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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2 00:02
전 날라리 천국인 실업계를 나왔는데...
제 친구 한명은 괴롭힘 당해서 전학갔는데 여기 일진들이 전학간 애들 학교 일진들에게 연락을 하여서.. 그 놈은 또 괴롭힘을 당하고... 이번엔 지방으로 전학을 갔는데 어떻게 된게 지방에 있는 애들까지 연락이 가서... 가서 또 괴롭힘 당하고 결국 자퇴했습니다. 근데 제가 고3때... 다시 학교를 들어와 고1로 우리 학교로 복학해 들어왔더군요... 졸지에 제가 2년 선배가 되어버렸지만... 그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도움을 줄 수가 없어서 참 아쉽더군요.
11/02/02 00:03
뭐..그렇죠
세상은 약육강식,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오면 더 심해지죠. 그렇다고 호소하거나 선처를 구할때도 없어요. 안먹히게 자신이 강해지는 방법뿐이죠. 현실적으로 말하면 먹히기 싫으면 먹는사람이 되어야합니다.
11/02/02 00:08
옳은것을 옳다고 이야기하고 큰소리내는 소수는 어느시대나 어느곳에도 소수이지만 존재하죠 하지만 그런사람들이 옳은것을 이야기할대 힘을 보태주고 동의해줄수 잇는 사회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뀌어야지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거 같다는...뻘플이였습니다;;; [m]
11/02/02 00:12
중학교때 본문과 아주 비슷한 경우를 체험했죠.
조금 얕보이고 우습게 보이면, 그동안 초등학교때부터 같은동네에서 오래도록 친구로 지낸 아이들도 바로 돌아서더군요. 문제는 얕보이던 아이가 정신차리고 세게 나와도 대접이 달라지는게 없다는 점이죠. 싸움을 잘해서 걔네들을 대부분 때려눕히고 공부를 잘해서 상위권을 찍어도 한번 그렇게 얕보이면 끝이더군요.
11/02/02 00:23
우선, 사회가 약육강식의 세계인 것은 맞습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강하기 때문에 약한 자를 공격하여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것이고, 그것 자체로 우리 사회를 잘못된 사회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힘겨루기는 언제나 있어왔던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연대'라는 방법으로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과 연대를 이루려면, 내 자신이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서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 사람들끼리 연대를 이루면 약육강식의 논리에 지배되어 사는 사람에게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결론을 말하지면 몇몇 사람들이 약한 자를 괴롭히는 것은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베풀어서 내 주위를 호의적인 관계로 방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1/02/02 00:25
문제는 교사인 것 같습니다. 적극 적으로 괴롭히고 문제를 일으키는 몇명 + 동조 혹은 방관하는 다수인데 전체의 이익이든 사회정의든 아무튼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그 소수를 포기하든 갱생시키든 무언인가를 해야죠.
그런 역할 또한 그들의 의무에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단순 학원강사보다 높은 사회적 인정(확언할 수는 없지만)되는 것입니다. 적당히 해보고 방관하거나 아니면 책임을 떠넘기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는 거죠. 일반 학생으로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 집단으로서 의 정의가 활성화 되있거나 아니면 카리스마있는 몇명의 주도가 없지 않는 이상은 정말 힘듭니다.
11/02/02 00:31
제가 죽는 날 까지도 중학교 1학년 시절의 기억은 잊혀지질 않을 겁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보다 더한 놈이 현실에 존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때 모든 게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미친 쓰레기 학교, 미친 쓰레기 교사, 미친 일진, 미친 반 전체...
참 재미있는 것은 그 중학교 1학년 시절이 지나가고나서부터,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는 얘들의 의식변화인지.. 그 엄석대보다 더한 권력과 잔인무도한 횡포를 부린 우리반 일진 녀석은 중학교 2학년때부터 모범생으로 변화했고, 그 중학교 1학년때의 기억은 거짓말처럼 희미해졌네요. 하지만, 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저를 포함해서, 모든 얘들이 미쳤었습니다. 의리도 인정도 없이, 일진얘들의 말도 안되는 횡포, 그리고 본문에도 예시로 나와있지만 그 일진얘들에게 잘보이기 위한 아이들의 몸부림과 피나는 노력, 일진에게 찍힌 얘들이 감내해야 했던 지옥의 1년.. 위 글을 읽고나니 제 중학교 1학년 시절이 또 다시 떠오릅니다. 다행히도 제 중학교 1학년 이후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그런 일은 못 봤습니다. 저는 강자의 횡포, 약자의 어쩔수 없는 무력함은 그렇다치더라도 강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몸부림 치던 그 얘들이 더 보기 얄밉더군요. 그리고 우리 선생도 또라이 미치광이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얘들이니까 민감하고 불량끼가 다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선생은 그런 학생들에게 너무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도리어 자기가 일진얘들을 비롯해서 반 내 권력을 잡고 있는 얘들에게 오히려 신임(?)을 얻기 위해서 그들의 횡포를 묵인하고, 심지어 수업 시간에 수시로 신체에 장애가 있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얘들을 소재로 놀림거리로 삼으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걸 보고 일진얘들은 막 웃죠. 그리고 선생도 따라 웃으며 하하 나 유머감각 쩌는 샘임~ 이러고 있었으니..
11/02/02 04:00
남자들은
남중, 남고->군대->사회를 거치며 점차 높은 수위의 더러움을 맛본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양아치 건달 모임에도, 아니면 우리가 말하는 '좀 배웠다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악질은 있고, 약자는 있어요. 흔히들 '그건 태초에 인간의 본성이다. 어쩔수 없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만큼 아직도 '원초적인' 후진사회라는 것이겠지요. 군대라도 빨리 없어져야 할텐데...
11/02/02 05:19
애초에 여기있는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입니다.
다만 피해입은건 잘 기억하는데 가해행동을 했다는 자각자체가 잘 없죠. [m]
11/02/02 10:14
중학교때니까 십년이넘었군요. 제가 다니는 중학교는 윗글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우선 한반에40명 정도가있다면 이중 절반은 괴롭힘을 당합니다. 이해가 안 되실텐데 예를 들어 A B C 가 있다고 칩시다. 그럼 A는 B를 괴롭히고 B는 C를 괴롭히는 말그대로 먹이사슬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A는 C를 건드리지 않죠.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호랑이가 개미를 먹기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않는 것과 같습니다. 이정도 급의 차이가 나면 지나가다가 목도리 그거 이리줘봐 하면 두말않고 그냥 줘야 할 신세죠. 제가다닌 학교가 슬럼가에 있던 학교라 괴롭힘의 정도도 많이 심했습니다. 칼을 손에 그어서 안에 볼펜잉크를 넣는 일도 있었습니다. "야 sex!"한마디만 하면 길을가다가도 혹은 수업시간에도 성적인 행의를 묘사하는 행동을 하게끔 만들어진 인간노예를 본적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에게 자위를 시키는 것도 본적있어요. 이런 일을 당하지않기위해 모든학생들이 긴장을 하고있어요. 매 쉬는 시간마다 싸움이 끊이질 않아요. 입지를 굳건히하려면 쉴틈없이 싸워야 하죠. 뭐 선생님들도 학교안의 드러난 문제에는 강하게 대처를 합니다만 힘없는 여자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A를 시켜 B를 때려 달라는 주문도 합니다. 참 소설 같은 이야기죠. 물론 저는 제 이야기와 직접적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몇명 정도 뭉쳐서 중립을 지키는 부류 였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해야 합니다) 여튼 다른 학생들의 만행을 보면서도 말리지 않은 것은 내가 살기위해서 입니다. 본문에서 인간은 간사하다고 하셨는데 어쩔 수 없이 인간은 강자에게 약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내가 살기 위해서죠. 너를 살리기위해 내가 죽을 순 없는 노릇 아닙니까.. 갑자기 생각 났는데 약간 등급이 낮은(?)학생들 끼리의 만행을 보면서 "그만해 임마"라는 말 몇 마디는 던져 준 것같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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