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인벤을 보면 사건사고 게시판이라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는 주로 무개념을 규탄하거나 또는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을 호소하기 위해서 글을 쓰시곤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사건에 많은 관심을 두고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죠. 때로는 역관광을 당하기도 해서 와우를 할 당시에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라 그런지 비슷한 일이 자주 발생하고 또 여럿 무개념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모든 게임이 그렇지만 MMORPG의 경우 사람과 사람의 일이 참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WOW와 같은 파티 플레이를 주로 하는 게임은 더더욱 심하죠. 그러다보니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의 마찰이 생기게 되고 사건이 생깁니다. 그 결과 해결이 안 될 때는 게시판에 글을 써서 하소연하기도 하죠. (물론 울프킴과 같은 네임드는 예외로 칩니다 -_-)
사사게를 보면서 그냥 이런 막장이 있네하고 끝을 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에 대한 규탄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런 사건이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던 달섭에서 가장 막장스러웠던 사건은 일리단 골팟에서 템 안된다고 분제시킨 사건과 모 공대 무한 대기사건 등등이 있었죠. 그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같이 대응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대로 두면 다른 곳에서도 계속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그런 일을 반복해서 하기 때문이죠. 사사게의 역할은 사건을 알림과 동시에 그런 사건을 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틀, 즉 행동 규정을 정합니다.
물론 그런 사건의 경우에는 대부분 당사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사건이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런 마음에 모두가 동감해주길 바라고 글을 쓰는게 대부분이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 생각하고 참여를 합니다. 물론 얼마 안되는 사람들은 내일도 아닌데 왜 신경쓰냐는 식으로 대응하지만요. 또는 그런 글을 보고도 아 나도 저렇게 사고치면 되겠구나라는 역발상을 하기도 합니다. 가장 한심한 것은 난 내갈길 간다 하면서 글을 읽고도 막장 짓을 계속 하는 거겠죠. ^^;
저는 IU양 사건을 저런 입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사실은 아닙니다. 제가 만난 여성분들중 저랬던 분들은 한명도 없었으니까요. 각각 더치페이하거나 또는 서로 한번씩 사주면서 최대한 부담감 없이 만났습니다. 즉 저로서는 지금까지 반오십이상 살고 슬슬 30이 보이는 나이에 있지만 절대 못해본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못할지 아니면 된통 당할 지는 모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그냥 공부했다는 그런 느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고민했을 겁니다. 각자가 받아들이는 정도와 앞으로의 행동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한 가지 이상은 배우셨을 겁니다.
전 그래서 이런 논쟁을 좋아합니다. 지켜보면서 때로는 간접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다만 마녀사냥급으로 간다면 좀 심하겠지만, 어느 정도 서로 건전하게 대화를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물론 이 것은 어제 리플을 못달고 그저 쿨하게 대답하신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관련글을 리플로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p.s2 독서로 익히는게 제일이겠지만, 사람의 경험이란건 어떤 매체를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주든지, 어쨌든 무언가 고민거리를 주고 스스로 고민한다면 어떤 매체라도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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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보기에 취향존중이라는 말을 쓸 정도도 아닌 그냥 흔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연예인 둘 식사 얘기도 아니었고...
그렇게 될 수 없는 정도의 아이돌 둘이기도 했고요. 위에 흔한 이야기라는 건 별로 신기한 게 아닌 일반적인 토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쿨하게 댓글 다셨던 분들도 막상 별거 아닌 일로 오랫동안 생각, 고민하거나 그런 일로 몇 시간이고 이야기 한 적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