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겜 결승도 끝이 났습니다. 주말 단 2일동안 올려진 글은 3월2일자 글을 6번째페이지로 밀어버릴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관심도도 떨어졌고, 비도왔고 해서 최악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 이야기했던, 그 수없이 많았던 걱정과 음모론들을 불식시키는 결승전이 나왔습니다. 3:0으로 끝난 결승이 이렇게 '호황'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마재윤선수의 강한 힘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그 재앙을 물리친 김택용선수... 타이의 대모험에서 미스트번에게 육체를 받아 '완전한 강함'을 보여준 대마왕 번을 물리친 용의 기사 타이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인삿말이 길~어 졌네요. ^^; 우선 저 멀리 푸켓까지 밀려나 버린 제 첫번째글입니다.
온게임넷진행방식이야기(1) 지금까지의 방식. 도출된 문제점. <-클릭입니다.
대충요약하자면,
16강리그의 약점
1. 단독된 2개의 리그를 동시 진행해야한다는 것.
2. 윗글에선 쓰지 않았지만, 그 '서브리그'의 경기가 본리그보다 더 노출이 많이 된다는 점.
24강의 약점
1. 본리그 1라운드의 '속도', '긴장감', '스토리'등이 모두 떨어진 다는 점.
2. 24강->16강으로 넘어갈 때 필연적으로 한번 더 조지명식을 해야한다는 점.(리그의 연속성을 해침)
3. 듀얼토너먼트가 공식전 1라운드의 방식으로선 지나치게 빨라 적합하지 않다는 점.
조별경기와 토너먼트의 비교.
1. 조별경기는 다양한 대진을 볼 수 있지만, 선수간의 경기가 1경기 뿐이라 맵의 영향을 많이 받음.
2. 토너먼트는 최소 3전 2선승을 치루기 때문에 맵의 영향은 적게 받지만, 다양한 대진을 볼 수 없음.
이제 이 글을 시작하겠습니다.(응? 이제?)
우선 글을 전제하겠습니다. 아직, 프로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온게임넷에선 어느정도로 중계하게 되는지를 모르기에 우선적으로 주2회방송을 생각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사실, 챌린지리그가 도입된 2002년이후 5년동안 주 2회 방송을 지켜왔기에 그럴거라 기대합니다.
먼저 글에서 지금까지의 방식을 파악해 봤으니, 우선 기존의 '16강'과 '24강'체제 안에서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16강으로의 회귀.
16강으로 돌아간다는 건 16강 자체보다 16인을 선발하는 과정에 보다 힘을 준다는 의미이기도합니다. 16인을 선발하는 과정에 힘을주기 때문에 선발된 16인은 '브랜드'를 보다 확고하게 가져갈 수 있죠. 단, 스타리그에 투자한 투자자입장에선 광고효과는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ㅇㅇㅇ선수. 신한스타리그에 진출합니다." 정도의 멘트등의 약간 간접적인 홍보방법밖에 없죠. 그나마도 'ㅇㅇㅇ선수, 차기시즌 스타리그에 진출합니다'라고 멘트한다면... ㅠ.ㅠ(자주듣는멘트죠?)
스타리그 진출에 대한 간접적 홍보효과는 24강체제의 듀얼에서도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듀얼자체를 확대하자니 듀얼까지 진출하는 과정을 '보다 심도있게' 다룰 필요가 있죠. 본리그보다 서브리그가 보다 많이 노출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게 기존의 챌린지->듀얼->스타리그의 방식이었죠. 그래서 24강으로 바뀌기도 했구요.
만약, 16강으로 돌아간다면, 개인적으론 '듀얼토너먼트'라는 이름을 버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이름인데, ㅠ.ㅠ) 과감하게 '예선'의 명칭을 사용함으로 스타리그의 노출도를 보다 높여야죠. 현재까진 24강의 듀얼도 공식경기에 포함되지만, 최종예선까지도 비공식경기로 바꿔야합니다.(반드시 그래야만한다정도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16강의 약점을 만회해야죠.)
스타리거의 브랜드가치를 위해선 '예선'이지만, 방송에 노출시키면 될 겁니다. 기존처럼 PSL을 신나게 하고선 몇몇경기만 '재방송' 느낌으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예전 엠겜처럼 최종예선을 방송을 통해 치뤘던 것처럼 치루고(듀얼대신이니까 당연하겠죠?), 그 전에도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시킵니다.
예를들면, PSL을 통해 32명을 선발합니다.(16+32=48이니까 조금 확대된거죠?) 32명에 16강에서 탈락한 8명이 2차예선을 치뤄 20명을 선발합니다. 3-4위전을 치뤄 3위에게 시드를 주고, 4위-8위는 시드결정전을 풀리그로 치뤄 4전시드를 뽑고, 선발된 20명에 합류해서 최종예선을 통해 12명을 선발합니다.(예입니다. 예.) 이 과정과정을 전부 방송으로 보여주거나(여건이 된다면) 생방으론 몇몇선수들의 경기만 보여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다른경기가 궁금하시다면 VOD를...)
16강을 선발하는 과정을 키워 브랜드를 높이지 않는다면, 16강자체를 뻥튀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 당골왕, 우주배처럼 경기수를 늘리는 거죠. 더블엘리미네이션을 하자는 건 아니고(그래도 좋구요.), 4인조별리그를 할 때 선수간에 2경기씩을 치루는 거죠. 주2회니까 하루 4경기씩 6주네요. 6패선수는 좀 안타깝긴 하지만 경기수 자체가 많으니까 브랜드가치는 올라가겠죠.
24강을 고수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물론 이경우라도 기존의 방식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키포인트는 24강1라운드의 지루함을 탈피하는 것이죠.
가장 기존방식과 가깝게하자면, 3인8개조 조별리그 후 16강토너먼트입니다. 이경우엔 조별리그때 선수간에 2경기씩을 치루는거죠.(3전2선승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너무 띄엄띄엄 경기가 있어서...) 하루4경기씩 6주가 걸리네요. 저도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네요.
또다른 방식은 6인 4개조 조별리그 후 8강토너먼트입니다. 조별리그는 하루 6경기씩 5주가 걸리죠.지금의 4인6개조 리그 후 16강토너먼트 보다 1~2주정도 빠르네요. 그렇다고 16강부터하면 시간이 오래걸리니, 각조 1위는 8강으로, 각조 2-3위는 16강으로가는 것도 방법이겠네요.(이경우엔 8강을 가리는데 한주 더 걸리죠.) 이 방식의 '큰' 단점은 조별리그 6명중 상위 2~3명만 진출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어 김빠지는 수가 있다는 거죠.(2인리그일 경우 3패면 확정이죠. 두경기는 놀아야죠.)
방법을 살짝 바꿔서 24강1라운드를 4인조별리그로 놓고도 긴장감을 살릴 방법은 있습니다. 12강으로 치루는 거죠. 6인조별리그로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거나, 4인조별리그로 각조 1위는 준결승, 조2위 3인이서 와일드카드전을 하거나, 12강에서 다시 6강을 뽑아서 3명씩 '결승진출'을 놓고 3인리그를 벌이거나 방법은 많습니다. 12강방식의 안정적인 점은 6인리그로 소수만 선발하더라도 상위라운드라는 긴장감이 있고, 3인리그더라도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긴장감이 있고, 와일드카드전을 하더라도 보다 결승에 가까운 시점이라 1라운드에 비해 '긴장감'이 훨씬 높다는 것이죠. 물론, 16강, 8강, 4강... 이런 상징적의미의 숫자들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32강으로의 확대안이 있습니다. 6명까지 시드를 준다고 하고,(8강진출자 전원을 주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16강인원들 순위결정전을 하기엔 더 뭐하니까.) 26명을 선발하게 되죠. 최종예선으로 52명의 맞대결을 해야한다는 점이 최고 난제네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4인조별리그를 8개조로 보려면 6주가 걸리는데, 지나치게 덩치가 커서요. 만일 32강으로 확대가 된다면 무조건 32강까지 토너먼트로 치뤄야한다고 생각합니다.(예선까지 감안하면 이제 '스타리그'란 말이 무색하겠네요.)
다양한 의견을 위해 지금까지 제가 들었던 모든 방식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몇개의 틀안에 들어가게되죠. 16강방식은 '서브리그축소'라는 대명제가 있어서 그걸 해소하는 방식을 찾아야하고, 24강방식은 '1라운드의 긴장감'이 가장큰 명제죠. 개인적으로 32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64강이나 128강정도로 해서 WCG방식으로 운영하는게 더 맞을 것 같아요.(예선부터 결선까지 쭉~) 이경우는 디펜딩챔피언등등이 갖는 메리트가 너무 없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