탁탁 크랙이 터집니다. 소리가 타타탁 하고요. 이걸 1차크랙이라고 합니다. 요때쯤에 신맛과 그에 어울리는 향이 올라옵니다. (간단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2차크랙이되면 점점 색이 진해지며 콩에서 지방분(오일)이 콩 표면으로 올라오고 실버스킨(콩 가운데에 있는 길다란 것, 조리퐁의 가운데를 생각하세요.)의 색이 함께 진해집니다. 이때쯤 고소한 맛과 씁쓸한 맛이 올라옵니다.


보통 강배전이라 하면 2차 크랙이후에 까만 콩을 뽑아내는 것이고, 약배전이라 함은 연갈색의 오일이 나오기 전 원두를 말합니다. 강배전 원두는 주로 강한 바디감, 씁쓸함, 고소함과 진한 풍미가 매력이고, 약배전 원두는 상큼, 새콤함. 부드럽고 연한맛. 가벼운 바디감. 화사한 풍미가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잘 볶인 약배전 원두를 좋아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곰하고 향도 꽃 향이나 풀내음같은 아로마가 있거든요.


강배전의 대표적인 체인으로는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로스팅한 원두를 여러곳에 보내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강하게 볶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배전의 원두가 갖는 특징은 오랜 기간이 지나도 크게 맛이 변하지 않는 편입니다(약배전에 비해). 그래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한다면, 강배전의 원두는 에스프레소가 원하는 맛을 많이 갖게 됩니다. 에스프레소는 짧은 시간에 강한 압력을 주어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높은 지방분과 압축된 맛을 내는데, 강배전원두가 약배전원두에 비해 더 고소하고 바디감이 있어서 에스프레소 맛이 평균적으로 그럴싸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의 커피는 진하고, 그렇기에 시럽과도 잘 어울리고 아메리카노나 오늘의 커피가 먹을만합니다. 맛이 명확하거든요. 게다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쌉싸름~하고 느끼한 맛 잡아주는'커피에 딱 맞습니다.



반면 약배전(도 아니고 약과 강의 사이에 있는)의 대표적인 체인이 바로 카페베네입니다. 사실 약배전콩은 에스프레소로 잘 취급하지 않습니다. 워낙 새콤하고, 맛의 변화가 빠르고(하루하루 숙성에 따라 맛이 바뀝니다), 일정한 맛과 향을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쓴 맛이 거의 없고 고소함과 바디감이 적어, 여타 시럽을 넣었을 때 강배전 같이 잘 어울리기가 어렵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차별화는 둬야겠고 약배전은 대형 프렌차이즈 공급으로는 답이 안나오니 '미디움로스팅'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여서 내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는 십니다. 원래 로스팅을 신맛을 살리기 위해 했으니까요. 물론 광고대로 쓴 맛은 없앴습니다. 하지만 커피는 쓴맛이 과하게 나오기 전과 신 맛이 부드러워진 사이의 커피가 맛있다고 보는데, 카페베네는 쓴 맛을 없앤대신 신맛이 너무 강합니다. 더불어 원두 자체가 어떤지는 몰라도 로스팅 과정에서 좋은 생두를 망친건지, 생두가 그리 좋은게 아닌건지 딱히 약배전 특유의 매력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카페베네의 커피가 맛있는 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가 맛없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로스팅과 추출과정에서 얼마나 원하는 맛을 살려내었느냐, 그 맛에 일체감이 있느냐가 관건이됩니다. 카페베네의 커피는 대형체인으로서는 욕심을 부렸지만 제대로 내놓지 못하게 된 결과물이구요. 대신에 카페베네는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각종 디저트류, 갓 구운 와플등을 무기로 삼았습니다. 대형 카페를 찾는 한국사람들이 커피맛에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먹는 커피는 어지간하면 맛있습니다. 디저트의 단맛이나 느끼한맛들덕에 커피맛이 그냥 깔끔하게 입을 헹궈주거든요.



그런면에서 카페베네의 커피는 단순히 커피만으로는 고평가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시큼한 커피가 호불호를 많이 따지기도 하고, 시큼한 커피의 맛을 제대로 내는 과정이 까다롭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진하게 볶는 커피빈이나 스타벅스가 더 맛있다는 이야기가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쓰고 진한커피를 싫어하는 분들께 카페베네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편한공간과 맛있는 디저트, 젊은이들이 좋아할 아늑함을 꾸며놓은 '도시속 숲'같은 모티브를 가진 카페베네는 분명히 매력이 있는 카페입니다. 커피맛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요.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입장에서 많은 분들이 왜 카페베네의 커피를 맛없다고 느끼는가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신 커피가 모두 맛이없지는 않습니다. 새콤한 커피를 맛있게 드셔보고 싶으시다면, 개인이 로스팅하는 곳 중 약배전이 맛있다는 집을 한번 찾아보시면 생각보다 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체로 커피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맛있는 약배전 커피를 추천하면, 그 매력에 점점 커피를 찾게 되기도 하시거든요.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가 신 이유도, 그게 맛없어 버리게 되는 이유도 카페베네 특유의 로스팅때문이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만약 여느 카페를 갔는데, 신 커피가 싫다. 근데 연갈색에 가까운 커피콩이 머신에 담겨있다면 거의 새콤한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저리주저리 써보니 뭔가 결론이 나지 않네요.
오지랖한번 부려봤습니다.
신 커피 맛있는건 진짜 맛있거든요(.....) 억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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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12/01/26 09: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여태껏 마신 브랜드 명이 있는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중 원탑은 투썸플레이스입니다.


커피 전문점 빼고도 말하면

맥도날드 이천원짜리 아메리카노가 갑입니다.


아 그리고 직접 추출해서 먹는 아메리카노는 어딜가서 먹으나 다 맛있습니다.
SNIPER-SOUND
12/01/26 09:5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거슨 신세경이네요!!
퀘이샤
12/01/26 09:54
수정 아이콘
사무실에서 에스프레소 뽑는 기계로 커피를 즐긴지 1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코스트코에서 원두를 많이 사는데 말씀하신대로 스타벅스 원두가 '많이 볶아진'(강배전) 쪽이더군요.
쓴 맛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밖에서 자주 사서 마시지 않지만,
사먹는 경우는 샷추가한 아메리카노를 즐겨마시는데,,, 투썸플레이스 쪽이 가장 진했던 기억입니다.
강배전일 수도 있고,,, 좀 더 많은 원두에서 뽑아낸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직접 짜서(?) 먹는 원가를 생각하면 도저히 밖에서 사먹을 수 없더군요. 앉아서 수다떨지도 않고 말이죠...
Cazellnu
12/01/26 09:54
수정 아이콘
저기 커피맛은 물론이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인데요
커피가 새그랍기도 하나요?
까페베네꺼도 먹어본적은 있는데 그냥 쓰고 맛없던데요 새그랍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Calvinus
12/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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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안에는 쓴맛, 단맛, 신맛 등등이 공존합니다.
신 커피 안에도 쓴맛, 단맛이 같이 존재합니다.
흔히 신맛이 나는 커피라는 말은 비교적 강하다는 말입니다.
아마 쓴맛에 중점을 둔 커피와 신맛에 중점을 둔 커피를 비교해시면 맛의 차이를 아실겁니다.

(개인적으로 카페베네 커피는 저도 씁니다.. -_-;; 집에서 이가체프 원두를 첨 내려보고 신세계를 만났는데...
카페베네 원두는 약배전이라면서 뭐 그모양인지..)
12/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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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베네가 이것저것 광고했던 몇개 드라마들(<공주의남자><지붕뚫고하이킥>)을 저는 되게 잘 봤고 고마운 마음이 3g정도 있어서
여러차례 가려고 시도했지만..
같이 가려고 했던 많은 여성분들은 한사코 거기만은 절대 안간다 라고 해가지고.. 간 적이 없는데..
차라리 술을 마신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

결론은 이대로 가다가 카페베네 망한다? 아닐까요 ;;;;
영상매체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b>"신세경 = 카페베네"</b>이기에 그러한 기업이 나가 떨어지면 신세경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실감을 혹여 느낄까봐 걱정된다는 점에서 글의 취지는 공감이 되네요.
켈로그김
12/01/26 09:56
수정 아이콘
커피라고는 어릴 적에 에이스에 찍어먹은게 전부고,
지금도 1년에 1리터가 안되는 커피를 먹는 문외한으로서..
이건 마치 문과생이 공업수학 강의실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 ...;;;

하지만 잘 읽었습니다 흐흐;;
daroopin
12/01/26 09: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나 투섬의 엄청나게 쓴 강배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커피는 잘 마시지 않습니다만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탄맛이 강한 커피가 인기가 높고 산미가 강한 커피는 외면 받는 경향이 있더군요...
커피의 향과 맛을 정말 제대로 살린 핸드 드립 커피들도 산미가 좀 있으면 제주변 사람들은 거의 선호를 하지 않는 편이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스타벅스식 커피 맛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느낍니다.
특히 커피=쓰다 가 사람들의 기본 인식이 되버려서 아쉽습니다.
산미가 강한 커피도 맛있는데 말이죠....
퀘이샤
12/01/26 09:58
수정 아이콘
2차대전인가... 미군이 에스프레스가 진해서 물타서 마신 것이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의 기원이라고 하는데,,,
정작 미국가서 아메리카노 달라고 하니까 모르더라는,,, '레귤러'였던 것 같습니다.

커피 주문하면서 grande(맞나?)를 '그랑데'라고 읽는 것 같던데, 그건 또 어느나라 말인지...

간만에 본사 직원들 데리고 커피가게 갔다가 주문하는데 시껍했습니다.
커피맛은 그나마 좀 아는 것 같은데, 주문이 안돼~
초음속거북이
12/0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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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메뉴에 올라와 있는 말은 전부 이태리어 입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가 이 프랜차이즈를 확장 시키고자 했을때 처음 시도한 것이 매장의 세련미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사용해도 되는 매장의 언어들을 전부 이태리어도 표기하고 사용하게 했구요 이것을 지네들까지 스타벅키 라고 부르도록 했습니다. 유럽스타일이 멋있다는 미국식 마케팅이죠...
힘내라공무원
12/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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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합니다!

카페베네 아메리카노 한번 먹었다가 그 특유의 신맛때문에 안먹습니다.
다만 카페베네에서 먹는 아포가또는 그 어느 곳보다 맛있더라고요 :D
3분맛카레
12/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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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는 커피를 먹을려고는 거의 안갑니다.
그냥 의자가 제일 편한편이고 디저트류가 먹을 만해서 가는 거죠.
통계적인 가치가 거의 없는 온라인 상의 투표지만. 보통 아메리카노 커피가 어디가 가장 맛없냐. 라고 물으면
40%는 카페베네를 꼽을 정도더군요.(그 담이 엔젤리너스였나.)
12/0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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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배전 약배전을 떠나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거의 쓰레기 국물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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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만큼 맛이 없는게 엔젤리너스죠. 엔젤리너스는 거기에 비싸기까지 합니다 (-_-)
다른거보다 저는 재료는 같아도 직영이냐 가맹이냐 차이가 굉장히 많다고 보거든요.
물론 기계로 내리는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인데 뭐! 라고 해도 몇번 경험해보니 그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던킨은 천차만별입니다. 재료를 다시 쓰진 않는데 보관기간을 조금 늘린다던가-내린 커피를 조금 더 갖고 있는 경우-하는 방법으로....)
스벅이나 커피빈은 직영점이라 본사차원에서 관리하고 그런 소소한 부분으로 매장의 이익이 관리되지 않으니 문제가 없지만
가맹점의 경우는.... 음; 재료를 본사서 구매하는 것이기때문에 가게마다 맛도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방과후티타임
12/01/26 10:08
수정 아이콘
커피는 문외한이라서 잘 못봤는데 재미있게 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추천~
12/01/26 10:11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뻘플 달아보면
연구실에 스페인 친구가 있는데 아메리카노를 'Dirty Coffee' 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한번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네가 이거 'Dirty Coffee' 라고 하지 않았냐 하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기가 언제 Dirty Coffee 라고 그랬냐고
Dirty Water 라고 했다더군요.
PoeticWolf
12/01/26 10:18
수정 아이콘
커피가 시다고요??
이럴수가... 개과인 주제에 내 혀는 뭐지...
아내가 나름 바리스타라 커피 먹을 때마다 '닥치고 맛있어'였는데 강배전이니 약배전이니 이제는 조금 아는 척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하하하. 고마운 글입니다!
12/01/26 10:20
수정 아이콘
커피전문점이 잘되고 안되고는 말씀하신대로 커피 맛 자체는 별로 중요한거 같지 않습니다. 사실 대다수는 그런거 다 따지면서 마시지 않는거 같아요. 그냥 좀 쉴수있는 공간, 밥먹고 할거 없는데 커피나 마시러 가자, 가까운데로 가자, 유명한데로 가자, 머 이런게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1/26 10:28
수정 아이콘
카페베네 커피가 신가요? 그리고 신 맛 나는 예가체프를 많이 선호하는데요...저도 커피 맛으로 프랜차이드 커피점을 가는 건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커피 맛은 저도 그랬지만 득도라고 봅니다. 어느 순간 느껴지는 그 맛...
Darwin4078
12/01/26 10:28
수정 아이콘
스타벅스는 바리에이션이 진리고, 카페베네는 빙수가 진리 아니었나요? 크..

다른 지역도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친가 시골집 미니스탑에서 에스프레소머신을 들여놓고 아메리카노 1잔에 1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최고의 커피입니다. -_-b 친가 들를때마다 항상 마십니다. 흐..

얼마전 좀 무리를 해서 일리 커피머신 X-7을 들여놨는데,
(게을러서 드랍커피나 커피콩 그라인딩하고 그런거 못합니다.)
웬만한 커피프랜차이즈 커피와는 비교가 안되게 맛있어요. -0-
캡슐커피라 관리도 너무 쉽구요.
강추입니다. 강추..
루크레티아
12/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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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는 너무 비싸요...
콩 볶은 거 내린 쓴물이 4천원이라니...저 같은 저질 입맛에겐 너무 비싼 돈이라...
미라이
12/0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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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어차피 커피를 안먹는 전 카페베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베네가 좋아졌습니다. 싼데 맛있더라구요. 커피의 세계는 참 오묘한것같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m]
12/01/26 10:33
수정 아이콘
강배전, 약배전... 뭔가 복잡하네요
커피 정말 많이 마시는데 (카페인 중독 같아요...)
라떼 주로 마시는데 라떼는 스타벅스가 가장 진해서 개인적으로 맛있더군요..
다른데는 뭔가 커피에 우유를 탄게 아니고 우유에 커피를 탄 느낌..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는 도저히 못마시겠고 던킨은 맛있더군요..
12/01/26 10:45
수정 아이콘
베네는 아이스크림과 빙수 쪽이죠 :)

커피는...도저히 제 입맛에는 안맞더군요 ㅠㅠ 한약 먹는 느낌까지 나서;;
OneRepublic
12/01/26 10:4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1등하는 커피는 맥도날드 아메리카노 인 조사도 있었죠. 뭐, 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커피전문점 이기고 1등한게 대단한거죠...
뭐, 저는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진한 커피보다 연한 커피를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우유 안넣으면, 좀 쓰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무렇게나 먹는데, 참고가 되었어요.
12/01/26 10:5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까페베네 아메리카노가 맛있었나 보네요. 전 핸드드립도 예가체프같은 약배전을 좋아하지 강배전 원두 종류는 안 좋아하거든요.(그런 이유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아주 싫어합니다. 스타벅스는 대놓고 강강배전인게 아예 티나죠.)
예가체프 핸드드립을 마실 때 느낄 수 있는 맛과 향이 까페베네 아메리카노에선 꽤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유였나봐요^^
물론 까페베네는 가게마다 케바케이기 때문에 잘 골라가야 한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요.
테페리안
12/01/26 10:56
수정 아이콘
까페베네 갈때마다 신맛이 쎄고, 또 식을수록 강해지는 신맛에 질려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뭔가 물탄듯한 밍밍함도 있었는데,
그런걸 바디감이라 하는가보네요. 개인적으로 신맛을 너무 싫어해서 물냉면이나 초고추장같이 신것들은 기피하는데, 카페베네는 그런
제 기준에선 최악의 커피....

얼마전에 스타벅스에서 프렌치프레스를 팔길래 디자인이 이뻐서 -_- 사고 산김에 일리 분쇄원두도 사서 가끔씩 해먹는데, 신세계입니다.
물론 후처리가 귀찮아서 그나마도 잘 안 먹게되고, 커피기계가 있는데 사먹긴 돈 아깝고... 오히려 커피마시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크크
12/01/26 10:58
수정 아이콘
항상 까페베네 가서 커피마실때마다 시큼해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먹어보는데 제 입맛은 강배전 쪽이였나 보군요.
특히 까페베네 에스프레소는 마시고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_-
제 입맛은 투썸이 제일 잘 맞는거 같습니다.
회사 1층에 투썸이 생긴게 행복하네요 크크
허클베리핀
12/01/26 11:01
수정 아이콘
어쩐지.. 그래서 쓴커피 좋아해서 스타벅스가 그나마 입에 맞았군요... 카페베네가 마냥 맛없는 커피가 아니라는 건 배워갑니다.
Vantastic
12/01/26 11:05
수정 아이콘
스벅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커피가 베리에이션이라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그러다보니 에스프레소 자체는 그다지..
차라리 에스프레소 자체는 투썸이 나을때가 많습니다.

..라지만 저도 라떼를 가장 많이 마시기 때문에 스벅이 제일 좋더군요.
엔젤리너스/카페베네는 그냥 스무디나 마시러..-_-

정말 맛있는 커피는 홍대에 개인이 영업하는 카페중에 커피로 유명한곳들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지금은 카페 이름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군요;;
영원한초보
12/01/26 11:25
수정 아이콘
카페베네는 가려고 할때마다 일행에 여성이 있는 경우 커피 제일 맛없다고 가면 안된다고 해서 못가봤습니다.
설연휴에 혼자 엔젤이너스를 갔는데 저는 여기 커피가 제일 맛 없더군요.
쓴맛, 신맛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그냥 무슨 맛인지 잘 느껴지질 않더라고요.
다른 매장도 그런건지 여기만 그런건지
12/01/26 11:43
수정 아이콘
신맛이 나는원두가있는데 비싼 예가체프종류일리는없을테고... 더 비싼 케냐일리도없을테구요
그냥 덜 구워서그런거죠
개인적으로도 에스프레소는 기름기가 흐를정도로 2팝후를선호합니다
만수르
12/01/26 11:54
수정 아이콘
의외로 커피빈을 좋아하시나보네요
제입맛에 커피빈은 너무 써서 커피빈빼고는 다 갑니다;;
김치찌개
12/01/26 12:27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카페베네는 좀 시군요..
녹용젤리
12/01/26 12:29
수정 아이콘
애인님과 만나면 항상가는곳이 해이리의 모 커피집인데 거기만큼 드립커피를 맛나게 뽑아주는곳을 못봤습니다.
끝내주는 향과 맛과함께 끝내주는 가격이 따라오지만 거기서 커피를 먹은후론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는 그냥 타이어씹는맛....
아키아빠윌셔
12/01/26 13:03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커피집가면 그냥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거 마십니다. 원두 이름은 맨날 듣는데 까먹어요-_-;;

개인적으로 카페베네 커피도 입에 안맞지만 별로 유명하지 않은(이름도 기억안나는) 프랜차이즈에서 마신 카페라떼가 최악이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우유 대충 타고 또 거기에 물섞은 맛;;
저나 같이 있던 친구 중 하나는 시럽 없이 마시는데 그녀석은 그날 시럽을 들이 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커피집 지금은 망했던데...-_-
바로그섬
12/01/26 13:15
수정 아이콘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의 드립커피를 먹어보고 신세계를 맛봤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 초입길에(경복국쪽에서 올라가서) 있는데..
꼭한번 드셔보기를 추천합니다.!!!!

친구들 몇번 데려갔는데, 백이면 백 다들 깨달음을 얻은 표정이었어요 ^^
바알키리
12/01/26 13:44
수정 아이콘
요즘 전 탐앤 탐이 제일 좋더라구요...연한맛의 커피를 좋아해서....
12/01/26 13:48
수정 아이콘
전 입이 싸구려라서 커피맛 잘 구분 못하지만 카페베네는 유독 시더라구요.. 이런 비밀이 있었네 ㅠ

제일 맛있는 커피는 학교 앞 천원짜리 커피!! [m]
블루드래곤
12/01/26 15:00
수정 아이콘
아메리카노는 거의 안마시고 카페모카 등을 주로 마시고

커피맛도 그냥 '맛있다, 맛없다'라고 밖에는 구분이 안되는 저질입맛인 저는,

솔직히 앤제리너스든 카페베네든, 스타벅스든 다 괜찮습니다.

다만, 커피빈은 안먹게 되더군요..스타벅스는 맛이 좀 확 사로잡진 못하구요..
12/01/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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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빈과 스타벅스쪽 취향이라 그런지 그 외 다른 브랜드 커피는 모랄까.. 좀 허전하더라구요.

카페베네야 뭐 커피보다도 빙수나 와플 등의 사이드메뉴가 화려해서 가끔 가는 편이고...
건강이제일
12/0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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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엔제리너스를 매우! 싫어하구요. 베네는 그냥 자리 편한 맛에 갑니다. 라떼를 좋아하는 지라 원두 상태도 중요하지만, 샷을 얼마나 넣는지- 제가 잘가는 곳 중 한 곳은 알아서 더블샷을 넣어주는 곳이 있거든요^^ - 밀크 스티밍은 얼마나 잘하는지에 따라 단골집이 정해집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질 않고 집에 있을 때엔 집근처 까페 중에 압구정 허XX 에서 공급받은 원두를 사와서 집에서 드립해먹습니다. 보통은 코스타리카나 콜롬비아 마시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과테말라 선호하구요, 우중충한 날엔 만델링이나 탄자니아 좋아해요.^^
王天君
12/01/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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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안먹는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글이군요. 처자들과 함께 커피맛에 대한 된장내 나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이 글을 꼭 인용해야겠습니다. 커피 안먹는 저도 아는 척 할 수 있게 만들 정도의 글이라니....굿이군요.
금영롱
12/0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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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신맛 >> 맛없는커피로 느꺼져는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요즘 우리나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트랜드가 되고 있는 맛이 커피의 신맛입니다. 고급 커피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맛이기도 하구요.(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향과 쓴맛만 강조된 인스턴트커피에 익숙하다보니 신맛은 잘 받아들이지 못하시는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베네의 커피가 고급커피가 추구하는 산듯한 과일의 산미가 아닌 사람들이 느끼기엔 자극적으로 느껴지는게 문제입니다.
베네의 커피는 원두별 미디엄 로스팅이라는(제가 생각 하기에는 말도안되는;) 방법으로 부드럽고 상큼한 커피를 지향한다고 하는데요
모든 커피를 미디엄로스팅으로 맞줬다면 당연히 향미와 바디감은 얻기 힘들지요. 그래서 커피맛에 균형감이 없고 특히 식을 경우에는
향과 쓴맛이 덜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신맛만 남게되어 사람들이 자극적으로 느끼게 되는것이구요..
반면 스타벅스커피는 원두자체만 봐도 '아 쓰겠다' 싶을정도로 강하게 콩을 볶습니다. 결점두도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베네보단 많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쓴맛과 향이 상대적으론 강하지요.
기호식품 이다보니 내 입맛에 맞는게 장떙!!! 맛있는 커피 고급 커피가 드시고 싶으시다면
드립드세요. 두번드세요!!(프렌차이즈 점에서 파는 드립 말구요;)
예쁘니까봐줘
12/01/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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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 어디서 팔까요 ㅜㅜ?
신촌 이대 그리고 멀게는 홍대쪽에 좀 추천해주세요

그리고 교내까페에서 파는 1100원짜리 아메리카노도 마실만 하더라구요..
그냥 진한 보리차 마시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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