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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5 15:31:57
Name 스갤칼럼가
Subject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방송사 vs 게임단 =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알고 보면 무척 슬픈 이야기.



2007년 게임단+협회 프로리그 중계권을 방송국에 요구


프로리그 중계권을 협회(게임단+협회)가 방송국에게 판다고 하였다. 게임단+협회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프로리그의 주인은 방송국이 아닌 협회와 게임단이다. 그러므로 그 게임단이 주력이 된 대회를 진행하려면 방송국은 허락을 맡아야 한다> 프로리그의 주인이 게임단+협회라는 이유는 경기장 리그 진행 스폰서 등등과 관계없이 어쨌든 게임단이 안나오면 대회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결국 <방송 중계권>이라는 말은 틀렸다. <대회 주관권>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대회를 열기 위해서 투자하고 스폰을 모집했던 방송국은 프로리그의 주도적 입장에서 어느덧 주관입찰자로 물러나게 되었다. 거기에 하나를 더해 게임단은 기존 방송국이 프로리그 중계권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기존 방송국에 대한 개인리그 보이콧을 행사하겠다고 말한다.

어쨌든 프로리그가 없다면 게임단은 개인리그는 전혀 필요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모든 프로게임단이 프로리그에 올인을 선택하고 있고 SKT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미 개인리그를 보이콧하고 있다. 현재 게임단의 중심은 프로리그이다.

왜 게임단은 프로리그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가? 단순하다 그것은 게임단이 바로 팀단위스폰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개인전대회에서의 영광은 아무래도 개인의 것이며 팀단위 리그의 영광은 팀의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엔 개인 스폰이 없고 오직 팀스폰만 있다. 개인전 중심인 스타크래프트에서 대체 이것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팀단위리그와 팀스폰서가 필요했던 원인은 개인리그 상금 부족 때문이다.
상금사냥의 개인전이 아니라 안정적인 풀리그 구단전이 필요했다.



스타크래프트는 본디 1:1방식의 개인전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왜 이런 개인전의 스타크래프트가 테니스 골프 바둑이 아니라 야구나 축구와 같은 팀단위리그로 발전하려고 노력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전 대회의 상금이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처음 게임단들이 방송국에 대해서 단결하여 보이콧을 했던 것은 2003년. 그때 당시 몇 팀을 제외하고 전부 비스폰으로 운영되던 프로게임단은 방송국에 개인리그 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보이콧을 했다. 그러나 방송국에서는 비스폰으로 운영되던 게임단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상금을 올려주지 못했다. 방송국은 이미 스폰서제로 운영되는 소수팀의 사례를 들어 게임단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팀 스폰서이지 방송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더 이상 상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후 <광안리 10만>의 기적이 프로리그에서 터지면서, 프로게임단은 완전히 개인리그 상금 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단위 스폰 향해 전념하게 된다. 그 결과로 팀단위리그는 계속해서 확장되었으며 실제로 모든 비스폰서 팀은 프로리그의 성공을 근거로 팀스폰서 창단에 성공하게 된다. 비스폰서팀의 창단에서 실질적인 기폭제는 그 팀의 인기선수였지만 팀의 스폰서에게 필요했던 것은 지속적인 리그의 노출도와 광안리10만의 인기였을 것이다. 이런 팀스폰서 창단으로 인해서 생명의 위기를 맞았던 비스폰서 팀은 스폰서 팀으로 변신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다.

개인리그에 상금이 충분했고 개인리그 대회가 더 많이 열렸다면, 게임단이 팀단위 스폰과 프로리그에 목숨을 걸리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였다. 챌린지리그나 마이너리그 같은 하부리그는 상금도 없으면서 선수들을 강제로 리그에 묶어두는 역할을 했으니 개인리그의 상금부족이 극심했다.

게임단은 적어도 6명이상의 선수로 꾸려져야 종족별 연습이 가능하다. 스타크래프트의 2개 종족과 동족전 연습을 포함하면 최소인원은 6명이 필요하다. 이런 6명의 선수가 함께 합숙을 하고 있는데 이런 팀에서 우승자 1명을 배출해봐야 겨우 3개월에 2000만원짜리 1개다. 그 팀에서 동시 양대리그 우승자를 배출한다고 하면 다른 모든 팀은 굶어야 하는 지경이 된다.

특히 2001년 이후 벤처 거품이 빠지자, 중소규모의 오프라인대회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게임단의 실정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리고 게임이벤트가 방송국 중심으로 집중되자 방송국이 아니면 게임단이 정말 먹고 살게 없어졌다. 적어도 1999년 2000년의 시대만 해도 많은 상금이 걸린 오프라인 단발대회가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2001년 이후부터는 임요환은 바빠졌을지 모르나 다른 게이머들은 너무나 힘들었다.


개인리그 상금이 부족은 결승전 등의 야외행사의 확대 때문이다
방송국은 왜 야외결승전 등의 이벤트를 해야만 했는가?



왜 방송사는 개인리그 상금을 그렇게 밖에 주지 못하고 있는가?  게임대회의 낮은 인지도를 감안하고서도 이것은 다른 스포츠의 사례와 분명히 구분이 된다. 바둑이나 골프보다 대회기간이 훨씬 길면 길었지 짧지는 않은데 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리그에 스폰으로 지급되는 총량에 비해서도 상금은 턱없이 적다. 이것은 오직 방송사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러나 방송국이 한 대회를 시작에서부터 끝낼 때까지의 과정을 보면 생각보다 돈이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한 기사에 따르면 <2004년에 와서야 온게임넷이 수지타산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으며 최근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에서도 <프로리그를 적자로 운영하고 있다>고 방송국은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둑과 골프에 없고 스타리그에만 존재하는 그것. 바로 대규모 야외행사다.

바둑대회의 상금 1억짜리 결승전을 어디서 하는가?  대부분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하며. 이외엔 그다지 크지 않은 호텔의 로비나. 심지어는 시청에서 관람객 20명과 기자를 놓고 억대결승전을 벌이기도 한다

온게임넷은 계속해서 대규모 야외 이벤트와 집객에 도전한다. 2000년 프리챌배때 대학교 강당으로 진출하고 2001년엔 장충체육관으로 진츨했다. 2002년엔 올림픽공원으로 진출했고 2004년엔 광안리로 진출했다. 그리고 <광안리 10만>이라는 신화적인 홍보를 해냈다. 자꾸자꾸 밖으로 확장해 나가려 한다.

왜 이래야만 할까? 그 방법론이 옳고 그름을 떠나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런 대규모 결승전을 진행해왔다. 게임대회를 <e스포츠>라고 처음으로 지칭한 것도 바로 게임 방송국이며 게임을 양지의 엔터테인먼트로 포장하기 위해서 <리그오프닝>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리그의 로고와 색체디자인을 한 것도 모두 게임이라는 부정적이며 인지도 없는 문화를 긍정적인 대중문화로 확장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초기 온게임넷은 리그 스폰서 비용은 선수들의 상금도 충당하지 못할 정도의 소액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도 그 실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방송국들이 게임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단결했다. 바로 3년간 17억. 년간 양방송국합해 5억이 넘고 방송국별로 3억이하가 되는 중계권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쉽게 생각하자. 10억짜리 이상의 돈이 들어가는 게임단을 운영하는 방송국이 연간 3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한번도 화해하고 단결한 적이 없었던 온게임넷 MBCgame은 이번에 3억 때문에 단결했다. 상대를 배신하고 독점적으로 배팅을 해서 프로리그를 싹슬이 하고 상대 방송사에 치명타를 입힐 절호의 찬스인 5억의 돈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간단히 말해 연간 5억이라는 돈이 양방송사에게 엄청난 적자가 된다는 것이며 프로리그를 진행하면서 남기는 이익은 극히 미미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프로리그를 적자로 운영하고 있다>는 온게임넷의 주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말로 생각이 된다.



부족한 개인리그 상금에도 불구 비스폰 프로게임단이 존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왜 프로게임단은 반드시 합숙을 해서 연습을 해야 하는가?



방송국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견해를 뒤집기 위해서 나름대로 투쟁하고 지금도 이익을 줄여가면서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쪽도 살펴보자.

왜 게임단은 극심한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비스폰으로 게임단을 운영하고 선수들을 합숙시켰는가?  왜 감독들은 빚을 지고 게임단을 운영하며 선수들은 그 감독 밑에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 스타크래프트가 실제로 살을 맞대고 벌여야하는 운동도 아니고 네트워크나 가상의 공간을 통해서도 모일수 있고 전략을 상의할 수 있는데 말이다. 연습상대 문제로도 이해가 안된다. 현재에도 같은 팀 선수들과만 연습하는 프로선수는 없다. 모두 다른 팀의 연습상대로 온라인으로 연습하고 있다.

권투선수는 완전한 프로가 되기 전엔 운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바둑의 기사도 집에서 기원으로 출퇴근한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임단처럼 비스폰으로 선수를 합숙시키는 개인전 스포츠는 없다. 현재 팀단위리그가 활성화되기 이전에도 프로게임단 선수들은 합숙을 했다. 대체 왜 프로게임단만이 합숙이 필요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방송국의 경우와 비슷하다. 자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 보자. 프로게이머가 아마추어 게이머와 사실상 구별이 없던 시절, 프로게이머와 게임중독자들이 구분이 없던 시절, 선수들이 자신이 <프로게이머를 증명시키는 방법>은 방송무대 출전과 상금 사냥이었다. 상금 사냥이 가능했던 것은 1999년과 2000년 사이 아주 짧은 기간이며 방송무대 출전은 그보다 확률이 더 희박했다. 돈을 벌고 상금을 타기 전까지 선수들은 자신이 <신주영>과 같은 프로게이머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었다. 아직 상금도 못받아 방송출연도 못해 그런 친구가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한다면 프로게머의 과정이 있다면 자신의 가족과 친구 친척 학교 선생님에게 어떻게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까? 단 한가지다. <프로게임단 숙소에서 합숙> 정상적인 가정이라면 프로게이머가 되라고 집에서 게임을 시켜주지도 않을뿐더러 역설적으로는 집에서 죽어라 연습하는 정도를 넘지 못하면 프로게이머가 되기에 연습시간도 부족했다. 결국 프로게이머는 혹은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대부분은 집에서 나와야 했으며 자신을 이해해주는 동지들과 일정한 공간에서 합숙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게임방송국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신주영이 <프로게이머 1호>라는 말을 널리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권투 바둑처럼 집에서 출퇴근하거나 아르바이트와 게이머를 겸직할 수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

게임방송과 프로게이머는 이것과 싸우다가 결국 서로 싸우게 되었다.  
바로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게임방송과 프로게이머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식과 맞서 싸우느라고 남는 것이 없었다. 게임방송은 대규모 야외행사를 통해서 부정적인 의식을 벗어야 했고 프로게이머 게임단은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피해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고군분투 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방송과 프로게이머는 이런 사회적인 오해와 싸우다가 2007년 결국 서로에 대해서 오해하며 싸우게 된 것이다. 스타크래프트가 팀단위 리그가 되어야만 했던 것. 광안리에 10만명이 왔다고 홍보한 것. 이익도 몇푼 못 남기면서 프로리그를 진행하고는 것.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만 없었다면 둘은 적어도 이런 것을 가지고 싸우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결론을 내고 보니 매우 슬픈 이야기로 결론이 난다. 프로게임계를 위해 같이 고군분투하는 두 그룹이 자신들이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이유도 알지 못 한체 서로와 싸우고 있다. 두진영에서 어느 한 진영이 없었진다면 이판은 유지될 수 없다. 이제부터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면 될 것이며,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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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
07/03/05 15:35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10번 외칩니다.

스갤에서 비슷한 글을 본거 같은데,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군요.
나두미키
07/03/05 15:43
수정 아이콘
추천!! 좋은 글입니다.
찡하니
07/03/05 15:44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선수들이 좋지도 못한 환경에서 반 갇힌 상태로 합숙을 해야 했던 이유를 보자면 슬프네요..
정말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연습을 할수 있는 장소가 제일 구애받지 않는 스타종목이 왜 팀이 생기고 합숙소가 생겨야만 했던 일인지..
줄곧 생각해오던 것이 이 글로 명확해 진것 같아요.
07/03/05 15:4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분 스갤유저시죠. 성준모 기자를 좋아하시는~ 흐흣.

광안리 10만 신화는 이 판의 획을 바꾼 구라죠. 그래서 저는 그 사건이 참 애매해 보입니다.
그때의 무리가 결국 지금을 유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07/03/05 15:52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일단 추게로 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군요 (2)
펠릭스~
07/03/05 15:54
수정 아이콘
휴 추계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7/03/05 15:55
수정 아이콘
최초의 광안리에서의 결승. 10만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개인리그 결승때보다 많았던건 육안으로도 구별이 가긴 갔습니다. 그 여파가 프로리그 확대를 불러일으킨것이 맞긴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광안리에서의 성공만 믿고 성급하게 대회를 확대한것은 무리수였던것 같습니다. 전 지금도 프로리그 정규리그 경기는 개인전 두판에 팀플 한판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Shearer1
07/03/05 15:5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잘 읽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이네요
fourms님// 글쓴분이 그럼 (명)험짤러로 유명한 그분이신가요;(잭필?)
07/03/05 16:01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분은 다른 분~ ;;

'방송중계권'이 아니라 '대회주관권'이라고 인식한다면(이 인식이 맞습니다.) 방송사는 더더욱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리그에도 같은 권한을 요구할 가능성이 명백해지니까요. 표면적인 금액 이외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황혼기는 황혼기예요. 링거가 필요합니다. 뭐가 됐든. 지금 협회의 수는 링거라고 하기에는 좀 셉니다.
Daydreamer
07/03/05 16:08
수정 아이콘
물론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글쓴 분께서 쓰신 대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게임단 체제 출범의 큰 원인이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유일하게 제가 고개를 흔들고 싶은 부분은 '과연 공생이 가능할까'라는 점입니다. 제가 썼던 글에서도 썼지만 지금 다툼의 가장 본질은 '이 좁은 판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독점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도 파이를 키워서 먹겠다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죠. 간단히 말해서 글쓴 분께서 쓰신 대로 1년 3억 가량이 부담되는 정도의 수익이 나는 판에서 그걸 갈라먹기란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에야 힘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놓고 보면 공멸밖에 길이 없고... 참 암담하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논리 전개가 아주 깔끔하시군요. 저도 줄줄 늘어놓는 스타일 버리고 저런 깔끔한 스타일을 좀 배워야 할텐데...;;
07/03/05 16:10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쓰셨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승식
07/03/05 16:10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보내놓고 얘기합시다.

우선 힘들었지만 방송국이 밑져가며 장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선수와 게임단이었고,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여서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현실은 그동안 게이머가 죽어라 고생하고 그 과실은 기업인 게임단이 취하게 되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게임단이 게이머를 대리하니 그들의 요구에 방송국이 따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지금 방송국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데 너무 과한 요구라는게 문제죠.
07/03/05 16: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내용을 보니 관계자 분과 연관이 있으신 분인가 보네요.
07/03/05 16: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
저도 툭하면 되도 않는 비유 늘어놓는 버릇 좀 버려야 할텐데요. 하하. 이렇게 깔끔하게 쓰고 싶은데.

한가지 제 생각을 보태자면, 대부분의 대회들이 사라진 이유로는 스폰서 확보의 불가...였습니다.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유지할 정도의 여유가 방송국들엔 없다고 봐요. 모기업에서 맘대로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 할수도 없는 일이고......
정말 상대를 물먹이고 프로리그란 컨텐츠를 독점할 절호의 찬스인데,
굳게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있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하여튼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만 읽었음 좋겠네요
07/03/05 16:35
수정 아이콘
자기네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스타리그, MSL을 담보로 협회가 도박을 하고 있는것에 같이 분노를 했기에 한배를 타게 된것이 아니련지요.
대항해시대
07/03/05 17:20
수정 아이콘
추게로~
Go2Universe
07/03/05 17:46
수정 아이콘
글 멋지네요....
에스메랄다
07/03/05 18:23
수정 아이콘
특히 스타판이 팀단위 프로리그로 전향할수 밖에 없는 이유부분에선 참 안타깝네요.
개인전 중심으로 프로화되고 발전을 해야 체질에 맞는것인데...
사람들에게 스포츠로서 스타리그를 이해시키기위해 함께 싸웠던 그들이 지금은 이권다툼에 서로에게 상처만 내고 있다는게 안타깝네요.
영화 큐브 보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도 서로 의심하느라 싸우다가 결국 모두 망하게 되죠.
함께 잘 살수 있는 쉬운길을 놔두고 말이죠. 그런 상황까지는 설마 오지 않을거라 믿습니다.

아 글 잘읽었어요. 이런글때문에 피지알을 끊을수가 없지요.
07/03/05 19:37
수정 아이콘
음 딴지거는 것은 아니고, 글쓴이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주요근거로 드신 "5억이 큰돈이라서 안내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2005년 온겜넷 순이익이 50억(2004년도 20억정도)이고, 작년은 바다이야기여파로 20억정도 된다는데, 온게임넷의 수익구조상 대부분 스타 중계로 부터 파생되는 것이겠죠. 그래서 예전부터 방송국 수익이 비스폰팀에도 분배될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던 것 같고요. 온게임넷은 비용대비수익률이 아주높은 구조로 더이상 가난한 방송사는 아닌데, 아마 다른 미디어그룹들과의 경쟁관계, 중계권의 소유 문제 등으로 입찰에 참여하지않은 것 같네요.
Daydreamer
07/03/05 22:5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이 팀 체제 창단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타가 바둑이나 테니스처럼 다양한 리그가 존재하고 그 상금으로 선수가 살아가는 구조가 될 수 없었던 이유를 방송사 중심의 리그 체제의 안착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체제만이 살아남았기 때문이긴 합니다만, 그 결과 '방송되지 않는 경기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그래서 'e-sports는 미디어 없이는 존재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블만 틀면 스타리그가 나오는데 누가 이곳 저곳 찾아다니면서 오프라인 경기를 보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최상위권 몇몇 선수들 이외의 선수들과 감독들의 요구가 팀 체제를 탄생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이뿌니사과
07/03/05 23: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참.. 관계자도 아닌 팬이 이만큼의 애정을 가진 스포츠는 어디에도 없을겁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여전히(지금은 혹 아닐지 몰라도) 저는 이 판에서 제일 수고하고 제일 고생하고 제일 힘든 것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과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그네들의 젊은 시간, 혹은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담보하고 있으니까요. 진짜로 이 판에 생존이 달린 것은 방송관계자가 아니라 선수들이고, 지금도 프로게이머를 꿈꾸고 있을 연습생들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서.. 그저 어떻게든 잘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단지 위의 댓글 다신 것처럼, 단지 연간 5억이 부담이 되어서.. 라기 보다, 이 판의 주도권(정확한 표현이..)을 아무 댓가 없이 영구히 넘겨주게 되는 문제라고 양 방송사에서 생각하는듯합니다. (제생각도 그렇습니다.)
07/03/06 04:39
수정 아이콘
1. 사회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2. 다른거 걱정없이 게임에만 전념할수 있는 환경을 원하는 선수들
3. 방송중심으로 판이 커졌기에 비방송 대회는 절대로 살아남을수 없는 구조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바둑, 골프 처럼 철저히 개인전 위주로 정착되지 못한 요인을 요약한다면 저 세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07/03/06 08: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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