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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9 01:15
영상 막바지에 나오는 유시민 전 장관 인터뷰 영상의 편집되지 않은 풀영상입니다.
http://qtv.freechal.com/Viewer/QTVOutViewer.asp?docid=2197484&srchcp=N&playtimePos=204&q=%B3%EB%B9%AB%C7%F6%20%C0%AF%BD%C3%B9%CE#container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회의원 하시기 전 일화도 소개하고요. 노 대통령을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 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11/29 01:24
근데 생각해보면 중산층 이상이면서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니 뭐 그걸로 같은걸로 하자고 하고 싶네요.
제가 노전대통령에게 뭘 특별히 받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명박 대톨령에게 뭘 빼앗긴것도 아닌데(자세히 살펴보면 받은 것도 있고 빼았긴 것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판단으로는 한 사람을 훨씬 더 후하게 쳐 줄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옳은 선택이었고 지금도 그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기 계시는 다른 분들도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죽어서 영웅이 되는 사람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더더군다나 모두의 영웅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모두의 영웅은 아닐지라도 제겐 그분은 시대의 정신으로 살고 싶어 했고 그 정신을 가지고 살다 가신 분입니다. 존경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10/11/29 01:35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존경하는 데에 혹은 비난하는 데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는데,
전 이 분 재임시절부터 지금까지 딱히 이유를 생각할 것 없이, 그냥 좋았습니다. 존경이라기보다는 친근함과 애정 비슷한 거였던것 같습니다. 딱히 제가 남자취향인건 아니지만.. 글쓴이님 표현을 좀 빌리자면 그야말로 감성 100%로 좋아했었네요. 여느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임시절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까이셨는데, 그에 항변하는 댓글을 열심히 달았던 기억도 납니다. 그 당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이게다 노무현 때문이다." 였습니다.
10/11/29 01:41
저는 정치에 의리나 이런 '인간적'인 부분이 개입하는건 극도로 최소화해야 한다고 보기에... 그런 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고 노 전 대통령은 이해는 가나 '바보짓'이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그게 어떤 의미에서는 저분의 정치 행보를 해석하는 키워드인지도 모르지요.
'권위에 대한 의문'을 권위주의의 상징인 대통령이 제시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는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 쓰고 왕이라 읽는 시절이 길었던 한국에서 이런 대통령이 나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호평받을만한 사람이었지 않나 싶네요.
10/11/29 01:49
탈권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간적인 매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다름아닌 국가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저...그렇게 가실분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10/11/29 01:53
노.무.현..... 이 세 음절은 저에게 악몽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운동할 적에.... 그는 이렇게 선거구 주민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절대로 주례를 보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지 않겠습니다".... 동네 어른들에게 시건방지다는 소리 많이 들었죠 당시 상대 후보 "허삼수"의 선거 운동원으로 용돈벌이를 하던 제게 뭔가 부끄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괘씸했죠.... 나중 대선에서 저는 이회창을 찍는것으로 복수를 합니다 '탄핵'은 제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어도 한국을 바꿀수 없었습니다... 그걸 느낀 순간 노무현이 왜 그렇게 설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는 한국의 어쩌면 마지막 기회 였는지도 모릅니다 노무현은 너무나 숭고했죠.... 나는 점차 그를 숭배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역시 현실 정치인이었습니다.... 아니 정치는 현실이고 한국의 정치현실은 유혈이 낭자한 협잡과 부패와 부조리의 집합이었습니다 나의 우상이 그런 똥통에서 구르는게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는 '신'이어야 했고 내 이상을 오롯이 구현하는 카타르시스여야 했습니다.... 역시 나는 그를 잽싸게 배신하고 비난하고 저주했습니다 그래야만 저는 다시 제 알량한 이상의 '순결'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더러워야만 저는 더 깨끗해 진다는 강박이 생길 지경이었습니다 모든게 "모순"입니다.... 그처럼 강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갈수 있는지....? 아마 그도 그 '모순'을 견디지 못한건 아닐까..? 혼자 그런 생각도 합니다 대통령이 될만큼 정치를 했지만 여전히 그는 그저 부조리를 생생하게 느끼는 감각을 잊어버리지 못해버린걸까...? 다만 저도 누구도 느끼지도 절절히 웅변하지도 못하는 이 민족의 '모순'들을 그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저 잊어 버리고 싶습니다.... 저도 적지 않은 나이 빠듯한 일상이 있는데... 모순이고 뭐고.... 이렇게 익어버린 한세상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노.무.현.... 이 소리는 마음 속에 귀찮은 죄책감과 잊어버린 감수성을 끄집어 냅니다 정말 '악몽'입니다
10/11/29 02:12
그분이 대통령일때는..왜 그분이 존경받는지 몰랐습니다...
@@@가이 대통이되니..알겠더군요.... 하아...... 역사가..우리들를 어찌평가할지..벌써부터..참담합니다..
10/11/29 02:39
이렇게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는데 역사의 시계추가 10년 전으로 되돌아 가는건 한순간 인거 같습니다.
정말 민주주의는 확고히 뿌리 내렸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가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정말 우울한 요즘입니다.
10/11/29 08:31
그냥 신기한 사람일세.....흠 그래도 뒤로는 다 똑같은 놈들일거야..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재임기간에도 그리고 지금도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나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가실 분이 아니었는데........가시면 안되었는데 하는 안타까움만 커져갑니다.
10/11/30 11:46
노무현대통령 퇴임후 봉화마을 연설에서..
'제가 (유시민)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가장 어려울 때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했듯이..' '어려울 때 친구가 친구이고 어려울 때 견뎌는 정치인이라야 진짜 정치인 입니다.' '여러분 하늘이 도와서 제가 얘기할 때는 비가 오더니 , 유시민이 얘기 하니깐 비가 딱 그쳐요' 가슴에 와닿는 말이라 적어 봅니다. 내 마음속에 영원한 대한민국 대통령 노 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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