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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4 01:02
3달전에 제가 한 소개팅괴 거의 같네요. ^^;
안정된 직장에 아나운서 같은 단정한 스타일. 제 이상형에 너무 가까운 분과 소개팅을 하게 됐는데 처음 만나서 얘기 몇마디 나눠보니 너무 차이나는 스펙에 저 스스로 작아지더라고요. 그런 좋은분과 만나고 싶으면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
11/05/14 01:51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전 심히 고민되는군요.
저희집은 차도 없고 집도 없이 월세방에서 온가족이 사는 지독하게 가난한 집이라 감히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만 정말 집안이 좀 못살면 결혼도 못하는가요..
11/05/14 02:32
2007년에 입사하셨다고 하셨으니까, (아마도?)30대 초반의 남성분이시겠네요.
소개팅녀도 결혼 적령기의 여성분이란 가정 하에 말씀드리자면, 저게 그냥 현실일 뿐인거죠. 일말의 실망스러움이나 슬픈 감정 혹은 자괴감도 가지시지 않았으면 해요. 결혼은 사랑만으로/상대방만 보고 하는게 아니니까요... 외람된 말씀이 될 수도 있지만, 전 차라리 소개팅녀가 본좌님을 찬 이유가 '경제적 조건이 맘에 안들어서'였으면 좋겠습니다. 본좌님의 '사람 됨됨이'나 '남성으로서의 섹스어필'이 맘에 안들어서가 이유라면 그게 더 최악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좋은 인연을 만나셔서 꿈꾸는 결혼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아, 과거의 경험들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부담스러워진다고 하셨는데, 부디 잠시 동안만 그러십시오. 그리고 적극적으로 많은 여성분들을 만나시길. 누가 압니까? 내일 당장 친구가 물어다주는 소개팅녀가 하늘이 정한 나의 인연일지... 지금의 이 실망감 때문에 그런 만남을 걷어찬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지요
11/05/14 02:39
에이- 차인것도 아니네요..하지만 우울하셨을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언젠가부터 사람 자체보다는 주변것을 더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어 가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조건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고 현실적이라고들 하지만 글쎄요..
일례로 저희 교수님은 현재 사위되신분이 결혼당시 그야말로 '쥐뿔'도 없었다고 하더군요.(물론 집안간 차이도 많이 났구요) 하지만 사람의 됨됨이와 장래가능성만 보고 결혼을 허락하셨고 현재 교수님 따님 부부는 정말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갖추어야 되고, 조건도 맞춰서 그렇게 결혼해야 행복한 것일까요 ?
11/05/14 02:46
저는 결혼하려면 아직 먼 학생이지만 요새 인터넷에 글 보면 현실이란게 참 팍팍한것 같습니다.
전 어차피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이대로 쭉 계속되면 결혼도 안(못)하고 혼자 살아야하는건가하는 생각을 종종하게되네요
11/05/14 03:22
저 같은 경우에는 몇 번 데인 후 그냥 포기 했습니다.
결혼도 경제적 여유가 되면 하는거고 안되면 못하는거고.... 아직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따지는 여자들만 만나서 그런가.... 그냥 착하고 재지 않는 여자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게 참 어렵더군요;;
11/05/14 09:06
30초반... 스펙 따위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잘 만나고 댕깁니다.
힘내세요 요즘 우리나라 남자들 여자 만나기가 그리 쉽지많은 않은 현실 입니다만 자신감만 있다면 그렇지도 않더군요 !!
11/05/14 10:11
절대 조건 때문이 아닐겁니다. 무직에, 취직의 의향도 없이 한량처럼 휘적휘적 구로 거리를 배회하고 다니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구로가 어때서요 ㅜㅜ 저희 회사도 구론데요 흐흐. 게다가, 여자분이 명품을 치적치적 감고 다니시는 것도 아니람서요? 네네 분명히 아닐거에요. 그냥 무언가 이유가 있었을거에요. 결혼 적령기에 들어가신 여자분들은 생각이 많잖아요 흐흐 . 지금 그 여자분 후회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분명 그럴거에요.
11/05/14 11:48
조건의 가중치가 나이와 비례해지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은 여성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뭐 그 여자분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시는게, 또는 인연이 닿으면 그런 사람도 얼마든지 많을 겁니다. 현실과 이상의 비율의 적절한 것이 가장 좋더군요.
11/05/14 12:36
취업하면 부모님 집부터 사드릴 계획이라 결혼은 언제하게 될지 감도 안오는군요. 흐흐~
저는 그래서 재력있는 여자가 1순위 입니다. 응? ㅜㅠ
11/05/14 12:48
음...임대아파트에서 시작한 와이프가 고마워지는 군요.
저 때야 그냥 그랬고(그냥 둘이 좋으면 하는 거였죠), 요즘에는 결혼에 더 많은 난관이 있는거 같군요. 본문에 언급하셨듯이 집이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하면 평생 괴롭죠. 그러나 성격이 맞으면 그런 건 또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말이 통하는 사람, 생각하는게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11/05/14 17:05
저랑 나이대도 비슷하신거 같고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이 가네요..
저도 예전여친이랑 헤어진 이후로 딱히 여자만나야겠다 큰 의욕도 없고 편하게 솔로를 즐기다가 별 생각도 없이 나간 소개팅에서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분을 만나서 몇번 만나고 메일 통화하고 그러면서 혼자 잘되간다고 생각하다가 거절당하고 나니까 갑자기 마음이 심숭생숭하고 미치겠습니다.. 힘 냅시다!!
11/05/14 20:47
무튼 힘내시길. 6~7번 소개팅 하셨다는말 들으니
본좌님도 능력자인듯요. 조금 부끄럽긴하지만 소개팅도 아무나 안해주지않죠;; 소개시켜줬다 욕먹기 싫다면서 뭐 웃자고 하는얘기라지만 진심이 느껴지면서 참 서럽더라구요 저는. 여자 어떻게 만나는 건가요 ?? ㅠ
11/05/14 21:17
형제가 누나만 넷인 저는 선 자리 나가서 "누나가 넷이에요" 라는 말을 상대방에게 했다가
"헉.. 우리엄마가 그이야기는 안했었는데.. ㅠㅠ" 이러더니 선자리 끝나고 연락두절이더군요 크크 손위 시누이가 넷이 될 생각을 하니 끔찍했을거라 이해는 했지만 제 전화와 메세지를 싸그리 무시하는 태도가 좀 괘씸해서 한마디 엄하게 타이르고 끝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물론 저는 결혼했습니다. (결혼 전 제 프로포즈에 대한 답례로 집사람에게서 받은게 스타크래프트 2 패키지였죠 후훗) 조금 더 살다보니 저랑 꼭 맞는 임자가 나타나더군요. 글쓴님께서도 위축되지 마시고 계속 자신감을 갖고 만나보세요. 계속 만나다보면 짝이 될 사람은 곧 나타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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