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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3 04:22
내...냉면 자주드실수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저는 참치비빔밥 집에있는 고추장으론 맛이 좀 안나서 마트에서파는 양념고추장사다가 해먹는데 그 양념고추장 가격이 비싸서 슬퍼요... 최후의 만찬은 음... 그래도 비싸고 맛있는걸로, 해먹는건 귀찮으니 회나 종류별로 다 먹고싶네요.
11/04/13 06:25
전 죽기 전에 딱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우리 어머니가 끓여주신 '돼지고기 순두부 찌개'를 뽑겠습니다.
예전 방학때 어머니께서 일 나가시기 전에 돼지고기 갈은거, 김치, 순두부, 계란 넣고 끓여주신 그 찌개가 한냄비 떡하니 있으면 일어나서 하루종일 행복했었죠. ^^ 직접 만든 음식과 참치 요리로 한정한다면 '참치 미역국'입니다. 제가 끓인거에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이건 뭐 마약이 들었나 할 정도로 맛있어요. ^^ 혼자 살면서 몸이 안 좋을때 이거 끓여서 먹으면 몸이 좋아지는 느낌도 든답니다.
11/04/13 07:34
제가 사형수 입장에서 딱 한가지 음식만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 고르기 난감하군요. 일단 글을 읽으며 처음 떠올린 음식은 떡볶이/순대/튀김 세트 였습니다만, 본문의 참치비빔밥도 맛나보이고.. 덧글의 순두부찌게도 그렇고.. 다른 음식들이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버.버틸 수가 없다.
그래도 젤 처음 떠올린 음식이 제가 가장 먹고픈 음식일테지요. 떡볶이는 사먹기도, 해먹기도 자주 하는 음식입니다. 팬을 달궈서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좀 넣고 살짝 볶지요. 그다음엔 떡과 고추장/설탕 등을 넣고 또 볶은 후 물을 약간 붓고 끓입니다. 여기에 추가 재료들을 넣는데, 제가 이것저것 넣어먹는 걸 좋아해서 해먹을 때는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하게 넣습니다. 어묵은 물론이고 깻잎, 삶은계란, 라면사리, 만두 기타 등등. 순대에 찍어먹는 양념은 지역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한테는 오직 떡볶이 국물이 진리입니다. 소금이든 쌈장이든 떡볶이국물을 따라올 자 없습니다. 튀김도 마찬가지에요. 살짝 졸아들어서 걸쭉한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는 게 최고지요. 뭐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제 입맛이 좀 저렴하다 싶기도 하지만, 맛있는 걸 어떡합니까.
11/04/13 09:10
재미있는 주제네요. 땅에서의 마지막 물리적 섭취라면 영양이나 맛보다는 아무래도 추억을 포식하고 싶겠고, 그렇다보니 진귀한 먹을거리보다는 대중 음식이 더 선호되는 것 같아 육개장을 떠올린 제게 큰 위로가됩니다.
11/04/13 10:26
울 어머니가 내키면 아주 가끔 해주시는 닭 볶음(닭도리탕?)을 먹고 싶네요.
이제까지 밖에서 사먹은 닭 볶음 요리중에 울 어머니가 해주시는것보다 맛있는걸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비슷비슷 했던적은 딱 한번) 주제와는 좀 벗어난걸 쓰는것 같아서 좀 뭐한데.. 개인적으로 다른곳과는 맛이 확 차이날 정도로 좋아서 '내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XX요리' 라는 타이틀로 꼽을 수 있는게 몇가지 있는데요. 닭 볶음 요리 - 울 어머니표 갈비탕 - 1999~2000년에 먹었었던 강원도 양양 '녹원갈비' 음식점의 갈비탕 라면 - 1997~2000에 먹었었던 관동대학교 학교식당 라면.. 단, 반드시 사람없는 타이밍을 봐서 한번에 한개만 끓이실때 주문해야함 김치볶음밥 - 제 친구녀석이 해줬었던 다른재료없이 밥과 김치만 넣어서 만들어줬던 김치볶음밥
11/04/13 11:27
어린시절, 어머니가 월간 '까치'를 보고 그대로 해주신 호프집용 감자튀김!(나중에 알고보니 호프집용이란걸 암...)
어머니가 손수 빵가루 묻혀서 해주신 통닭(그땐 그게 그렇게 맛있는건줄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손수 해주신 짜장면(국수면발이라 투덜댔지만...지금은 너무 먹고 싶습니다.) 등등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음식점 하고 계셔서 예전 그 맛은 안나올것 같아요 ㅠㅠ
11/04/13 11:34
우유 한 대접에 켈로그 콘푸로스트를 무한리필해서 먹는게 어린 시절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마지막 남은 우유는 얼마나 달콤할까..
11/04/13 12:31
제가 사형수라고하고 만약 최후의 만찬을 준비해준다면 저는 반반무많이와 족발을 먹을겁니다. 그리고 음료는 술이 허용된다면 맥주를 먹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코X 콜라를 2/3, 칠X 사이다를 1/3을 준비해서 먹을겁니다.
11/04/13 17:50
냉면집이 이태원 어디인가요? 제가 이태원에 살고 있어서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한남동쪽에 있는 동x냉면에 가서 먹고 있습니다. 쪽지로라도 알려주신다면 냉면집에 가서 먹어보고싶네요. 제가 워낙 냉면을 좋아하는지라...후후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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