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2/02 08:57:05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편지 쓰나요?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미래에 줄 사람을 위해서요...

미래의 제 여자에게 주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언제까지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를 쓰는 이유는 미래에 그 사람이 이 편지를 보면 나를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솔직한 마음을 담아 써봅니다.

빨리 미래의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데....

그래도 하루하루 잊지 않고 저녁 독서 시간만 되면 그 같은 것들을 써갑니다.

다양한 내용과 주제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마음을 담고 쓰는 저 자신을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훗날에 사랑할 사람을 위해서 편지를 쓰고 계시나요??

편지를 쓰면서 쓰기 싫어질 때도 많지만 시간도 잘가고

글쓰기 실력도 늘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 제 자신을 낭만적인(?)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솔로부대분들도 미래에 꼭 좋은 애인 사귈거라고 믿고

편지 한 통 지속적으로 쓰면서 나 이렇게 해왔다고 너한테하면서

미래에 여자친구한테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p.s 요즘 잘 살고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감성소년
11/02/02 10:5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미리부터 편지를 써놓으시면 받는 그녀분이 더 부담스러워질지도..
낭만적인 사랑도 좋지만, 사랑은 혼자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너무 이른시기부터 낭만을 강조하시면, 훗날 편지를 받는 그분은 낭만 자체가 부담스러워 질 수도 있거든요.
resgestae
11/02/02 11:38
수정 아이콘
음 과도한 것은 안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마음에 담지는 마시구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아요
부담스러울수 있거든요 감성소년님 말씀처럼..
그리고 연애라는게 그렇게 생각되로 되는것도 아니고, 혹시라도 잘안될경우 상처 많이 받으실까 걱정도 되네요..
사귀다가 잘안되면 너무 큰 상처 받으실까봐요..
ReadyMade
11/02/02 13:2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한테 생각 날 때마다 쓰는 것 같아요. 한달에 두어번 정도?
저도 지금쯤이라면 영웅과몽상가님처럼 예~~전에 써둔 편지를 여자친구에게 주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그런게 있었다면 저는 이미 애저녁에 줘버리고 감동 대신 부담을 줬을 것 같아요;;;;;;;;
그건 정말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아요. 관계가 일방통행이 아닌 왕복 8차선도로 정도는 개통 된 상태여야 감동먹을 듯!
맥주귀신
11/02/02 13:33
수정 아이콘
가벼운 메신저, 문자 채팅만 오고가는 사회에서 뭔가 진지하고 깊은 사유를 필요로하는 편지쓰기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았더니......
훗날 만나게 될 여자친구에게 줄 편지를 미리 쓰고 있다는 건;
저로서는 좀 상상하기 힘드네요. 제가 가벼운 인간일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좀 담백하지 못한 느낌.
감성소년
11/02/02 13:3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일기를 꼬박꼬박 쓰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erSeung
11/02/02 14:2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편지보다는 일기를 쓰시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굳이 편지를 쓰신다면 정말 나중에 결혼 약속까지 하신분한테 드리는게 좋을거 같네요.
데미캣
11/02/02 14:57
수정 아이콘
편지 썼지요. 얼마 전에 여자친구 100일이었습니다.

주머니는 가볍고, 오랫동안 무언가를 준비하기엔 이것 저것 하던 일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기념일 챙기기에 좀 시큰둥해하는 그녀긴 했지만 아무것도 안했다간 크게 혼날 것 같았기에, 마음을 담아 편지 10통을 썼습니다. 색깔 별로 편지지를 구입해서 그 색깔이 의미하는 상징에 따라 주제를 잡아 이야기를 썼습니다.

주황색은 외향을 상징하기에 주황색 편지지에는 앞으로 있을 데이트에 대한 이야기. 에메랄드는 애정과 매력을 상징하기에 에메랄드 색 편지지에는 그녀의 애정과 매력에 대해 썼습니다. 인트로를 담당할 편지지는 하얀색으로 해서, 이야기가 어느정도 이어지게끔 편지봉투에 번호를 매기며 썼습니다. 마지막 편지지인 노란색은 희망을 상징하기에, 앞으로도 당신과 쭉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썼지요.

예쁜 상자를 하나 구입해서, 10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담아서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더군요. 집에 가서 하나하나 읽어본다고, 집에 도착하면 꼭 전화하라고. 전화를 하니 그녀는 울먹울먹 거리고 있더군요. 여태껏 선물해준 그 어떤 것에도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던 그녀가 감동을 받아 하염없이 우는 것을 보니 저도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역시 무엇보다 선물은 정성, 그 중에서도 마음을 담은 편지는 여자를 움직이는 무언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써내려가는 편지는 그녀를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세요. 불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쓴 편지를 너를 위해 쓴거라며 보여주는 것은 큰 감동을 주기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사귈 그녀에게는 그녀만을 위해서, 그녀만을 생각하며 쓴 스페셜한 편지를 보여주시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11/02/02 15:1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는 .. 일기쓰는걸 좋아해서 수양록은 군대에서 참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양록은 분대장이나 다른 사람들이 본다는 사실을 알고 개인 일기장을 만들어 그 다음부터 일기장에 쓰긴 했지요

근데 일기장도 훔쳐보길레... 그 뒤로 안 썼던 기억이...
11/02/02 15:3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일기를 매일 꼬박꼬박 쓰는건 자살징후로 봅니다 -_-;
아무래도 영웅과몽상가님은 최소 중대급 관심병사로 이미 올라와있을듯...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군대에선 기본권을 제한 받을수 밖에 없습니다.
Eva010님 말씀대로 해당 분대 분대장 내지는 간부급 되는 사람들은 수양록이나 개인적인 일기까지도 검열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죠.
혹시나 군 내부에 대한 불만사항이나 죽고싶다는 듯한 자살징후를 발견하면 직속상관에게 보고해야 하는 의무와 함께 말입니다.
따라서 사제 일기장에 개인적인 내용으로 적는 일기라고 할지라도,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피하는게 본인을 위해서 좋을겁니다.
착한밥팅z
11/02/02 17:41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랑 120일 정도를 지나고 있는 아직 따끈따끈한 커플입니다.
사귀고 나서 적어도 1주일에 1통~2통씩 꼬박꼬박 편지를 써서 건네주고 있긴한데...
앞으로 만날 여자친구를 위해서라....
글쎄요 여자분이 느끼기에는
'나'를 만나고 싶어 만난다기보다
외로워서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어 나를 만난다
라는 느낌을 받진 않을까요?
착한놈
11/02/04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하루의 간단한 일기를쓰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097 [일반] 이씨 조선과 니그로 [131] 케이윌7628 11/02/02 7628 1
27094 [일반] 올드 그레이트 양키스 - 4. 루스의 퇴장 [4] 페가수스3279 11/02/02 3279 1
27093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10 (한국 vs 일본 철인 2종경기) [3] Eva0104119 11/02/02 4119 1
27092 [일반] 편지 쓰나요? [13] 영웅과몽상가4687 11/02/02 4687 1
27091 [일반] 원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조연캐릭터는 누구인가요?? [68] 삭제됨7090 11/02/02 7090 1
27090 [일반]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될까? [26] 아유5263 11/02/02 5263 1
27089 [일반] [펌]맨유의 위대한 레전드 '폴 스콜스' 에 관한 어록들과 스페셜 영상(스압) [15] Alexandre10534 11/02/02 10534 1
27087 [일반] 금연석에도 전자담배는 필수 있다? [176] coolasice11987 11/02/02 11987 0
27086 [일반] 마벨vs캡콤3 발매 임박 (클릭 주의 : youtube 영상 다수 포함) [22] 빵pro점쟁이6364 11/02/02 6364 2
27085 [일반] 직장에서 느끼는 남/녀 성차별 순위 [23] 김치찌개7623 11/02/02 7623 0
27084 [일반] 인간은 참 간사한 동물인것 같습니다 [22] 삭제됨5241 11/02/01 5241 1
27083 [일반] [EPL]새로운 리버풀 시대, 헨느님의 위엄, 떠나는 토레스+추가로 바벨 [109] 아우구스투스6186 11/02/01 6186 1
27082 [일반] 성남시의원 이름 모른다고 행패 [57] Drin5818 11/02/01 5818 2
27080 [일반] 도박의 매력 [14] planetai5547 11/02/01 5547 1
27079 [일반] 안희정충남도지사 '이명박 대통령의 신의없는 국정운영 막아야한다' [30] V.serum5750 11/02/01 5750 1
27078 [일반] 민비와 이조, 친왕(내용정리해서 수정) [160] 비밀....7579 11/02/01 7579 1
27077 [일반] 비슷한 영화취향 찾아보기 [17] k5u585h3k35885 11/02/01 5885 1
27076 [일반] 2011년 1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 (CDMA) 수상자 및 순위~! [7] CrazY_BoY4742 11/02/01 4742 0
27075 [일반] 내 자신에게 화가 너무 나네요... [18] 자갈치6170 11/02/01 6170 1
27074 [일반] 분위기 훈훈하면서 리플수 많은게 좋아요 [10] 질라4432 11/02/01 4432 1
27073 [일반] 아이유 - 앨리샤(속칭 '말'트라이더) OST 뮤직비디오 [12] 르웰린견습생9886 11/02/01 9886 0
27072 [일반] 미드 Medium이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스포 없음.) [5] Grateful Days~6464 11/02/01 6464 1
27071 [일반] 전세계 출산율 순위 [41] 김치찌개20575 11/02/01 20575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