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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04 18:19
'적'에 대해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좀 더 알게 되면 저도 실천하게 될 것 같아서요.
좋은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덜 와닿아요. 죄송하지만 아시는 범위 내에서라도 좀 도 설명해주시겠어요? [m]
11/11/04 18:19
글이 너무 현학적이고 가르치려는 듯한 가압적 태도때문에 기분이 적잖이 나쁘네요.
는 농담이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누르고 앞으로 언어 생활에서 주의해야겠습니다!
11/11/04 18:20
심지어 일본 내에서조차 젊은이들이 '~적' 남발한다고 많이들 지적하죠.
일본적 표현이기도 하고 다방면적으로 볼 때 표현적으로 권장적이라는 데는 부정적이지만 이게 또 편리적인 측면에서 무척 효율적이서 말이적. 의식적으로 자제할 적도 많고 반성적으로 지적할 적도 있지만 슬적슬적 습관적으로 나와서 내면적으로도 깜적깜적 놀랄 적이 빈도적으로 볼 때 인간적으로 적지 않적.
11/11/04 18:27
크게는 동의하는데 자잘한 부분에서는 저와 생각이 다르시네요. 일본에서 온 단어건, 서양에서 온 보그체건 쓰는 사람 마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이제 남은 고유어 자체가 거의 없으니...) ~적 등등 모호하고 표현이 부정확한 단어는 읽는 사람을 위해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양가적, 심미적, 데카르트적 등등) 그렇지만 예시로 드신 습관적, 반복적, 의도적.. 등등은 충분히 명확한 표현이니 써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굳이 무리해서 순화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11/11/04 18:31
행정학 강사분이 '~적'을 논문에서 쓰면 구글 번역기로 돌려서 영어를 만들 때 'juk'으로 나와서 힘들어진다고, 편하게 돌리려면 적을 쓰지 않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크크크. 구글 번역이는 똑똑해서 적을 싫어합니다(음?) [m]
11/11/04 18:34
저는 사실 '적'을 줄이자는 운동에 대해서 그 당위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표현의 풍부함을 줄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어요. 어떠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쓰는 것도 좋지만, 여러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 것 또한 좋은 것인데, 이를 굳이 없앨 필요가 있나 합니다. '거시기'가 모호하다고 해서 배척해야 할 단어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도 이 표현이 일본어의 잔재 또는 일본어에서 온 표현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그 근거가 궁금합니다. 우선, 일본어에서는 오히려 우리말의 '~의'에 해당하는 '~の'라는 표현이 있고, 오히려 중국어에서 완벽히 우리말의 '~의'를 的으로 씁니다. 일본어를 쓰면서 그렇게 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지도 잘 모르겠고요. 좀 더, 的의 사용을 줄여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그 근거를 들었으면 합니다.
11/11/04 18:38
좀 애매한 것 같네요. 중국 같은 경우는 的을 ~의 의미로 확실히 받아들였으니까요 (근대화 과정에서 본래 중국어에 없던 여러 개념들도 다 받아들였죠)
적당히 하긴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적 무슨 적 -_-a 뭐 결국 적당히가 중요하겠죠. 아예 없애는 건 무리니까요 '-'a
11/11/04 18:50
저는 지력이 딸리고 한마디로 무식해서 그런가(예의도 아니고 겸양도 아니고 현실이고 실체라서=,.=) ~的 이 난무하는 교수님들의 글들은 확실히 지루합니다. 예전부터 그랬고 지금은 더해서 아예 안 읽습니다. 글은 물론이고 강연도. ebs에 나오시는 교수님들 조곤조곤 차분한 이야기 들으면 바로 졸음이 와서 프로그램채널 바로바로 전환. 교수님들 특유의 저 일본식 표현은 제눈엔 유식하다고 오만해서 그런다기 보다 오랜 습관 같아서 고치기 어려워 보입니다. 몸에 밴 습관.
파우스트적, 이데올로기적, 충무로적... 젊은분이 쓰셨다면, 더욱 글빨이 딸려서 달리 묘사할수 없어 쓴게 아니라면 확실히 구식 같아요. 올드해 보인다능.
11/11/04 18:52
(주로 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그 말이 나타내는 그것에 관련(關聯)된, 그런 상태(狀態)로 된, 그것의 성질(性質)을 띤 등(等)의 뜻으로 명사(名詞)와 관형사를 만드는 한정어(限定語) 조사(助辭)는 -으로만이 붙음)
cf) http://hanja.naver.com/hanja?q=%E7%9A%84 저는 한자로 만든 명사를 수식어로 사용하는 괜찮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대충 '한자명사+적' => 수식어느낌을 지닌 명사 => 조사앞에 명사형태로 사용 할 수 있음 이런느낌입니다) 그리고 이게 서술격조사 '~이다' 앞에 명사형태로 붙어서 동사형태로 쓰는데 이게 편리하겠다 싶더라고요. 예) '선형적'이다, '가역적'이다 등등 처음쓰는 사람한테는 어렵지만, 일단 그 세계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적은수의 글자로 많은 양의 정보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 편리해서 쓰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게 쓰면 좋긴한데, 그런 논리라면 적 앞에 붙는 한자로 만든 명사도 다 풀어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본문에서 예를드신 개인, 학문, 습관, 반복 같은 경우에도 다 풀어 쓸 수 있는 단어니까요(다만 익숙함의 정도가 다를뿐)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4052 그리고 상황에 따라 '적'이라는 표현이 어감상 더 괜찮을 수도 있으니 꼭 어느 표현을 사용하자고 규칙을 정하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쓰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11/04 18:52
습관처럼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부러 좀 있어보이려고 그렇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무엇을 설명하려할 때에 좀 유식해 보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대가들은 같은 말이라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데 저부터도 지금 이 댓글을 달면서 '~적'이라는 표현을 안 쓰기가 정말 힘드네요.
11/11/04 19:09
글의 의도를 충분히 동감합니다. 그러니까 애매하고 현학'적'인 표현을 남발한 뒤 수용자가 이해 못하는 걸 은근히 즐기는 오만한 글쓰기를 자제하자는 거잖아요. 저도 좋은 글쓰기는 누구나봐도 명쾌하게 잘 이해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1/11/04 19:28
저도 습관'적'으로 저런말 자주 썼는데 잘 배워 갑니다.
저런 표현을 한다해서 딱히 오만하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을것 같네요. 저런말 말고도 우리가 평소 쓰면서 틀린지 모르고 쓰는 말도 하나씩 얘기해봤으면 합니다. 좋은건 공유해야죠 흐흐~ 저는 댓가(X) -> 대가(O)
11/11/05 00:17
그런데 본문의 '충무로적'이라는 표현은 '충무로식'으로 바꾸는 게 더 적당해 보이는... 크크;; 뻘댓글이었습니다.
위쪽의 Reminis님 말씀처럼, '적'이라는 용법에 대한 불만은 그 용법에 따라오기 마련인, 별별 방식으로 과용되고 자기 맘대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수많은 한자 용법에 대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도 대화 중에 이상한 한자어 만들어놓고 '~적인' 같은 방식으로 써먹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생각없는 번역자 상당수가 그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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