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02 23:18:38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2011.4.2 프로야구(개막전) 두산 베어스 리뷰
두산팬입니다. 두산 경기에 대해 몇가지 포인트와 느낌점 중심으로 써볼까 합니다.
다른 팀에 대한 코멘트도 들어갈 거 같네요


LG 0:4 두산  두산 승

-두산팬이라 모두 본 경기입니다.

-두 외국인 선수 맞대결로 화제가 되었던 경기입니다. 특히 리즈같은 경우 아마
오프시즌에 가장 많이 기사가 나오고 이야기가 나왔던 선수가 아닌가 싶은데 결
과적으로 니퍼트는 5이닝 무실점 승리, 리즈는 6이닝 3실점 패배를 안았습니다

-니퍼트는 좋은 투수입니다. 경기를 보면서 어느 한 포인트를 집어 이 투수는 이
게 대단하다, 라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상위인 투수라는게 느껴지더군요. 양의
지와의 호흡 문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성공했지만 X
존이였다면 홈런이였을 타구가 나오기도 했고. 오늘은 김경문 감독이 시즌 시작
이고 해서 금방 내렸죠. 두산 필승조를 처음으로 등판시키고 외국인 선수에게
도 깔끔에게 시즌을 시작하게 해준 좋은 선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직구 구위가
좋고 역시 높은 키에서 내리꽃히는 투구는 위력적이더군요. 니퍼트 본인은 시
즌 목표 승수 질문에 모두 노코멘트로 일관하던데 개인적으로 예상해보자면 두
산의 리그 최고수준 타선, 불펜진을 감안했을 때 못해도 12~13승 이상, 잘하면
15승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패배를 안긴 했지만 리즈 역시 좋은 투수입니다. 사실 전 오늘 니퍼트와 리즈의
차이는 양 팀 배팅능력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하고 투구 내용 자체로만 보면
니퍼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투구를 했습니다. 다만 LG타선에 비해 두산 타선이
더 잘 쳤을 뿐이죠. LG가 적어도 리즈는 잘 뽑은 거 같습니다. 직구가 많이
묵직하지는 않지만 워낙에 스피드가 빠릅니다. 6회에도 140후반의 속도를 유지
하니까 뱃 스피드가 못 따라오는 선수는 치기 힘들고, 오늘은 변화구 제구가 별
로였는데 변화구가 좀 잘 들어간다 싶은 날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 같네요.
와르르 무너지지도 않고 위기관리능력도 있구요.

-두산팬이지만 두산 타선은 확실히 좋은 타선입니다. 한 팀의 배팅은 타자들의
수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팀배팅, 그리고 배팅과 배팅 사이를 이어주는 주루
플레이가 핵심 요소라고 보는데 모두 리그 최고수준입니다. 반면 LG는 번번히
찬스에서 물러났죠. 타자들 자체는 좋은 타자들이지만 위에서 말한 요소 중
상황에 맞는 팀배팅과 좋은 주루플레이가 아쉽더군요. 박용택은 올시즌 거포
변신 선언을 하며 벌크업을 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일단 4번 타자로 나왔음
에도 찬스에서 번번히 물러났습니다. 타자가 거포 변신을 하겠다고 벌크업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데(홍성흔, 김현수가 특이한 케이스죠)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구요.

-LG의 신인 임찬규는 LG팬분들에게 기대감을 주게 하는 신인이 아닐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선수가 제 친구의 친구의 친구(...)라서 저번 시범경기를 직관했
을 때 임찬규 선수가 나오자 같이 온 친구의 친구들이 '찬규야 화이팅!'했던 기
억이 있네요. 이 선수는 고교때 1루쪽으로 몸이 쏠리던 버릇을 프로에 와서 교
정하며 직구구속이 약간 감소한 걸로 아는데 오늘 투구 내용도 그렇고 굉장히
배짱이 좋더군요. 기본 포텐셜이 있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기
대할만할 선수같네요.

참고로 이 선수가 저랑 동갑..이제 슬슬 프로야구판에도 저와 동갑인 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 2~3년 후면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 나오겠네요. 아저씨가 된
기분...

-김현수, 김동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김현수의 경우 비교
적 아쉬웠던 10시즌보다는 09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노리는 스
윙, 큰 스윙이 아니고 공을 보고 그냥 자기 스윙을 하는 기계의 모습이 보이더
군요. 오재원, 임재철은 빠른 공에 약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성열
이 리즈를 상대로 어떤 배팅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약간 아쉬웠구요.

-이용찬은 올시즌 불펜으로 있을 거 같은데..이 선수가 참 발전이 더디네요. 여
전히 직구+영 별로인 변화구 조합. 근시일내에 선발을 맡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 외에

삼성-기아 경기:기아의 강점(선발투수)와 약점(타선, 불펜)이 모두 보인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윤석민이 매우 잘 던지고 내려갔지만 불펜에서 말아먹고
타선은 기탈리아 모드 선보이며 2점밖에 내지 못했구요. 투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습니다. 채태인은 만루홈런으로 경기 수훈갑이 되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3타수 3삼진이였고 3번보다는 6번이나 7번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아는 올시즌 불펜이 어떠냐가 시즌 운용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09년에도 맨
날 기탈리아 소리 듣던 타선이였고 투수진으로 버텨갔죠. 불펜진들이 09년에
모두 이상하게 잘했던건지..(특히 유동훈) 조감독이 집단 마무리 체제를 언급했
는데 이 말은 결국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믿을
만한 셋업맨 하나, 마무리 하나는 있어야 합니다. 만일 앞으로도 계속 불펜진
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면 '또' 선발진이 불펜으로 가는 대안이 거론될 수밖에
없고 그 대상은 윤석민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한화-롯데 경기:류현진이 한번 넘어진 이후 급격히 무너졌지만 1회부터 제구
가 좋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사실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오늘 코리가 던지
는 모습을 보니 진지하게 우승 후보의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비록 안습의 한화
타선을 상대로 하긴 했지만 7이닝 무실점. 거기에 키스도사는 이미 작년에 검
증이 된 선수입니다. 고원준은 오늘 4타자를 상대하며 무피안타 2탈삼진으로
막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고, 타선은 뭐 말이 필요 없구요. 원래부터 좋았던
타선에 중박 이상으로 보이는 두 용병 선발투수에 불펜진 강화. 롯데는 올
시즌 이후 많은 선수들이 FA로 풀립니다.(특히 이대호) 이대호는 롯데가 앞으로
도 이만한 타자 가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급의 선수고 진지하게 우승을
노리는 해가 될 거 같습니다.


SK-넥센 경기:넥센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팀에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
고원준 황재균이 모두 있었다면..하는 생각입니다. 네. 오늘 양 선발투수들이
모두 호투했는데(나이트, 글로버) 글로버는 확실히 10년보다 09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두팬으로 09년은 플옵에서 2승 먼저 하고도 3패를 한 눈물
나는 기억이 있는데 그때 글로버가 플옵에서 좀 아쉽긴 했지만 정규시즌
에 글로버를 본 제 감상은 뭐 저런 투수가 다 있냐 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오늘 박진만이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는데 풀경기를 못봐서 수비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기록상으로 에러는 없구요. 그리고..사실 별로 쓸 말이 없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G.33.박용택
11/04/02 23:36
수정 아이콘
오늘 LG와 두산의 차이는 한방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죠..
첫번째 실점 상황은 조인성 선수와 호흡문제+리즈의 실수가 겹치면서..내줬으니..아쉬운 부분이고..
김동주와 김현수라는 걸리면 넘어가는 거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컸다고 봅니다.
리즈가 직구외엔 제구되는 공이 없고, 공 패턴이 단조롭다보니, 노림수가 제대로 걸려들었다고 봅니다.
공이 빠르긴 하나, 공끝이 가벼워 오히려 반발력은 좋은 것 같더군요.
플라이들이 깊게 날아가더라구요.
두산도 찬스를 잘 살리는 배팅이 나왓다고 보기엔, 아니라고 봅니다.

시즌은 길게 봐야 되지만, 여전히 페타지니 이후, LG는 해결사의 부재와..
조인성 선수의 09년 이전 모드로 복귀.한 느낌..
박용택 선수의 장타력엔 물음표가 붙네요.
그냥 살만 찌신 것 같애요.
달리기 속도도 그대로고..

이혜천 선수가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LG의 좌타라인은 내일 이혜천 선수를 어찌 극복할지.
BLUE SKY
11/04/02 23:58
수정 아이콘
두산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
이응이응
11/04/03 00:05
수정 아이콘
1회랑 2회랑 니퍼트 흔들릴때 제대로 털었어야 되는데 못 터는거 보고
선취점 주면 힘들겠다 싶었는데...... 귀신같은 두목곰의 한방....
난다천사
11/04/03 00:35
수정 아이콘
선취점은 두목곰 홈런전에;;;
두팬으로 오늘 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
니퍼트가 이닝이 지날수록 구속이 올라가길래
6회는 어떨지 기대했더니.. 달감독이 감춰버렸네요;;
니퍼트가 포수요구에 계속 고개를 가로저은게 달감독은 맘에 안들었을듯...
11/04/03 01:59
수정 아이콘
우선 반갑습니다. 두산팬을 이곳에서 만나긴 쉽지 않더라구요.
두팀의 실력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차이는 타자들의 '이겨본 경험' 이었다고 봅니다.
니퍼트는 포수요구에 고개 가로저은건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퀵모션 문제가 터저나오자마자 그걸 수정할 정도의 겸손함이라면, 본인 경험과 한국야구의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죠.
단순히 구종선택의 의견교환일 뿐입니다. 애초에 고집이 샌 선수가 아니에요.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깁니다.
제랄드
11/04/03 07:14
수정 아이콘
어제 허구연 아저씨 왈,

만약 LG가 선발이 풍부한 팀이어서 리즈를 마무리로 썼다면 리즈는 2011년 KBO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하셨는데

일견 공감합니다. (사실 99% 공감하는데... 아, 야구 몰라요)

체력 안배의 족쇄가 없다면, 리즈는 참 공략하기 어렵겠더군요. (1이닝만 막아줘 모드... 후덜덜)

※ 예전에 두산을 포함한 야구 관련 잡글을 몇 번 쓴 적 있는데, 글 쓰고 나서 나중에 덧글을 보면 PGR에 암약 중이신 두산팬분들도 어느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물론 롯데팬분들에 비하면야 숫자상으로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겠지만(-_-) 예전에 자주 뵈었었던 분들이 요즘 들어 유독 잘 안 보이시는군요. 뭐, 곧 하나둘 나타나시겠지요. 흐흐.
파비노
11/04/03 08:22
수정 아이콘
정말 반갑습니다^^숨어있던 pgr 두산팬이 이렇게 글이 올라와서 나타나네요^^
어제의 경기에서 김동주 선수가 볼넷을 얻고 나가면서 뒷 타자들한테 '안 빨라, 안 빨라'
라고 말하던 모습에서 왠지 한방 해줄꺼 같았는데, 바로 다음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더라고요.
역시 감잡은 두목곰의 모습을 봐서 매우 좋았습니다. 뭐 기계는 원래 그정도 하는 선수니깐 별로 감흥이 없고요........
그리고 가장 기뻣던건 고젯의 3루타~ 그렇게 쫙뻗어나가는 타구를 언제봤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개막전 부터
터지니깐 기대가 많이 되네요^^
아양쓰
11/04/03 11:05
수정 아이콘
역시 두산팬은 숨어있어야 재맛인가요? ^^
작년 플레이오프때의 안타까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디 재미없어도 되니 안정적인 리그 운영으로 V4!! 이뤄주길 기대해요.
진리는망내
11/04/03 11:17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 막내보다 어리신 분이 아저씨가 된 기분이라니!!

피지알에서 두산팬은 잘 안보이더군요.
전 삼성팬이긴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
11/04/03 11:38
수정 아이콘
곰들은 원래 겨울잠을 자니 아직 잠에서 안깨신 분들도 계실듯합니다 ^^

Restory 님의 선수들의 '이겨본 경험'의견에 동감합니다.
사실 LG가 너무 안풀린 경기이기도 했구요.

니퍼트의 사인 거부는 어제의 좋지 않았던 변화구 제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닝종료때마다 일일히 야수 한명한명을 독려하고 수비에 고마움을 표하는 투수가 독선적이진 않겠죠.

어제 두목의 플레이를 보니 올시즌 칼을 갈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워낙 야구천재이신 분이라 사실 조금 설렁설렁해도 잘하시는 분인데, 감량 등에서 보여지는 몸만들기, 수비의 부드러움, 시범경기와 어제 1-2루 태그업에서 보여지는 플레이를 보니 올시즌 기대됩니다.

올시즌은 그리고 야수라인업이 매일 어떻게 변하는지도 관심사입니다. 포수 뒤쪽에서 직관했는데 경기 중후반부터 불펜에서 몸을 푸는 야수들이 하나같이 주전급선수... 보기만해도 배부르더군요. 올해는 경기별, 상황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사하겠다고 감독님께서 천명하셨으니... 올시즌 김경문 야구의 완성판이 나올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145 [일반] 아 지갑 잃어버렸습니다 [9] QWERTY4837 11/04/03 4837 0
28144 [일반] 2011 프로야구 4/3(일) 리뷰 [23] 멀면 벙커링5696 11/04/03 5696 0
28143 [일반] <위대한 탄생> 정말 탁월한 재원이 떨어져서 아쉽네요. [22] 난동수7959 11/04/03 7959 0
28142 [일반] 대전연고 스포츠 팀 원정 올킬했네요. 축구는 리그 1위~ [13] LowTemplar4501 11/04/03 4501 0
28141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 불판 -2- [452] EZrock5035 11/04/03 5035 0
28140 [일반] 2011년 4월 3일 프로야구 불판 [322] 눈시BB4242 11/04/03 4242 0
28139 [일반] 이 놈의 잠 때문에....... [26] XabiAlonso6651 11/04/03 6651 0
28138 [일반] 지상파와 각종 방송업체간의 재송신 분쟁이 심각해질 듯 보입니다. [3] 타테이시아4803 11/04/03 4803 0
28137 [일반]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들의 프라이드 [50] 어진나라21807 11/04/03 21807 0
28136 [일반] 인생 최고의 득템에 대해 [54] 루미큐브9191 11/04/03 9191 0
28134 [일반] [EPL 30R] 아스날 Vs 블랙번 불판 [142] 반니스텔루이4185 11/04/03 4185 0
28133 [일반] [프야매] 잡덱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28] The xian5881 11/04/02 5881 0
28132 [일반] 2011.4.2 프로야구(개막전) 두산 베어스 리뷰 [14] 레몬커피3421 11/04/02 3421 0
28131 [일반] [EPL 30R] 버밍엄 Vs 볼튼 불판 - 이청용 후보ㅠ [98] 반니스텔루이4308 11/04/02 4308 0
28130 [일반] 반성글 [2] 다음세기5558 11/04/02 5558 0
28129 [일반] [EPL 30R] 웨스트햄 Vs 맨유 불판 - 지성팍 선발! [414] 반니스텔루이6254 11/04/02 6254 0
28128 [일반] 2011 프로야구 4/2(토) 리뷰 & 4/3(일) 프리뷰 [21] 멀면 벙커링4699 11/04/02 4699 0
28127 [일반] 2011 프로야구 개막전 불판! (2) 경기 종료 [348] 눈시BB5575 11/04/02 5575 0
28126 [일반] 2011 프로야구 개막전 불판! [291] 눈시BB4944 11/04/02 4944 0
28125 [일반] 유머는 아니고.. 추억의 노래 몇곡..;; [9] gkrk6313 11/04/02 6313 0
28124 [일반] [KBO]한화 이글스 내맘대로 프리뷰 [12] 아우구스투스4453 11/04/02 4453 0
28123 [일반] 로맨틱 판타지 라그나로크 - 리히타르젠 생체연구소 비하인드 스토리 [8] Cand11068 11/04/02 11068 0
28122 [일반] 2001년의 눈 [1] 허스키4299 11/04/02 42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