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딘
모든 신들의 우두머리이자 지혜 덕후입니다. 절대 빗나가지 않는 창, 궁니르가 그의 무기죠.
그는 발할라의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까마귀 두 마리가 쉴 새 없이 세상의 정보를 전해 주고, 늑대 두 마리가 그의 발 밑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딘은 고기를 먹지 않고 그들에게 던져 줄 뿐입니다.
그는 최고의 지혜를 얻기 위해 세계수 이그드라실에 매고 죽습니다. 이 때 궁그니르로 스스로를 찔렀다고도 하죠. 9일이라고도 하고 99일이라고도 하는 시간 후에 그는 다시 살아났고,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 때 깨달은 것이 바로 마법의 문자 룬이었습니다. (룬, 익숙하죠? :P)
지혜의 샘물을 지키는 거인 미미르가 있었습니다. 오딘이랑 참 친했죠. 이 샘물을 마시면 그 누구보다 지혜로운 존재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가가 있으니, 자기 눈 하나를 바쳐야 했죠. 오딘은 기꺼이 눈을 주고 샘물을 마십니다. 이 시기는 에피소드마다 다르지만, 애꾸눈은 곧 오딘의 상징이 됐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외눈박이가 나무에 칼을 꽂고 떠났다. 이게 전설의 오프닝이죠. 지크프리트였나.
아마 이 모습과 비슷할 겁니다. 눈이 멀쩡한 것 빼고는요.
그래도 오딘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원한 것은 최고의 지혜를 가진 존재, 미미르였죠. 바나 신족과의 전쟁이 끝난 후, 미미르를 인질로 보내는데 아사 신족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그들은 미미르를 죽여 버립니다. 오딘은 그 시체를 되찾은 후 몸은 버리고 머리를 마법으로 되살리죠. 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미미르에게 물어봅니다. 머리만 남은 미미르가 무슨 대답을 했을지는 모르겠네요.
독일어로 보탄이라고 불리며 그의 이름은 Wendsday,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그가 죽었다 살아났다는 것이 기독교가 게르만족에게 쉽게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2. 토르
북유럽 신화 최고의 전사. 오딘을 페이크 주인공으로 만들 정도로 그의 활약은 무시무시합니다. 머리는 좀 딸리지만 그의 힘과, 그가 휘두르는 망치 묠니르는 곧 신과 인간들을 지키는 방패가 됐죠. 그가 상징하는 것은 번개로 곧 농업의 신이기도 합니다. 오딘이 지도자와 음유시인들에게 사랑 받는다면 그는 일반인들에게 사랑받죠.
여러 매체에서 힘의 원천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면...
'
요런 영웅도 있고... 영화로도 나왔죠.
뭐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건 이거죠?
토르 놀아요~
토르, 토르의 망치, 이런 게 사용된 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의 이름은 Thrusday, 목요일이 됩니다. 발견되는 유물 중에 토르의 망치를 십자가와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게 있다는군요.
3. 로키
북유럽 신화 최고의 말썽꾸러기입니다. 애초에 거인족이었는데 신들에게 투항했죠. 오딘과 토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를 데리고 갈 정도로 신용을 얻었지만, 그만큼 일도 많이 저지릅니다. -_-; 그래도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어서 오딘과 토르의 무기가 그의 말썽 속에서 나왔죠. 이외에도 계속 자기를 복제하는 반지 드라우프니르도 그 때 생겼습니다.
변신은 물론 암수도 변할 수 있어서 어떤 에피소드에서 말이랑 (노새였나) 해서 -_-; 발이 여덟 개 달린, 가장 빠른 말 슬라우프니르를 낳습니다.
문제는 그가 낳은 자식들, 아내도 따로 있긴 했지만 앙그르보다라는 거인과 낳은 세 자식이 있었습니다. 늑대 형상을 한 펜리르, 뱀 모양을 한
요르문간드(조르문갠드), 반은 미녀고 반은 시체인 헬이 있었죠. 신들은 이들을 경계해서 이런 저런 벌을 내립니다. 이 때문에 로키가 원한을 품게 되었고 복수를 꿈 꾸었다고 하죠. 그가 원래 신들을 없앨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이 일로 인한 원한이었는지는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4. 프리그
오딘의 아내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토르도 그렇고 낳은 자식이 별로 없죠. -_-; 거의 이름도 언급이 안 되는 불쌍한 여신입니다만... 어머니의 힘과 사랑을 보여 주는 비중 높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Friday의 원형이 됐다고 하는데... 이게 프레이나 프레이야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도 존재감이 없어서 미의 여신 프레이야와 동일신이 아닐까 하는 말도 있더군요.
5. 프레이, 프레이야
그런 면에서 나오는 두 신, 둘 다 미를 상징하죠. 하지만 이전 편에 적었듯 비중도 적고 대우도 나쁩니다. Friday가 어디서 나왔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네요.
6. 뇨르트와 스카디
바다의 신입니다. 바나 신족의 우두머리라고 하는데 인질로 왔네요 -_-? 그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딱 하나, 미녀 거인 스카디에 관해서였죠.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 왔던 그녀는 발두르에게 반해버렸고, 신들에게 합류합니다. 그런데... 결혼은 시켜주겠는데 발만 보고 골라라고 했죠. 그녀는 가장 젊어 보이고 잘 생긴 발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뇨르트였더라... orz 이 훼이크에 속아서 잘도 결혼했습니다. 금슬이 좋았을지는 에피소드가 없으니 추측만 할 뿐이죠. 그녀는 스키와 사냥의 여신인데, 바다와 사냥의 만남이라 '~'
7. 티르와 펜리르
전쟁의 신 티르. 이전에 주신으로 모셔졌다가 오딘에 밀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유럽답게 전쟁의 신인데도 에피소드가 없어요. -_-; 그리스 신화에서 아레스는 거의 없이 아테나가 비중 높은 것과 비슷할까요.
그래도 그가 큰 일을 한 번 하는데, 로키의 첫째인 늑대 펜리르를 묶을 때였습니다. 신들은 쇠사슬을 주며 묶을테니 힘을 자랑해 보라면서 그를 꼬드깁니다. 근데 힘이 무시무시해서 바로 끊어버렸죠. 겨우 드워프들이 마법으로 만든, 절대 끊어지지 않는 끈으로 그를 묶으려 했는데, 뭔가 이상했던 펜리르는 인질을 요구합니다. 신들 중에 티르가 나섰고 펜리르의 입 안에 주먹을 넣고 다른 신들이 그를 묶었죠. 끈은 풀리지 않았고, 펜리르는 울부짖으며 티르의 손을 물어뜯습니다. 이후 신들은 그를 묶고 주둥이에 창을 박아 넣었죠. 그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몸부림치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티르는 Tuesday, 화요일의 원형이 됐습니다.
8. 하임달
아스가르드와 다른 지역을 잇는 다리, 무지개 비프로스트를 지키는 신입니다.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철저히 경계하고 있죠. 로키를 가장 경계하던 신입니다. 때가 되면 그는 뿔피리를 불러 신의 군대를 집결할 것입니다.
9. 요르문간드와 헬
세 남매의 좋았던 시절(?)
뱀의 모습을 한 요르문간드는 바다에 던져집니다. 일단 벌이었는데, 그는 바다 속에서도 자라고 자랐죠. 북유럽 신화 세계관에서 바다에 있는 거대한 뱀이 요르문간드입니다. 토르는 그와 두 번 싸우는데, 한 번은 마법에 속아서 자신도 모르게 싸운 거였고, 다음에는 바다에서 직접 낚아서 잡으려고 했다가 실패합니다.
헬은 지옥의 여신이죠. 북유럽 신화의 지옥은 얼음과 쓸쓸함이 가득 찬 곳입니다. 딱히 벌 같은 것도 없죠. 세계가 다른 것도 아니라서 이 세계에서 죽는 건 그냥 주소를 옮기는 겁니다. -_-; 전사들은 헬로 가는 걸 두려워해서 전쟁터에서 죽어서 발할라로 가길 원했습니다.
딱 보면 아시겠지만 영어 hell의 원형이 됐습니다. 케르베로스와 비슷하게 지옥을 지키는 개 가름이 있죠.
10. 이그드라실과 니드호그
밑부분을 확대해보면...
니드호그가 뿌리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세계관의 중심에는 세계수 이그드라실이 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한 비중도 다 다르죠. 일단 전 세계에 퍼져 있는데, 그것을 갉아 먹는 존재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용 니드호그는 신들의 위험 중에 하나죠. 이후 아키몬드...가 아니라 신들이 멸망할 때, 이그드라실의 운명이 어찌 될까요?
11. 발두르
발데르, 발디르, 뭐 이런 저런 이름들이 있죠. 오딘과 프리크의 아들, 가장 완벽한 신입니다. 로키가 모두까기를 시전할 때도 결국 그는 까지 못 했죠. 뭐 까긴 했습니다만... 이건 스포일러 _-)v
이제까지 설명한 세계관 외에도, 그를 중심으로 한 마치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에 해당할 만한 세계관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의 존재 역시 기독교가 게르만족에게 퍼지는 데 힘이 됐습니다.
12. 노른
운명의 세 여신입니다. 뭐 세 명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고 하는군요. 일단 알려진 건...
... 이거죠 뭐 ( ..) 그리스 신화에서도 이에 대응할만한 시간과 운명을 관장하는 여신들이 있는데 비중은 없습니다.
13. 발키리 에인헤야르
무지개가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다리이듯, 오로라는 오딘의 명령을 받은 여전사 발키리들이 움직일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전사들이 전장에서 죽으면, 그 영혼을 발키리가 데려가죠.
이 전사들은 에인헤야르라 불리는데, 발할라로 가서 맨날 싸우면서 최후의 날을 기다립니다. 죽어도 밤이 되면 살아나서 바닥나지 않는 술과 없어지지 않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주지육림?) 즐기고 다음 날이 되면 또 싸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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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많은 점들이 현대에도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헬이야 말할 것도 없고, 펜리르와 조르문갠드, 가름은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저그의 부대 명칭이죠. 발키리도 참 많이 쓰이고, 비프로스트도 멋있는지 많이 쓰이구요. 찾다보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신들의 황혼(으로 잘못 알려진 이야기)! 신들의 멸망! 시작하자마자 뜬금 없이 엔딩! 라그나로크(라는 말이 더 유명하니 그냥 이거 쓰겠습니다.)가 시작됩니다!
아마 원래 이야기에서 제 동인설정이 많이 들어갈 겁니다. 글 끝날 때 다른 점 적어놓을테니 제 거 믿지 마세요 0_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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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피할 수 없다. 그 누구도...
"오딘. 때가 되었소."
그들은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토르. 그대가 살아 있는 한 나는 잠을 이루지 못 할 것이오."
재앙의 겨울이 시작된다!
"으하하하하!! 그래, 신조차도 운명을 피하지 못 한단 말인가?"
모든 것은 예정된 일...
"악몽을 꿨어... 나도, 모든 신들도, 모든 것이 무너지는 꿈이었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던 일
"발두르. 그대의 최고의 약점은 그대가 너무 완벽하다는 것이오."
운명을 피할 길은 존재하는가?
"모든 신과 거인들이여, 모든 인간과 짐승들이여, 모든 나무와 풀과 돌과 금속들이여, 부디 원한을 잠시 잊고, 나의 부탁을 들어 주오."
돌아서는 그녀의 발걸음 아래 있던, 너무도 작았던 재앙의 뿌리.
"호드. 그대는 혼자 뭐 하고 있는 것이오?
나비의 날개짓은 폭풍이 되고...
"형님이 그것을 위해 존재했듯, 저 역시 이것을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최후의 날이 다가온다!
"형, 어딨어? 왜 그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곧,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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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너무 붙인 듯. orz
동시에 두 개를 시작해 버렸네요 >_<; 에이 좀 봐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