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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8 17:11
나는 가수다의 장점은 좋은음악을 대중에게 가져다 준다는데에서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음악이 많지만 대중들이 그걸 접할기회는 많지 않고 찾아듣기도 좀 어려운면이 없잖아 있거든요 말그대로 '찾아'들어야 하죠 앞의 예시와는 좀 다르다고 봐요
11/04/28 17:11
큰 어떤 변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게 가요계이고 유행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좋은 가수들의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행복합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10대 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구요. 적어도 저에게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11/04/28 17:17
일단 스케치북, 수요예술무대, 공감 등의 무대가 양질인 것은 분명히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 방송들의 방송 시간대는 거의 늦은 밤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밥 먹으며 채널 돌리는 시간대인 황금 시간대와는 엄연히 다르죠. 스케치북 등의 무대가 알려지질 않은 것은 절대적으로 시간대의 영향이 큽니다. 또한 나가수도 처음에는 서바이벌이 문제가 아니고 '이런 네임드들을 어떻게 다 한 프로그램에 몰아넣었냐?'였습니다. 지금도 나가수는 '누가 떨어지느냐.'가 이슈가 아니고 '다음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냐'가 더 이슈입니다. 애초에 김건모가 떨어졌을 때에도 '떨어져도 김건모는 김건모'라는 생각으로 재도전을 비판한 것입니다. 나가수의 서바이벌은 그저 양념일 뿐이며 서바이벌 자체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봐야만 하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대사회는 제품이 소비자를 찾아오는 시대입니다. 아이돌이 성공한 이유는 수 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고 열심히 자신들을 홍보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굳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음반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음악을 찾아내서 소비해야한다? 다른 상품들은 다 하는 마케팅 작업인데 굳이 음악 시장만이 시대를 역행할 필요가 있습니까? 가수들은 '내 노래를 듣거라.'가 아니라 '내 노래를 들어주세요.'의 마인드로 노래해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수들이 쇼, 예능에 출연함으로써 음악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나가수 이전에 한 차례 확실하게 증명이 되었습니다. 놀러와의 세시봉 특집이 그 예입니다.
11/04/28 17:17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미 찾아듣지 않는 요즘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시간에 음악다운 음악이 나오는 것은 분명 나가수의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락이 망한 이유랑도 어느정도 통하지 않나 싶네요 사족이지만 위탄에서 김태원에 이끌려 실력부족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사람은 손진영씨밖에 없지 않나요? 이태권이나 백청강은 누구한테 데려다놨어도 살아남았을 것 같은데요
11/04/28 17:17
음반시장은 모르겠지만 공연시장은 커질거라고 봅니다.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의 무대를 방송이 아니라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니 말이죠. 음악시장이 음반시장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1/04/28 17:23
제 개인적으로 느낀 나가수의 장점은.
정말 한번 가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는 겁니다. 30년 살면서 HIP-HOP 장르 빼고 이런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나는 가수다 1회 2회를 보면서 정말 가보고 싶어서 미치겠더군요.
11/04/28 17:31
사실, 나가수가 정말 음악시장에 기여를 하려면 이름값을 뺀 가수들 위주로 섭외를 하는게 더 나을겁니다. 생소한 가수, 그룹이 음악적 기반이 너무나 탄탄해서 공연을보고 그 음원을, 장르를 찾아듣게 만드는거요. 말씀하신대로 1~100위 받는거 편하죠. 그러나 나가수 등의 예능에 있어서 음악적 기반이 탄탄한 가수들이 나오는건 고무적인 일입니다. 왜냐면, 리스너들이 그들의 음악을 접하면서 음악 자체에 대한 요구 레벨이 높아지게 되고 기술에 대한 부분부터 새로운 음악에 대한 호기심까지 아우를 수 있을테니까요.
스페이스 공감의 무대가 그래서 정말 음악적으로 좋은 만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나가수는 나가수 나름의 기존 음악시장에 대한 충분히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보컬에 치중된 것만은 아닌 여러 음악이 나와서 보여준다면 더 좋을테죠. 적어도 나가수를 본 사람들은 지난 명곡의 원곡이나, 그 가수 앨범의 다른 곡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 가수가 함께 작업하거나 참여한 앨범들을 꼬리꼬리를 물며 보게 될 확률이 더 높아질 겁니다. 그것만해도 대단한거죠. 사실 음악을 '찾아 듣고 감상'하는 취미는 꽤 매니악한 부분인데, 일반 분들을 그정도로 음악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그리고 나가수에 나와서 음원이 올킬한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나가수에 나오는 곡들은 정말 괜찮은 완성도를 지닌다고 합니다. 위의 예도 사실 좀 불만인게, 이적 3집에서 같이 걸을까는 정말 제가 생각하기엔 그 앨범 최고의 곡이라고 감히 말하고 다니고요. 희야나 론리나잇또한 색이 옛것일뿐, 언제든 1위해도 이상할 것 없는 곡들이고 실제로 그 정도로 힘있는 곡들이었잖아요. 하트브레이커도 어쨌거나 대중을 휩쓴 곡 중 하나고요. 음악이 좋으니까 찾아듣지, 안 좋으면 찾을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있으면 몰입하기가 좀 더 쉽고, 뮤직비디오나 공연이 눈에 강렬히 남으면 그만큼 듣는게 즐거워 지는건 맞지만, 음악 자체의 매력이 없으면 그게 찾아들을 만큼의 매력을 주지 않는다고 봐요.
11/04/28 17:35
꼭 가요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긍정적인 영향인가요?
이건 프로 하나에 너무 높은 기대치를 설정한다음, 거기에 못미친다고 실망하는 식 같습니다. 그냥 일요일 저녁에 흥미진진한 예능프로&음악듣는프로가 생겼다는거 자체로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1/04/28 17:57
별로 동의는 안하고요. 대중에게 환기 시켜준 것만해도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보고요. 덕분에 찾아서 즐기는 대중이 조금은 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이라면 가창력 위주의 일종의 잣대가 강해진다는것... 사실 가수라는게 가창력이 전부는 아니거든요. 김광석이라던가 이문세라던가 이런분들(가창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지금 나가수에 나와있는 가수들과는 다른 부류라고 해야겠죠)이 나갈만한 무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예전 소위말하는 가요 전성기때도 압도적인 보컬덕분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건 아니니까요.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애초에 한국 음반시장을 살리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출발한 것도 아닌데, 나가수가 음반시장에 미칠 영향같은 머리 아픈 고민은 치우고 즐기는게 어떨지...
11/04/28 18:10
기획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재 아이돌 시장, 그리고 방송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오디션 형식이 있겠고
나는 가수다는 그 중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방송사의 힘과 가수들의 힘이 합쳐진 결과물이죠. 근데 그게 아이돌 중심인 시장이 아니라 다른 시장으로의 확대가 되느냐....차트만 보면 당장은 그렇게 보일지는 몰라도 결국 방송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나오는 결과물일 뿐이지 인디 가수나 다른 방송 출연을 안 하는 가수가 살아나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문제는 프로그램 하나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요계가 약간 환기되는 효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네요.
11/04/28 18:13
이런 논의는 실질적으로 김영희PD의 작품들이 방송이 끝난 후에도 영향력을 보여줬느냐? 와 동일한 질문이 되겠네요.
'양심 냉장고'가 끝나면 사람들이 정지선을 잘 지킬까요?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끝나도 사람들이 양질의 책을 읽으려 할까요? 사실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사회적 이슈가 될 수는 있어도 대중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는 시선 자체가 무리입니다.
11/04/28 18:47
전 무엇보다 그 황금시간대에 퀄리티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에 긍정적입니다.
1~100위 다운받아서 듣는다고 하셨는데... 자꾸 좋은 음악을 접하게 된다면 그 가수의 팬이 되고 점점 찾다 앨범도 찾아서 듣게 되고 그와 비슷한 연계된 가수도 찾아 듣지 않을까요? 모든 대중들이 찾아서 듣게 되는 것은 무리이지만... 조금이나마 그러한 대중이 생긴다면 긍정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11/04/28 18:48
음원순위를 휩쓰는게 "나가수" 만의 영향으로 생각하시나요?
음악프로그램으로 대중에 노출되는 횟수는 아이돌 그룹의 무대가 훨씬 많을텐데요 나가수 때문이면 아이돌 가수만 가지고 서바이벌 한번 해보면 답이 나오겠죠 구하라, 소희 같은 가수 7명 모아놓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해도 순위권 휩쓸면 나가수의 영향으로 인정하겠지만...
11/04/28 18:52
방송에서 발붙일 곳이 사실상 없던(윤종신같은 전향이 아니라면) 가수들이 굴욕적이라고는 하나 어쨌거나 프라임 타임에 나왔다, 이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음악계의 뒤틀린 부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프로이지도 않고, 그런 프로가 될리도 없으며, 되면 망할 겁니다. 저는 나가수에 나오는 몇몇 가수의 팬입니다만, 그 팬심과는 별개로 오히려 좀 더 잔인하고 물어뜯는 포맷의 강화를 바랍니다. 음악프로가 아니라 예능프로로 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정말로 음악'만'을 원한다면 cd를 틀든가 라이브를 가면 되는 것이고 그게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부분은 아주 현실적이고 볼만하고, 그래서 딱히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11/04/28 18:54
50 넘기신 부모님이 일주일을 기다리시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것 만 으로도 감사해요.
그리고 직접 mp3결제를 하셨다는......... 가요 뿐만 아니라 어떤 쟝르이건 평범한 대중입장에선 그분야를 열심히 찾지않는 한 모르는 건 당연한것 아닌가요?
11/04/28 19:09
최소한...
아이돌 위주의 음반시장 '이런 좋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있다' 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린 것만으로도 나가수는 충분히 자신들의 기획의도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위주의 음반시장이 형성되고 굳어져버린 현상황에서 그저 나가수라는 프로그램 하나가 그 단단한 틀을 깨뜨릴수 있다는 생각자체가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언정...아이돌 위주의 음반시장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보다 이런 작은 몸부림이라도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11/04/28 19:31
양질의 제품을 싼값에 만들던 중소기업이.. 홍보가 되지않아 사람들이 잘 몰라서 결국 망해버렸습니다.
사장은 좋은 제품을 발품을 팔아 스스로 찾지 않는 빌어먹을 소비자들을 욕하겠죠. 맛깔나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던 음식점이.. 홍보가 되지 않아 사람들이 잘 몰라서 결국 망해버렸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맛집을 발품을 팔아 스스로 찾지 않는 빌어먹을 소비자들을 욕하겠죠. 그런겁니다. 음악계 뿐만이 아니에요. 티비 프로그램이 좋은 제품과 맛집을 소개시켜주면 그 뿐이지.. 장사를 책임져 줄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김범수랑 이소라의 다른 노래들이 궁금해서 찾아서 들어보게 만들었다면.. 그걸로 나가수는 할걸 다 한겁니다.
11/04/28 19:37
어떤 채널을 돌려도 아이돌을 피해가기 어려운 요즈음에 아이돌 없는 예능 프로그램을 주말 저녁에 볼 수있고 심지어 좋은 음악까지 제공되는데 더 많은걸 바라는건 욕심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1/04/28 19:55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좋은 가수들의 음악이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출연진이 아닌 다른가수의 좋은음악까지 프로그램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과대해석이라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은 `나가수`라는 예능프로를 통해 좋은무대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것이고 기존 기성가수들에게는 아이돌 천하시대에 주는 아주 작은 기회 정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11/04/28 22:44
음... 전 이 프로그램 너무 행복합니다. 귀가 너무 즐거워요.
사람들을 음악에 더 관심 갖게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죠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만에 하나 생각만큼 영향을 못 미치게 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정말 즐거워하며 볼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1/04/29 07:51
저도 higher templar 님 의견에 동의하는데.. 너무 보컬리스트 위주로만 판이 짜여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가수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거고 당연히 갖춰야 할 소양이 가창력이지만 오히려 그것에 신경쓰다 다른 부분을 놓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윤도현 씨가 그래도 적절한 양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백지영 씨에게는 예전 댄스가수 시절의 퍼포먼스도 기대를 했었는데 그걸 보여주기 전에 하차해 버리고 대신 등장한 가수는 역시 보컬 중심의 BMK..
이게 당장 보기에는 좋은데 '가수'의 의미를 너무 축소시킨다고 봅니다. 김건모나 백지영도 사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절대 꿀리지 않는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꼴찌를 하고 왜 그렇게 벌벌 떨었을까요. 지금 나가수의 시스템상으로는 불리하다는 걸 직감했기 때문이죠. 이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가수 자체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고음 위주의 보컬리스트 아니면 컷 통과가 어려운데 그러면 일단 팜 자체가 너무 한정적이 되어 버립니다. 사실 저는 퍼포먼스가 탁월한 태양군이라든지, 백지영, 임창정, 이재훈 같은 감정을 잘 살리는 보컬들도 탁월한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나가수 팬들은 그런 걸 별로 바라지 않는 것 같더군요. 길게 봤을 때 좋게 작용할 거라고 보기만은 힘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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