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20 20:12:55
Name 김연우
Subject [일반] 유머란에 쓸까 고민한 전기세 기사들 모음집
1. "한국, 경제력 비해 전력 낭비 심각"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521741&category=mbn00000

1)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전력 사용량이 OECD 평균의 1.7배
2)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1달러당 전력 사용량은 0.58kWh.
3) 일본은 0.2kWh로 평균의 60% 수준이었고, 미국과 프랑스도 평균과 비슷
4) 경제력과 비교하지 않은 국민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도 일본보다 많았습니다.

예전에 이런 기사를 보면서 '아, 우리나라가 전기를 정말 많이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보다 잘 사는 일본보다도 전기 많이 쓴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전기세도 전기세지만, 전기 아끼기 위해 노력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어느날 신문 칼럼을 읽다보니 주택용 전기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안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다음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2. 서민들엔 ‘요금폭탄’ 대기업엔 ‘폭탄세일’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618006020

1) 전체 전기 소비량에서 주택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4.6%였다. 산업용과 일반용은 각각 53.6%, 22.4%에 달했다.
2) 주택용의 경우 누진제, 산업·일반용은 역누진제를 적용하고 있다.
3) 주택용 전기요금은 100㎾h까지는 56.2원이 적용되나, 500㎾h를 넘으면 이보다 11.7배에 이르는 656.2원이 적용된다. 그러나 산업용의 최저 전기요금은 300㎾h일 때 47.6원, 300~1000 ㎾h 41.5원, 1000㎾h 이상 40.2원 등으로 줄어든다. 일반용 최저 전기요금도 1000㎾h 미만일 때 55.8원이지만, 1000㎾h 이상이면 40.5원이 된다. 현재 한국전력의 전기 구매가격은 ㎾h당 평균 75.8원이다.

주택용 전기세는 56.2 ~ 656.2원으로, 최대 11배까지 뛰기 때문에 평균 얼마인지 감잡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힌트를 드리자면 전기세 250kWh 쓰면 대충 30,990원 나옵니다. 이정도가 평균일거 같네요.
간단히 적자면 산업용 전기가 주택용 전기보다 절반정도 쌉니다. 그리고 주택용 전기소비는 14.6%, 산업용은 53.6%입니다.





3. [경제 브리핑]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 더 클듯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0530015018

그래도 이 기사를 보고 '아, 그래도 개념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4. 최중경 "산업부문 전기료 많이 올릴 수 없다"(종합)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062017260374682

1. 가정용보다 산업용 전기의 요금인상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당초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  "가계나 산업계가 전기료 인상 부담을 골고루 나눠지는 방향으로 전력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
3. 최 장관은 "전기료는 올리되 소비를 줄여, 가계가 부담하는 총 지출금액이 늘지 않는 방향이 될 것"



....
일다보면 저만 바보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읽어봐도 이게 말 맞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전기료는 올리되

소비는 줄여

지출 금액은 늘지 않을 것이다.




위 그림이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이 기사에 대한 다른 신문의 발표입니다.


5.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62014563465888&outlink=1

최 장관은 아울러

"전기요금 현실화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는 등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며 "전기 절약을 널리 홍보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왠지 이제는 전기 절약하고 싶다는 마음이 안드네요.

하지만 별 수 있습니까.
주택용 전기는 11배를 넘는 누진세를 매기는데...



* 추신

혹시 저거 진짠가, 내가 사기당하는거 아닌가, 해서 찾아봤습니다.
- 가정용 전기 요금표
http://cyber.kepco.co.kr/cyber/01_personal/01_payment/payment_table/payment_table.jsp
- 산업용 전기 요금표
http://cyber.kepco.co.kr/cyber/03_common/03_knowledgy/agreement/repletion05.html
- 전기 요금 계산기
http://cyber.kepco.co.kr/cyber/01_personal/01_payment/payment_calculate/payment_calculate.jsp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6/20 20:19
수정 아이콘
이래서 집에선 에어콘도 제대로 못 돌리죠.
이 더위에 땀 흘리고 있는 아기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11/06/20 20:20
수정 아이콘
뭐 저렇게 정확하게 알진 못했지만 정부에서 하는 소리가 *소리인 건 소위 말하는 직관으로 알겠더군요.
Siriuslee
11/06/20 20:20
수정 아이콘
경제 살리자고 뽑은 경제 밖에 모르는 경제 대통령의 위엄.txt
낭만토스
11/06/20 20:33
수정 아이콘
요즘 에어컨은 4계절 쓰는 에어컨이라던데 여름만에도 못 쓰겠어요
심지어 미친듯이 더운 날은 물 뿌리고 선풍기....ㅜㅜ
내일은
11/06/20 20: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중공업이나 전자 산업 등 전기 많이 들어가는 업종이라 다른 나라에 비해 총생산당 전기를 많이 쓸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산업용 전기료를 원가보다 적게, 가정용 전기료를 원가보다 높게 매기는건 국민들한테 세금 걷어 산업을 지원하는 꼴입니다. 분명한 역차별이지요. 외려 산업용 전기료를 올려야지 산업계에서도 알아서 절전, 산업구조 개편 등 전기를 아끼려 노력할 것이고 그게 진정한 '녹색성장' 아니겠습니까.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1/06/20 21:14
수정 아이콘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은 2차 산업, 특히 철강 산업이죠.
그러니 미국, 프랑스,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소비율이 높게 됩니다.
기사는 없지만 아마 중국은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높은 소비율을 가질 겁니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거의 전기를 쓰지 않음에도요.

세미나 같은 곳에서 이야기할 때는, 우리나라의 전력 소비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산업 부문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생활전력은 들이는 돈과 노력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소비를 줄이기가 쉽지 않지요.
즉, 1번 기사의 데이터는 '우리 나라가 공업이 발달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고,
5번 기사에서처럼 국민들이 전력을 절약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11/06/20 21:45
수정 아이콘
집에서 잉여산업 중인데 우리 집 전기료도 산업용 전환 안되려나요
11/06/20 22:43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라던가 사용비율이 더 차이가 나네요.
저는 산업용은 사용양과 상관없이 가격이 같은 줄 알았거든요. 많이 쓰면 줄어드는 것이군요.

전기가 산업용으로 많이쓰이는 건 알고 있었어요. 맨날 전기이야기하며 개인의 절약을 요구하는 건 항상 어이없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
아이유
11/06/20 23:0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저 전기세가 비싸지면 '쇼핑을 해서 가져가실때 약간의 가벼움'이 더 커질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기업들은 지들 이익에서 안 깍고 가격을 올리려고 할 테니까요....
슈퍼계란
11/06/20 23:17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글에 딴지거는거 같아 죄송하지만..

전기세금,전기세(x) --> 전기요금,전기료(o)맞는 표현입니다.
왜라고 묻는다면 저도 확실히 대답은 못해드립니다만...전기는 세금이 아니라고...합니다.

전기요금에 붙는 누진세...<-- 이런 표현은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것 같아..한마디 적었습니다..
달덩이
11/06/21 00:49
수정 아이콘
뭐 이런게 다 있데요...-_-;;; 갑자기 잠이 확 깨네요.
LG.33.박용택
11/06/21 01:22
수정 아이콘
이래서 생긴 한국전력의 막대한 적자..
누가 책임질까요..
참..기업프랜들리 쩌십니다
월산명박
11/06/21 09:50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열받네요.
11/06/22 20:29
수정 아이콘
평균 발전단가가 120원/kwh 정도 합니다
한전 입장에서는 적자 날 수 밖에 없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52 [일반] 하도 소셜커머스 소셜커머스 하길래.... [31] 낭만토스8021 11/06/20 8021 0
29851 [일반] 자살은 비난받아야 할 행동일까요? [165] 츄츄호랑이11029 11/06/20 11029 0
29850 [일반] 도둑 맞은 일본내 우리 문화재 [6] 하지만없죠4730 11/06/20 4730 0
29849 [일반] 그것이알고싶다 캡쳐[한국인 살인사건 상해치사 판결] [7] 하지만없죠6047 11/06/20 6047 0
29848 [일반] 제가 꼽는 나는 가수다 최고의 무대 [54] DJLORD7525 11/06/20 7525 0
29846 [일반] 유머란에 쓸까 고민한 전기세 기사들 모음집 [19] 김연우6727 11/06/20 6727 0
29844 [일반] 클리셰 덩어리 (스포일러 주의) [19] 삭제됨5643 11/06/20 5643 0
29843 [일반] [해외축구] 영연방(UK) 단일팀 출범??? [24] 낭만토스6237 11/06/20 6237 0
29842 [일반] 그라운드의 로맨티스트 바티스투타를 기억하시는분? [18] 택신사랑5698 11/06/20 5698 0
29840 [일반] [EPL] 英 축구협회, 퍼거슨의 유소년 정책 수락 [33] Exp.7039 11/06/20 7039 0
29839 [일반] 저 장가갑니다 [89] Toby7712 11/06/20 7712 1
29838 [일반] 즐거운 헤어짐 그리고 자유 !!! [5] 악마4217 11/06/20 4217 0
29837 [일반]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라뱃길,,계속 추진해야 하는가? [28] 부끄러운줄알아야지6441 11/06/20 6441 0
29836 [일반] 유게에 김광석 - 서른 즈음에를 듣고.. 다른 버전으로 다시 올려 봅니다. [6] Hibernate4105 11/06/20 4105 0
29835 [일반] 여권에서 다시 인천공항 매각을 추진한다는군요. [20] 烏鳳5801 11/06/20 5801 0
29833 [일반] 인간과 동물의 구분 기준 [177] 유유히9462 11/06/20 9462 1
29832 [일반] 나는 가수다에서 절대 떨어지질 않을가수 박정현 [70] 뜨거운눈물11228 11/06/19 11228 0
29830 [일반] [야구] 로이스터 감독님이 밉습니다. [30] 눈시BB12597 11/06/19 12597 0
29829 [일반] 레인보우(Rainbow) 직캠 (in GSL Super Tournament) [7] kimbilly6533 11/06/19 6533 0
29827 [일반] 티파니의 눈물 [16] gkrk12453 11/06/18 12453 0
29826 [일반] 2011 프로야구 상위 4팀 6월 돌아보기 [47] 강한구6966 11/06/18 6966 0
29824 [일반] 신발 사이즈 [5] 츄츄호랑이6025 11/06/18 6025 0
29823 [일반] 약사들의 행태가 꼴불견이군요 [173] 조폭블루11369 11/06/18 1136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