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18 12:43:54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리버풀] 리버풀을 떠난 선수들 2-슬픈 혹은 기분 나쁜 이별
사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적인 것을 쓸 수는 없고요. 뭐 그냥 제가 경험한거 제가 아는 것에다가 조금 조사한거 쓰려고 합니다.
메이렐레스도 떠난 김에 한번 리버풀을 떠났던 선수들에 대해서 추억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리버풀을 떠난 선수들을 보면 몇가지로 나뉘죠.

정말 아름답게 떠난 선수가 있고, 끝이 아쉬운 선수들도 있고, 그냥 밍숭맹숭한 선수들, 별 감흥이 없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미안한 선수가 있죠.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누리다가 떠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리버풀을 떠나서 제대로 터진 선수가 있고요.

두번째는 좀 아쉽게 떠난 선수들입니다. 선수가 아쉬울 수도 있고, 팬들에게 기분 나쁠 수도 있고, 뭐 그렇죠.


1.마이클 오웬

생년월일:1979년 12월 14일
고향: 잉글랜드 체스터
키:175cm
포지션:스트라이커
현 소속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서의 오웬
유스 출신으로 1991~1996년도까지 리버풀 유스
Out  2004년 8월 14일   850만 파운드       to 레알 마드리드
기록 216경기 118골(리그만)
총기록 298경기 158골

우승내역
FA컵: 2000–01년
풋볼 리그 컵: 2000–01, 2002–03년(칼링컵입니다.)
FA 커뮤니티 실드: 2001년
UEFA컵: 2000–01년
UEFA 슈퍼컵: 2001년
FA 유스컵: 1996년
(01년도 미니트레블, 5관왕의 주역이었습니다.)

개인수상
PFA 올해의 젊은 선수: 1997–98년
PFA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선수: 1997–98년
칼링 프리미어쉽 올해의 선수: 1997-98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1998년 8월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 1997–98, 1998–99년
BBC 올해의 스포츠 인물: 1998년
발롱도르: 2001년
프리미어 리그 10주년 기념 어워드(1992–93, 2001–02년): Domestic Team of the Decade
FIFA 100

리버풀 선수로서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받았고 득점왕도 2번이나 했고... 그가 보여준 기록만 보면 솔직히 말해서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떠나지만 않았다면 레전드로 기록되었을지도 모르죠. 사실 오웬보다 짧게 팀에 있고 오웬보다 떨어지는 성적으로도 각 팀에서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많으니까요.

리버풀 시절에, 라이벌인 맨유 킬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고, 리그 우승이 없고 잉글랜드 대표팀도 맨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에 리버풀의 가장 큰 자랑인 선수가 바로 마이클 오웬이었죠.

예전에 오웬에 대해서는 따로 쓰기는 했지만 새삼 다시 정리하니까 대단하긴 합니다. 뭐 솔직히 말하면 리버풀에서의 비중이나 중요도는 저런 기록들보다도 더 대단했죠.

제가 예전에 뭐 농담 비스무리하게 '당시 기준'으로 오웬의 스타성이나 '팀내 중요도'는 맨유로 치면 '긱스+스콜스'급이다 라고 할 정도로 팀내의 스타성이나 팀의 중심으로서의 모습은 확고했습니다. 뭐 물론 그때야 제가 EPL을 많이 접하기 힘든 것이고 나중에 조사해서 알게 된 것도 있고 하지만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EPL을 초딩, 중딩이 접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오웬 경기는 본 기억이 납니다. 오웬때문에 리버풀을 응원하게 된건데요.
(논란이 일어날까봐서 절대로 실력이 긱스+스콜스 급이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리버풀 내에서 오웬의 비중이 맨유 내에서의 긱스+스콜스 급이었다는 겁니다. 그때의 리버풀 경기, 그리고 리버풀 팬들의 사랑이라던가 응원을 보자면 그렇게 느끼실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리버풀의 상징이자 리버풀 그 자체같은 제라드지만, 오웬이 만일 계속 있었다면 그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냥 체감이지만 리버풀팬들이 당시 오웬에게 했던 지지는... 음... 오버 조금 더해서 한창 잘나갈때 제라드+토레스 급의 지지라고나 할까요? 그만큼 유스 출신에 발롱도르까지 탄 선수에 대한 애정은... 참...

그러나 떠날때 과정은 정말 역대 최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3년전에 발롱도르 탄 선수가 재계약 거부하다가 8.5m에 레알로 떠나게 됩니다. 그러고는 5년뒤, 물론 여러가지 여건이 달랐지만 호날두가 맨유 떠나면서 80m을 안기고 떠난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리버풀 팬들의 분노가...

절대 리버풀 팬들이 나중에 '맨유 가서' 오웬을 미워하는게 아니죠. 물론 '하필 거기에 맨유까지 가?'라는게 겹치긴 했지만 나갈때부터가...

여기서 오해가 나오는게,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하면서 오웬을 플랜에서 제외했다.'라는 뜬소문이 나오는데요. 절대 아닙니다. 라파는 오웬을 붙자고 수비는 히피아, 미들은 제라드, 공격은 오웬 중심으로 풀어가려고 했고 오웬을 어떻게해서든지 남기려고 했습니다. 아니 그걸 떠나서 팀의 중심중의 중심인 선수를, 보낼리가 없죠. 스타일이 안 맞는다면 모를까 이후에 토레스 쓰는 것을 봤을때 오웬을 가장 잘 쓸 감독 중에 한명이기도 했죠.-오웬이 부상으로 능력이 떨어져서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바로 전 시즌에 리그 29경기 나와서 16골 넣은 선수죠.-

또 하나의 루머가 '오웬이 맨유 가기 전에 리버풀에게 주급 낮추고 가겠다. 라고 제의했는데 리버풀이 거절했다.'라는 루머인데요. 일단 루머도 사실이 아니고, 리버풀로서는 받기가 힘들죠. 그냥 일반 회사로 쳐도 회사가 싫어서 나간 사원이 갈데 없으니까 나 다시 들어올게요, 라고 했을때 받을 회사가 어디 있을지 말이죠. 더불어서 실제로 그런 루머가 난 출처가 '더 선'인데요. 다른 곳도 아니고 리버풀 출신의 선수가 더 선에게 인터뷰한다면 그것부터가 팀을 배신한 행위이니까요. 더 선은 머지사이드 지역에서는 거의 판매하지 않습니다.

전성기 오웬은... 그냥 미친 공격수라고나 할까요? 골 넣는 감각은 천부적이었습니다. 주 무기는 스피드와 함께 발에서 5cm 이상 떨어지지 않는 드리블을 이용한 공격 능력(이건 군대에서 본 표현입니다.)이라고나 할까요? 드리블에 능했지만 뭐 여러 짤에서도 보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가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순발력도 뛰어나고 신장이 작아서 제공권은 떨어져도 센스로 헤딩골도 잘 넣었고요.

나갈때 워낙 최악이고 맨유 가서는 리버풀과 뉴캐슬을 디스해서 그렇지 정말 리버풀 시절만 보면 참... 저를 리버풀로 이끈 선수이기도 하고요. 정말 애증의 선수입니다.


P.S-저번에 보니까 맨유 잡지던가요? 거기서 마치 오웬이 리버풀 유스가 아니고 에버튼 유스인것처럼 왜곡 혹은 생략한 부분이 있었다고 들어서 혹시나 쓰게되는데요, 오웬은 확실히 리버풀 유스 맞습니다. 제라드 자서전에서도 릴셜에서 오웬이 있었다고 하고 오웬이 타 유스였다가 성인 계약을 리버풀과 했다면 96년도 리버풀 유스컵 우승때 있을 수가 없었겠죠.



2.페르난도 토레스

생년월일:1984년 3월 20일
고향:스페인 마드리드 푸엔라브라다
키:184cm
포지션:스트라이커
현 소속팀:첼시


리버풀에서의 토레스
IN 2007년 7월 4일 2020만 파운드 from AT 마드리드
Out  2011년 1월 31일   5천만 파운드      to 첼시
기록 102경기 65골(리그만)
총기록 142경기 81골

수상내역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올스타 팀: 2008
FIFPro 세계 베스트 11: 2008, 2009
PFA 올해의 팀: 2007-08, 2008-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실버 부츠: 2009

첫시즌 리그 33경기 24골, 총 46경기 33골(챔스 11경기 6골)
두번째 시즌 리그 24경기 14골, 총 38경기 17골
세번째 시즌 리그 22경기 18골, 총 32경기 22골
네번째 시즌 리그 23경기 9골, 총 26경기 9골

홀수해에 잘했네요. 첫시즌은 정말 미쳤고, 세번째 시즌도 경기당 골 보면 정말 미친 시즌이었습니다. 갈수록 유리몸이 되는 듯 했지만 지난시즌에는 거의 풀 타임 출전했고요. 리그에서 무려 37경기를 출전해서 최고 기록을 세웠죠.

AT 마드리드 시절에도 214경기 82골이고 249경기 91골을 넣었는데요. 그때도 정말 잘 넣었지만 리버풀와서는 미친수준으로 골을 넣어준 셈이죠. 리그는 경기당 0.637 골, 총 경기당 0.57골을 넣은 셈이니까요. AT 시절에 리그경기당 0.383골, 총 0.365골에 비하면 거의 1.5배를 넘는 수준이죠.

AT 시절이나 리버풀 시절이나 지독하게 우승과는 인연이 없기는 합니다. 이상할 정도로요. 뭐 토레스야 84년생이 국대에 2003년에 뽑혔고(비야보다도 빠릅니다.) 국대 경기가 벌써 87경기나 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죠.

리버풀에서도 정말 사랑받는 선수고, EPL 전체 유니폼 판매 1위를 할 정도로 말이죠. 뭐 나간 과정은 워낙 유명하고 논란이 될 수 있으니까 생략하는게 나을듯 합니다만,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불리던 선수가 한 순간에 정말 최악의 선수가 된 것은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리버풀 No.9 페르난도 토레스. 흠... 이제는 상대팀이 리버풀을 조롱할때 쓰는 말이 되어버렸네요.

제토라인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3.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생년월일:1984년 6월 8일
고향:아르헨티나 산타페 주 산로렌소
키:178cm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현 소속팀:바르셀로나


리버풀에서의 마스체라노
IN 2008년 2월 29일 1860만 파운드 from Media Sports Investment
Out  2011년 8월 30일   1725만 파운드      to 바르셀로나
기록 101경기 1골(리그만), 임대 7경기, 이적후 94경기

일단 마스체라노의 이적의 경우는 2007년도에 160만 파운드 주고 임대로 데려와서 재미 보고는 2008년도 겨울에 1700만파운드 주고 완전 영입한 케이스입니다.

일단...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마스체라노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나간 과정중에서 가장 나쁜 모습을 나간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타리그 팀으로 갔고, 팀에 있던 기간이 길지 않으며 오웬이나 토레스처럼 사랑받는 선수가 아니었고 더불어서 팀에서 키운 루카스가 엄청난 그 공백을 메워주면서 생각보다 비판이 덜 갔지만... 그래도 나갈때 과정은...

경기 앞두고, 30분 전이었던가요? 명단 제출하기 전에 '출전 거부'하고는 그냥 떠나버렸죠. 날씨 핑계대면서 말이죠. 요즘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한거 같기는 합니다만... 아주 싫습니다. 할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을 하고 떠난거죠. 뭐 챔스 우승 후에 '리버풀 팬들을 위해서 맨유를 이겼다. 이 트로피를 리버풀 팬들에게 바친다.'라고 하던데 리버풀 팬들은 '우리는 트로피 5개나 있다.'라고 하면서 뭐 아 심한 말 할 수도 없고...

물론 여러가지 사정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가족 문제에 날씨 문제, 굉장히 적은 주급 문제(이건 재계약 하자니까 자기가 거절)까지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기 바로 앞두고 출전거부... 결국 급하게 제라드-루카스 조합으로 나온 리버풀은 맨시티에게 탈탈 털리면서 0-3으로 완패하고 말았죠. 바로 전 경기에서 리버풀로 온 이후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찬사받았는데...

리버풀 시절에는 시소코 밀어내고 알론소와 함께 황금 미들 조합을 이루었죠. 남미 특유의 볼 간수 능력과 전진능력, 거기에다가 미친 대인 방어와 예술에 가까운 슬라이딩 태클까지 말이죠. 알론소 파트너 문제로 레알이 골치 아픈거 같은데 정말 마스체라노가 알론소 파트너로는 최고였다고 봅니다.


4.알베르트 리에라

생년월일:1982년 4월 15일
고향: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 마나코르
키:187cm
포지션:윙어 (왼쪽)
현 소속팀:올림피아코스


리버풀에서의 리에라
IN 2008년 8월 31일 800만 파운드 from 에스파뇰
Out  2010년 7월 23일   330만 파운드      to 올림피아 코스
기록 40경기 3골

충격적인 데뷔전. 리버풀의 왼쪽 라인을 메워줄 선수로 주목받았습니다. 에스파뇰의 에이스로서 에버튼이 10m 파운드를 질렀음에도 '난 리버풀이 좋아.'하면서 온 선수였고요. 리버풀의 08-09시즌, 스페인 황금기 시절... 스페인 국대에 리버풀 선수가 제일 많은 5명(레이나, 알론소, 아르벨로아, 토레스, 리에라)가 있던 시절에 정점을 이루던 선수였죠.

맨시티 임대 시절에는 풀백에 실패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EPL와서는 정말 엄청난 모습이었죠.

무려 데뷔전이 맨유와의 원정경기. 당시 리버풀은 리그에서 맨유 상대로 1골도 못 넣으면서(자책골로 골은 있지만요.) 5연패하던때. 바로 그때 2-1 역전승 할때 비록 골이야 브라운의 자책골, 바벨의 미친 역전골이었지만 그러나 리에라의 데뷔전은 충격이었죠. 그때 브라운인지 오셔인지 모르겠지만 맨유의 라이트백을 피지컬로 밀어붙이면서 탈탈 털었습니다.

첫시즌 리에라는 아주 좋았죠. 비록 후반기에 베나윤에게 밀리고, 체력 방전이 쉽게 되는 모습이 보여서 아쉬웠지만 그러나 리버풀에서 정말 보고 싶은 아주 클래시컬한 윙어였습니다. 전형적인 윙어인데요. 스타일이... 일단 스피드를 활용하는 타입은 아니었죠. 그렇다고 개인기만 이용한 선수가 아니었고요.

당시 리버풀의 오른쪽 윙으로 자리잡은 카윗이 엄청난 활동량과 공격수 출신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면 리에라는 반대쪽에서 제대로 크로스 올리면서 각을 잡았었죠. 첼시와의 챔스 원정에서 카윗에게 크로스 올린 역전골이 바로 그 전형적인 모습이었죠. 윙어 경쟁자인 베나윤이 접나윤이라는 별명처럼 접고, 개인기 통해서 기회를 만드는, 팀의 변속기어같은 역할을 했고 바벨은 미친 피지컬과 스피드를 활용하고 오른발 잡이로서 안으로 치고 들어와서 슈팅을 노린다면, 리에라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풀백을 제어하면서 적절한 개인기로 돌파해서 크로스 올리는 타입이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었고 첫시즌 활약이 너무 좋았죠. 뭐 다우닝이 개막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그래도 리에라만큼은 아니었다.'라고 했고 요바노비치가 리버풀와서 아스날전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준수하게 치뤘지만 리에라와 비교되어서는 떨어진다고 할 정도였죠.

스페인 국대까지 뽑히면서 잘 나갔지만 09-10시즌에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 기회를 점차 못 잡기 시작했고... 결국 '침몰하는 배' 드립을 날린 뒤에는 팀을 떠나게 되었죠. 뭐 떠난뒤에는 리버풀팬들에게 고맙다고 하긴 했고 여러 오해가 겹친 거지만 좋은 헤어짐이라고 보기는 힘들었고요. 단기 포스는 상당했었다고 봅니다.


5.알베르토 아퀼라니

생년월일:1984년 7월 7일
고향: 이탈리아 라치오 주 로마
키:186cm
포지션:중앙 미드필더
현 소속팀:리버풀(AC 밀란 임대)


리버풀에서의 아퀼라니
IN 2009년 8월 7일 1710만 파운드 from AS 로마
기록 18경기 2골

공식적으로는 리버풀선수지만 2시즌 연속으로 이탈리아로 임대되었으니 사실상 떠남 셈이죠.

아퀼라니는 짜증나면서도 안타까운 케이스죠.
먼저 아퀼라니 이적료는... 일단 옵션을 통해서 2000만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그 어떤 옵션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뭐 2014-2015시즌까지 챔스 나갈때마다 조금씩 더 줘야 하고, 아퀼라니가 각각 35경기, 70, 105, 140경기 뛸때마다 더 줘야하고, 2014년까지 리그나 챔스 우승하면 돈 줘야 하는데요. 뭐 곧 나갈거 같기도 하고 리버풀에서 25경기도 못 뛰었으니까요. 이적료는 저걸로 끝일듯 합니다. 아퀼라니 이적하면 아마 옵션 발동 안될테고요.

뭐... 정말 제대로 데려온 재능이 아닐까 싶었던게 09-10시즌 후반기였습니다. 전반기 아웃되면서 뭐 이런 선수 데려왔나 싶었는데 후반기 보여준 모습을 정말 미친 수준이었죠. 제라드를 중미로 밀어내고 공미에서 멋진 활약을... 창조적 패스란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말이죠.

괜히 토티의 후계자 소리 듣는 선수가 아니더라고요. 시즌 반도 제대로 못 나오면서(18경기 중에서 10분, 5분 남기고 나온 경기가 꽤 됩니다.) 2골 6어시스트.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감독이 바뀌더군요. 호지슨의 최대 뻘짓으로 아퀼라니를 유벤투스로 임대. 그리고 데려온게 폴센. 아... 그리고 이미 마음이 떠난 아퀼라니... 짜증나는 에이전트. 코몰리와의 면담에서 '너의 자리에는 주전 선수가 있고 그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그 선수는 바로 제라드다.'라는 말이 나오고 아퀼라니는 다시 임대가게 되죠.

정말 안타까운 재능입니다. 라파가 1시즌만 더 있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6.요시 베나윤

생년월일:1980년 5월 5일)
고향:이스라엘 디모나
키:173cm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 / 윙어
현 소속팀:첼시(아스날 임대)
특이사항, 병장으로 군제대

리버풀에서의 베나윤
IN 2007년 7월 12일 500만 파운드 from 웨스트햄
Out 2010년 7월 2일 600만 파운드 to 첼시
기록 133경기 29골

베병장 베나윤입니다. 이제는 박주장의 팀동료이기도 한데요. 리버풀-첼시-아스날에서 모두 뛴 선수가 되었네요.
나갈때 라파와의 불화로 인해서 나갔고(그러나 라파가 먼저 팀을 떠남), 나간 뒤에 리버풀을 조금 디스하는 말을 하긴 했지만 나쁘다기보다는 조금 안타까운 케이스죠.

있을때는 정말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접나윤이라고 불리고... 08-09시즌 리버풀 후반기 MVP였죠. 결정적인 골을 넣어주고... 소위 팀의 변속기어로서 최고의 서브요원, 아니 서브가 아니라 경기를 뒤집을 선수로서 대단했죠. 후반 65~70분 쯤에 투입되어서 접고 접어서 지친 상대팀을 휘젓고는 골을 넣거나 골을 넣어주게 패스해주는게 일품이었죠.

유대메시라는 별명답게 개인기가 아주 뛰어났습니다. 물론 메시만큼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자면 베나윤만큼 잘 접어서 상대를 속이는 선수가 많지 않았거든요. 리에라가 피지컬+크로스 형태고, 바벨이 피지컬+스피드였다면 베나윤은 둘에 비해서 확연히 떨어지는 피지컬이지만 준수한 스피드와 개인기로 이 둘보다 우위에 섰죠.

지난시즌, 그리고 올시즌에 보니까 베나윤 같은 타입이 정말 필요해보이더라고요. 일단은 벨라미가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 같기는 합니만, 08-09시즌에 후반에 베나윤 나올때는 정말...

첼시 가서 가자마자 부상이 발견되어서 6개월 아웃, 그 후에도 많이 못 나오던데 아스날에서는 좀 잘 뛰기를 바랍니다.



7.로비 킨

생년월일:1980년 7월 8일
고향:아일랜드 더블린
키:175cm
포지션:스트라이커
현 소속팀:LA갤럭시(연봉이 38억이라고 하네요.)

리버풀에서의 로비 킨
IN 2008년 7월 29일 1900만 파운드 from 토트넘
Out 2009년 2월 2일 1600만 파운드 to 토트넘
기록 19경기 5골

장난친것도 아니고 정말 6개월만에 광속으로 복귀했던 로비 킨입니다. 그전까지 리그에서 5시즌인가 연속으로 두자릿수 골 넣고 토트넘에서만 190경기 80골을 넣던 좋은 공격수였죠. 솔직히 영입부터가 너무 뜬금이었고... 베르바토르를 거의 맨유로 보낼 지경인 토트넘이 킨을 보낼 줄은 몰랐으니까요.

그래도 와서는 기대했지만... 제토킨 라인을 말이죠. 토레스와의 부조화부터 해서 알론소가 미친 모습 보이면서 조금씩 출전기회가 줄어들었죠. 그나마 토레스 부상중일때 꽤 나왔지만 골을 못 넣었고요. 급기야 한경기 헛발질 해트트릭까지 하고... 제 기억에 총 3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겁니다. 2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거든요. 19경기 중에 16경기가 무득점 경기였으니...

킨은 물론 라파 VS 릭 패리의 정치 싸움에서 릭 패리가 밀려서 팔린 것도 있지만 본인이 못한 것도 있기는 했습니다. 물론 라파로서야 킨이 온거 때문에 그토록 원하던 배리 영입을 못했겠고... 더불어서 킨의 경우는 20경기 이상 뛰면 1m의 옵션이 있어서 딱 19경기만 뛰게하고서는 토트넘과 협상을 한거죠.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게 보낸셈이죠. 6개월만에 가서 연어킨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1200만파운드는 즉시 지급이고 이후에 옵션으로 1600만 파운드였다고 하네요. 채운거 같기는 합니다. 더불어서 킨은 결국 토트넘 가서 5골 채우고 10골 넣었는데 마지막 경기가 리버풀 상대로 넣은 거였죠. 세레모니는 안했고요. 다만 그 경기로 레이나는 4시즌 연속 골든 글러브를 놓쳤습니다.

뭐 처음 리버풀 올때는 '내 어릴적 우상이 리버풀이었다.'라고 했고 골 넣고 앰뷸런 키스까지 했지만 팀을 떠난 이후에 10경기 이상 뛰었기에 만일 리버풀이 우승하면 우승 반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이미 나와 관계없는 팀이다. 우승반지 주면 리버풀 팬인 내 친구에게 주겠다.'라고 했었죠. 물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정말 안타까운 케이스죠. 솔직히 말하면 애초에 로비 킨 정도의 클래스의 공격수는 영입하면 안되었죠. 제토라인이 있고 토레스가 워낙 원톱에 특화되었다보니까 말이죠. 킨은 백업으로 쓸 선수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킨은 투톱에 아주 적합한 공격수였으니까요.


여기까지가 주요 선수고요. 그 외에는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크라우치
IN 700만 파운드 from 사우스햄스턴
Out 1100만 파운드 to 포츠머스
85경기 22골(05~08)
현재 스토크 시티 소속

리버풀에서는 뭐 준수한 활약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기대 받은 것에 비해서 많이 못했죠. PK 놓치고 말이죠. 이후에 대놓고 라파의 로테이션을 비판하고 자기는 해트트릭 하고도 다음에 벤치라면서... 한탄을 했었죠. 결국에 토레스가 확고히 자리를 잡자 팀을 떠났죠.

페넌트
IN 670만파운드 from 버밍엄
Out 자유계약

리버풀 시절 라파에게 가장 많이 질타를 받은 선수입니다. 정확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크라우치와 콤비를 이루었지만 라파와 극단적으로 맞지 않았죠. 선수들이 훈련시 가장 불성실한 선수로 꼽았습니다.

시세
In 1450만 파운드 from 옥세르
Out 600만 파운드 to 마르세유
49경기 13골

프랑스 국대로 수많은 기대를 가졌지만 중국과의 평가전에서의 끔찍한 태클로... 에휴... 이후 기량을 잃은 느낌이더라고요. 토레스 이전의 리버풀 레코드 기록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반값도 안되게... 팔렸죠. 현재 라치오에서 뛰고 있다고 합니다.

인수아
In 130만 파운드 from 보카주니어스
Out 자유계약

08-09시즌 후반기, 그리고 09-10시즌에 리버풀의 레프트백으로서, 89년생으로 상당한 유망주로 기억되고 한시즌을 풀로 뛰면서 엄청나게 기대했었죠. 미래의 아르헨티나 국대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호지슨&퍼슬로우 콤비 때문인지, 돈욕심때문인지 팀을 떠나려고 하다가 결국 임대, 이후에 폼 떨어지고 팀을 다시 떠나게 되었죠.

보로닌
In 자유계약 from 레버쿠젠
Out 180만 파운드 to 디나모 모스크바

분데스리가에서 상당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하던 선수라서 상당히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1시즌 뛰고 1시즌 임대후에 반시즌 뛰고는 겨울에 이적하게 되었죠. 힐패스가 엄청났던 것이 기억 납니다.

도세나
In 700만파운드 from 우디네세
Out 470만파운드 to 나폴리

세리에 A에서 No.2 레프트 윙백이었다는 선수여서 당시 리버풀 수비수 레코드 깨면서 데려왔는데요. 흠... 뭐... 결과는... 첫 시즌에는 아우렐리우는 물론이고 막판에는 인수아에게까지 밀렸고요, 두번째 시즌에는 후아... 기억 나는건 레알과 맨유 전에서 각각 4번째 골을 넣으면서 '도침표'소리 들은 것 정도랄까요? 일단 어울리지 않는 포지션, 3백에서 미들로서 윙백이 아닌 4백에서 풀백은 어울리지 않았고 수비력에서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그래도 인수아에게까지 밀릴 줄은 몰랐죠.


시소코는 뭐 리버풀에서 무난했다고 보고요(안타깝다기보다는 마스체라노에게 밀린거죠.), 모리엔테스는 폼이 떨어진 상태였으니...

그리고 10-11시즌 선수들은 나중에 따로 써볼게요. 너무 길어진거 같기도 하고... 리버풀 상황과 맞물려서... 이 선수들은 다 안타깝거나 끝이 안 좋았죠.

안타까운 선수는 메이렐레스, 요바노비치, 폴센, 조 콜, 콘체스키까지... 에휴... 모두다 10년도 여름에 이적해서 11년도 여름에 떠난 딱 한시즌만에 떠난 선수들이죠. 리버풀의 10-11시즌이 얼마나 악몽인지를 보여준 선수들이니까요. 정말 대박인게... 사실상 팀에서 전력 외가 되었지만 현재 써드 골키퍼, 당시 세컨 골키퍼로 영입한 브래드 존스, 그리고 유망주인 쉘비와 윌슨 빼면 영입한 저 선수들이 전부입니다.

결과적으로 메이렐레스 제외하면 모든 영입이 다 실패였고... 네 선수중에서 케니 부임이후에 출전 자체를 거의 못한 선수들이기도 하고요.

P.S-오늘 토트넘 전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경기 졌어도 그래도 막판 몰아붙이는게 지난 시즌하고는 확연히 달랐거든요. 더불어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캐롤을 서브로 예상하는데 선발로 나와서 한방 넣어줬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
11/09/18 12:4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오웬의 리버풀 시절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사진이 안 올라가게 바뀌었군요~
하리하리
11/09/18 12:52
수정 아이콘
페르난도 토레스 그는 뼛속까지 첼시킬러였습니다

파란 유니폼을 입고도 첼시를 킬하고 있으니까요
11/09/18 13:49
수정 아이콘
기분도 울쩍한데 깽판이나... 장난이구요;
이 글 보기전까지만해도 최악의 삽질은 로비 킨이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아니군요.
뭐 경기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수준급 선수를 반시즌 썼는데, 3m들인거고 (나쁜 영입이었으니 3m으로 막은 건나쁘지 않죠.)
못하니까 괜찮은 가격에 되팔았으니까요. 로비 킨 영입이 아닌 반시즌 되판게 삽질이라 생각했는데, 나머지 반시즌도
못하고 여름에 헐값에 파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죠.
뭐 토트넘도 공격수 2명이 다 나갔었으니, 로비 킨 돌아온다면 땡큐였을테니 겨울시장 시점에선 윈윈이었을 듯 하네요.
Amunt_ValenciaCF
11/09/18 14:04
수정 아이콘
비야는 대기만성형이라서...젊은 시절에 팍 치고나왔다기보다 차근차근 밟고 올라오면서 사라고사에서 가능성 보여주고 발렌시아에서 터졌죠. 반면 토레스는 데뷔할 때부터 말 그대로 '신성'이었구요. 결론은 토끼보다 거북이...??;;

시세는 데뷔 시즌에서 꽤 잘 해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프랑스 국대 어디 가는거 아니구나 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중국이 선수 하나 제대로 잡았죠. 올림피아코스에서 그리스리그 씹어먹고 라치오 갔더군요. 유로파리그 바슬루이 전에서 혼자 수비진 탈탈 털던데 세리아에서도 잘 해 주길 빕니다.
버터스
11/09/18 15:10
수정 아이콘
오웬은 저기다가 맨유에서 우승 후

"If you can't beat them, join them(이길 수 없다면 합류하라)"라는 인터뷰를 하며 리버풀과 뉴캐슬 팬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죠.
11/09/18 15:39
수정 아이콘
맥마나만이 없네요
제로스엠퍼러
11/09/18 18: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토레스,제라드,마스체라노,카윗,베나윤,알론소 이시절이 최고였던거같네요..레알마드리드 팬으로서 알론소 짝으로 마스체라노 영입하지.. 그생각 요즘에도 하는데 리버풀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다시 올라가고 있는 리버풀 기대해봅직합니다.
11/09/18 23:58
수정 아이콘
0708리버풀이 참 좋았는데요.

유니폼 디자인도 그렇고...

0708리버풀 챔스버전 알론소마킹 M사이즈 있으신분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807 [일반] 위대한 탄생 보시나요? [41] higher templar8586 11/09/19 8586 0
31806 [일반] 전차열전 (8) 6호전차 티거 [29] SperoSpera8027 11/09/19 8027 2
31804 [일반] 그 때 그 날 - 과거 (2) 대리청정, 비극의 시작 [19] 눈시BB7081 11/09/19 7081 2
31803 [일반] [슈스케] 예리밴드 관련 원본 영상 공개 [+녹취록 추가, 헤이즈의 글 추가.] [164] mangyg15617 11/09/19 15617 0
31802 [일반] Good-Bye, My Captain [13] 부평의K6683 11/09/18 6683 2
31800 [일반] 저는 모히입니다 [86] dasolblue11179 11/09/18 11179 14
31798 [일반] 슈스케 난리났네요. 일부스포 함유 [272] To Be A Psychologist15584 11/09/18 15584 0
31797 [일반] 이번주 나가수는 1차 경연부터 퀄리티가 끝내주는군요. [29] 삭제됨7926 11/09/18 7926 0
31796 [일반] [영상] 이승만 대통령은 독재자인가 국부인가? [68] 파벨네드베드6064 11/09/18 6064 0
31795 [일반] 코에이가 뭔 바람이 불었죠? [63] swordfish9892 11/09/18 9892 0
31793 [일반] 슈퍼스타 k의 타미가 활동하는 밴드! [3] 유재석과면상6233 11/09/18 6233 0
31792 [일반] 요즘 라면은 왜 예전같은 맛이 나오지 않는가 & 라면 맛있게 끓이는 팁. [24] 凡人7751 11/09/18 7751 5
31791 [일반] [축구] 나는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이다.. [27] k`6379 11/09/18 6379 0
31790 [일반] (속보)토마토·제일 등 7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45] 제크9605 11/09/18 9605 0
31789 [일반] [리버풀] 리버풀을 떠난 선수들 2-슬픈 혹은 기분 나쁜 이별 [9] 아우구스투스5608 11/09/18 5608 0
31788 [일반] 동물 농장 '황구 학대 사건'에 자작극 의혹이 제기되었네요. [7] mangyg8112 11/09/18 8112 0
31787 [일반] 그 때 그 날 - 미래 (1) 팔자흉언, 최후의 승자 [8] 눈시BB6968 11/09/18 6968 5
31785 [일반] 호남 몰표에 대한 생각 [43] Crescent7850 11/09/18 7850 0
31784 [일반] [그것이 알고싶다]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37] To Be A Psychologist14181 11/09/18 14181 0
31783 [일반] 무릎팍도사 결국 폐지 [42] Lovepool13870 11/09/17 13870 0
31782 [일반] SK야구단 난 진심으로 너네가 부끄럽다. [61] Monring8406 11/09/17 8406 0
31781 [일반] [야구] 류현진, 6년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 [12] 멀면 벙커링5411 11/09/17 5411 0
31780 [일반] 지역비하 표현의 대중화 혹은 명문화 [350] 드라고나11507 11/09/17 115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