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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8 21:37
흥미롭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둘 다 힘든 기록이지만, 그래도 56경기 연속 안타가 훨씬 힘든 건 분명하죠. 확률적으로는 4할타자가 아니라 5할타자라 할지라도, 56경기 연속 안타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11/04/28 21:37
크크 재미있는 분석이네요. '성스러운 국민적 오락의 안정성을 파괴하려고 위협'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에요. 크크. 저는 비슷한 관점에서 언젠가 4할타자가 나오리라 생각해요. 아무리 2할 6푼의 타율을 유지하려고 관계자들이 애써도, 결국은 타고투저의 시즌이나 투고타저의 시즌이 올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잘못된 공인구의 지정이든, 새로운 매커니즘의 발견이든요.
11/04/28 21:42
이대호나 사못쓰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 타자들의 피지컬이나 연습강도,성실성을 대폭하락 시키면 멀쩡한 두명이 4할찍는다는 소리군요. 결론 - 요즘 타자들이 너무 잘나서 4할이 안나오는 거다
11/04/28 21:43
진화생물학과 야구의 연계라니 흥미롭군요..
결과적으로 타격은 지속적으로발전하면서 인간의한계에다가서지만... 밸런스유지를위해 평균타율을 2할6푼로 유지하게 외부환경이 작용한다는건가요??? 그러면 이는 다양성이라기보다는 외부환경에의해 불가능해진단 얘긴데... 진화는 다양성의증가라는 명제와 뚜렷한관련이없지않나요??? 외부환경이 다양해지는건가... 제가제대로이해한건지모르겠네 요 [m]
11/04/28 21:46
아..작년 자유주제로 소논문 쓰는 수업에서 현대 프로야구에서 4할타자는 왜 불가능한가에 대해 10P정도로 썼는데 자료부족으로 꽤나 고생하고 같은말만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길어진 시즌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투수들의 변화구의 다양성.등을 토픽으로 쓰고 김현수와 홍성흔을 예시로 들었었는데.. 이 자료를 알았으면 좀 더 통계적으로 활용할수있었을듯하네요 ㅠㅠ 잘 읽었습니다! [m]
11/04/28 21:50
허걱, 저의 단순한 호기심이 이런 명문을 쓰는데 조그마한 단초라도 되었다니 영광입니다.^^
한번 읽어서는 완전히 이해가 안되서 차분차분 다시 읽어보렵니다. 이런 정성어린 글은 무조건 추천이죠.
11/04/28 22:00
다시한번 읽어봤습니다. 왜 4할타자가 없는지....
1. 타격능력이 상향평준화가 되고, 표준편차가 적어지면서 매우 잘치거나 매우 못치는 선수가 나타날 확률이 적어진다.. 2. 타격능력이 상향평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때 외부의 간섭이 없으면 평균타율은 4할을 향해 가까이 가겠지만, 외부의 영향에 의해서 평균타율은 2할6푼으로 끊임없이 유지될려는 현상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만약 외부의 간섭이 없다면 4할타자는 무지 많아질텐데, 외부의환경이 지속적으로 4할타자를 못만들게 하고 있는걸로 이해가 되네요... 그나저나 평준화가 되고, 표준편차가 적어진다는건 다양성의 감소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질수도 있겠네요 흥미롭습니다
11/04/28 22:03
경기수가 점점 늘어나서 4할치기가 힘들어졌다. (커리어 에버리지가 4할이 넘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타격의 목표가 안타가 아닌 홈런쪽으로 점점 바뀌었다. 이 주제에 대한 제 생각이였는데.. 이런생각은 못했네요
11/04/28 22:09
수비력향상이나 구단의 타자분석력 향상도 어느정도는 작용한다고 봐야죠
타구속도는 그대로이고 구장크기도 그대로인데, 수비수들은 더 빨라지고 어깨는 더 강해지니... 분석도 타자보단 수비와 투수에게 더 도움이 되는거고...
11/04/28 22:31
굴드가 야구광인줄은 몰랐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다만 KBO가 평균 타율을 조절할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_-;
11/04/28 23:05
뜬금없이 프야매 얘기를 해보고 싶네요
상위리그의 경우 투고타저라 할정도로 고코타자라 할지라도 타율이 안나오고 있는데 과거의 경우를 루키,마이너 리그 미래의 경우를 위너스로 얘기한다면 타율이 이 글과 비슷하게 나오는데요;; 나름 프야매가 시뮬레이션 기능을 하고 있는건지도.. 제가 아직 위너스에는 가보지 못한 관계로 평균타율같은 자료는 없네요;;
11/04/28 23:30
본즈나 푸홀스 전성기 상태로 얼려서 몇 년 뒤로 가면 2할 6푼의 보통타자가 될까요? 아니면 몇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4할 2푼쯤 치는 괴물이 될까요?
11/04/28 23:51
본문과 다른얘기지만 풀하우스에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었을때 연속 안타기록을 빼면 모든 최고기록은 통계적으로 가능하다고 적혀있던것을 기억합니다.
11/04/28 23:51
야구라는 게임의 최소 성립조건인 투수와 타자의 관계에서 보자면 투수는 공격을 하는 거고 타자는 수비를 하는 겁니다.
무슨 웃기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애초에 타자는 투수가 공격을 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 공을 던지지 않으면 어떠한 행동도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둘 사이의 관계에선 투수가 극단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쌍방이 주고 받는 상황에서 한 쪽이 능동적이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을 하고 그 결과에 대처하도록 상대에게 강요한다면, 우리는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쪽을 '공격'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능동적인 행위에 대해서 수동적으로 대처를 해내는 쪽을 우리는 '수비'라고 부르죠. 따라서 순수하게 투수와 타자의 관계에서 보자면 공격을 잘하는 투수가 유능한 투수고, 투수의 행동에 잘 대처하는 타자, 다시말해 수비를 잘 해내는 타자가 유능한 타자이지요. 둘 사이에서의 관계에서만 보자면 수비를 잘 해야만 점수를 낼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란 스포츠입니다. 이것이 다른 구기 스포츠와 야구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이지요. 이런 점을 봤을 때 타자에게 강요된 불리함이 너무나 많습니다. 단순히 행동을 강요한다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마운드 높이, 팔의 높이, 구질의 다양함, 타자의 감각을 죽이는 오프스피드 볼, 피칭 타이밍 등등 말이죠. 단순하게 예로 들자면 500번의 타석, 다시말해 500번의 기회에서 150번의 수비를 해낸(안타를 때려낸) 타자를 우리는 교타자라고 부르고, 500번의 기회에서도 40번의 수비를 진짜로 잘해낸, 다시 말해 40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우리는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라고 부릅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500번의 기회 중에서 40번을 성공해낸다면,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라고 평가합니다. 확률로 따져보면 8%의 성공을 가져온 선수를 리그 지배자라고 부르는 스포츠는 야구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통용될 만큼 타자에게 있어 극단적으로 불리한 스포츠가 바로 야구입니다. 투수의 공격력과 속임수는 날로 발전하는 반면, 타자의 대처는 느릴 수 밖에 없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저는 4할 타자라는 건, 어찌보면 야구의 한계 자체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4할이란 건 초인적인 실력에서나 기대할 수 있다는 거죠. 단순히 통계를 제외하더라도 말입니다. 투수의 오버스로우 피칭이 허용된 이후로, 이미 야구란 종목은 타자에게 불리함을 강요해온 종목이라는 겁니다. 근데 죽 써놓고 보니 결국 논지가 본문이랑 같네요
11/04/29 00:07
사실 4할 타자가 나오려면 더 많은 안타를 쳐내기 보다는 사구를 늘려야 합니다.
즉 타수를 줄임으로써 타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죠.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이치로가 4할 근처에도 못 가고 있는 건 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출루율, 즉 사구를 적게 얻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4할 타자가 만약 등장하게 된다면 안타를 잘 치는 선수보다는 오히려 선구안이 매우 뛰어난 선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봤을때 타수를 줄이려면 적은 경기수를 치루는 것이 훨씬 유리한데 팀당 경기수가 과거보다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4할 타자의 등장은 요원하리라 예상합니다.
11/04/29 02:37
흥미진진하지만 조금은 어려운 소재를 담백하게 풀어내신게 정말 읽기 좋고 재밌는 글이네요. 본인의 글이 재미가 없다고 하시는데
이런 담백한 문체가 잘 어울리는 장르도 많습니다. 뭐 수필같은거는 재미없어지겠지만 SF라던가 과학과 사회(위 글과같은)관련 글들에서는 황금비늘님 문체가 정말로 매력적입니다. 제가 글을 반대성향으로 쓰다보니 부럽네요.
11/04/29 10:19
에세이 문제로 나온 스티븐제이굴드 수필하나읽고 반했었는데 역시 잘쓰네요.
영수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원문 http://www.ucop.edu/elwr/sample1992.html 번역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sychology&no=69994
11/04/29 12:10
재미있는 글이었죠. 도킨스옹만 아니었어도 진화론 설파자의 부동의 탑이었을텐데 하필이면 물 건너에 생물학 사상 최고의 키워가(..)
여담이지만 저 전제 조건은 '사무국을 포함한 모두가 합리적으로 움직일때'라서, KBO 4할은 기대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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