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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28 20:05:57
Name 중년의 럴커
Subject [일반]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좀...
평소 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퇴근시간대의 지하철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특히 일부 환승 구간에서는 상당히 복잡한
이동 경로로 인해 많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만, 그중에서 일부 사례들은 조금만 남을 배려하면 훨씬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진입부에서 너무다 다정한 우정을 과시하여 긴긴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경우.
"그럼 잘 들어가고, 내일 또 연락할께."  "그런데 일요일 약속이 2시였지?"  "맞어.  그런데 그 카페 사장 너무 웃기지 않냐?"
우정어린 작별 인사는 진입부에서 좀 비켜서서 해주세요.   우정에 금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꼭 다른사람 에스컬레이
터 타는 것까지 방해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사람이 많이 타고 내리는 환승역 지하철 내리는 문에서 자기는 이번에 안내린다고 딱 서서 안비키는 경우.
좀 내렸다 다시 타셔도 되지 않습니까?   아니면 좀 옆으로 비켜서던지요?   꼼짝도 안하고 있다가 좀 밀면서 내리면
도리어 자기가 실례를 당한 사람 처럼 좀이라 소리지르던 아가씨,  손에든 스타벅스 커피는 만원전철 타기전에 좀 다
마시고 타시면 큰 탈이 나시나요?  뭐 고독한 도시의 저녁 퇴근 시간 한손에는 스타벅스, 한손에는 스마트 폰을 들고
나는 더 넓은 세상을 꿈꾼다라는 환상을 깨트려서 화내신 거라면 이해해야죠.   '이래서 한국 정말 싫어'라고 말하셔
도 이해하겠습니다.  

지하철 역 계단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친구분 3,4명정도가 같이 가시는데, 남들보다 좀 느리게 이동하시는 편이다
라면 횡열말고 좀 종렬로 이동해주십시오.   종렬이라도 대화는 가능합니다.   꼭 사이좋게 손도 잡고 이야기하시면서
천천히 계산을 내려가셔서 이동경로를 완전히 막고 있다가 빨리 좀 지나가려는 사람들 째려보고 욕하지 마셨으면 합니
다.  뭐, 열차는 도착하더라도 2,3분 정도 기다려주지 못하는 다름 사람들이 도리어 결례를 범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별거 아닌 것들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개인의 자유를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상대를 인정하지 못하는 기성
세대의 잘못된 관행때문에 제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냥 저는 지하철 타고나서 내릴 정거장이
멀었으면 안쪽으로 들어가고, 혹시 너무 사람이 많아 입구를 막고 있으면 일단 내렸다가 다시타고, 에스컬레이터에
입구에선 빨리 들어선다음 한쪽으로 비켜서고, 지하철에는 음료수를 들고 타지 않고, 일행과 같이 계단을 이용할때는
그사람 뒤에 서서 이용하는 평소대로 행동만 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할때 옳바른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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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네
10/11/28 20:10
수정 아이콘
내리고 타기만 잘 지켜줘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문열리고 한가운데서 내리려는데 왜 자꾸 제 앞에서 눈을 맞추시는 분이 많으신지...
왈월왈월
10/11/28 20: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자신들의 '엣지' 를 위해 다른사람에 피해주는건 어느나라식 에티켓인지...
일전엔 하이힐 신어서 다리아픈 자신도 '약자' 라며 , 임산부도 서있기 힘든여자고 나도 서있기 힘든여자라며
따로 서서 가시는 어르신께 양보하라는 중년아저씨에게 대꾸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글내용과 같은 상황에서 지적하면 마치 유교국가라서, 보수적 국가라서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한다는 듯한 말을
하기도하구요. 이래서 한국이 싫어..하는 말 참 많이 들어봤습니다
우리나라만큼 대인 에티켓에대해 물렁한 나라가 어딨다고..
악세사리
10/11/28 20:17
수정 아이콘
크크 글재밌게 잘쓰시네요!
지하철은 저희 도시에 없어서 잘모르겠지만, 버스에서도 다음에 내려야 되는데 출구 막고있으면 정말 답답하더군요..
특히 버스에 낙서해놓은거 보면 가관입니다...
스타카토
10/11/28 20:27
수정 아이콘
한가지 추가해보면 공공장소에서 음악소리를 크게 듣고있으신분들...
이어폰을 끼고있는데도 그 소리가 새어나와 소음으로 바뀌는 순간은 껌씹는소리 빰치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더라구요...
제시카갤러리
10/11/28 21:22
수정 아이콘
음악이 새는건 자기가 좀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이 있으면 DMB 볼때 이어폰좀 끼고 봤으면 ㅡㅡ
자갈치
10/11/28 21:36
수정 아이콘
대학생인지라 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타는데 보면 아줌마들 수다소리랑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전화소리는 쩌렁쩌렁 울리죠...
그리고 독서실에서 아저씨가 노트북하면서 마우스 클릭소리는 정말 씨끄럽습니다.. 나중에 독서실 관리자한테 이야기 했는데... 저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그 아저씨 없더라구요....
ARX08레바테인
10/11/28 21:37
수정 아이콘
본문을 보고 생각나는 조석의 그 이름.

김길막.
10/11/28 21:44
수정 아이콘
본문에 추가로 제발 사람들 내리고 나면 좀 타셨으면 좋겠습니다 -_-;
출퇴근시간 그 사람많은데 먼저 타려고 내리는사람들 비집고 들어오는거 보면 참..그렇게 들어와봐야 자리없어요 크크
10/11/28 21:5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정말 먼저 내리고 후에 타는 기본적인 센스를 잊으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내리는 데 떡하니 문앞에 서 계신 분들 보면 정말 뒷통수 치고 싶습니다!!
나부랭님
10/11/28 22:27
수정 아이콘
보통 어르신분들이 먼저 내리고 타는걸 잘 안지켜주시더라구요
내리려고 문앞에 서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철산고를 시전하시면서
맹렬히 들어오시는 분들에 당하면 화나더라구요.
ChojjAReacH
10/11/28 22:47
수정 아이콘
진짜 지하철 탈 때 먼저 (밖으로) 내리고 난 뒤에 좀 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간다고 차량에 탑승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조금 앉아서 가려고 그러는 거던데... 서서가면 얼마나 또 피곤하고 손해를 본다고 급하신지들 모르겠더라구요.....
10/11/28 23:05
수정 아이콘
지하철에서 내리려는 데 앞에서 밀고 들어오는 분이 있으면 그분이 비켜줄 때까지 전 가만히 서서 기다립니다...

몇초간 제 눈을 바라보며 제 앞에 서 계시던 분이 몇 분 있었는데...정말 뻘쭘했습니다...-_-;;
hidarite
10/11/29 00:03
수정 아이콘
지하철의 가장 큰 문제는 쩍벌남이죠.
지하철 좌석에 앉으실때, 다리 쩍 벌리시는 놈들만 없어도, 이 사회에 훨씬 평화로울 것이라는...
건강상에도 그런 자세가 안좋다는데, 변태도 아니고 정말...
옆사람 허벅지와 그렇게도 밀착하고 부비적거리고 싶으신건지.

누군가 실수로 지나가다가 넘어져서, 그 다리사이를 타격(?)해줬으면 싶은 맘이 가득하네요.
10/11/29 00:55
수정 아이콘
서울시내 정말 비좁은데 그 좁은 길가에 떡하니 손부여잡고 밍기적 밍기적 가는 커플을 보면 정말 짜증500XXXXXXXXX 찢어버리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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