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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30 14:03:45
Name 나이로비블랙라벨
Subject [일반] 대북정책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평도 관련글에서 댓글로 달았지만, 제 생각으로 ‘가장 좋은 대북정책의 답은 없다’ 입니다. 뭘 해도 욕먹는 게 대북정책입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기본 개념으로 봐도 당근을 주면 당근만 준다고 욕먹고, 채찍들면 평화 무드 깬다고 욕먹습니다. 결국 적절하게 당근과 채찍을 사용해야 함에도 역대 정부는 대북정책에 뾰족한 답을 찾질 못했습니다.

다만 단기적 정책이 아닌 초장기적 정책을 구사하면 혹시 정답을 찾을까 해도 정치적 노림수로 인해 대북정책에 대한 초장기적 정책 구사는 불가능하고, 우리 국민은 참을성이 부족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해서 정부가 대북정책 자체를 대충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 변수가 맞물려 다른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엇이 됐든 대북정책에 대한 기본 방침은 역대 정부마다 있기는 해야 하는데 만족할만한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스럽습니다. 그래도 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겠죠. 그럼 그래도, 차선으로 그나마 나은 대북정책은 무엇일까요? (절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1. 북한은 왜 이번에 연평도 포격을 했을까?
2. 왜 남한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대로 응징을 제대로 못했을까?
3. 중국은 대북정책 구사에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4. 김정일은 얼마나 오래 살까? (김정은은 김정일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네 가지 질문 중 1, 2번은 많은 기사가 있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1번의 대답은 대부분 인정하듯이 김정은 후계 세습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북한 내 군부세력 결집 강화, 대외적 과시, 대북 지원 정책(쌀, 비료 제공)의 축소 등의 원인이 있겠습니다. 물론 북한의 주장대로 서해 훈련 시 NLL 위쪽으로 우리 군이 포격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스킵해도 될 것 같습니다.

2번의 답도 많이 이야기 됐던 부분입니다. 교전규칙부터 괜히 전면적으로 확대되면 남한이 잃을 것이 많고, 전쟁으로 확전 되는 것은 남한이고 북한이고 미국이고 중국이고 모두 원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 우리가 통쾌할 만큼의 응징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3, 4, 5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중국의 입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북을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존재가 중국인데, 이번에도 중국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며 아무 영양가 없는 6자 회담을 긴급히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서해안에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중국 또한 군사훈련을 도모했습니다. 아주 긴박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지요. 그렇다고 무슨 세계대전이 일어날 일은 극히 적어 보입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있으니 과거 천안함 사건처럼 대충 넘어갈 수 없으리라고 예상한 사람도 많지만, 결국 중립적 위치, 객관적 조사, 남북 스스로 해결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취한 것이죠. 이런 중국의 입장은 변하기 어렵습니다. 북이 또 어느 곳에 공격 할지라도 중국의 입장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결국 중국이 북의 편을 드는 것을 점차 줄여야 하는데, 이 말은 중국이 북한을 통해 얻는 것 보다 남한을 통해 얻는 것이 더 클 때 비로소 북의 편애를 줄이고 우리가 얻고자 하는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이익이야 북한 보다는 남한이 훨씬 많은 것을 주고 있고(북한이 미래에 줄 경제적 이익이 아무리 크다 할 지라도 현재 우리나라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과는 비교가 안 될 것입니다), 자국의 발전에 있어서 북한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합니다. 그래도 중국이 북한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을 견제하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

G2 시대가 눈앞에 와 있는 시점에 남북이 통일되어 친미 성향의 국가가 한반도에 자리 잡는 다 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는 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냉전 시대의 개념에서 G2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국, 미국은 서로에게 얻고자 하는 이익이 상당하기에 군사적 대립은 자존심 대결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중국 입장에서 남북통일 된 한반도 보다는 남쪽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가 더 큰 골치가 되면 됐지, 상당한 거리가 떨어진 미국과의 대립은 나중 문제가 될 것입니다.

결국 중국은 북한이라는 카드를 언제든지 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중국의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우리의 계산이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공장을 또 건설하고, 중국 내 GDP 성장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영향을 미친다면 중국의 입장은 바뀔 것입니다.

이제 4번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과거 10년간 구사됐던 햇볕정책이 역대 정부가 보여줬던 대북정책 중 그나마 초장기적 대안으로는 괜찮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정치적 노림수 때문에 10년으로 막을 내려 오히려 욕먹는 정책으로 변질하였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햇볕정책의 핵심은 바로 김정일 정권 때까지 평화무드 조성과 남북경제 협력 확대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로 이 부분을 확신했습니다. 바로 김정일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정일의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매번 사망 소식이 터져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였을 겁니다. 거기에 어린 김정은을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후계자로 지목한 점은 김정일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 것입니다.

그럼 김정일이 죽으면 김정은 세습 체제가 완성될까요?

북한 관련 영상을 보면 훈장을 덕지덕지 단 군부세력을 보면 굉장히 나이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일성과 같이 활동 했던 북한 군부세력의 최고 핵심 계층들입니다. 20대 김정은이 김정일의 뒤를 이으면 손자 같은 아이가, 거기에 북한의 세습왕조를 만드는 데 전혀 기여도 못했던 젖비린내 나는 아이가 갑자기 북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면 좋다고 박수칠까요? 물론 김정일이 이런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친인척을 배후로 심어 놓기는 했습니다만 군부세력의 불만은 김정일 죽은 후 터질 것은 뻔 해 보입니다. (물론 이 불만이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지만, 이미 돈맛을 제대로 본 최고 계층들이 전쟁을 통해 쌓아 올린 것을 죄다 날릴 일도 없습니다)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 확립 과정 중에 북한 최고 군부 세력은 크게 두 가지 세력으로 갈릴 것입니다.

친중 세력, 친한 세력

바로 이 시기에 나타날 친한 세력의 확대를 위해 햇볕정책은 나름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중 세력과 친한 세력의 대립은 결국 통일의 길에 가장 큰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입니다.

네 가지 질문을 통해 앞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두서 없는 이야기 전개로 딱 부러지는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올바른 답을 찾았다면 저는 여기에 있으면 안 되겠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북정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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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30 14:22
수정 아이콘
중국의 6자회담제의는, 북한이 말하는 '대화에는 대화로 전면전에는 전면전으로'의 '점잖은'표현이라고 봅니다. 헛짓거리 그만하고 '대화로 해결해라'라는 것이죠. 어차피 전쟁을 할 수는 없다는건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중국에게 북한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혈맹이고 남한은 경제성장을 위한 파트너라고 각각 볼 수 있을텐데, 남한으로서는 전작권 회수와 주한미군 철수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두 가지 선택이 있겠죠. 첫째, 국방비에 돈을 더욱 때려넣든가, 둘째, 때려넣을 이유 자체를 제거하든가 하는 것. 첫번째를 선택했을때 중국의 지금과 같은 포지션이 바뀔리는 없습니다. 결국 답은 두번째밖에 없죠.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은 햇볕의 강도가 좀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강도를 높일수도 없었죠. 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핵을 감행할 정도의 정신나간 정치세력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마당에 탄핵 두번 당할 일 있나요.

김정일이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이변이 없다면 10년은 더 살지 않을까요.
김정은 세습도 이변이 없는 한 이루어질 것 같구요. 다만 김정일만큼의 권력을 가지고 있게 될까 하는 것은 좀 회의적입니다. 국방위원장 개인에게 집중된 권력이 노동당 지도부로 상당부분 이양되겠죠.
왕은아발론섬에..
10/11/30 14:27
수정 아이콘
음. 글을 상당히 논리적으로 잘 쓰시는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제가 지지하는 이유는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죠?
통일하기 전에 북한의 경제를 최대한 발전시켜놔야 남한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뭐 '통일이고 나발이고 북한 싫다, 괜히 통일 해봐야 남한 경제만 후퇴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겐 제 생각이 안먹히겠지만...
나두미키
10/11/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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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의 기본은 '튼튼한 국방'위에 경제적인 지원을 통한 북한 체제에 대한 안정과 대화 유도를 통한 한반도 평화 안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도발 시에는 '일단 이겨야'하고 '지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력 자체가 튼튼해야겠죠.
북한 체제에 대한 안정은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나름 '평화로운'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 이상, 북한이 공중분해 될 수 도 있고 때에 따라서 난민 발생에 대한 부담 혹은 북한 영토가 한국이 아니라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나 평화 안정은 전쟁으로 인한 전비 지출 보다는 정부 혹은 민간에서의 지원비용이 훨씬 더 싸게 먹히죠.

오해 정부에서 햇볕정책을 부인하는 것은 그럴 수는 있습니다. 정권을 갖은 자의 마음이니. 하지만 어떤 방향성인지 나와야 하는데 오해 스럽게도 이 정부는 ,미국 최고 그담 일본.. 중국은 흐음? 북한은 대꺼든~? 이정도 기조입니다.
대화를 하려는 준비가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바라고 평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해답은 없습니다. 한국은 현재의 상황을 통제할 힘이 없습니다.
바란다면 중재력을 발휘해야죠. 북-미 협상이 우선이고 그 후는 북-중-미 협상을 중재해야죠.. 그 역할이 다라고 생각합니다.
에다드스타크
10/11/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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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0년간의 햇볓정책이 송나라가 거란에게 연운16주를 떼어다 받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햇볓을 쬐어주면 조금이라도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깔만 더러워지고 덩치만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결국 10년 동안 싸이코패스를 배불리 먹여서 세상에 풀어놓은 것 밖에는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이 절대 핵을 만들 생각이 없고 만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을 만들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이미 햇볓정책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이라도 서독식의 철저한 상호주의로 북한을 길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11/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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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항이 있었는데 삭제하신 듯 하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북한은 현재 주적이라는 인식을 깔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대관계의 국가가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한 적국과 안전하면서도 좋은 사이로 바뀌기 위해서는 우선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는 무역등을 통한 친한 외교관계가 필요합니다.

장기적 플랜, 단기적 플랜이 보통의 경우 다르지만, 대북관계에 있어서만큼은 동일하다 생각합니다. 당장에도 국방력을 강화해야하고, 외교적 친분을 좋게해야 당장의 전쟁위험이 없지요. 장기적으로도 통일을 위해서는 대북방어력 뿐 아니라 통일 이후 미-중-러-일의 강국 틈에서 중립외교를 보여야하기에 최소한 변수로는 작용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갖춰야합니다.

당장 해결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으로 자릴 잡아야하는데, 국방비 절감과 대북, 대중 관계 악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구요. 게다가 대북,대중관계가 악화되면서 미-일과 사이라도 좋아져야하는데, 대북,대중관계 악화로 비빌언덕이 미국밖에 남지 않아 그냥 목메는 수준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우리가 북한이나 중국과 더 친했다면 모를까, 미국과 더 친했는데 좀 더 미국과 친해지는 것은 약소국입장에서 최악의 선택입니다.

최소한 현재 현정부의 대처는 미국이 북한을 쓸어버리지 않는한 통일은 없고, 그 때까지 미국의 보호를 받아야만하는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10/11/30 15:57
수정 아이콘
너무 어려워서 그런가요?
요즘 이야기가 많아져서 지겨워서 그런건가요?
댓글이 적긴 하네요.
뭐 결론이 뭐가되었든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대통령을 잘 뽑아야지요.
이번 연평도사건이후 한 여론조사에서 전쟁불사보다는 그 반대쪽이 높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그게 위안이라고 해야 하나 싶네요.
10/11/30 16:17
수정 아이콘
일단 '김씨왕조가 존재하는한 통일은 없다'라는 저의 전제하에

햇볓정책은 김씨일가의 체제유지에 도움을준 않좋은 정책이라 봅니다.
통일과도 거리가 가장 멀고요.

북한을 적대하자는게 아닙니다.
GIVE AND TAKE 하자는거죠.

근데 뭐 일련의 사건을 지난 지금 북한(김씨왕조)은 그냥 제거해야할 대상일 뿐이네요 저에겐
10/11/30 16:48
수정 아이콘
한반도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전쟁으로 해결할 것인지,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인지를 선택해야죠.
근데 제 생각엔 전쟁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닙니다.
그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죠.

10년 퍼줘서 북한이 핵 개발했다는 얘기는 그냥 어린애들에게나 통할 논리이고 퍼주기의 전형은 YS가 보여줬죠.
아무 생색도 못내고 절에 간 색시 마냥 시키는 대로 하다가 돈은 돈대로 꼴아박고 망신은 망신대로 당했으니 이 정도는 돼야 퍼주기라 할 수 있죠.
10년동안 북한 퍼줬다고 욕하면서 10년 동안 보낸 것 보다 더 많이 꼴아박은 YS 욕은 왜 안하는지 몰라요.

10년 동안 남북관계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는 모르면서 무조건 퍼주다가 엿됐다라고 떠드는 건 좀 그렇습니다.
10년 동안 상전벽해에 가깝게 변했습니다. 북한 땅에 우리의 공단이 생길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군사정권 하에서는 그건 상상의 한계 너머에 있던, 떠 올리기만 해도 불온함이 넘치는 외람된 생각이죠.

대북관계를 풀어내려면 북한은 미친 놈들이라 뭘해도 안된다라는 사고부터 바꿔야 됩니다.
어린 애들이 홧김에 이런 얘기 하는 거야 그러려니 해도 나이 들어서 진지하게 이런 얘기 하면 난감하죠.
북한은 무모하긴 하지만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세계 최강 미국과 상대해서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가 북한 아닌가요?
북한이 뭔가를 하면 뭔가 잔뜩 계산을 한 것이란 말이죠. 그 계산이 뭔지 생각해 보지 않고 미쳐서 대책없다라고 하면 안되는 거죠.

전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지금도 그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은 얼마든지 수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답답한 것은 MB의 대북행동(차마 정책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이죠. 생각이 없습니다.
햇볕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햇볕정책이 주장하는 것이 무언지를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MB의 대북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도 MB의 대북정책이 뭘 하자는 건지는 모를 거라고 봅니다.
정책이 없거든요. 그냥 뭔가 어택이 오면 반응하는 것. 뭔가 있는 것처럼 하나씩 툭툭 던져서 낚시 하는 것. 외신기자 불러 놓고 거들먹거리고 싶어지면 북한 무시하는 발언 한 번 해 주는 것. 막상 사고 터지면 엉거주춤하는 것. 뭐 이런 거 빼놓고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적어도 한 나라를 이끌어 가려면 그것도 분단국의 수장으로서 상대국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려면 뭔가 계획이 있어야죠.
마스터 플랜이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이 있어야죠. 아무것도 없어요. 1단계로 뭘 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에는 어떻게 하고 뭐 이런게 없잖아요.

에구 쓰다 보니 넋두리가 되어 버렸네요.
MB의 대북정책을 이야기 하면 넋두리가 안될 수가 없습니다 ㅡㅡ;
이응이응
10/11/30 17:01
수정 아이콘
요 근래 대북정책에 대해 팀과제를 하면서
느낀게 많이 있는데 그걸 적어볼게요.

제 생각은 우선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입니다.
그 결과물이 최종적으로 북한의 핵개발로 넘어왔으니까요.
물론 중간중간 긍정적인 결과물을 부인하는건 아니지만
그 사이에도 연평해전, 서해교전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햇볕정책은 30년을 이어가야 할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는 그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역시 실패한 정책입니다.
비핵개방3000을 내세우면서 실용적인 대북정책을 말했지만 결과물은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이죠.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원조를 안 해주는것도 아니구요.
꾸준히 햇볕정책때 비례할 만큼 가져다주면서 대북관계는 변한게 없으니까요.
대북지원에 있어서 목록이 어느정도 구체화(손소독제, 햇반 등)되었다는 점은 그나마 칭찬하고 싶지만,
이명박 정부가 처음에 더이상 대북관계에 있어서 아래로 굽히고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 점이 지켜지지 않는 것도 실망입니다.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해주면서도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항상 북한의 태도에 전전긍긍해야하죠.

대북정책은 정말 다른 정책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차원의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상대가 예측이 되야 정책을 설정하고 추진할텐데
이건 뭐 예측불가능한 집단을 대상으로 정책을 추진하려니 그런 점에 있어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정부가 불쌍하기는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위험한 발언이지만 PGR에 들어오시는 분 들 중에 북한이 더 이상 동포가 아니라고 생각해보신적은 없으신지요.
가끔씩 북한의 행동을 보면 저쪽에서는 우리를 동포로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북한에 대한 제 생각도 꼭 통일해야 될 존재에서 점점 더 귀찮고 멀리하고 싶다는 존재로 생각이 들구요.
에다드스타크
10/11/30 17:18
수정 아이콘
'햇볕이 아니면 전쟁이다'라는 극단적인 인식을 가지신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햇볕 없이도 전쟁을 피하며 잘 살아왔습니다. 10년간 퍼줬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10년간 퍼줘도 북한이 전혀 바뀌질 않았으니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이라는 겁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햇볕정책의 실패를 상징하는 것이고요. 가끔씩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북지원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여기에 관해서는 정확한 자료와 수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국민 몰래 혈세 빼돌려서 대북송금이라도 한 적이 있었나요?

또한 만약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들보다 북한에 더 많은 퍼주기를 했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연 햇볕정책에 무슨 역할을 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기에 이름만 '햇볕' 이라 가져다 붙이고 밥 숟가락을 얹은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햇볕정책의 공도 과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모두 가져야 하겠네요. 저는 어차피 누가 시작했든 상관없이 반대하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북한땅에 생긴 공단은 지금 현실에서 봤을 때 북한에게 수 천명의 인질을 제공한 것과 마찬가지인 선택이 되었다고 보며, 동남아에 공장 짓는 것 보다 무슨 경제적 이득을 올리고 있는 것인지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정권이 대북정책의 본질은 Give&Take 라고 봅니다. 서독처럼 인도적인 지원은 계속하되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에 맞춰가겠다는 것이죠.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햇볕 아니면 전쟁이다.' 혹은 '그럼 전쟁하자는 말이냐?' 와 같은 레퍼토리에 너무 익숙해졌을 뿐이라고 봅니다.

햇볕정책의 지속이라는 것도 성과가 보일 때에만 지속할 수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그 성과가 있었나요? 당장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언장담 했던 비핵보유도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10년을 해도 상황이 암울한데, 만약 햇볕정책이 30년을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정책이라면, 대한민국 국민들을 설득이나 시킬 수 있었겠으며, 시작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10년을 지켜보고 이 모양이면, 30년을 더 한다는 이야기는 그냥 도박입니다. 히틀러에게 오스트리아를 던져주고, 주데덴란트를 던져주고, 체코슬로바키아를 던져주고, 폴란드까지 던져주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혹시 변할지 압니까?
10/11/30 17:41
수정 아이콘
결과로 봤을 때 햇볕정책은 실패라고 할만하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때 지금의 대북정책과 햇볕정책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햇볕정책을 선택하겠습니다. 적어도 그때는 북한이 민간인은 공격하지도 않았고 우리가 북한하고 뭔가를 주고 받는다는 느낌이라도 들었거든요. 김영삼 시절 혹은 지금보다도 그렇게 많은 원조를 하지도 않고도 우리가 퍼주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생색내었으니 대단하죠. 주는 것은 있으면서도 생색도 제대로 못 내는 지금 대북 정책은 뭔가 싶습니다. [m]
10/11/30 18:14
수정 아이콘
못사는 동생놈이 싸이코짓을 하면 어찌합니까
달래줘야죠. 싸워 봤자 더 잘 사는 우리가 손해인데.
어찌되었건 전쟁나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게 다 날아가는건 뻔한거고, 부자 몸 조심 해야죠.
더러워도 어쩔 수 없지요.
에다드스타크
10/11/30 18:20
수정 아이콘
서독의 동독지원 정책도 참조하면 좋을 듯 합니다.

서독의 경우는 동독에 퍼주되 퍼주는 댓가를 반드시 요구했습니다. 처음에는 양심수 석방을 요구했고, 다음에는 라디오와 방송전파의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만 60여세 이상의 동독 주민들이 자유롭게 서독친지를 방문할 수 있게 허락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동독은 완강하게 반항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굴복했습니다. 독일의 통일은 결국 서독을 방문한 동독노인들의 증언과, 방송과 전파로 서독의 실상을 본 젊은 국민들의 봉기로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서독은 국내적으로는 강력한 보안법을 만들어 이를 철저하게 적용했습니다. 표현이나 사상의 자유가 국가의 존망에 우선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물론 이는 당시 지식인들의 강력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통일 후 동독의 간첩명단이 공개되면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인정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독은 결코 동독이나 소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항상 동독의 주요인사들에게 압력을 넣었습니다. 동독 내에서 반인권, 반민주 사례가 알려지면 해당 공직자의 이름을 명시하고 '반인권법 적용대상' 이라며 협박을 했습니다. 동독이 내정간섭을 운운하며 항의해도, 서독의 입장은 일관되게 '통일 시 해당명단에 오른 자는 반드시 처벌한다!!' 였습니다. 결국 동독이 굴복하고 공개처형 및 강제수용소 대부분을 철폐하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의 햇볕정책에는 퍼주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었는가 궁금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0/1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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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의 목적이 뭐였는지부터 상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햇볕정책이 단순히 한반도의 평화만을 보장하는 정책이었다....그러면 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정책이었습니다. 실제로 김대중 정권때는 분위기가 좋았죠.

하지만 단순히 평화유지를 넘어서 김씨왕조를 붕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책이었습니다.
북한의 체제를 붕괴시키려면 북한이 남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고, 핵을 자진포기하게끔 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실패한 정책이었다고 봅니다.
북한은 오히려 남한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돈으로 핵무기를 제조했고 북한은 남한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척'만 했습니다.
노무현 정권 말년의 평양 방문은 이제 와선 그냥 한총련이나 가끔 언급하는 정치적인 모션에 불과했구요.
실제로 남한과의 대화가 이루어 진 경우는 거의 없었고,
6자회담에서도 깽판만 놓으면서 '우리는 미국하고만 놀거셈'이라는 기조를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햇볕정책 지지자와 반대자의 시각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북한은 남한을 대화상대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6.15 전후를 제외하고선요.)
햇볕정책이 북한의 외교적 기조를 바꿨느냐 안 바꿨느냐가 핵심입니다.
도발이야 원래 계속 해왔던거니 그것을 척도로 북한의 외교적 태도를 재단하는건 오류투성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태도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피지알에서는 그런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몰아가더군요.
10/11/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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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별 NLL침범횟수..
2006년 21회,
2007년 28회,
2008년 24회,
2009년 50회,
2010년 9월말까지 88회
적어도 햇볕정책시에는 도발이 적었습니다.

북핵은 DJ이전에 모든 핵주기프로그램이 완성되었습니다.
북핵은 북미관계에 철저히 대응됩니다.
제네바합의이후 영변 핵사찰과 봉인 이뤄졌고, 악의 축발언과 자금동결이후 핵재개와 미사일발사실험이 있었고,
BDA자금 동결 해제이후 냉각탑 폭파가 있었습니다.

북한문제는 북미관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에 그 역할을 우리가 찾아야죠.
나이로비블랙라벨
10/11/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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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은 없나 보네요.

글에도 썼지만 햇볕정책의 의미는 김정일 사후 북한 체제에서 친한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금씩 남한에 기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북핵을 일부러 뺐는데, 저는 햇볕 아니었어도 이미 북은 70년대에 핵개발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핵카드를 더욱 공공연히 하게 만들고 더욱 강화 시킨 원인이 햇볕정책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햇볕정책 카드 자체가 없었던 북핵을 만든 건 절대 아닙니다)
서주현
10/11/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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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장에서는 절대로 북한이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닙니다.(자국 이외에 모든 나라를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라고 본다면 모를까)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은 혈맹관계이고,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오늘날에도 사상적 동질성이 여전하죠.
더군다나 북한은 동구권붕괴이후로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엄청나게 커져 버렸기 때문에,사실상 중국에 정치,경제적으로 종속된 상태죠.
거기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한국과 미국의 혈맹관계등을 고려해볼 때, 중국입장에서 북한은 자국의 한 지방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공장을 많이 짓고,중국 GDP성장에 미치는 한국의 영향력이 커진다고 해도 이는 바뀌지 않습니다.
일방적인 원조가 아닌 이상 경제교류는 상호이익을 근거로 한 것이고, 상호 의존도 역시 동시에 커지는 겁니다. 굳이 따지자면 경제규모가
큰 중국에 대한 한국의 의존도가 더 커지죠.

이미 한국의 대중무역규모는 대미무역규모를 넘어섰고, 앞으로 이는 더 심화될 공산이 큽니다. 지금 당장 한국 중국의 무역 마찰이 일어나면 양쪽 모두 손해가 상당하겠지만, 중국은 이를 견딜 수 있는 반면 한국은 대규모 경제혼란이 오는 상황입니다.
현실이 이런데 한국이 중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면 중국이 북한을 버릴 것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입니다.
10/11/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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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은 DJ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DJ 자서전에 언급되어 있는대로 햇볕정책은 서독과 미국에서 먼저 실행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검증된 정책입니다. 이걸 우리 실정에 맞춰 운용한것이죠. 섣부르게 햇볕정책 실패 운운하는건 요리 못하는 요리사가 칼탓 하는것일 뿐 입니다.

과거 서독은 동독을 대상으로 도로, 항만 시설까지 지어주며 일관된 정책을 40년 가까이 유지 했습니다. 그래도 동독 붕괴 직전까지 아무도 서독의 햇볕정책이 성공할거라 예상할수 없었죠. 그만큼 힘들고 긴 과정을 거쳐야만 결과가 나오는게 햇볕정책입니다. 10년이 길다고,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한 권력 집단의 구조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그리 간단할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또 다른 예인 미국의 햇볕정책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정책이 대결에서 화해로 바뀌고도 중국을 시장 경제로 끌어 내는데만 20년이 걸렸습니다. 그후로 다시 20년이 흘러 모두 40년이 넘게 지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여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미국의 햇볕정책이 실패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유지되고 있지만 그 밑에 13억 중국인들이 시장 경제에 익숙해져 가고 점차 자신들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샴쌍둥이처럼 얽혀 있습니다.

물론 지난 10년간 북한 공산당, 김 정일 정권 차원에선 큰 변화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만 그 밑에 북한 주민들의 의식 구조는 분명 변화가 있습니다. 이건 탈북자나 중국 교포들을 통해서 많이 언급되고 있죠. 이런 변화가 쌓여야만 우리도 평화 통일의 꿈이라도 꿀수있다고 생각 됩니다. 적대적인 정책이나 Give&Take로는 앞으로 50년이 흘러도 꿈조차 못 꾸겠지만 말입니다.
서주현
10/11/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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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햇볕정책은 결론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야 합니다.

진행초기 가시적 성과는 상당했습니다. 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설치등으로 남북 경제교류는 활성화 되었고,이는 북한내 온건파의 목소리가
커지게 하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습니다.(경제규모가 작은 북한쪽이 더 반겼겠지만,양쪽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대 중 종속외교과 대 미 관계개선에만 집중하던 북한이 어느정도 남한을 의식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죠.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평화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사실 굉장히 큰 성과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볼 때,투자량 대비 이익을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과 햇볕정책의 단편적 비교가 곤란한
이유가, 남북은 불과 60년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햇볕정책에 아주 강하게 반대했고, 이 논조가 바뀐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민주국가에서는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자연스러운 일이고,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햇볕정책도 여기에 포함되죠) 정책은 어느정도는 국가 구성원의 공통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함이 옳은 것입니다.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는 순간부터 더 이상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힘든 정책을,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서 추진한 것은 확실히 옳은 판단이 아니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햇볕정책은 보수정권이 들어선 순간 대북화해 분위기는 사그라 들었고(이명박 대통령을 탓하기 만은 어려운 것이, 보수당의 후보로 당선된 이상 지지층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북 관계역시 햇볕정책이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현 상황에서 햇볕정책을 극단적으로 말하면 북한의 핵무장 시기만 앞당긴 셈이 되어 버린거죠.
개성공단이 유일하게 남은 성과이지만, 대북관계가 더 악화되면 이마저도 폐쇄될지도 모릅니다.
나이로비블랙라벨
10/11/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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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현님 아직도 중국이 사상적 동지로서 북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 견제카드 이외의 이득을 제외한 남한과의 비교이익은 어떻게 뙬까요? 비교이익을 더욱 키우는게 정부의 몫이고 그게 대북정책 입니다 [m]
10/11/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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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은 일단 국민들 의사와 상관없이 집권층에서 그냥 실시한것이기 때문에
보수가 아직까지 다수인 국민들로서는 불만이었고 그래서 집권당이 한나라당으로 바뀌면서 중단된 것이죠.
북한의 눈치는 보면서 보수인 국민들의 눈치는 안보니 보수층에서는 불만일 수 밖에 없었죠.
그러니 햇볕정책을 실시하기전에 햇볕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게 우선시 되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북한이 우리의 지원을 고마워했으면 또 모르는데 횟수만 적어졌다 뿐이지 서해교전과 연평해전 등의 도발을 안한건 아니죠.
그때도 NLL을 인정안한다고 하면서 어이없는 해상분계선을 제시했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북한에 대해 NLL을 부정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하기도 했죠.
퍼주기는 퍼주는데 북한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못듣고 오히려 종처럼 이거해라 저거해라 명령만 더 듣기만 했죠.
햇볕정책의 실체가 어떤 건진 몰라도
분명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정부가 전쟁은 안된다는 패러다임에 갇혀 인질로 전락하고 상전인 북한에 조공이나 바친꼴로 보였습니다.
결국 이런 종속적이고 굴욕적인 모습은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뽑는 이유가 되기도 했고 결국 정권이 바꼈죠.
따라서 다른 대안이 생기기 전에는 완벽한 상호주의로 돌아가는게 그나마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이번 북한이 도발했을때 교전수칙때문에 자주포로만 대응했는데 F-15k로 해안포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게 상호주의를 굳건히 하고 북한에 좋은 메세지를 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당하기만하고 말로만 지껄이는건 북한에겐 전혀 효과가 없죠.
어짜피 북한도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전쟁을 시작하는건 지금으로써는 매우 두려워 합니다.
김정은이 권력승계하기 전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권력승계 이후에도 정권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쟁을 일으킬 것 같진 않네요. 따라서 이런 북한의 심리를 역이용해 이번 사태에서는 대응을 제대로 못했지만 다음 도발에는 최소한 우리를 공격한 곳에는 엄청난 보복을해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중국은 우리가 중국 중시의 외교 정책을 편다고해도 북한을 더 중요시여길게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게 낫다고 보고
오히려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는게 가장 좋은 카드라고 생각이 드네요.
중국은 우리가 잘해주던 안그렇던 무조건 북한의 편을 들겠죠.
여태까지 쭉 그래왔었고, 앞으로도 북한의 유사시에 점령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남한을 북한보다 우선시 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11/30 19:12
수정 아이콘
세상의 어떤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이
자신이 트로이목마라고 밝히면서 깔리나요?
지금의 햇볕정책은 자신이 트로이목마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의 컴퓨터에 깔릴려고 시도를 합니다.


햇볕정책의 입안이 서독의 예로부터 왔다면
북한이 동독처럼 된다는 의미가 되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북한이 맞장구를 쳐 줄리가 없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돈만 받고 튀는 것은 가능하죠.
서주현
10/11/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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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의 진정한 핵심인 give&take를 대북관계에 적용하기는 힘듭니다.
동구권붕괴와 독일의 흡수통일을 두 눈으로 지켜본 북한이, 체제 안정성을 흔드는 개방조치를 받아들일리 만무하죠.
북한정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체제유지입니다. 그래서 미국한테 체제보장부터 받으려고 기를 쓰는 거죠.

북한은 기본적으로 독재자 우상숭배를 중심으로한 독재정권이 다스리는 사회고, 자신들의 카르텔을 유지하며 천년만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만이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정권이 계속 교체되는 민주국가와는 뼈대부터 틀리죠. 이런 북한독재정권이 유지되는 한 통일은 요원한 일입니다.
에다드스타크
10/11/30 19:18
수정 아이콘
위의 제 리플에도 남겨져 있지만 서독의 동독지원도 철저한 Give & Take 였습니다.
10/11/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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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독정도의 이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햇볕정책은 좋은 정책이었을것입니다.
근데 동독이 흡수통일되어 해체되는 사례를 봤으니 의도대로 따라줄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겠죠.
10/11/30 19:55
수정 아이콘
Ben 님// 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뒷돈 찔러줬다가 나중에 들어나서 박지원씨등이 사법처리 된게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현대아산으로의 대출알선과 국정원을 통한 환전의 문제였습니다.
그게 뒷돈이라면 금강산 폐쇄당시 독점사업권의 주장을 할 근거가 없는거죠.
10/11/30 19:59
수정 아이콘
`그럼 3, 4, 5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5번은 어디에...?
10/11/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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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댓글이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의 햇볕정책 논의에 촛점이 맞춰져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 두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때가 1998 2월 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이셨고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마당인데 왜 3년전의 정부가 잘했네 못했네가 계속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3년이면 어느정도 정책도 안정화되고 전정부의 정책은 대부분 사장 되지 않았나요? 언제까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잘했네 못했네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이 정부가 끝나고 정책들의 효과를 보여줄 때에도 노무현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의 탓만 할지-_-;

지금은 이명박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습니다. 벌써 3년차가 접어들고 한달있으면 횟수로 4년차가 됩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상황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Give & Take라고 한다면 지금 무엇을 Give 했고 take했는지에 대한 논의는 안보이는거 같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국방에서도 국방예산을 많이 삭감시켰습니다. 그리고 외교적으로도 대미관계만 좋게 유지될 뿐 중국과의 관계나 러시아의 관계는 의문점이 듭니다. 미국만 등에 업으면 되는건지 나머지 나라는 다 버리더라도 우리의 우방인 미국에 올인하는 꼴 같습니다. 균형적인 시각과 외교가 필요한데 그런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국방예산..개인적으로 대북관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함대를 끌고오는것 보다 우리나라 국방력과 무기를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대도 한대정도 더 건설하고 글로벌호크도 도입시키면서 국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국방에 대해서 무지하다면 대통령 스스로 여러 생각을 가진(진보쪽이던 보수쪽이던) 육해공군 장성들과 이야기와 국방장관의 여러 논의를 통해서 자신만의 정책을 마련해야하는게 이것도 미국에 올인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지금 연평도포격이후 다시 국방예산을 조정한다는데 좋은 성과 있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은 0.0001%정도 대충 말하자면 로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김정은 부자들의 안위와 호위호식을 위해서 자신들의 모든걸 버리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김정일이 죽었을 때라고 생각하는데 그 내부만 잘 컨트롤 한다면 김정은에게 세습되는건 확실하다고 느낍니다. (컨트롤이 안된다면 북한 내부의 내전이 가장 문제가 될듯 싶습니다.)
10/1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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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때의 상황에 최소한의 자주적 대응조차 버거워하는 정권에게 무슨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겠습니까. 일단 4대강이
더 급할 텐데요.
햇볕정책은 독일같이 국가적으로 합의된 정책의 승계가 비교적 온전하게 되는 국가에서만이 그 과실을 대부분 획득할
수 있는 정책이죠.
5년마다 정책부터 장관까지 다 갈아엎는 나라에서, 기간도 10년밖에 안되고 투자 대비 효용도 보잘것없었다해도
강경책보다는 햇볕정책이 여러 가지 면에서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온건한 대북관계는 이제 물건너갔으니 미국에게
2배 더 열심히 아부하는 길만 남았네요. 김일성, 김정일 체제까지는 그나마 여러 가지 외교 채널과 민족적 소통이 조금씩
있었지만 김정은 체제부터는 사실상 남남의 관계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그래프
10/11/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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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제적인 이득측면을 보겠습니다 사실 경제적 이득측면에서는 이미 한국은 북한이 주는 경제적 이득을 넘어섰다고보시는게 맞습니다 경제의 중심이되는 생산및 구매력 자금력에서 이미 한국은 북한을 압도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계륵인 북한을 버리지않느냐 그것은 서방권국가 견제가 그주목적임과동시에 이미 축소되고있는 공산세력을 방지하는 목적도가지고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 중국이 한국손을 들어주기엔 한국자체는 너무작습니다 네 인구도 너무적고 영향력을 행사하기엔 모든면에서 소위 후달립니다 현기차 공장짓고 삼성공장짓고 해봐야 실업율얼마나 줄어들거같습니까? 얼마전 it기사에서 삼성과 lg가 중국에서 공장을 짓겠다는 기사가있었습니다 그기사에서 보이는 댓글중하나가 중소기업의 진출을 막았다는겁니다 네 바로 아시다시피 공산당의 계획경제의 영향으로인해 이미 중국진출은 일정이상의 자격이되지않는한 진출못하게 된거같더군요. 즉 이미 중국에서는 경제에 영향을 줄법한곳에대해서는 제제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하나의걱정은 이전 중국에 공장을 짓던기업들이 대거 퇴출되면서 삼성이 피빨리는고 버려지는거 아닌가 싶다는 댓글들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의 반도체라인과 lg의 lcd라인은 국내에있습니다. 즉 기술유출과 생산의 안정화를 위해 국내에 공장을 지었죠.즉 하신걱정들은 공장지어주고 몇년뒤 퇴출당하는거아니냐 그만큼 중국정부의 통제가 심각함니다 이상황에서 경제성장에 상당히 요인으로 작용할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놔두진 않을겁니다 또한 애초에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힘듭니다 중국이 대기업의 본체라면 한국은 계열사규모입니다 즉 대기업이 망하면 계열사는 타격받지만 계열사가 망한다고 대기업이 타격받진않죠.
안보부분에대해 말씀드리자면 실제 전쟁위험이 적기때문에 안보위험이 적고 르래서 북한을 포기할수도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아시다시피 안보위험이라는건 전쟁이 얼마나 일어나느냐즉 확률도있지만 그보다중요한건 전쟁이 일어났을경우 얼마만큼 타격을 입느냐도 중요합니다 한국이 통일된다면 아시다시피 베이징까지 작전반경안에 들어오게됩니다 즉 실제로 수도 타격을 받는다는겁니다. 절대 안보위험이 인도보다 적은건아닙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일어날확률은 적지만 그렇다고 인도와 중국의 전쟁확률이 높냐 라고 말하다면 적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실제로 전면전이 일어날가능성은 아랍권을 제외하고는 거의없다 시피합니다 해봐야 국지전정도입니다 게다가 인도가 강력하긴합니다만 상대는 중국입니다. 미국이 본토공격을 거의 받지않을수준으로 군사력이 강하고 적대국중 주변에는 강대국이 없음에도 작전반경을 줄이고있진않습니다 그만큼 본토공격을 당하는걸 싫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전쟁위험도가 적어도 턱밑에 위험한 비수를 대고싶어하진않다고봐야합니다. 즉 경제적으로는 영향력을 주기 힘들고 안보적으로는 북한보다 이득이 되기 힘듭니다. 아마 공산화가 되기전까지는 대놓고 한국편을 들어서 북한을 압박하는 행동을 보여주진않을겁니다.
10/11/30 22:25
수정 아이콘
이야기가 꽤 길어졌네요. 저 나갔다 온 사이에.
이제 정책적인 이야기는 많이 나왔으니 현실적인 예상을 해볼까요?
다음 정권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될 거 같습니까?
저는 이번 정부는 정책이 없는거야 위에 워낙 많이 언급이 되었고 다음 정권은 어느당에서 되던간에
더 강경하게 가기 힘듭니다.
결국 햇볕정책이라는 정책으로 복귀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론 대화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종국에는 장기적으로 햇볕정책과 같은 정책을 펼치리라 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니까요.
이번 정부는 강경책(물론 말로만 하는 거긴 합니다만...)의 한계점을 너무 많이 보여줬습니다.
강경책이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몸소 보여준거죠.
솔직하게 전면전 가는건 확률이 아주 낮습니다만 국지전이 일상화된다는 것 자체가 경제를 말아먹을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보복대응의 문제점은 진짜로 전면전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계속적으로 국지전의 발발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지치는 건 북한이 아니고 남한이 될 가능성이 훨씬 많습니다.
아마 한 해에 두세번 국지적인 도발이 있다면 바로 경제가 꺽일겁니다.
그렇게 두 해 정도 같은 양상이 벌어진다면 바로 꼬리 내릴 겁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면 햇볕정책은 앞으로 어떤 당이 정권을 잡든 다른 명칭으로든
계승될 수 밖에 없는 숙명입니다.
이상 식견은 떨어지고 머리로만 앞으로의 한반도의 정세 예상을 해본 분수였습니다.
10/11/30 23:57
수정 아이콘
햇볕정책은 사실 무리수가 많았습니다. 이 정책의 장단점은 제쳐두고라도 이 정책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북한의 태도 자체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김대중이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대규모 지원을 할 때 실지 지원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북한 지휘부에서 거부했습니다. 거부를 하면 아무리 정책이 좋아도 지원을 포기했어야 하는데 지원을 한 결과 북한 주민이 굶어죽는 건 변화가 없었죠.
제 생각에 평화적 정책이든 강경책이든 대응상대의 태도를 바탕으로 정책을 실행해야 하는데 눈 앞의 성과나 지지층의 지지에만 급급해서 결국은 햇볕정책과 현정부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라는 결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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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6 [일반] 취업/이직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께 (면접관의 시선) [7] hidarite6616 10/12/01 6616 2
26755 [일반] 홍성흔 롯데자이언츠 새 주장이 되다 [5] 자갈치3725 10/12/01 3725 1
26753 [일반] 눈물을 뒤로하고... [4] 영웅과몽상가3998 10/11/30 3998 0
26752 [일반] 르브론의 선택... 마이애미의 부진 [19] 케이윌4948 10/11/30 4948 0
26751 [일반] 오토바이 타실분/타시는분 [27] Brave질럿8106 10/11/30 8106 0
26750 [일반] [구인] 현역/보충역 산업기능요원을 모집합니다. [24] MaCoHiP6510 10/11/30 6510 0
26749 [일반] [피겨]오래간만의 연아선수 소식(새 시즌 프로그램 음악 공개!) [12] 달덩이4028 10/11/30 4028 0
26747 [일반] 대북정책 어떻게 해야 할까요? [93] 나이로비블랙라벨5193 10/11/30 5193 0
26746 [일반] 휴먼대상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박찬호선수 [2] 타나토노트3782 10/11/30 3782 0
26745 [일반] 현재 연평도 주민이 묵고 있는 찜질방이 정부 지원이 아니라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요 [29] 독수리의습격6638 10/11/30 6638 0
26743 [일반] 걸그룹 카라가 일주일만에 일본 오리콘차트 기준 앨범 10만장을 돌파하였습니다!! [16] 세뚜아4934 10/11/30 4934 0
26742 [일반] 90년대 시대극을 제대로 다룬 드라마가 나와줬으면 좋겠군요. [7] 물의 정령 운디4044 10/11/30 4044 1
26741 [일반] 압류자동차(건설기계) 인도명령서 [5] Red Key3959 10/11/30 3959 0
26740 [일반] 부활한 pgr~(we are the world!!!) [30] kikira4416 10/11/30 4416 0
26738 [일반] 유부남동네로 전입신고합니다. [23] 켈로그김4984 10/11/30 4984 1
26737 [일반]  故 성우 장세준 님의 성룡 연기 (용적심) [7] 물의 정령 운디9617 10/11/30 9617 0
26736 [일반] 다녀오겠습니다 [13] 구하라3954 10/11/30 3954 0
26735 [일반] 우울한 하루네요.. [6] 엄마,아빠 사랑해요3759 10/11/30 3759 0
26734 [일반] '총알탄 사나이' 레슬리 닐슨씨께서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9] EZrock3964 10/11/29 3964 0
26733 [일반] 잼을 바르던 식빵을 떨어뜨리면 이번에도 잼바른 면이 바락에 닿을까? [20] 스웨트6767 10/11/29 6767 0
26732 [일반] [축구]The Classic 엘클라시코 더비 [59] Darkmental6687 10/11/29 6687 0
26731 [일반] 아이패드 배송일이 공개되었네요.. [14] Dark..5429 10/11/29 54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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