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1/16 19:39:18
Name 로렌스
Subject [일반] 언제부터인지 기부를 강요하는것 같네요.
누가 얼마를 벌었다. < - 기부해라
어떤 비싼 물건이 얼마에 팔렸다. < - 그 돈으로 기부해라
연예인 A양이 얼마를 기부 했다. < - B군은 왜 기부 안하냐

등등의 기사를 보면 기부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기부는 분명히 존경받을 행위이며 저 또한 로X공사를 제외하면 딱히 기억에 남는 기부는 없습니다.
(사실 로X는 기부가 아니지만 수익금을 아름다운 일에 쓴다니까요. 후... 그래요. 저 기부한적 없습니다.)
그런데 기부자체를 강요하는 사회적 풍토가 적어도 넷상에서만큼은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넷상에서는 조금 어리신분들이 많은것도 영향이겠고 익명성 오프라인과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강력한 속성을 발휘하고
뭐 어찌어찌 등의 이유로 사람의 본성 혹은 잠재 심리를 표출하기에는 오프라인과 비교했을때 우월하겠지요.

기부를 강요하는데, 내가 평소에 기부를 열심히 해왔으면 강요할 자격이 생기고 기부 한번도 안했다고 강요할 자격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이 언행이 일치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그렇게 기부를 강요하시고 기부를 삶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생각하시고 봉사야 말로 내 삶의 목표이자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기부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100억원에 물건이 팔렸다는 기사에 아 100억이면 아프리카 애들 몇명을 살릴수 있는데라고 생각하셨죠?
여러분이 한달에 3만원씩 기부하면 한 아이를 한달동안 먹여 살릴수 있고 그 아이에게 감사편지도 받을수 있는 프로그램 있습니다.
여러분 떡값받으면 기념으로 기부하시나요? 친구가 주변에 지인이 기부했다고 나도 질수없다는 생각에 기부 하시나요?

기부는 돈이 많아서 하는게 아니라 정말 돕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기부를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기부는 못하겠고 대신 돈많은 사람들에게 기부하라고 강요할 필요 없습니다.
10원한푼 기부하지 않으면서 강요만 하는 분들은 적어도 제 눈에는 기부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게 아닌, "착한일 했다." 라는
자기 만족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ps. 그렇다고 기부 하지말라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저도 기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저 쓰는데 급급해서 안하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16 19:40
수정 아이콘
미덕을 강요하는 사회는 보기 좋지 않죠.
같은 의미에서 겸손도 강요받는 것 같습니다.
11/11/16 19:42
수정 아이콘
[기부하자]는 좋은 말이지만, [기부하라]는 주제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m]
11/11/16 19:50
수정 아이콘
기부는 됐고 법에 정해진 세금이나 (올리자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걷기라도 해서 기부받을 곳에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아슬뿔테를벗을때
11/11/16 19:53
수정 아이콘
시간당 임금수당 높은사람 기부 -오 훌륭하다
그냥저냥 버는사람 봉사 -오 아름답다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노코멘트
아무것도 안하면서 기부,봉사 남한테 떠드는사람 -꼴불견

우스갯 소리입니다.^^

돈있으면 돈으로 돈 없어도 일손으로... 마음만 있으면 어려우신분들 돕는건 너무 쉽습니다. 그 마음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요
저글링아빠
11/11/16 19:55
수정 아이콘
그런 소리들이 그냥 바보같은 오지랖질에 불과함은 분명합니다만,

어떤 의미에서 응당 있어야 할만한 기부문화가 아직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사회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낀다는 점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11/11/16 19:57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도를 지나쳐 무슨 삥 뜯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 까기 위한 수단으로 기부도 안한다 뭐 이딴 말 하고 있는 거 보면 매우 기분나쁘죠.
최근에 봤던 것 중에는 '유재석 왜 기부 안하냐'가 제일 황당했습니다.
후후하하하
11/11/16 19:57
수정 아이콘
꼭 기부라는 정해진것말고도 이웃을 도우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국산품애용, 대형브랜드슈퍼마켓보다 동네 슈퍼마켓이용..)
하지만 가장 큰건 마음이 문제이지요..
노란곰돌이푸
11/11/16 20:05
수정 아이콘
기부문화 자체가 자리잡고 있지 않아서 그런듯 해요
11/11/16 20:10
수정 아이콘
개인의 기부는 좋은것이 맞습니다만 기부 문화라는 황당한 소리 안 나왔으면 합니다. 부자에게 기부를 강요 혹은 유도하느니 세금을 그만큼 더 걷어서 국가가 쓰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국가가 할 일을 개인이 대신 하는게 무슨 아름다운 문화씩이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개인택시 자격증 빨리 받으려고 교통정리 자원봉사 강요시키는게 정말 그리 보기 좋던가요?
11/11/16 20:41
수정 아이콘
기부 좋죠.

기부 단체들의 투명화가 선행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내가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지금은 어떻게 꾸려 나가고 있나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사랑의 열매' 였나? 모은 돈으로 단란 댕기시고 흥청망청 써대시고... ㅡㅡ;

기부도 마음 편히 할 수 있게 세금 혜택이라던지 여러가지 부수적인 장치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bellhorn
11/11/16 20:43
수정 아이콘
기부하는걸 칭찬해야지 하지 않는걸 비판해서는 안되는거죠.
통큰루미
11/11/16 20:48
수정 아이콘
배고파요 돈주세요 ㅠㅠ 난 가난한 한 마리의 고양이~ 무한도전 기부가 좋다! 최고
ArcanumToss
11/11/16 20:50
수정 아이콘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죠.
Around30
11/11/16 21:21
수정 아이콘
인간은 원래 거진 다 그럽니다. 남의 일이면 뭐든 쉬어보이고 자신의 일이면 온갖이유를 갖다대며 자기합리화를 하죠.
내가 연예인 누구처럼 돈만벌었어봐. 재산 절반은 기부할걸!?
난 지금 평범한 직장생활에 먹고 살기 바쁘니 못하는거고 걘 벌만큼 벌면서 왜 안하는데?

비단 기부뿐만아닙니다.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대다수의 비난. 악플이라 불리우는 글들 대다수가 남에대한 잣대는 한없이 엄격하게 자신에 대한 기준은 한없이 낮게 혹은 전혀 고찰없이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긴 한데 인터넷은 그 본성이 한점 부끄럼없이 발현되는 곳이죠 [m]
the hive
11/11/16 21:53
수정 아이콘
기부하는걸 칭찬해야지 하지 않는걸 비판해서는 안되는거죠(2)
11/11/16 22:14
수정 아이콘
미덕은 장려는 할 수 있을지언정 강요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강요는 법에 관련된 일에서나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m]
감전주의
11/11/16 22:16
수정 아이콘
진실되게 기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좋아서 하는거죠..
별거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남에게 강요'만' 하지요..
(Re)적울린네마리
11/11/16 22:19
수정 아이콘
강요라기 보다는 대중적인 심리적 압박이겠죠.
그러나, 자신의 '약속'과 그로 인한 대중의 '압박'으로 '꼼수'기부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으로 족합니다.

A양이건, B군이건...
알파벳과 모군으로 시작하는 기사에 공감가는 건 기부관련 글이더군요.
Kurenai25
11/11/16 22:56
수정 아이콘
부자들 기부 안한다고 하라고 강요하는거보단 부의 분배 시스템을 개선하는것이 더 좋은 일이죠. 제가 부자라도 기부는 안합니다. 성실히 세금은 내겠지만...
매콤한맛
11/11/16 22:59
수정 아이콘
꼭 100원짜리 하나 기부안해본 사람들이 기부강요하죠
흰코뿔소
11/11/17 01:25
수정 아이콘
부자들 기부보다는 세금 좀 제대로 냈으면 하는 바램..
마이너리티
11/11/17 13:07
수정 아이콘
저는 자본주의에서 돈을 잘버는 사람은 본인의 능력 이전에 시스템상 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의 착취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쪽이기 때문에
기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강요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봐요. 그냥 세금을 몽땅 늘리면 됩니다. 그래도 남거나 뜻이 있는 사람은 기부 하던 말던 상관없구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기부강요 분위기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는거죠.

원론적으로 강요는 안좋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선 강요분위기가 필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되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186 [일반] 힘들 때 한 번쯤 보면 좋을 듯한 격언..^^ [17] 김치찌개6479 11/11/17 6479 0
33185 [일반]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습니까? [76] 레일6219 11/11/17 6219 0
33184 [일반] 머니볼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無) [10] BaDMooN5405 11/11/17 5405 0
33183 [일반] [K리그] 윤빛가람 “갑작스런 이적 힘들다…유럽행은 나의 꿈” [34] Exp.5808 11/11/17 5808 0
33181 [일반] 수아레스, 인종차별 관련 징계 사실상(?) 확정 [131] 은안9325 11/11/17 9325 0
33180 [일반] 롤코(rolleicord)와의 추억(?)정리, [2] image3644 11/11/17 3644 0
33179 [일반] 소소한 어릴적 추억 '스피어스 VS 아길레나' [16] 잠잘까5321 11/11/17 5321 0
33178 [일반]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6] 영혼3767 11/11/17 3767 1
33177 [일반] 꾸밈비....라는 것 아시나요-_-;? [138] 주환11476 11/11/16 11476 0
33176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국내음악 3 [10] 김치찌개3679 11/11/16 3679 0
33175 [일반]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선수 [40] Never Mind9203 11/11/16 9203 1
33174 [일반] 국내 과자,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jpg [28] 김치찌개13395 11/11/16 13395 0
33172 [일반] 과소(?)평가받는 독일 레전드 공격수 [48] PokerFace7907 11/11/16 7907 0
33171 [일반] KARA의 일본정규2집 관련소식 및 IU 일본데뷔 관련소식 [18] KARA5021 11/11/16 5021 1
33170 [일반] 이제 아시아 축구에 대한 마인드를 바꾸어야 합니다. [38] PokerFace5549 11/11/16 5549 0
33169 [일반] 언제부터인지 기부를 강요하는것 같네요. [28] 로렌스4994 11/11/16 4994 0
33168 [일반] 윤빛가람 성남 이적 - K리그 겨울 이적시장 시작! [43] VKRKO 3707 11/11/16 3707 0
33167 [일반] K리그 챔피언십 예고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 내셔널리그 챔결 등 국축 [7] LowTemplar3441 11/11/16 3441 0
33166 [일반] 셧다운제로 보는 한국 사회 [37] 피로링4727 11/11/16 4727 0
33165 [일반] 흔한 독자와 출판사의 오탈자 수정 메일 회신 [19] 터치터치6845 11/11/16 6845 1
33164 [일반] ETF 알고 지내기 3 [2] 임요환의DVD4428 11/11/16 4428 0
33163 [일반] WEF 에서 The Global Gender Gap Report 2011가 갱신되었습니다. [24] Mithinza2731 11/11/16 2731 0
33162 [일반] MLB 2011년 최고의 수비수는?? [5] 김치찌개4111 11/11/16 41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