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적부터 뽑기 운이 별로 없었습니다. 학창시절을 거쳐 사회물을 먹기 시작한 이후에도, 행사에서 나눠주는 경품들은 제 곁을 스쳐가기만 했지요. 드문 예외가 참가자 모두에게 나눠주는 수건 선물이었습니다.

어제 제가 이용하는 모 전자책서점에 들러 별 생각없이 책을 한 질 대여했는데, 갑자기 잔액이 예상보다 꽤 많이 남아 있는 걸 발견하였습니다. 뭔 일인가하는 마음에 꼼꼼히 살펴보니 결제가 OO캐시가 아닌 포인트로 이뤄진 것을 찾아냈고(제가 아무 생각없이 결제버튼을 눌렀다는 이야기지요), 이 근본없는 포인트는 어디서 왔는가를 살펴보니 아, 글쎄 제가 '오만원 경품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겁니다.

책을 대여한 사람 중 5명에게만 지급된다고 공지되었던지라 기대같은 건 전혀 않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이렇게 당첨이 되니 매우 흐뭇합니다. 아울러 이런 행사에 대해 '일반인 중에 당첨자가 있기는 할까?'하고 의심했던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중입니다.

두 줄 요약:
1. 낮은 확률을 뚫고 경품에 당첨되어 뿌듯하다.
2. 일반인도 경품 당첨이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