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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10 15:51:27
Name MakeItCount
Subject [일반] 한국인 성인이 영어회화 느는 방법 (수정됨)
안녕하세요. PGR은 안지 거의 17년 이상 되었는데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나름 몇년간 열심히 영어 회화를 공부하고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게 되면서, 제 경험을 PGR러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한번 적어봅니다.

목표: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 하는 것
대상: 기본 우리나라 영어 교육 받은 20살 이상의 한국인
기간: 6개월 ~ 1년 (수준에 따라)
하루 최소 1시간 투자

<편의상 반말체로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0. 성인의 사고는 아이와 달라서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왜?”라는 질문이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고 이게 풀리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영어를 공부할 때 “왜?”라는 질문이 든다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 나는 행복하다. -> I am happy. 라고 아이들은 받아들이고 그냥 얘기하지만 성인은 다르다.
-> 왜 are 가 아니고 am이야? -> 나는: I,  / ~이다: am (1인칭이니깐) / happy: 행복한, 이라는 형용사
-> 이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들것이다. 이 과정은 당연하며 이 과정을 반복하면 이런 한국어->영어로 가는 시간차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 그게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유창하고 영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1. 영어로 말하는 방법, 즉 영문법을 익힌다.
-> 영어는 핵심적인 말을 먼저 하고 나서 살을 덧붙이는 구조다.
  EX) 나는 어제 스타크래프트를 했는데 이 게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다.
   -> Yesterday, I played Starcraft which is the most popular game in the world.
    어제, 나는 했다 뭘? 스타크래프트를   -> 제일 중요한 말, 내가 ~ 를 했다 뭘?
    근데 그 게임은 -> which is  소위 관계대명사라고 부르지만 그냥 접착제처럼 쓴다고 보면된다.
    가장 유명하다 어디에서? 세계에서
  -> 영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반대다.
  -> 책으로는 Grammar in Use Intermediate(한국어 버전)을 추천한다.

2. 단어는 중학생 기본 단어장과 영어를 접하면서 알게 되는 단어들을 그때 그때 찾아가며 외운다
  -> 영문법이 뼈대면 단어는 살이다.
  -> 단어를 많이 모르면 모든 동사를 Get과 Take로 퉁치는 나를 보게 된다.

3. 기본적인 뼈대가 만들어졌다면 지금 상황에 대해 더듬 더듬이나마 계속 말한다.
  -> 나는 지금 행복하다 : I am happy now. 이런 식으로.
  -> 영어회화 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한 걸 영어로 표현하고 상대방이 이해하면 그게 회화다.
  -> 이 과정을 Grammar in Use를 다 끝낼 때까지 계속한다. 다른 걸 해도 좋은데, 이 3가지 작업은 무조건 기본으로 하면서 해야 한다.
  -> 이 과정이 지나면 더듬더듬 무언가 영어의 구조가 머리에 잡히기 시작한다.

4. 유튜브 채널 Voa Learning English에 있는 뉴스 리포트를 보면서 따라 읽는다. 이 때 문장의 구조가 머리에 잡히는 걸 느끼면서 봐야 한다. 물론 모르는 단어는 찾아서 외운다.
-> Voa(Voice of America)는 미국 최대 국제방송국으로서 그 내용의 질이 매우 높다. 아나운서의 말하는 속도도 느려서 알아듣기 쉽다.
-> 문장구조나 발음, 완벽하고 뉴스 기사라 슬랭이 없다.
-> 발음을 최대한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5. 원서 The Present(선물)을 읽는다.
-> 단어나 문장 구조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4번과 마찬가지로 영어식 구조를 익히기 위한 수단이다. 계속 보다 보면 머릿속에 영어의 구조가 점차 자리를 잡게 된다.

----- 지금까지의 과정이 지루하다면 미드 등을 보면서 머리를 식힐(?)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 영어 자막 만을 보면 어렵기도 하거니와 슬랭이나 숙어가 많아서 차라리 많이 쓰이는 숙어 정리 된 책을 보는게 더 도움이 되었다. 한글자막을 켠다면 그건 그냥 미드를 보는 것이지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6. 1~5의 방법으로 영어 구조가 머리에 어느 정도 잡히고 뭔가 더 말로 내뱉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면 전화영어도 효과 있다.
-> 5년 전이지만 나우앤톡이 싸고 괜찮았다. 돈이 궁해서 최대한 싼 곳으로 찾았는데 세부에 있는 필리핀 분과 몇 달 했었고 이를 통해 자신감이 상승하고 좀 더 말을 하고 싶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저는 나우앤톡과 아무 관련 없습니다.)

7. 영어는 동사가 가장 중요하다.
  -> 모든 영어 문장의 동사는 한개다.
->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말이 동사로 존재하면 그냥 쓰면 되고, 없으면 Be 동사가 도와주고 뒤에 보어를 넣으면 된다.
EX) 나는 지금 행복하다. 를 말하고 싶다면,
  I (주어) + 행복하다 를 쓰면 되는데, “행복하다”라는 동사는 영어에 없으므로 Be 동사인 am (동사)를 써주고 행복한 이라는 형용사, happy 를 쓴다. 그리고 지금이라는 느낌을 살리고 싶으니 마지막에 now를 넣는다.
I am happy now.
-> 이 원리는 모든 영어 문장에 적용된다.

8. 영어는 실력이 정체된 것 같은 구간이 있다. 그 구간을 지나가면 확 늘고 또 정체.. 그러다 또 확 는다. 즉 그냥 꾸준히 하면 반드시 는다. 그래서 지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 모든 일이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영어는 정말 그렇다.

9. 그러다 외국인과 더듬더듬이지만 조금씩 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면 그 다음부턴 지하철에서 쩔쩔매는 외국인들을 찾아 도와주고 싶은 심정을 느낀다.
-> 사람에게 베푸는 것과 다른 나라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맺는 것에 부담감이 없는 성향이라면 그렇다.

10. 내가 말하는 영어가 진짜 네이티브들이 쓰는 영어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럼 그 때 관련된 책들을 찾아서 보면 된다.
-> 즉 영어 실력의 향상에는 단계가 있으므로 윗 단계들을 찬찬히 하시면서 느껴지는 지적 욕구대로 찾아 보면 된다.
-> 이 때부터는 이미 영어식 구조와 리스닝, 단어가 어느정도 머리속에 잡혀 있으므로 이걸 토대로 라이팅 책을 사서 연습하면 라이팅이 되고 발음이나 리딩 등도 여러 자료 찾아 보면 자연스레 실력은 는다.

결국 꾸준히 1~5의 방법을 하루 한 시간씩 6개월만 해보신다면 최소한 “영어식 구조” 가 머릿속에 잡히게 되어 그 다음부터는 투입 하는 대로 회화가 늡니다.

영어회화는 결국 내가 생각하는 바를 영어로 말하고, 상대방의 말을 영어로 듣는 것 이니까 저 구조 위에서 많이 듣고 많이 말하면 늡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온갖 영어 관련 책을 다 빌려봤고, 미드, 테드로도 공부해봤고, 문법책 여러 개 봤고, 외국인과도 많이 얘기해보고 영어 교육대학원까지 갔던 제 경험에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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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 16:11
수정 아이콘
업무상 대기하는 짜투리 시간이 많은데요
사무실이라 입으로 쉐도잉하기는 좀 그렇고 4번처럼 유튜브 채널로 계속 듣기반복하는게 효과가 있을까요?
역시 연초에는 영어 도전이죠.. ㅠㅠ
MakeItCount
20/01/10 16:22
수정 아이콘
영어식 구조와 문법이 어느정도 잡혀계신다면 당연히 효과가 있고 안하는 것보단 낫습니다만 냉정히 말씀드려서 그냥 듣고만 있는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은 안됩니다. 한 문장을 듣더라도 아 이게 이런 구조로 쓰였구나를 "생각"하신다면 분명 늡니다.
20/01/10 20:25
수정 아이콘
짜투리시간 활용해보고 싶어서 이런저런 유튜브 봤는데
딱히 도움되는걸 찾지못해 고민중이었습니다
역시 쉽지않군요 조용한 장소찾아서 말하는 연습할수있게해야겠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20/01/10 18:30
수정 아이콘
현재 영어 실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충분히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듣기 실력이 속으로나마 (거의) 완벽하게 쉐도잉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거나 적어도 모르는 표현이 나왔을 때 해당 표현만큼은 소리적으로 확실하게 인지 및 숙지할 수 있는 정도면 듣는 것만으로도 말하기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이때에도 듣는 양(영어에 대한 노출 빈도)이 많아야 합니다. 참고로 듣기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영어 자막과 함께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어느 경우든 최대한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들을수록 효과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고요.
20/01/10 16: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페티쉬왕스타킹
20/01/10 16:19
수정 아이콘
새해목표 삼대장
영어공부
다이어트
여자친구 만들기
FreeSeason
20/01/1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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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이 빠졌네요
20/01/10 16:32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영문학 전공자로써 20대부터 거의 끊임없이 연구? 했으나 사실 이 길은 정도가 없는 길이구나 느꼈습니다.

글쓴분께서는 여러 고민과 연구끝에 영어 습득 방법론을 도출했으나 사실 이건 범용적 방법론이 아니라 글쓴분 성향에 맞는 방법론을 드디어 결론냈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같은 사고를 해도 직관에서 출발해서 논리를 입히는 사람이 있는가반면 논리의 뼈대를 구축해서 거기서 살을 입히는 사람. 그리고 위 두가지로만 구분지을 수 없는 수많은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글은 누군가에겐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으나 누군가에겐 엉뚱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범용적인 학습법에 가까운 방법론은 영문법을 먼저 보지마라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성인의 경우라고 한정을 하셨으나 성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없이는 제대로 된 언어를 구사할 수 없지만 그 문법은 머리속에 수많은 예시 문장, 그리고 단어가 있을때 효율적인 습득이 가능한 거라고 봐서요.

그렇다고 문법을 무시하라는거냐? 는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범용적으로 효율적인 방법론은 수많은 스크립트를 배우가 대사외우듯 읽고 따라하고 외우는 것 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색한 문법과 자연스런 문법이 가려지고 체화된 이 후에 영문법을 봐도 늦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MakeItCount
20/01/10 16:43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저랑 정 반대의 방법론이군요. 말씀하신대로 성향의 차이라고도 할수 있구요. 사실 여러 영어 교수법들이 어떻게 보면 정 반대의 얘기를 하고 있기도 하지요.
제가 이런 식으로 영어를 체화하게 된 이유는 사실 우리나라의 영어공교육이 문법을 거의 수학 공부하듯 가르치는 점 때문이였는데 저는 그점을 오히려 그럼 어차피 영어 많이 공부했고 문법도 많이 아니까 그걸 이용해서 말을 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문법에 대해 십년이 넘게 공부를 한 현황에서 영문법을 보지 말고 수많은 스크립트을 따라하고 외우라는게 제겐 뭔가 알고 있는걸 일단 무시하고 일단 외워! 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져서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인 성인이라는 전제 하에선 이미 알고 있는 문법이 스피킹과 따로국밥이아니다, 실제론 매우 중요하고 그 문법을 토대로 말하는 연습을 몇달간 하면 한국어->영어로 움직이는 그 해석의 시간이 줄어든다, 결국 그게 영어를 잘하게 되는 하나의 방법이다 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Wade님 의견대로 사실 성향차이일수도 있지요. 정성스런 답글 고맙습니다.
창조신
20/01/10 16:35
수정 아이콘
전 영어 노래 외우는게 도움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무한도전에서 All you need is love. 이런거 한문장만 제대로 외워도 많이 활용가능하고 발음 악센트도 잘 외워져서요.
20/01/10 16: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간 두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어봐야겠어요
김홍기
20/01/10 16:42
수정 아이콘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껴서 안하고 있긴한데, 만약 빡세게 한다면
1. 쉬운 회화 문장부터 통째로 외운다.
2. 단어들을 외운다.
3. 무조건 외운다.
4. 그리고 많이 사용한다. 매일 사용한다.
이렇게 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알카즈네
20/01/10 19:59
수정 아이콘
저도 1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노래 가사 외우기가 효과적인 이유와 같죠.
아이고배야
20/01/11 02:18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추천해주실만한 영어 노래가 있을까요 ㅠ
던파망해라
20/01/10 16:51
수정 아이콘
4번은 중,고등학교 다닐때 선생님에게 듣기도 했고 많이 얘기도 합니다
펠릭스30세(무직)
20/01/10 17:21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나 미취학 아동을 위한 애니가 최고입니다.

카이유나 티모시네 학교같은.

여기 나오는 표현만 완벽히 마스터해도 영어 잘하는 겁니다.
MakeItCount
20/01/10 17:24
수정 아이콘
의견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점이 그 애니를 마스터한다는 의미가 그 표현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익힌다는 의미이신지요?
펠릭스30세(무직)
20/01/10 17:27
수정 아이콘
계속 듣고 따라 읽고 반복하다 보면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표현이 튀어나옵니다.
MakeItCount
20/01/10 17:30
수정 아이콘
저랑은 다른 방식이여서 여쭤봅니다. 그럼 그 애니에서 설정된 상황일 때만 그 외운 표현이 나온다는 말씀이신지요 아니면 다른 상황일때도 그 외운 표현에서 자연스레 상황에 맞게 다른 단어로 나오게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사실 위에 다른 분의 답글로도 적었지만 저는 일단 머릿속에 문법이라는 것이 잡힌 영어 사용자가(물론 회화는 초보란 가정을 하더라도) 계속 듣고 따라 읽고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표현을 한다는게 사실 효율적이지 않았거든요. 이게 맞나? 라는 이성적 판단이 생기구요. 그래서 관련 영어 학습법이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0/01/10 18:16
수정 아이콘
나이가 일정 이상 들었음에도 모국어 배우듯 무작정 많이 듣고 보고 외우고 따라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게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말이죠. 영어처럼 한국어와 언어적으로 거리가 먼 외국어를 공부할수록 특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런 공부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실력이 쌓일수록 그런 공부가 더욱이 중요해지고, 특히 유창성을 기르는 데 있어 이는 핵심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그것만 하는 식으로 공부할 게 아니라 단어와 문법 면에서 기본을 갖춘 이후에 시작을 하거나 애초부터 병행을 하는 식으로 해야만 비로소 효율이 있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일정 나이 이후에는 단순히 해외에 거주하는 것만으로는 외국어 실력 향상이 자연스레 일어나지 않는다거나 그에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입니다. 해외 생활을 앞두고 있는 이에게 "가서 배울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배우고 나가라. 그래야 최대한 많이 배우고 온다."라고 조언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죠. 물론 이에는 다른 이유도 있지만요.
MakeItCount
20/01/10 18:22
수정 아이콘
정확히 같은 의견입니다. 그래서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라는 의견에 "외국에 무조건 나가라, 많이 노출되고 많이 듣고 말해라"라는 의견에 저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영어식구조나 문법의 틀이 없는데 나가서 아무리 들어도 you know, 등의 단순한 흉내내기와 이에 곁들어진 일상회화를 가지고 내가 회화가 많이 늘었다고 얘기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물론 많이 따라하고 듣는건 중요합니다. 대신 그 단계는 저는 기본적인 영어식 구조와 문법이 머리속에 어느정도 들어 온뒤에 인풋으로 들어와야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때부턴 여러 문장을 보면서 암기해도 아 이게 이런구조기 때문에 이렇게 응용하겠다 라는 센스가 생기게 됩니다. 초보자로서는 저는 기초를 다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만보스키
20/01/10 17:38
수정 아이콘
저의 개인적인 영어공부 방법은 우선 많이 들었습니다. 어렸을때 팝송을 엄청나게 들었습니다.듣고 또 듣고 들어서 가사 전체를 외울정도로 들었습니다. 많이 들었고 따라 부르니 영어라는 소리를 어떻게 내어야 하는지 익숙해졌습니다. 이후엔 미드를 많이 봤습니다. 자막없이 보고 또 봤습니다. 따라서 대사를 말해보기도 하곤 했는데 상대방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없으니 좀 지루하긴 했습니다. 어느날 집에 종교홍보(?)의 목적으로 누군가 띵동 벨을 눌렀는데 외국인 친구였습니다. 어설픈 한국말로 종교행사가 있는데 참석을 하라고 했는데 전 무교라 종교참석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영어를 말하는 사람과 친구로 지내고 싶어 참석했고 그 친구와 제가 그동안 듣고 말했던 표현들을 실질적으로 해보고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현지인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이후에는 풋살 동호회에서 한국에 외국어 강사로 온 영국인도 만나고 그 영국인 친구가 소개해줘서 미국인 친구도 만나고 아무래도 언어는 소통이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빨리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하기 저는 이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일정 수준에 이르러서는 자기 자신의 뜻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Quarterback
20/01/10 17:42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공부는 남들 뒤지지 않을 만큼 했는데요.
회화 한정 3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1. 따라 하고 암기(무한 반복)
2. 형식보다는 의미 전달에 힘쓰라
3. 대화할 수 있는 용기
긴 하루의 끝에서
20/01/10 18:00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첨언하자면 Academic, Business, Writing 목적에서 주로 사용되는 Formal, Advanced English와는 달리 일반 구어체에서는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보다도 구동사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원어민스러운 영어를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have, get, make, take는 구동사에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단어들이고요.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살펴보았을 때 단어면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특히 가벼운 회화 정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부분들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최대한 유창성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나 만족도가 높을 거에요.
MakeItCount
20/01/10 18:2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그 구어체야말로 한국인이 이해하고 또 사용하기 쉽지 않아서 저는 특별히 구동사를 모은 책을 외우곤했었습다. 혹시 말씀하신 유창성의 의미를 어떤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저는 비록 기본 단어라도 그것을 정확한 영어의 어순에 맞게 배열해서 말했느냐가 영어회화를 잘하는 기준으로 생각하거든요. 그것이 발음이 내이티브에 조금 가깝지 않더라도 문제는 얼마나 내 생각을 정연하게 전달하느냐라고 생각해서요. 물론 발음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0/01/10 18:49
수정 아이콘
Fluency를 의미하는 겁니다. 얼마나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빨리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점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특히 일정 나이가 지난 후에야 비로소 영어를 접한 경우에는 아무리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를 영어로서 받아들이는 능력을 터득했다고 하더라도 이게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말하고 씀에 있어 본인의 영어 지식을 활용하여 한국어를 영어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를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능력의 척도가 바로 유창성입니다. 그리고 단축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것은 최대한 생각이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도록 영어 지식을 말 그대로 체화하는 것이고, 각 표현들을 자연스레 줄줄 외울 정도로 암기를 하거나 영어에 대한 노출 빈도수를 높여서 무의식적으로 앞선 것과 같은 정도로 암기되는 사항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 방법입니다. 그리고 두 방법 중 효율은 후자가 전자에 비해 떨어질 수 있으나 효과는 후자가 전자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말하고 쓰는 연습을 자주 하는 것만으로는 유창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반드시 위와 같은 과정이 있어야만 원어민에 준하는 유창성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생활이 좋은 게 바로 위 과정과 연습이 모두 최대한의 효율로서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거죠.
MakeItCount
20/01/10 19:12
수정 아이콘
저는 하루님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 하면서도 동시에 제가 위에 써놓은 영어회화 초보기준이라면 우선순위에서 기초를 먼저 다진 뒤 말씀하신 방법으로 유창성을 기르는것이 좀 더 현실적인 영어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하루사리
20/01/10 18:29
수정 아이콘
아유 글로벌 회사 이직 했더니
영어 / 일어 동시에 배워야 해서 죽겠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크크. 저도 노력해보도록 할계요 ㅠ_ㅠ
MakeItCount
20/01/10 18:31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어도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반갑습니다. 일본어는 영어보단 한결 낫더군요(?) 그래도 분명 기본적인 시간은 걸릴거고 그때까지 기본적인 기초 공부와 토대가 일본어에서도 더없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안군-
20/01/10 19:01
수정 아이콘
영어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들리고 말하게 되더군요. 인간이란 닥치면 다 하게 돼있는 신비한 존재죠.
예전에 필리핀 출장갔다가 통역담당이 몸살로 누웠는데 업무는 진행해야 해서 할수없이 제가 대화했는데, 저녁때쯤 되니까 뭔가 알아듣겠는거에요,
그래서 호텔에 돌아가서 STAR-TV를 켰는데, 앵커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BBC를 틀었더니, 뭐라는거야... CNN을 틀었는데, 뭐라는거야....

그때 깨달았죠. 저는 동남아 영어를 체득했던 것입니다(...)
20/01/10 20:58
수정 아이콘
답이 사람마다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에서 어떤 영어공부책을 본적이 있는데 거기서 성격으로 영어 공부방법을 나눈게 있었어요.
글쓴분처럼 영어구조를 먼저파악하고 쌓는방식도 있었고 댓글분들처럼 일단 듣고 따라해서 그것이 임계점에 이르는 방식도 있고요.
이거를 논리적인 성격하면서 구분한거 같은데 기억이 잘안나네요
일단 여러가지를 해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결국 일정 이상 실력을 쌓을려면 골고루 다해야되는것 같지만요.
쓰기는 문법 없으면 일정이상 실력이 늘기 힘들고 말하기는 말해본적이 없으면 실제 말할때 더듬거리겠죠.
도라귀염
20/01/10 22:49
수정 아이콘
리스닝하고 리딩이 은근히 연관이 많듯이 스피킹 라이팅도 연관이 많다고 생각해요. 내가 작문할 수 없는 표현을 회화에서 입으로 튀어 나온다? 불가능하다고 봐요.
전부수개표
20/01/10 21:23
수정 아이콘
제 기준 하우위잉글리시 에릭쌤 만큼 효과 있는 영어회화 강의는 못봤습니다.

대부분의 영어회화 강의들이 생활테마별로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데, 이분은 그런 강의들 엄청 까댑니다 크크

위선자를 hypocrite라고 알고있는 것보다
친구한테 “야야 그거 있잖아 정치인들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하는 그거” 라고 할 수 있는게 영어를 더 잘한다는 게 이분 모토입니다.
초보자들이 괜히 쓸데없이 생활테마 영어, 수많은 표현들 익히는데 시간 낭비하지말고, 정말 모든 상황에서 쓰이는 기본 문장구조들을 가져가야한다는게 이분 강의 방식인데, 수업도 유쾌하고 진짜 기가 막힙니다.

이분 작년부터 유튜브도 시작해서 영어강사에릭 치면 나오는데 한번 샘플 강의 들어보세요. 진짜 도움될 겁니다. 특히 문장구조 훈련 4시간 짜리하고 가정법 1시간 반 짜리요.
시너지
20/01/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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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의 팟캐스트를 듣는 걸 추천 드립니다. 유투브 관심분야를 듣는 것도 좋구요. 결국엔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려는 거니까요
도라귀염
20/01/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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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가 영어공부에 참 좋더군요 관심분야 다큐나 미드 영어자막 따로 구할필요없이 영어자막 틀어놓고 주욱 보다가 이해 안되는 부분 있으면 화면 클릭만 하면 일시정지되니까 찾아보고 근데 모르겠는 부분은 찾아보면 나오는것도 있고 능력밖의 경우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넷플릭스로 영어공부 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표현 나오면 물어볼 고수 한명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강미나
20/01/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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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영어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죠. 그래봐야 본질은 의사소통일 뿐인데.
기본 문장 만드는 방법만 납득하면 영어는 끝이고 수능봤으면 그거 누구나 다 할 줄 알아요.
단어? 국어 20년 30년 쓴 우리도 모르는 단어 있는데 대체 왜 일일이 다 외우고 있나요. 모르면 그거 뭐냐고 물어보면 되는데.
발음? 억양? 미국 내에만도 수많은 인종들이 있고 수많은 발음과 억양이 있는데 동부 백인들처럼 영어하겠다고 목맬 필요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 발달된 시대에 영어 컨텐츠 무궁무진한데 책으로 공부 그만하고 자기가 궁금한 분야, 좋아하는 분야 웹서핑하세요.
cogitate
20/01/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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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셰도잉인가로 불리는 대본 따라 읽기에 가치를 엄청 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sensory learning에서 감각 하나를 더 사용해서 학습률을 올리는 효과는 물론 있지만 단순히 그 뿐입니다.

안하면 그냥 조금 느려질뿐이지만 기회비용이 더 큽니다.

듣기, 읽기, 쓰기가 넘사벽급으로 중요하고, 말하기는 저 3개가 있다는 가정하에 안해도 되는 보너스 정도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나오는 말하기가 아니라 셰도잉같이 그냥 글 읽는 말하기의 경우의 중요치가 떨어진다는 것.)

쉐도잉, 영어자막 키고 미드보기 이런게 역설적이지만, 배우는 느낌이 드는데 오히려 다 못알아들어도 자막 끄고 보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못합니다.

사람마다 배우는 방법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저도 한국식 영어교육도 빡세게 받아봤고 미국에서 평타이상은 치는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면서 영어학습의 모든 단계를 경험하고 주변 케이스도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렇게 생각되네요.
Elden Ring
20/01/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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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단계적 경험을 해보셔서 궁금한데요. cogitate님도 그렇고 생각보다 무자막 공부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알게 된 이 채널 공부법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anfYsOETbWw 이 분도 쉐도잉은 좋지 않으며, 한글자막은 절대 보지 말고 영어자막으로 어느 정도 체화한 다음 무자막으로 보라고 하는데요. 어느 방식이든 꾸준히 많이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요즘 넷플로 영어공부 많이 하고 있는데 대충 리스닝 실력은 How I met your mother 처럼 발음 깔끔하고 느린 미드는 영어 문장이 70-80% 정도 귀에 들리는 수준입니다. 문장 자체는 꽤 잘 들리는데 뜻은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정도.. 읽기는 고딩 때 수능 1등급이었고, 쓰기는 처참하구요. 크크
타란티노
20/01/1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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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많이 모르면 모든 동사를 Get과 Take로 퉁치는 나를 보게 된다.]
뜨끔 크크
푸른등선
20/01/11 07:57
수정 아이콘
위에 몇몇 분들이 잠깐 언급하셨는데 결국 언어는 내용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수단이잖아요. 어느정도 기초 문법에 대한 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루하게 영어 강좌나 책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전문분야, 예를 들어 자기 전공이나 업무관련 아님 게임 등등 취미분야와 관련된 유투브 팟캐스트 등을 자주 보고 듣는 연습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내용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물리적으로 들어도 (hearing) 이해가 (listening) 안되거든요. 내용과 context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영상이나 음성대화를 자주 들으면 집중도가 한참 올라가고 영어로 내용 전달을 하는 반복된 언어 구조를 점점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양념처럼 필요하고 궁금한 부분들만 학습으로서의 영어공부를 가미시키면 단기간에 말로 의사표시 하는 수준은 금방 도달합니다. 토익 토플류 학원 강사들이 가르치는 영어학습법은 점수획득 말고는 그냥 쓰레기구요.
기다리다똥된다
20/01/11 09:30
수정 아이콘
중간에 한분도 말씀하신 부분인데 유창함이 참 중요한거같아요.
미국에도 초딩들이 있을텐데 얘들은 영어 회화를 참 잘해요. 얘들이 굉장히 고급스럽게 간지러운데를 긁어주는 특정단어를 써서 잘하는건 아니죠.
회화를 공부할때는 그런부분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는 이부분을 영어로 생각해라 라고 표현하난 편인데, 그 개념을 얻는법을 글로 풀어주신것 같네요.

잘읽었습니다
키노모토 사쿠라
20/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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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고 그래머 인 유즈 샀습니다. 뭘해도 안되는 영어 한번 다시 해볼께요.
MakeItCount
20/01/11 14:39
수정 아이콘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아는 문법일 겁니다. 문제는 그 문법응 적용해서 내 상황에 말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머리로 적용해보는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책을 보면서 계속 반복하시면 어느 순간 영어식 구조가 자리잡게 되고 느는 것이 느껴질겁니다. 강박관념보단 꾸준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해보세요. 장담컨다 효과 있습니다.
Tristana
20/01/11 1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그래머 인 유즈 사봐야 겠네요.
전 영어 듣기가 정말 너무 안 되는데 말도 잘 안나오고요.
(토익 LC 400을 못넘어봄, RC가 LC보다 항상 높아요. 수능도 1등급은 받았지만 듣기를 나머지 부분보다 더 많이 틀림)
업무 상 해외 출장도 가고 그래야 하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지 공부는 열심히 안하고..
결국은 공부 열심히 안하는게 가장 문제겠죠. 방법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요.
일단 교환학생도 가 본 적이 없어서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을 잘 모르는 것도 문제고요.
출퇴근할때 넷플릭스 미드 영어자막으로 보기, 집에서 따로 공부도 하고 그래야겠어요...
MakeItCount
20/01/11 23:11
수정 아이콘
말이 안되시고 듣기도 잘 안되시는거 보면 결국 "리딩에 문제없는 전형적인 한국의 영어 잘하는 성인"이신거 같습니다. 수능이 1등급이시라면 그래머인 유즈에 나오는 문법은 보시면서 분명 "아 이거 다 아는건데. 너무 쉽다"하실 건데요. 분제는 그 문장들이 실제 상황에 써야할 때 입으로 나오느냐는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으시기때문에 분명 안나오실건데요. 머릿속으로 그 상황을 생각하시면 더듬더듬 머리로 작문이 될겁니다. 그걸 말로 해보시는 연습을 그냥 평소에도 중얼중얼 계속 하셔야합니다. 기본 배경이 수능 1등급이시면 영어회화는 사실 "어려운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 못하고 계시는거라고 보구요. 결국 익숙하게끔 시간을 들여서 중얼중얼 말해보는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리스닝을 굉장히 못했는데 그건 아이러니하게도, 스피킹을 할줄알게 되면 리스닝도 어느정도는 따라옵니다. 그 이유는 리스닝을 하다보면 영어의 흐름이 보이는데, 예를 들어 누군가 I think~ 라고 말한다면 나도모르게 "아 그다음에 that 을 쓰거나 아니면 생략하고 다시 주어동사를 말하겠순" 이런 것들이 보인다는거죠. 즉 이건 영어의 구조를 알게됨으로써 영어 어순의 흐름이보이고 결국 리스닝에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더는 발음의 문제도 있습니다. 내 발음이 네이티브와 가깝게 되도록 연습할때 네이티브의 발음도 더 잘 들리게 되거든요.
Tristana
20/01/13 00:01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해야죠.
약은먹자
20/01/11 19:48
수정 아이콘
이런 개인의 노하우 알려주는 글 좋아합니다^^
MakeItCount
20/01/11 23:0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라방백
20/01/12 05:57
수정 아이콘
보통 리스닝은 그냥 많이 들으면 느는것 같은데 성인이시라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영어 표현은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생활에서 쓸일이 별로 없고 들을일도 별로 없거든요. 이왕이면 높으신분들이 하는 말을 듣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천천히해서 듣기 편하다고 생각하구요. 말하기는 저도 문법 공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쉬운 표현 외우기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매우 답답해서 안했는데 이유는 성인이면 보통 자기가 하고싶은 말이 있고 그걸 어떻게 영어로 바꾸는지가 관심이지 지금 외우는 표현을 언제쓸지도 모르는데 외우는게 별로라서요. 문법이 언어의 구조 전체를 구성하는 복잡한 틀일수도 있지만 단순한 일상 이야기는 동사 한두개, 명사 몇개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해당 단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도 문법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거든요. 자기가 무엇인가 말을 하면서 자신이 문법을 틀렸는지 자각을 못한다면 고치기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박초롱
20/01/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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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점 갔다가 이 글 생각나서 Grammar In Use Intermediate 한글판 구매했습니다.
유창한 회화실력까지 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오랜만에 영어 공부 다시 해보고 싶어서요.
20/01/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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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는 투입한 인풋만큼 정비례하죠... 정말 꾸준히 읽고, 듣고, 쓰고, 말하면...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더군요.

직업상, 그리고 취미삼아 영어공부할겸, 지금까지 영어로 된 원서 20권쯤 읽었는데 (모르는 단어는 죄다 찾아보면서, 한 권당 10번씩 읽음) 옛날보다 한결 편해졌습니다.
MakeItCount
20/01/12 20:25
수정 아이콘
한권당 10권씩 읽었다는게 핵심이군요. 리딩만큼 영어식 구조를 체화하는데 도움되는게 없지요. 말씀하신다로 꾸준한 인풋은 무조건 빛을 봅니다.
박정희
20/01/13 01:32
수정 아이콘
토익 900점 정도는 되는데 말이 안트인 분이라면 어떤 업체든 좋으니 당장 내일부터 전화영어 하시고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시키는 업체로 해보세요. 저는 딱 두달 했는데 여전히 문법적으로 완성된 문장은 잘 못만들지만 제 생각을 영어로 어느정도 표현은 가능하게 됐습니다. 딴건 몰라도 영어권 친구 없는 분은 무조건 전화영어가 답이라고 봅니다.

토익 900점 정도의 실력을 쌓는건 각자의 방식이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문법책은 단 한권도 끝까지 마스터한거는 없고 영어권 드라마 영어를 영어자막으로 오지게 보면서 이해 안가는 대목은 잠시 멈추고 사진 찍어두고 나중에 사진 찍어둔 부분만 따로 공부했어요.

아 그리고 어릴 때(중고딩) 검머외(한국계 2세) 영어 선생님에게 미국 초딩들이 쓰는 책으로 수업 받은게 도움 많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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