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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1 00:26
마르키아르님이 저쪽이 아니라 이쪽을 지지하시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쪽이 저쪽보다 돈이 많던가요 권력이 있던가요.. 저쪽보다 이쪽을 지지하시는 이유가.. 정의, 도덕, 상식, 원칙 등 이라면.. 이 이유를 포기할거면 굳이 힘들게 이쪽 지지할 필요가 없잖아요. 돈 있고 권력있는 저쪽으로 갈아타지.. ^_^;;
11/06/11 00:26
상대보다 더 고귀한 가치 (정의, 인권 등) 을 주장하기 위해선 그만큼 본인의 가치를 높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상대방보다 높은 가치를 주장하면서 상대방과 같은 수준에서 판단되길 바라면 이상과 행동의 괴리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역사는 항상 그래왔던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쪽은 현상유지를 위해 훨씬 거악이었고, 그런 현실을 바꾸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더러운 현실속에서 그러한 가치는 물타기로 훼손되면서도 천천히 변화해왔으니까요. 오히려 저는 왜 나만갖고 그래 라는 투정이 안타깝습니다. 더욱 우월한 가치를 주장하려면 당연한 길이니까요. 그렇게 바뀌어 가는 것이니까요.
11/06/11 00:27
어쩔 수 없죠.
그들과 다르다는 걸 보이기 위해선 더 엄중한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거니까요... 더욱 완벽하게 잘 하는 수 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전 제가 직접 까지는 않으려구요...
11/06/11 00:36
억울하다 하지마시고 그쪽사람들 사고방식이 이기적인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시죠
전 한나라당 사람들 이야기 듣다보면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집단을 목격하는것같더군요
11/06/11 00:37
'우리 편'이니까 더 엄정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이 지저분하다면 어차피 그건 그냥 그런 거죠. 적의 허물은 공격포인트일뿐이지 있으나 없으나 뭐... 없으면 더 문제죠 공격하기도 힘들고.
11/06/11 00:43
얼마전 어머니께서 청렴한 정치인을 두고
일을 안 해서 깨끗하고 청렴한 거다. 라는 말을 듣고 정말 기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직 공무원이신 아버지는 청렴한데, 일을 안 하고 놀고 먹어 그런가 보군요. 하니까 아무말씀 못하시더군요. 정치인의 청렴함이 이런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11/06/11 00:49
'불법자금이 상대방의 1/10을 넘으면 사퇴하겠다'에서 교훈을 얻으셔야죠. 상대적으로 더 깨끗하니 괜찮다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차떼기로 몇십억을 해먹든 논두렁에 1억짜리 시계를 버리든 국민들이 보기엔 다 똑같습니다. 오히려 '우린 깨끗하니까 뽑아주세요'같은 프레이즈를 내걸었던쪽이 더 비웃음을 당하게 되죠. 어차피 정치판 더러운거 누구나 다 알거든요
11/06/11 00:53
현재 덩치 큰 애들 둘이서 싸우고 있는데 한애는 많이 해먹었고 힘도쎄고 한애는 힘도 좀 약하고 해먹기도 덜해먹었고 대신 자기는 딴애보다 덜해먹은걸로 언플하면서 싸우는 중인데 제가 보기에는 덜해먹은 놈은 해먹을수 있었던 기회가 적어서 그런것뿐이지 그놈이 그놈입니다. 대신 덜해먹었다고 깨끗한척하면 가증스러운건 배가 되는거죠.
11/06/11 00:54
똑같이 적용되야죠. 고민은 내편이 적용되어서 억울하다가 아니라 상대편이 적용되지 않아서 억울하다가 촛점입니다. 똑같이 적용되기를 바라야만 하죠.
11/06/11 01:00
민주당이니 한나라당이니 개인적으로 똑같다고 느끼는게 부산, 경남에서 한나라당 공천못받은 사람들은 민주당에서 후보로 나옵니다.
전라도에서는 아마 그 반대겠죠. 여당이니 야당이니 정책적 기조는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 마치 김진표 민주당의원이 전 정부에서는 대학의 산업화에 앞장섰지만 지금은 '내가 언제??' 라는듯 행동하는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냥 야당은 정부여당이 하는것에 그냥 반대 하면 되는거고 여당은 야당에서 반대를 하든 말든 밀고 나가면 됩니다.
11/06/11 01:06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왜곡된 부분이 많지만 어쨌든 원칙적으로 보수는 현 상태를 보존하려는 성향이고 진보는 현 상태의 부조리를 바꿔 보자는 것이 기본입니다. 바꾸자는 쪽이 지키자는 쪽과 능력치가 고만고만하다면 중간 입장에서 보면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쉽게 말해서 진보 진영은 보수 진영에 비해서 능력, 도덕성 모두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변화의 정당성을 입증할 정도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줘야만 진보의 주장에 설득력이 생깁니다. 이건 돌려 말하면 똑같은 결점이 있다면 진보 진영의 결점이 실질적으로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원래 그런 겁니다.
11/06/11 01:14
권력이나 돈등 기득권을 가진 세력의 카르텔은 좌나 우나 상관없이 자신들의 포션을 유지할려 하죠.
권력을 가진 검찰이 게거품물고 지키려는 중수부가 과거 어느때는 있는 빨대 없는 빨대 다 동원해 중계방송하다 자신들에게 칼날이 돌아오는 사건엔 엄청나게 무딘 잣대를 들어내는 이치라 봅니다. 기득권쟁탈전에서 획득하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세력의 헤게모니싸움은 이념과 명분은 그냥 도구일 뿐이죠.
11/06/11 01:15
우리편이라서 더 엄정한 잣대로 비판하는 것도, 우리 편이라서 덜 엄정한 잣대로 비판하는 것도 아닌
항상 동일한 잣대로 평가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죠. 하지만 사람이라 우리 편에 대해서는 관용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전 우리 편이라고 해서 더 엄정한 잣대를 대는 게 더 마음에 안들더군요. 도덕적 불감증도 문제지만 도덕적 결벽주의 내지는 근본주의적인 태도는 더 위험한 것 같습니다.
11/06/11 01:53
그냥 현실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쪽은 성추행 자주 했으니까.. 우리도 성추행 한번 한거 봐주세요? 만약 그딴 소리 지껄이면 아주.. -_- 이숙정이었나요? 고작 힘없는 소수정당의 의원일때 저런 위세를 보여주는데 만약 정부 여당이 되면 현실에서 패왕색의 패기를 보여줄것 같더군요. 지금 진보라고 주장하는 세력들이 도덕적인 면에서 조차 뛰어나지 못하다면 영영 지금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영원히.
11/06/11 03:02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우리사회에요. 비판할 점은 주저없이 비판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쪽 편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그 자체가 참여겠죠. 그러나 '이쪽 편이 싫기 때문에' 건수 생기면 빌미를 잡아 짓밟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저 자신조차 해본 일이에요. 그리고 또한 그게 주류 이데올로기가 만드는 프레임의 하나 같고요.
11/06/11 03:06
제가 회사의 오너입니다.
근데 CEO가 허랑방탕 합니다. 어쨌든 회사가 망하지 않고 굴러는 갑니다. 하루는 동네 노는 놈이 오더니 저한테 CEO를 맡겨주십시요!! 합니다. 근데 이놈도 보니까 허랑방탕하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너 같은 놈한테 뭘 믿고 맡기냐 했더니.. 지금 CEO는 일주일 내내 술마시고 놀지만 전 일요일은 쉽니다~ 장하다 이놈아 썩 꺼지지 못할까 하겠죠. 적어도 지금 허랑방탕한 CEO는 십수년 회사운영 경험이라도 있습니다. 새파란놈이 똑같이 허랑방탕한 주제에 회사 운영을 맡겨달라면 맡겨주시겠습니까? 착하고 성실하기로 동네방네 소문이 나도.. 대리나 과장으로 스카웃 해줄까 말까입니다. 회사에 제대로 다녀본 경험조차 없고.. 똑같이 허랑방탕 하기까지 하면서.. 회사를 맡겨 주시면 일류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글로벌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주장하고 싶으신가요? 저쪽을 버리고 이쪽을 선택한 이유가 다 같을순 없겠죠. 저 자신은 저쪽의 그런 모습에 실망해서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쪽까지 그런 모습이라면.. 저는 그나마 십수년 운영경험을 택하겠습니다.
11/06/11 12:58
20,30년 흘러서 세대의 주역이 바뀌면 바뀔듯 합니다. 6.25시대나 군부정권시대 사람들은 법보다 힘이 진리인 시대에 살았으니깐 사상 가치도 그쪽으로 당연한게 아닐듯 합니다. 생존이 문제인 세상이었으니깐요.
11/06/11 13:51
진보와 보수, 우와 좌 이런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인줄 알았는데 이게 보수인가 싶다가 진보인줄 알았는데 보수보다 보수적일때도 있으니까요(개인적의견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떠나서 먼저 해결 해야 될 것은 흔히들 똥묻은 개라고 표현하시는 부패의 정도가 선결 과제 라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의 처음 생각대로 나와 상대의 구분 없이 공정한 기준을 통해서 묻은 똥을 털어 내야죠 물론 완벽하게 깔끔한것을 추구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이야기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은 나라야 어찌되든 자신이 가진것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들의 가질 것을 위해서 서로의 몸에 계속 똥을 바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저번 정권이 더러워서 바꿨는데 이번에는 더 더럽고 그 다음에는 더더 더럽고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속적인 견재와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적극적인 국민의 정치 참여 겠지요. 비단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한걸음더 성숙한 의식을 가지기 위해서 모든 부분에서 글쓰신 분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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