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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8 19:31
원하지 않는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는건 누구나 똑같습니다.
군대 오고싶어서 가는사람있나요? 영웅과몽상가님보다 못한사람도 군생활 하면서 전역하는거 보셨을테니?(진행중) 저사람도 말짱히 하는 군생활 나도 잘할수 있겠지 하면서 보내시는게 시간 잘보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운동? 이런건 다 짬이 차야 되는거죠 짬차면 시간빨리보내는법 하나 있습니다. 근무 줄창 나가게 밑에 인사계에게 압박을 넣으시는거죠 군생활 화이팅입니다. 아무쪼록 어지러운 정국에 힘내십시요.
10/11/28 19:42
누군 어떻게 가 아니라
다 똑같이 그런 시기를 거치는게 그게 군대지요 물론 누구눈 운이좋아서 쫌 빨리 풀리고 누구는 쫌 막내생활이 길어지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밥안될땐 밥안되는대로 열씸히 사는 수 밖에 없는게 군대지요 그런사회를 경험해보는것 ...그게 꼭 좋다 라곤 얘기할순 없겠지만 좋은 인생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구요 진급의 그날이 오고 휴가의 그날이 오고 전역의 그날도 옵니다 힘든 시국이지만 힘내시구요 지금현재 군인임을 잊지말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0/11/28 19:45
행군을 할 때 느낀 건데, 묵묵히 걸으면서 다른 병사들 걷고 있는 걸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난 이렇게 힘들어 죽겠는데, 쟤들은 뭐 저렇게 기운차게 걷는 거지? 난 금방이라도 낙오할 것 같은데 저 녀석들은 지치지도 않나?'라는 생각요. 그런데 어찌어찌 간신히 행군 마치고 부대 복귀해서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오히려 그 녀석들이 저를 보고, "넌 어떻게 그렇게 지치지도 않냐?"라고 하더군요. 식상한 답변이지만 누구나 다 똑같습니다. 왈왈대는 사람도 힘들고, 깽깽대는 사람도 힘들고 다 힘듭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잘 견뎌보세요.
10/11/28 20:03
뻔한 이야기겠지만 군대는 어쩔 수 없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있을때 보다 군대에 있을 때 훨씬 긍정적이 되더군요 -_-;; 제가 다 지나서 하는말은 아니구요 저는 하루하루 위병소 근무나갈때 투입전 날짜랑 총기 근무시간 쓰는게 그렇게 재밌었습니다. 한달이 시작한것 같은데 벌써 5일이네? 어라? 10일? 벌써 1/3? 으엥? 15일? 한달의 반이 지났네? 오 20일 이번달 다지났네 크크 25일이네 이번달도 끝났네 이 거 몇번 하다보니 군생활 끝나더군요;; 반대로, 뭐 정비실에 집합시켜놓고 갈구는 선임들중에는 뭐 다들 하기싫어서 온거고 의무라서 온거고 라고 맨날 읊어대며 욕질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군생활 갑갑해 보이더라구요. 긍정적으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p.s 믿음 유지하는거 힘드실겝니다 저도 처음 갔을때 그것때문에 힘들었어요. 부대가 종교활동을 거의 무시하는 분위기여서 종교행사 다녀오면 그 사람 밥을 퍼놔야 하는데 제가 막내일때는 선임이 어쩔 수 없이 밥을 퍼놔야하는 상황이니 눈치가 그런 눈치가 없었죠 하지만...계속 다니면서 나중에는 제가 대대 군종 잡고 우리 부대 분위기 바꾸어놓고 왔습니다 흐흐 이전까지 우래부대 군종병이 없었는데 한명 이어서 대대군종 후임으로 세워놓구 왔구요~ 일주일에 하루 마음이 자유로워 지는 시간 포기하지 마세요!
10/11/28 21:00
저는 사단 불교 군종 출신입니다.
저희 부대는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종교행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특히 이등병은 대장님이 직접 확인). 토요일에 당직사관이 종교행사 참석자를 파악한 후 일요일 아침에 숫자 일일이 확인해서 보냅니다. 위병소, 탄약고, 본청 근무자 제외하고 출타자 제외하고 가~끔씩 발생하는 환자 제외하고 열외없이 무조건~!!! 사단장님 지시로 종교행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1인1종교갖기 운동으로 인해 그런 것이었죠. 그래서 종교행사때문에 눈치보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종교를 갖지 않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애들이 막 뭐라고 했죠. 종교행사 가기 싫은 애들은 일요일 종교행사 시간에 걸리는 근무를 꿀 근무로 치고 일부러 근무 바꿨습니다 크크크... 덕분에 군종병인 제 입장에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병사들의 압박속에 일요일마다 죽을 맛이었죠.......... 자리도 비좁고 간식거리 엄청나게 나가고 한바탕 휩쓸고 가면 뒷처리는 GG.......... 게다가 대대로 아닌, 연대도 아닌, 사단 종교행사인데 사람 엄청나게 몰려옵니다. ㅜㅜ 제발 다른 종교로 가라고 농담삼아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글쓰신 분 입장에서 보면 저희 부대는 그나마 적응하기 쉬워을 것 같네요. 종교에 관한 것은 답이 없습니다. 부대 분위기가 그렇다면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차라리 간부의 힘을 빌려보세요. 일요일 오전 시간만이라도 맘 편하게 교회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10/11/28 22:08
영웅과몽상가님이 지난 휴가 때에도 상담글을 올리셨고, 약 100개 정도의 댓글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댓글을 하나 하나 다 읽어봤었는데, 정말 좋은 말 천지였습니다. 피지알에 있는 예비역 선배님들이 정말 소중한 시간 쪼개가면서 힘들어하는 영웅과몽상가님을 위해 노하우도 알려주고, 위로도 해주고, 힘도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다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시니 사실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군대란 곳이 막사가 3미터만 떨어져 있어도 중대가 다르기 때문인지 암묵적인 내부 규율이 다릅니다.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 내무실과 우리 내무실의 청소 방식조차도 다른 게 군대입니다. 즉, 죽었다 깨어나도 여기서 이 글을 읽는 타인들은 영웅과몽상가님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그 상황에 맞춰서,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게끔 도움의 댓글을 써주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때의 그 댓글들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군대 내부에서 해결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부대 안에 있는 분대장, 계급별 상담병, 소대장, 행보관, 중대장, 주임원사, 대대장 등.. 이런 사람들 폼으로 있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고민이 생기면 그 사람들을 이용하라고 화장실 문에도 붙여져 있고, 여기저기에서 계속해서 말해주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자기 부대원이 잘못되는 걸 절대 원치 않아서 결코 영웅과몽상가님을 버려두지는 않을 겁니다. 자신감을 가지시고, 당당해지세요. 행동하지 않고, 마음 속에만 담아두시면 절대 발전이 없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는 그냥 시간 속에 담아 흘려보낼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 게시판을 통해 심정을 토로하고, 연속해서 조언을 부탁할 정도면 이미 영웅과몽상가님들은 상당히 약해져 있습니다. 부대 내에서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이 말 말고는 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그저 힘내세요. 악으로.. 깡으로.. 한 번 해보는 겁니다. 끝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수고해주시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10/11/28 22:47
조금 다른 말을 드릴께요.
영웅과몽상가 님은 id를 보더라도 게임을 좋아하고 온라인을 좋아하는 순수한 분이실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닉네임에 좋아하는 게이머 닉네임을 두개나 써 넣기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남보다는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믿기를 권해봅니다. 온라인의 '영웅과 몽상가' 가 아니라 오프라인의 '나' 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좀 더 신뢰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기려 노력해보시길 권합니다. 모든건 내 일이고 나의 싸움입니다. 여기에 2000개의 댓글이 달린들 그게 바꿔드릴수 있는건 없습니다..
10/11/29 11:59
시간은 언제나 흐릅니다.
다만, 본인이 늦게 가게 만들수는 있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만요. 힘들다, 힘들다하면 계속 힘듭니다. 군대에서는 더 그렇죠. 남들이 조언을 해줘도 소용없습니다. 본인이 이미 결론을 내리고, 힘들다고 생각하는데요. 좋은 조언은 전의 글에도 많았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군생활입니다.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천지차이로 해석 될수 있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힘내시고, 부디 엉뚱한 생각, 이상한 생각은 절대로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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