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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2 01:34:32
Name 마네
Subject [일반]  가을 지리산 종주 후기 (사진 꽤 있지만 금방 넘어갈 것들~)
** 사진이 너무 작게 되어 있어서 수정을 했더니 원래대로 나오네요...
     익스플로어라면 아래 상태표시줄에 (__개 항목...) 이 사라지고 완료 가 뜬 다음 스크롤 내리시면 다소 낫습니당..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 수 있구요.. **

** 혹시 지리산 종주 코스 궁금하신 분을 위해 여기 질게에 올라왔던 글에 리플달았던게 생각나 첨부해봅니다.. https://pgr21.co.kr/?b=9&n=69421  **


의사 필기 국시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고자.... 는 90%는 뻥이고


마지막 학기인데, 의사 실기 국시는 9/13에 이미 전국에서 1번으로 봐놨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보는 2차 모의고사까지 보고 성적표 보니 홀가분하게 올라서 어느 정도 안심은 되고.. 뭐 더 잘해야겠지만..

아무튼 3차 모의고사까지의 텀도 무지 길고.. 수업이야 추석 전부터 없었고..



뭐니뭐니해도 가을 지리산... 제대로 한 번 느껴보고자 지리산 종주를 감행했습니다..

다시 이 시즌에 지리산 종주를 하려면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뜬금없게라도 빨리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섯번째로 가는 길이 되겠지만 저에게는 여섯번째 전혀 새로운 산이 될테니까요.




평소에 운동을 잘 못(=안)하고 체격과 달리 체력이 더러운 관계로

이번이 다섯번째 종주임에도 운동 좀 하시거나 산 좀타시는다는 분들의 코스가 아닌..

아주 normal한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10/26(화) 수원발 여수행 막차 탑승

→ 10/27(수) 03:22 구례구역 도착

→ 04:10 택시합승(1만원)으로 성삼재에서 도착하여 종주 출발

→ 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식사

→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 벽소령 대피소에서 1박




10/28

→ 09:50 아주 느긋하게 벽소령 대피소 출발

→ 14:00 세석 대피소에서 점심식사 후 출발

→ 17:00 장터목 대피소 도착



10/29

→ 일출... 은 생략 (옆자리에 5~7분 간격으로 10번씩 이를 가는 아저씨때문에 21:00에 소등되었음에도 05:00에 겨우 취침.. ㅠㅠ)

→ 09:30경 장터목 대피소 출발

→ 12:40 중산리 입구 도착, 하산완료 후 산에서 만나뵌 분들과 하산주

→ 진주로 시외버스 타고 와서 수원행 고속버스 탑승, 10/29(목) 귀가





갈 때마다 거기 사람이 세워놓은 표지판과 건물들만 같을 뿐 돌길도 바람도 흙도 나무도 모두 새로운 느낌입니다.



도저히 DSLR을 들고갈 자신이 없어서(혼자 가면 짐이 많아짐 ㅠ_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흔들림도 있고 HDR 정의가 뭔지 몰라서 HDR만 저장했다가 노출에서 낭패본 사진도 꽤 됩니다..






새벽 기차를 타고 도착한 구례구역입니다.

기차 올라탔을 때 짐칸에 20개는 되어보이는 등산가방에 놀랐었는데

저렇게 많은 분이 평일임에도 지리산을 찾아왔습니다.







노고단 입구의 이정표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날이 깜깜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에서 첫끼를 챙겨 먹고.....

환경호르몬의 습격을 조금 받겠지만 산이니까 귀찮으므로

물을 600cc 정도 끓인다 -> 즉석밥을 12분간 데운다(끓는점이 낮으므로 권장 10분보다 조금 더)

-> 그 끓은 물에 그대로 라면을 끓인다 -_-;;;;;;;






짐을 정리하느라 노고단 대피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서울이 -3도까지 떨어졌던 그 날이었죠. 참 어찌나 춥던지






이 무거운 가방이 고마울 지경이었습니다. 적어도 등짝 바람은 막아주니까.......






고맙긴 개뿔....................... 이제 하프코스 종주의 본격 시작입니다






그래도 이 언덕은 올라오자마자 노고단에서 바로 이런 비경을 선물로 줍니다. 게다가 짧기도 하죠.

운좋게 일출시간에 맞췄지만 일출을 폰카로 찍기엔...






그래서 저렇게 애매모호한 표정인가봅니다.

아무튼 이땐 정말 추웠죠.






해가 확 뜨고 나니 눈 아래 이런 장관이 펼쳐집니다.






춥지만, 그만큼 시원합니다.






은근히 빡센 노루목까지 올라오는 길.

이때쯤엔 이미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습니다.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의 경계의 삼도봉입니다.








산 속에서 그런 경계가 무어 그리 중요하겠냐만 경치는 참 좋습니다.

우연찮게 경치가 좋은 곳에 삼도의 경계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50년대 말 3개 도지사가 이 곳에서 모여 지리산 경계 구역을 논의하고 합의한 기념이라고 합니다.



믿으시는 분 없죠?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이런 길도 지나고....... 쭉쭉 가다보면






화개재 삼거리가 나옵니다.



혹시나 나중에 종주를 기획하실 초보께 고하건데,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뱀사골대피소가 있고 거기 물 뜨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물 절대 뜨지 마세요. 올라오다가 반 죽어납니다.

저도 첫 종주 이후론 절대 들르지 않는 곳입니다.........

그저 연하천 방향으로 고고씽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첫날 가장 힘든 코스라고 할 수 있는 토끼봉을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끼봉에 오르면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이 있긴 합니다만






인간은 이미 이렇게 초토화되어 있습니다.






토끼봉에서 2.4km는 주로 내리막이 많습니다. 특히 계단이 많죠.

반대로 종주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힘들어하시는 구간입니다만 저는 그저 신나서






연하천 대피소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 여유도 부려봅니다.






종주때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22살 동갑내기 젊은피 2명입니다.

이 친구들은 카메라를 안갖고와서 잘됐다 싶어 아이폰4 자랑한답시고 사진 찍어서 바로 메일로 사진을 쏴줬죠 ^^

대화하는 걸 들어보니 고대 재학중이었던 것 같은데..

왼쪽 친구 무려 제대가 1년인가 남은 친구였던 것 같고..

혹시 이 글 보게 된다면 연락주세요. 조만간 술 사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늑장을 부려 연하천 대피소에서 15시에야 출발했습니다.

밥 먹는 동안 몸도 식었고,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급격히 추워지니

첫날 숙소인 벽소령 대피소까진 부지런히 가야 합니다.




토끼봉보다 높은 이따구 언덕도 중간중간 있지만

토끼봉처럼 40분간 단 4초의 평지도 없는 그런 더러운 코스는 아니지요.

오히려 다이내믹하달까요







벽소령 대피소에 17:30경에야 도착했습니다.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온 몸을 물티슈로 샤워하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산에서는 세제 사용한 설거지 금지 / 비누 사용금지 / 치약 사용금지!)

취사장에 가서 뒤늦게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선 아저씨 내지 할아버지 세 분께서 시끌벅적하십니다.

이 saekii 저 saekii 감see발라먹을... 등등..

알고보니 이 건국둥이 세 분은 50년지기 친구시랍니다.




종주를 하다보면 아시겠지만 산에서는 다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되는 듯 싶습니다.

어떻게 기웃기웃하다보니 세 분의 술자리에 제가 끼게 되고..

저는 그렇게 이 세 분과 25도짜리 2리터짜리 소주 페트 하나를 다 비웠습니다.....







종주 할 때 숙식을 해결하게 되는 대피소의 모습입니다.

저쪽 줄 전체가 회사에서 단체로 종주하시는 분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swf로 코 고는 소리 20개를 섞으면 딱일 것 같네요...





길이가 어찌 될지 모르고 사진도 있는 관계로...

우선 첫날에 대한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고 바로 이은 글로 둘째날-셋째날 브리핑을..

하려고 했는데 글 길이가 생각보다 짧아서 그냥 하나로 합치겠습니다..

원본 장축 2000픽셀이 넘는걸 가로 넘을까봐 너무 많이 사이즈를 줄여놓다보니

아름다운 제대로 안나오는 것 같아 아쉽지만... 어차피 모니터로 봐봤자 한계가 있는 것이 지리산의 절경이고..~

덕분에 스압이라도 좀 줄어서 다행이네요..









이어서 계속...








둘째날 늑장을 피우고 아침식사를 먹다 보니 옆에 많이 목소리가 익은 분들이 있습니다.

구례구역에서 성삼재로 올라오는 4만원짜리 택시를 같이 만원씩 내서 합승했던 세 분입니다.

같이 늑장을 피우기도 했겠다, 벽소령에서 같이 출발을 합니다.

아마 첫 번째 얕은 고비를 넘고 찍은 사진인 것 같네요.


첫날에 비해 날씨가 많이 풀렸던 관계로 쿨 소재 옷 하나만 입으니 딱입니다.

땀이 나면, 바로 식고, 몸이 춥진 않더군요.






둘째날은 구름이 정말, 단 한 점도 없었습니다.











합성 아닙니다 ^^

산 뒤 산 뒤 산 뒤 산 뒤 산 뒤 산 뒤 ...............






이날은 워낙 늑장을 부려 출발한 관계로다가 사진을 별로 못 찍었습니다.

첫 날에는 시간이 많아서 전파 잡히는 곳에서 틈틈이 트윗에 사진을 올리기도 하면서 갔는데

이미 다리에 젖산은 쌓일대로 쌓여있는 관계로 걸음걸이가 많이 느려지더군요..






둘째날 점심식사를 한 세석대피소에서 찍은 촛대봉쪽 모습입니다.

예전에 화전민이 터를 잡고 살기도 했거니와

대피소 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무분별한 캠핑으로 인해 저렇게 벌거숭이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방이 좀 가벼워져야 되는데 어째 더 빠방해진 느낌입니다.

날이 풀린 덕에 두꺼운 옷들을 모두 낑겨넣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뭐 저걸가지고 크냐고 하시는 분들께..

옆에 있는 물통이 500ml가 아니라 2리터짜리에요...






촛대봉에 올라가서 보이는 세석대피소 방향입니다.

저 뒤 봉우리 어딘가에서 시작해 적어도 너댓개는 거쳐 여기까지 걸어왔다는 생각을 하니

눈도 호강, 마음도 호강입니다.







촛대봉은 세석에서 얼마 올라오지 않은 곳입니다.

저어기 뒤에 가장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내륙에서 가장 높다는 1915m 천왕봉 고지입니다.

그 높이가 저렇게 앞에 보인다... 촛대봉도 은근히 높은 곳임을 알 수 있지요.





굳이 해발 몇 미터 숫자를 보지 않아도 산 저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합니다.






촛대봉을 지나 봉우리가 두 개 더 나오는데

첫번째 봉우리에서 마지막 봉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저 구불구불한 길만 올라가면 제가 지리산에 오는 이유 중 하나인 장터목이 펼쳐집니다.









해발 1700미터에서 속세의 소원을 빌 정도면 얼마나 간절할지요.

그래서 외쳐봅니다.



모두 다 원하는 대로 아튈뤼쏴이




장터목 대피소에 거의 다 이르러 그 광경을 마음에 품을 생각에 너무 들떠있습니다.















장터목 산장에서의 전경입니다. 들뜰만 하죠...

사진으로 그 감동을 다 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500ml 소주 페트 두 통, 꽁치 두 캔, 그 외의 밥과 아몬드 등등...

모두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저 아래 세상이 이렇게 보입니다. 제 그림자도 땅에 있긴 하지만 달그림자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안달복닥 그까이꺼 없습니다.






다음날 늑장을 피우고 하산을 합니다.




백무동 방향이 북쪽 함양 방향이고, 중산리쪽이 남쪽 산청 방향입니다.

햇빛이 필요한 겨울이나 단풍이 좋은 가을, 혹은 천왕봉에는 남쪽인 중산리쪽으로,

여름에는 좀 시원한 백무동 방향으로 하산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중산리 방향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두어시간 내려오면 유암폭포가 있거든요..

자세한 설명은 동영상에서~














하산길의 엄청난 소원을 말해봐 모두다 원하는 대로 아튈뤼쏴이







계곡은 이어 흘러 초록빛깔도 냅니다.







대략 마지막날 오후 12시 경 중산리 입구에 내려왔네요..








이후 중산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하산주를 하고,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내려 택시를 타고 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원으로 왔네요..

집은 안양... 주말동안 캐치볼 모임도 2주째 결석하고 요양 후... 지금 몸은 다시 춘천 학교 기숙사에 와 있네요..




이렇게 다섯번쨰 지리산 종주를 마쳤습니다.

원래 저를 포함해 친구 네 명이 가자고 처음에 이야기가 나왔다가

먼저 한 친구 (임요환의dvd 님 -_-a ) 가 회사에 얽매여있는 관계로 계획 도중 out..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이후에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를 안겨줌으로써 out..

결국 아직도 돈 못버는 반 백수인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혼자 가는 종주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흠 뭐랄까요..

가시는 분들만 아실 수 있을겁니다 ^^



혹시 올 겨울에. 혹은 조만간 처음으로 지리산 종주를 꿈꾸시는 분 계시면

쪽지든 리플이든 질문 주시면 이것저것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 글은 별로 없고 사진으로만 도배한 허접한 지리산 종주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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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복사
10/11/02 01:42
수정 아이콘
작년에 이맘...........때 조금 전에 갔다왔는데
그때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후기 잘보고 갑니당 히히
DragonAttack
10/11/02 02:28
수정 아이콘
12년 전에 친구들이랑 간 기억이 나네요.

그해 여름에 500년인가 1000년만인가 하는 폭우로 사람이 많이 죽어서 올라가는 뱀사골 계곡에 촛불이 정말로 많았더랬죠..
10/11/02 02:39
수정 아이콘
사진 잘 봤습니다.
남격에서 방송으로 보고 언제 한번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사진으로 다시 한번 눈호강을 하는군요.
산을 좋아 하시는 모양인데 체형은 저랑 비슷해 보여서 왠지 안심이 되네요.
10/11/02 03:10
수정 아이콘
그 물난리가 98년였죠? 아마 본문에 언급한 제 친구네 반 전체가 그 때 지리산에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뱀사골에서 죽을 뻔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이 글을 보면 리플을 달지도..

저 산 싫어합니다... 운동도 싫어하구요... 술과 앉아있음과 게으름을 좋아하는 전형적 체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산해서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 하산주를 마시고 주말에는 삼계탕에 투썸플레이스케익에 달달한 커피에 흠흠흠.......
아침바람
10/11/02 05:03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예전 생각 나네요.
제가 98년 전까지 지리산 종주를 매년 갔었거든요 ^^
전 주로 중산리 쪽에서 출발해서 로타리 산장앞에서 1작하고 천왕봉을 둘째날 점령하고 셋째날 연하천 산장 혹은 세석산장
마지막날 노고단으로해서 내려오기 했었는데..
삼도봉이나 몇몇 사진들은 설레이게 하네요.. 가고 싶어진다 ㅜ.ㅜ
하지만 이미 몸은 관악산을 올라가면서도 헛것이 보이는... ㅜ.ㅜ

그때 물난리때 집에서 실종신고 했는데 5일만에 돌아온 이후로 산에서 야영을 하는 모든 행위는
봉인된 채 살아가고 있네요.
가고 싶다.. 가고 싶다 .. 가고 싶다 ㅜ.ㅜ

사진 잘 봤고 감사합니다.
10/11/02 08:33
수정 아이콘
와우 등산하고프게 만드는 글과 사진이네요~
초록빛 계곡물은 참 인상적이네요 ...아..이제 팔공산에도
단풍이 절정인 시기인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마지막 차렸!자세 사진은 참 귀여워보입니다.(죄송 ^^)
amoelsol
10/11/02 09:41
수정 아이콘
아, 전 마침 지난 주말에 지리산 다녀왔는데요. 물론 할머니 두 분을 포함한 태국인 4명을 가이드하는 거라 진지한 등산은 못하고 뱀사골 계곡이랑 노고단, 쌍계사나 천은사 같은 주위 절들만 들리는 일정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물론 그 엄청난 인파며, 교통체증이며... ^^ 초등학생 때 아버지 따라 처음 올라본 천왕봉이며, 이리저리 익숙한 지명들.. 이제 다시 체력 단련 좀 해야겠어요. 반가웠습니다.
10/11/02 11:25
수정 아이콘
사진도 글도 정말 잘봤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어디론가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
글 읽고 더더욱 생각 간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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