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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8 16:08
첫사랑은 정말... 잊을 수 있는건지 싶을때가 참 많네요.
전 초등학교때 짝사랑(도 첫사랑이라면..ㅠ)을 대학교 가서 스치듯 봤습니다. 지나가면서 옆모습만 봤는데도 못 알아볼 수가 없더군요.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렇게 똑같다니...헛..
11/04/18 17:44
그래도 전 첫사랑을 추억으로 남길수 있으신 분이 참 부럽습니다..
전 첫사랑에 능욕만 당해서 생각 할수록 분노만 끓어오르는.........
11/04/18 21:19
정말 이렇게 한 사람만을 바라 볼 수도 있군요..
글쓴이님이 얼마나 힘드실지는 상상도 되지 않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라는 영화에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남자가 잭 니콜슨한테 그러죠. 넌 진정 행운아라고 누구를 원하는지 너가 잘 알고 있지 않냐고. 그 대사를 보면서 저는 조금 슬펐습니다만.. 주제넘을지도 모르지만 글쓴님이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다시 잘 만나고 결혼에 골인했다는 글을 보고 싶습니다.
11/04/19 15:50
여노님 글을 보니 저도 고등학교때 짝사랑햇던 친구가 생각나는군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고백해봤던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서는 가장 큰 은인이기도합니다. 중학교때까지 저는 세상을 매우 비관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집안에서는 늘 우등생에 학생회장인 형과 비교당하고 그냥 집안일 잘도와주는 막내 학교에서는 공부도 어중간하고 뚱뚱하고 운동도 못하면서 일진애들한테 맞고다니는 주제에 고집만쎄서 일진꼬봉들이랑 쌈만 하는 문제아....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을 보면 늘 인상을 쓰고 있더군요 그런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같은반의 그 친구를 만나고 달라 졌습니다. 제가 어둠이라면 그 아이는 빛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키도 170정도에 카라의 구하라양과 매우 닮은 외모에 피아노를 잘치고 애교도 많고 뭐든지 열심히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래를 좀 못햇던것도 구하라양과 좀 닮앗네요 하하 아무튼 그 친구를 보면서 '세상이 아름다울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운동도하고 동아리중 연극부에 들어가서 축제때 공연도 했었습니다. 객석을 보니 그 아이만 보이더군요 비록 악역이였지만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2 로즈데이날 그 친구의 집주소를 알아내서 꽃바구니를 보냈습니다.(덕분에 친구들은 스토커라고 놀리더군요) 그 아이는 동창생중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주위에 경쟁자도 많앗습니다. 편지를 썻지만 '너랑 좀더 친해지고 싶다' 라고 차마 좋아한다는둥 사랑한다는둥 말은 한마디도 쓸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 한테도 '고맙다' 라는 말만 들었을뿐입니다.... 사실 그 당시 집안사정이 극도로 안좋았기 때문에 집을 팔고 좀더 변두리로 이사를 가야할 정도였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대들었던거 같습니다. 전학가면 고등학교도 때려치겟다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살기로하고 집을 팔고 살던집에서 전세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그 아이에게 다가가지 못햇던거 같습니다... 제 형편에 뭔가 해줄게 없더군요 고3때는 학원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혼자 공부하는게 더 낫다는 핑계를 댓지만 실은 집안형편 때문이엇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날 보고 나서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입대 전날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백일휴가날 메일을 확인햇지만 답장은 없었습니다. 상병꺽일때쯤 싸이 미니홈피가 유행했습니다. 찾아보니 그 친구는 대학교에 간후 모델이나 리포터를 하고 있더군요 아침방송이나 케이블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팬카페도 있길래 가입을 하고 도전지구탐험대 잘봤다고 글을 남겻는데 저인지는 모르고 댓글도 남겨주더군요... 몇년전 결혼한후에는 활동을 하지 않더군요 결혼식 협찬을 받앗는지 검색햇더니 웨딩사진이 나오더군요 행복해보였습니다. 나중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고맙다고 말이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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