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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4 개월 전에 글을 남겼더 여노 입니다..
내용이 이해가 안가시는 분은 예전글을... ^_^
그때 나름대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위로의 글을 남겨주셔서 나름 독하게 맘 먹고
다시 도전했습니다 첫사랑한테! .. ;; 사실 도전이라기 보다는 그 친구의 가족이나..
큰누님이 그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 무슨일인지 모르는데 뭐 이러쿵 저러쿵 해서..
또 혹해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었구요...
제 연락을 이렇게 저렇게 받아주고 연인은 아니지만 또한 친구도 아닌 사이로 남자친구도 있음에
불구하고 옆에서 편하게 있어주자 그래 할수 있어 얜 이제 여자가 아니야 남자야 라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독하게 맘 먹고 이 친구를 이것저것 챙겨 주기 시작했었죠.
하지만 저에겐 모든걸 처음으로 함께하고 경험했던 여자인지라..
금세 또 마음이 가버리고 그 마음을 숨기고 억누르고 하는데.. 굉장히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 생일이 다가와 카톡을 지인들한테 "누구누구 생일축하해요 "라는 멘트를 음성으로
20명한테 이벤트식으로 받아 그 친구한테 들려주고 그 친구의 넷째 누님과 넷째 누님 남자친구를 초대해 같이 식사도 하고
마치 남자친구인냥.. 그렇게 다시 또 착각을 하기 시작하다가도.. 그 아이의 문득 문득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아 이 친구도 나에게 지극정성에 마음을 여는구나 하고 슬며시
스스로를 속이면서 이 아이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는데..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날 만나고 있지? 이란 복잡한 생각속에 갇혀있다가
술을 먹고 그만 실수를 해버렸죠.. 그 사람 정리해라. 뭐하는 사람인데 니 생일인데도 이러고 있냐..
라는 뉘앙스로 말을 했던걸로...
사실..너무 긴장하고 술을 먹어서.. 필름이 끓겨서..;; 잘 기억은 나지 않네요..;;
그렇게 사고를 치고 다음날 이성적인 생각은.. 너 지금 잘못하는 행동이다 남자친구 있는데.
이렇게 바람피듯이 날 대하면 안된다. 그 사람이든 나든 한 사람을 선택해서 만나라고 다그쳤더니
돌아온 대답이
내가 언제 날 좋아하라 했냐? 니가 좋아하는건데 왜 그걸 자기한테 선택을 넘기냐며
어찌보면 맞는 말인가요?.. .. 저도 참 모르겠더군요..
어이가 없더군요.. 하지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면 언젠간 알아주겠지라는 마음으로 자기합리화를 해나갔죠..
그냥.. 그래.. 그냥 옆에만 있어줘라는 마음으로 그 아이와 하루에 한번씩 통화하고.. 자주 볼땐 일주일 내내..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 친구 운동가는데 태워다 주고.. 어디 볼일있으면 태워다 주고..
그냥 그렇게라도 옆에 있어주면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언젠간 알아주겠지 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지내고.. 어느 순간 남자친구가 되어 있더군요.. 그래 이제 내 여자니까 과거는 묻지 말자는 생각으로
잘 지내다.. 어느날 백화점을 가서 이옷 저옷 보다가 그 친구가 오을 입을 일이 있어서..지갑을 연채로
저에게 넘겼는데 주민증 넣는곳에 다른 남자 사진이 떡하니........ 아.. 돌겠더군요..아.. 내가 세컨드인가?
순간 욱해서..표정 관리가 안되는데.. 그 친구는 왜 그러냐며 무슨일 있냐며.. 물어보길래 대충 둘러대고.
또 사진속의 남자가 잘생겼더군요.. 제가 약간 외모콤플렉스가 있어서...(그 친구는 굉장히 미모가 뛰어납니다 이다해+아이비 정도? 전. 그냥.. 호빗.. :()
더 자기 비하가 되더군요.. 그나마.. 과거에 그 친구에게 받았던 상처나 그런거에 비해.. 그리 큰일은 아니여서
화를 다스리며 넘어갔었구요.... 종종 연락이 안될대도 많았고.... 하지만 이해했습니다.. 이해하려 했던건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옆에 있는다는게.. 남들은 다 하는.. 그 흔한.. 연애와는.. 너무 틀리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친구라.. 추석 전주에 같이 홍삼 갔다 드리고.. 추석 연휴 토욜날에도 선물을
두어개 갔다 드리고.. 추석을 보내고.. 사실 그때 연락이 또 안되더군요.. 집에 있는건 알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추석 끝나고 전화를 하니.. 수신거부가 되있더라구요..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나와서.. 그래 그냥 이렇게 끝내자.. 하다가.. .. 어제 술을 먹고 전화하니 여저히 수신거부..
카톡으로 넌 진짜 나쁜애다.. 라고 보내니 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저런말을 하다가..말았습니다..
죽어도 다신 보지 말자고 끝내고..
정말 화가 나는건..그렇게 마음 먹은 사람이.. 전화로라도 말해주던지.. 항상 그렇게 도망치듯 회피해서..
상대방이 어쩔수 없게 만드는 상황까지 몰고가는.. 그 친구 .. 이해를 못하겠네요..
이제 득도해서..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참.. 여기까지 온 저도 참..문제지만..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해하고 좋게 말하고 표현해도.. 그냥.. 참 뭔가 당한듯한......
아 난.. 세컨드였나?... .. 아 이런거구나.. 아주 살짝은.. 바람이라던지.. 불륜??이라던지..
그러는 사람들의 입장을 살짝 이해해보기도.. 하고.. 좋은 경험했다고 해야 하나요..
그 친군 미모가 뛰어나니.. 주위에 좋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테고 또 누군갈 만나.. 사랑하고..
세상 사는게 참 다 그런거라고 하지만 ... 참.. 마음이 쓰리네요..
오늘 그나마 금요일이라 어제 술 진탕 먹고..-_- 출근해서 두서없이.. 자게 게시판의 두번째 글을 올려봅니다..
글솜씨가 없어.. 내용이 엉망진창이어도 이해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p.s 이친구와는 너무 많은일들이 있어서.. 자세히는 적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말합니다. "니가 호구킹이다.."
가족들도 말합니다.. "걘 아니라고." 근데 왜 그랬는지.. 머가 좋다고..
첫사랑의 환상이었는지.. 저도 잘 모르게네요..
참고로.. 첫번째 글을 쓰고..나서
다시 만난 뒤로.. 그 전에도 그랬지만.. 전혀.. 스킨쉽 도 안하고.. 손도 안 잡고..
그러고 나니.. 바로 내가 호구다.. 라는 생각도 들고..
혹시나 이 글을 적구 한 일주일 뒤에
또 좋다고 쫓아다닐수도 물론.. 안그러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