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바레인GP가 개막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중동에 민주화의 물결이 바레인에도 영향을 주면서 유혈사태가 속출한 관계로 결국 바레인 GP는 취소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소 늦게 개막한 F1 2011 시즌에서 개막전의 주인공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이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부터 압도적인 기록을 내면서 폴을 따더니, 뭐 이렇다할 위기도 없이 쭈욱 순항하며 무난히 포디엄 맨 윗자리에 올랐습니다. 작년같은 머신의 신뢰성 문제도 딱히 보이지 않고, 머신 퍼포먼스 자체도 타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은 당분간 레드불과 베텔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프리시즌 테스트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맥라렌은 시즌을 앞두고 한 업데이트가 성공적이었는지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해밀튼이 2위, 버튼은 드라이브스루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6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보여줬습니다. 의외로 테스트 성적이 괜찮았던 페라리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알론소는 4위, 마싸는 9위에 그쳤습니다.
베텔을 제외하면 가장 돋보였던 드라이버는 2년차 페트로프와 루키 페레즈입니다. 페트로프는 작년 아부다비 GP이후 확실히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개인 첫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부상당한 쿠비짜의 공백을 메울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페레즈도 데뷔전에서 7위로 상당한 호성적을 올렸는데, 특히 레이스를 마친 드라이버 가운데 유일하게 피트스탑 1회로 경기를 마치며 타이어 관리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자우버는 페레즈에 이어 고바야시까지 8위 입성에 성공하며 올시즌 중위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습니다.
베텔의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중위권 판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F1 호주 GP였습니다. 2라운드 말레이시아 GP는 2주 뒤인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립니다.
페트로프가 작년 마지막 gp에서 알론소의 줄기차게 앞을 막아서 빡치게 만든 드라이버 맞나요? 르노가 레드불에 엔진을 제공하는데 베텔이 르노 드라이버 덕분에 역전 우승했었죠. 크크 엄청난 고객 사랑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시즌은 중계권이 없어서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외국 사이트를 전전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