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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7 15:20
상황을 다 알고 있고, 총을 쏘지 못하는 그 일로 인해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쏘지 않겠습니다.
근데 피해가 올테니까 쏘겠지요.
11/11/17 15:25
저라면 못쏠것같습니다. 저는 나약하니까요.. .
너무 안타깝네요. 그러나 결국 형사의 판단도 사적 영역의 시각에서 .. 그분이 쏘던 안쏘던 그분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도 비난할수도 없고요.
11/11/17 15:25
전 절대 안 쏩니다. 그래서 전 형사/검사/판사가 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지요.
저 상황에서 총을 못 쏠 사람이라면 형사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1/11/17 15:27
지금 마음가짐으로는 안 쏘겠지만, 경찰이 되고 싶어서 교육을 받고 경찰이 된 후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쏠 수 있는 마인드가 생길 것 같긴 합니다.
11/11/17 15:30
저는 안 쏠것 같습니다. 아니 의도적으로 빗맞추게 쏴서 나자신을 보호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나가미네가 복수를 성공할지 어쩔지 잘모르겠습니다. 아마 주어진 상황상 내가 저지하지 않았으니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범죄자에 대한 무자비한 처벌을 주장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것은 남한테 주장하는 대의이며 평균적으로 옳은 진리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닥친 상황에서의 실존적인 판단은 내가 평소 주장하는 대의와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할 수 없죠. 물론 그것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비난받거나 혹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저라면 쏴야한다고 주장한사람을 비난하지도 않을것이며, 오히려 남에게는 그 상황에서는 쏘는게 우리사회전체의 이익을 봤을때 궁극적으로 더 옳은 일이다 라고 말하겠지만 정작 저 자신은 쏘지 않을 것이다. 입니다.
11/11/17 15:35
전제조건이 조금 이상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어쨌든, "FM대로" 하게 되겠죠. 저런 상황에서는. 쏘라면 쏘고, 말라면 말겠습니다. 애초에 발포가 반드시 사살로 이어진다는 가정이 상당히 거슬리긴 하지만서도.. 이전의 여러가지 상황들은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사정이 있는데, 그런걸 고려할 입장이 아니죠 경찰은.. 정의와 법치를 수호한다는 이념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직무를 수행한다는 면에서 그러합니다. 본문은 "아버지의 마음" 과 "경찰의 대응"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경찰의 대응" 에 "아버지의 마음" 을 억지로 대입시키는 느낌의 소설쯤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은 흥미도 잘 가지 않습니다만..) 무척 비현실적입니다.
11/11/17 15:35
아마도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에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인 것 같군요
이 사건의 주범은 갱생은 커녕 기자들에게 욕을 하고 피해자의 성묘거절 및 부모의 면회까지 거절한 악독한 인간이었지만 법이 그에게 내린 심판은 징역 17년형이었습니다 심지어 퇴소 후 술자리에서 살인사건을 무용담처럼 말했다고 하니 허허.... 아마 저 소설속의 일이 현실이었다면 가이지는 징역 5년정도를 선고받고 끝났곘지요 일본이나 한국이나 청소년 보호법은 문제가 많네요
11/11/17 15:41
당연히 경찰로서 법을 준수해야지요.
그래서 조금도 망설임없이 나가미네를 쏠겁니다. . . 아, 그런데 제가 총솜씨가 엉망이어서, 아마 빗나갈 겁니다.
11/11/17 15:42
제가 경찰이면 1초의 망설임 없이 쏩니다.
제가 아버지였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범죄자를 쏩니다. 제가 형사 혹은 형사 반장이었으면 절대 안 물러납니다. 퇴직은 절대로 안 합니다. [m]
11/11/17 15:44
형사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끝나겠죠.
누구는 이런 사정, 누구는 저런 사정으로 끊임없이 고민이 사람들을 속박할테니까요. 저 상황에서 적당한 형사로서의 행동... 다리나 팔을 맞춰서 발포를 방지하는게 최선이겠네요. 그런데 소설이 참 씁쓸하긴 하네요.
11/11/17 15:45
사적인 복수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쏩니다.
제가 딸을 잃은 아버지가 된다면 나가미네처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1/11/17 15:47
제가 경찰이면 안쏩니다.
경찰은 총을 함부로 쏘면 안되니까요. 앞뒤 사정과는 아무 상관없을 것입니다. 규정대로 경고 사격과 멈추라는 명령을 하게 되겠지요.
11/11/17 15:48
쏠지 안 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생각만은 확실하게 할 것 같습니다. '보자마자 안 쏘고 뭐하고 있었냐. 내가 경고하고 있는 시간 동안에는 왜 쏘지 않고 있는거냐'
11/11/17 15:59
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아버지가 쏘는 동시에 쏩니다. 고의로 죽지 않도록 쏠수도 있겠으나 이미 복수와 동시에 삶을 내려놓고 자살할 가능성을 생각할 때
그냥 곱게 보내드리리~!
11/11/17 16:07
나가미네가 발포하는 것을 보고 난 후 쏩니다. 그리고 시말서 쓰지요 뭐
이 작품의 주제는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주제와 명확히 일치합니다. 과연 갱생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저는 매우 낮은 확률로 아주 우연히 일어난다고 봅니다.
11/11/17 16:21
1. 나가미네의 총탄을 공중에서 맞춰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한 후 소년 범인을 검거한다. 검거하는 중에 실수로 고자를 만든다.
2. 1번과 같은 정교한 사격에 자신이 없으면 나가미네의 미스샷을 방지코자 범인의 낭심을 쏜다. 아.. 난 안 되겠구나..
11/11/17 16:22
소설의 스포일러가 담겨있다는 내용이 글 위쪽에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고 제가 책을 안 읽은 상태에서 이 글을 무심코 다 읽었다면, 화가 났을 거 같아요;;
11/11/17 16:25
질문이 쏘냐 안쏘냐로 끝난 글이라 댓글이 거기에 치우쳐 있네요.
신선한 댓글을 위해 '저도 청소년 범죄에 대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합니다' 로 달겠습니다. 제가 형사면 전.... 아빠면 고쳐잡고 나발이고 그냥 쏠텐데 말이죠. 항상 왜 저런 상황에서는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저같으면 저격이라도 했겠습니다. 왜 참습니까 그걸.
11/11/17 16:35
법이 모든 상황에 옳은 판단을 해주는건 아니지만.
확율적으로 가장 옳은 판단을 내려줍니다. 그 확율이 낮아지면 개정해서 최대한 옳은 판단이 될수 있도록합니다. 비록 그 법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수도 있지만.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법은 개개인을 지켜주기보단. 사회전체를 지켜줄겁니다. 물론 개개인으로 따져도 확율적으로 법에 의해서 피해를 보기보단 보호를 받을 확율이 높습니다. 경찰의 행동은 사회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분명 옳았습니다.
11/11/17 16:39
물론 쏘지 않는다-는 선택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법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의 본질이 중요한 것이라는. 법을 실현하는 것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것과 어긋나는 경우, 사회적 정의를 선택해야 한다는.
그러나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우며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한 번 정당화 될 경우, 법의 권위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너도나도 정의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면서 무법 상태에 빠져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좋은 일을 하려고, <옮음>을 실현하기 위해 한 행동이, 역설적으로 부조리와 패악이 만연하게 되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자신만의 정의가 옳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제가 대단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쏘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용의자가 죽질 않길, 그리고 살인범이 실질적인 처벌을 받길 바라겠지만요.
11/11/17 16:53
어떻게든 다리를 겨누어서 쏠 것 같습니다.
제 잣대로 범인을 심판하는 것은 적어도 이 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니까요. 다리를 쏘려고 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피해자 어버지 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심판을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가 범죄자가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로 지금 쏘는 것 밖에 가해자를 살릴수있는 길이 없다는 생각하는 그시간에 다리 겨누고 쏩니다.
11/11/17 17:01
무조건 쏩니다
왜 형사가 전후사정을 따집니까 모든 피의자는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 무죄추정이 기본입니다 게다가 강간치사보다 살인범이 더 형량이 높은 흉악범입니다 서올시에서 누가 총들고 살인하러 돌아다니는데 경찰이 사살했다면 특진감이죠 복수의 총알이 상관없는 시민한테 맞을수도 있으니까요 [m]
11/11/17 17:03
그런데 나가미네가 쏜후에 바로 쏘신다는 분들은,
강간범에 대한 복수를 허가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나가미네를 살인까지 하는 것이 되는게 아닌가요?
11/11/17 17:04
평소에 몇 번 생각해봤던 상황이군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내 상황이 변함에 따라 가장 증오하는 범죄가 바뀌더군요 20대까지는 살인죄 30대 초중반 결혼하고 나서는 부녀자 강간치사....치사는 왜 하는 걸까?? 30대 후반부터 40대 딸을 가지고 있는 아빠의 입장에서 아동납치 및 납치강간치사... 애를 어떻게 강간하며..치사는 왜 하는 걸까?? 저 입장에서 저는 분명히 쏘지 못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니... 안 쏠겁니다.
11/11/17 17:34
전 안 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다면 제가 그 범인을 죽일 지도 모르겠네요. 형사였다면 쏘지 않고, 아버지였다면 똑같은 행동을 할 겁니다. 만약 우리 가족 중에 저런 비슷한 일을 당한다면, 전 무조건 갈아버립니다.
11/11/17 18:29
질문과는 별개입니다만 검색해보니 방황하는 칼날이 영화로도 제작되었네요. 물론 책보다 엄청 퀄리티가 떨어지고 늘어진다는 평과 함께 낮은 평점이어서 실망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봉준호 감독이 제작하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기대도 되구요.
11/11/17 18:30
전혀 망설임없이 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영원히 후회하겠지만 결국은 그것이 옳다고 믿으면서요. 저 순간 내가 쏘는 사람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살인자일 뿐이고 저 상황은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일 뿐. [m]
11/11/17 19:43
저도 망설임없이 쏩니다. 결과에 상관 없이 제가 누굴 겨냥한 지는 하늘만이 알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법이 범죄자를 보호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때때로 전과 5범, 6범이라는 말을 볼 때마다 과연 사법체계와 현재의 처벌로 범죄자 갱생이라는 것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심한 회의를 느낍니다. 전과자 차별이라거나 그런 이유를 대며 전과자가 평범한 삶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어려워도 스스로 지은 죄가 낙인이 된 것이라면 그것을 꿋꿋이 이겨내고 질이 높거나 낮거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까지가 처벌입니다. 아 난 잘 살고 싶은데 전과자라고 안도와줌...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죄를 또 지은것임...이라는 소리가 대체 어디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시당초 그런 지경에 자신을 빠뜨린 자신의 책임을 사회나 타인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되죠. 처는 초범, 재범까지야 그렇다치고 3범 이상 가는 중범 전과자들에게는 이미 갱생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사형제도에도 찬성합니다. 사법부의 3심제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형은 안된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과연 한 사람에게 세네번 반복해서 억울한 중범죄 누명이 씌워질 수 있을까요? 얼마전 들은 대사가 생각납니다. 죽은 이들이 땅 속에서 썩어가고 그를 잃은 이들이 슬픔에 몸부림 칠때, 그를 죽인 이는 그냥 감옥에서 일하고 운동하고 티비나 보면서 시간을 보낼 뿐이라고.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이 안듭니다.
11/11/17 19:55
법이 범죄자를 보호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게 현 사회가 지향하는 방향이니까요. 엄밀히 말하면 범죄자만 보호하는 건 아니고, 모든 인간을 보호하는데 그 안에 범죄자가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죽은자와 유족들은 피눈물 흘릴 때, 그들이 감옥에서 운동이나 한다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결과입니다. 네가 한 잘못의 결과니까 감당하란 것도 어디까지나 심정적인 것이지, 그것이 이 사회의 룰일 수는 없고, 결코 사회에 있어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살고 싶은데 안 도와주니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핑계는 가당치 않지만, 제대로 살고 싶은데 안 도와주는 사회가 좋지 않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전과자를 욕하고 탓하느라 급급해, 또 다른 범죄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방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란 얘기지요.
더불어, 누명으로 인한 사형에서 걱정해야 할 부분은, 한 사람에게 세네번 반복해서 억울한 중범죄 누명이 씌워지는 경우가 아니라, 앞서 범죄를 저지른 바 있는 전과자가 억울한 누명으로 사형되는 경우겠지요. 실제로 범죄 수사의 경우 전과자를 우선적으로 의심하기 때문에(확률상 그럴 확률이 높으니까요), 누명을 쓸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꼭 전과자가 아니더라도, 보통 누명을 쓰는 사람중 대부분은 "일견 그럴만 해서" 인 경우가 많은데, 그 것만큼 위험한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태클일 수 있겠지만, 님이 누굴 쐈는지는 하늘 뿐 아니라 경찰과 언론이 모두 알게 될 겁니다. 총알이 어떤 총에서 발사되었는지, 그리고 어디로부터 날라왔는지를 밝히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11/11/18 03:44
복수법이 옳냐 그르냐의 영역이기도 한데, 개인의 복수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건 '사회 혼란을 막고' '사법 기관에 권위를 부여해주기 위한' 장치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가미네는 개인의 복수를 선택했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막아야 할 상대라고 봅니다만 감정적으로는 동조가 안되죠 사회구성원 이전에 개인이니까ㅠㅠ
11/11/18 11:10
다리를 쏩니다. 만약 여건상 어려워서 나가미네가 먼저 쏜다면 어디든 쏩니다.
모든 피의자는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 무죄추정이 기본입니다. 형사가 나가미네를 쏜 순간 그는 나가미네가 100% 살인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형사로서 FM은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무조건 다리를 노렸어야 합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살인을 방지하기 위해 형사의 직감으로 잠재피의자를 사살한 것은 전후사정을 빼고 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11/11/18 20:02
저는 안 쏠거 같습니다.
지금 두명중 한명이 반드시 목숨을 잃는 상황인데, 내가 한명을 골라서 죽여야하는거 아닙니까. 게다가, 평범한 일반인이 사냥용 총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방아쇠를 당기면 그사람은 확실히 죽을 것 아닙니까. 제가 작품을 쓰는 소설가였다면, 형사가 둘의 사이로 뛰어들어, 대신죽게되는 엔딩을...쓰겠네요. 죽어가면서 명대사 하나를 슥 날리면 적절한 결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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