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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2 00:57:42
Name 더미짱
Subject 박태민 선수 참 미치겠군요.
1경기를 보고 나서 저는 정말 설레였습니다.
박태민 선수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의도대로 완벽학 상대방을 압도한 게 언제였는지,

어쩌면 당골왕 이후로,
정말 이런 경기력을 본적이 있었는지,
너무너무 설레고 가슴이 두근두근 했습니다.

그리고 2경기,
허무하게 밀리더군요.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맵이 유리한 것도 아니었고,
알카노이드에선 이길 줄 알았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알카노이드는 저그 맵 같은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버로우 저글링 작렬,
온리 뮤탈로 앞마당 마비 및 약간의 피해만 감수하면 깰 수 있을 정도,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박태민 본진을 비춰주는데, 아무런 건물도 없더군요.
하이브를 준비안하고 있다는 뜻,

순간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담 온리 뮤탈로 끝내야 한다는 소린데,
온리뮤탈로 승부 지을 시기는 아까였는데,,,

그 불안은 현실이 되어 저의 가슴에 작렬되었습니다.
테란의 한방 병력, 한번은 저글링 럴커로 막았지만,
또다시 쌓인 한방 병력,
그것을 막기에는 박태민 선수의 테크는 너무 느렸습니다.

너무 허무해서 아무 말도 안나오더군요.

경기를 보고 난 후 2가지 감상이 남습니다.

1. 박태민 선수는 2해철 레어를 고집할 필요가 있다.

단언컨데 대 테란전에서 2해철 레어 시스템을 박태민 선수처럼 유연학 쓸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당골왕에서 우승할 때도 루나 혈전에서 나온 것도 2해철 레어였고,
아이옵스 이병민 선수를 3:0 셧아웃 시킬때도 2해철 레어로 제압했습니다.

마재윤 선수 이후로 3해철 레어 시스템이 대 테란전의 정석처럼 쓰였지만,
오늘도 이긴 경기, 즉 1경기는 2해철 레어였습니다.(곧 3해철로 늘렸지만,)

즉 박태민 선수에게 중후반까지 긴장감을 부여하고,
대 테란전에서 가장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는 것은 2해철 레어 시스템입니다.

한가지 빌드를 고집하는게 물론 굉장히 위험합니다만,
자기의 장기를 포기하는 것이 더욱 위험해 보입니다.

2. 대 테란전에서 저그는 스컬지를 더욱 다용도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왜 테란전에서 빨간색이 된 뜬 건물들에 스컬지를 안 박는지 모르겠습니다.
퀸즈 네스트 안지었으면 퀸 못뽑죠.
커맨드는 없애고 싶은데 뮤탈을 많이 내줘야 할 거 같은 분위기,
그 상황에서 스컬지 2기 박으면 건물 220 피해 받습니다.
근데 왜 안박죠? 스커지 2기 가스 75밖에 안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스커지 있었습니다. 베슬 잡으려고요.

근데 꼭 베슬만 잡아야 합니까?
테란 커맨드 스커지 2기 써서 부수면 그 이익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노란색인 건물을 부수기엔 출혈이 크지만,
빨간색인 건물들 스커지로 부숴주는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매너라고요?
프로들의 경기입니다.
반칙만 아니라면 모든 쓸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야 합니다.

퀸으로 먹는것에 대해서도 버스 태운다라는 의미로 비난하는 사람 많지만,
대 테란전 최종 유닛으로 저글링 럴커 울트라 디파일러를 쓰는 입장에서
띄어버리는 테란이 전 더 비매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좀 더 과격하게 말해서 가능하다면 체력 거의 만땅인 상황의 커맨드가
들어올려졌다면 스컬지 7,8기 박고 퀸으로 먹어버린다던가,
디파일러 피뿌리기 개발 되어있으면 건물에 피 뿌리고,
스커지로 마무리하던가, 퀸으로 먹어버리는 재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원수급에, 인구수 10이나 늘어나는 커맨드에 대해서
왜일케 저그 유저들이 관대한건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인드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추가로, 한가지 더 든 생각은,
박태민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정말 미치겠습니다.
결과를 알고 봐야 차라리 나을까요?

어느 정도 유리해야 안심하며 볼 수 있습니까?

이렇게 써도,
결국 전 태민선수를 포기 못할 꺼 같군요.
부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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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returned
07/04/12 01:19
수정 아이콘
전 박태민 선수를 포기했습니다;;
저그유저는 롱런하기가 참 힘든것 같아요
저그가 참 유연한 종족이라고 하는데 그 유연함이 안정성과는 상치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DynamicToss
07/04/12 01:34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는 당골왕배 가 최고의 전성기 였을듯 다시 돌아오지 못할
더미짱
07/04/12 02:01
수정 아이콘
돌아올 겁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그 어느 선수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기에,

다시 한 번 궁극의 운영을 가지고 올껍니다.

왜 그렇게 포기 못하냐고 묻는다면,

누군가에겐 강민이, 누군가에겐 임요환이, 누군가에겐 이윤열이,
박정석이, 최연성이, 홍진호가, 그렇듯,

저에겐 그 누군가가 박태민이니까요.
남들과다른나
07/04/12 02:21
수정 아이콘
오늘도 박태민 선수 경기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선전하셨으면 좋겠네요.
07/04/12 04:52
수정 아이콘
-_- 박태민 선수 자원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던가 봅니다.. 그래서 뮤탈 아끼려고 소극적플레이 했는데
오히려 더 뮤탈에 손해만 간 듯.. 첫 베슬 격추 못한것도 무지 아깝죠..
07/04/12 10:03
수정 아이콘
강민 서지훈 박태민 박정석 홍진호 참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요새 아쉽습니다...
전성기때 실력 한번 다시 보고 싶습니다~ 힘내십쇼!!
유희열다나
07/04/12 10:24
수정 아이콘
1경기때의 경기력이면 충분히 아직 전성기라고 봅니다.
3경기때의 판단력이 약간 아쉬울뿐이고, 염보성 선수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삼삼한Stay
07/04/12 10:44
수정 아이콘
2경기의 경기력이 더 아쉽습니다. 최근 롱기의 파해법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 허무한 모습
3경기는 예상치못한 역전이 아닌 무난한 역전이였죠
뮤탈에 들어간 자원이 어마어마한데 이루어낸 성과는
견제&SCV사냥 밖에 못했죠.
뮤링이 안되는맵이었기 때문에 퀸을 이용하던지 태크를 빨리 올렸어야
되었는데 뮤탈다수가 준비된 전략이 아닌거같은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3경기는 그다지 준비 안한거같네요
07/04/12 10:56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태민선수를 믿겠습니다.
T1의 저그 주장이기에 .................
꼭 부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Spiritual Message
07/04/12 10:58
수정 아이콘
그냥 박태민 선수의 최근 경기력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봅니다.. 1경기에서 너무 잘해서 경기력이 돌아왔나 싶었는데 역시 아니었을 뿐이죠..
오윤구
07/04/12 12:56
수정 아이콘
1경기가 참...
염보성 선수가 못하지 않았음에도 경기는 원사이드가 되어버린
운신다운 경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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