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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6 08:59
많은 사람들이 난 덜렁거려라고들 말하고 저도 농담삼아 그런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 진지모드로 이야기할 때에는 '덜렁거림' 이라는 것은 그냥 못났다는 말과 동급이지, 그게 어떤 성격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뭐랄까... '우리 아들은 머리는 좋은 데 덜렁거려요 (또는 산만해요, 또는 집중력이 떨어져요)' 와 비슷한 식으로, 자기가 뭔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사용한달까.. 그런 느낌입니다.
저도 원래 11시 55분에 점심 약속하고 나서 12시에 이미 까먹는.. 그런 비화들이 있는 사람이지만, 이제는 캘린더 빽빽히 적고, 약속시간에 3분이상 늦는 경우가 일년에 한두번인 사람으로 변신했습니다. 화이팅이에요!
11/03/26 09:28
이번에 많은 생각하시고 나중에는 잡념을 떨쳐버리는게 포인트입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항상 소질과 적성을 살려 직업을 갖는분들이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사회에서 소질이나 적성만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잘 생각하시길...
11/03/26 10:22
저도 인생을 오래 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의 적성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맞추는 사람이 더 열정적이고 대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난 이 일에 대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임했는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고 '열정'을 쏟아서 임한 후에도 아니다 싶으시면 그 때에 물러나셔도 늦지 않습니다.
11/03/26 12:08
누구나 일이 제대로 안되면 적성과 열정을 생각하면서 합리화 하려고 하죠.
아직 1년 7개월밖에 되지 않으셨네요. 저도 일본에 와서 처음 2년간은 스트레스에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좀 더 일에 매진해보세요. 조금이라도 잘 풀리고 인정받기 시작하면 일이 재미있어 집니다. 그 고비를 못넘기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만두지요...
11/03/26 13:47
형, 형의 장점은 자신감과 열정이었잖아요.
지금 실수가 반복되서 좀 위축된 거 같은데, 마음 편하게 먹고 자신있게 일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일이란게 생각보다 적성을 크게 안가리더라구요;; 오히려 자신감이나 열정 같은 부분이 실제 일의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형이라면 마음 먹으면 지금 위축된 상황을 반전시킬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 믿어요.
11/03/26 14:51
기획도 엄연한 기획의 영역이 있는 건데 다른 일까지 같이 시키는 건 쫌 아닌 거 같네요 -_-;;
저도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잘하지 못하지만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많긴 하지만.. 사실 다른 일을 하더라도 똑같은 어려움이 그만큼 있을 거 같네요.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이상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다른 것보다 가장 맞다고 생각하며 버텨내야겠죠.
11/03/26 21:36
여러 분들의 고언, 감사히 듣겠습니다.
사람이 후회없게 산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여기서 후회를 남기진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P.S. 오늘 한의원에 갔는데, 스트레스가 극한에 다다라서 온몸을 압박하는 형국이라고 하더군요.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스트레스는 떨구지 못하나봅니다. 흐흐.
11/03/26 23:19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일인데 잘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내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이게 제가 요새 느끼는 감정인데 왠지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전 이제 갓 3개월 남짓인데 그런 기분으로 1년 7개월을 이란 상상을 하니 조금이나마 그 무게감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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