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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1 13:38:48
Name 아유
Subject [일반] 대학교 입시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수정됨)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로지 하나 수능이나 정시비율만 늘리면 해결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른바 수능에 종속된 문제로 인해 한국 학생들은 공부만 하다 끝난다 그래서 문제다라 많이 언급되었던 시절이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이니까 20년도 채 안 됩니다. 그냥 도돌이표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현실을 볼까요? 올해 나온 교육통계를 보면 한국 고등학생의 70%는 대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이른바 취업을 선택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현장실습 관련 문제를 고친다고 별 이상한 짓을 해버리는 바람에
취업 비율이 훨씬 줄어서 취업 포기하고 대학교 간 경우가 무지 많았습니다. 취업이 줄은 만큼 대학교로 간 것도 그리 많지는 않고
오히려 중간에 붕 뜬 학생들이 많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대학교 진학율이 여전히 70%대인건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학 공부를 하면 나오는 대표적인 문제인 학력 인플레 현상입니다.
전문학사는 그렇다쳐도 학사학위가 넘쳐나는 사회는 그리 바람직한 사회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학사학위 이상의 고숙련을 원하는 직종이 그리 많지도 않을 뿐더러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원하는게 기본이 되어버린지라 그 문제점이 심각해진 겁니다.

대학교 입시문제는 이 사회현상에서 기인합니다.
학부모들이 수시 줄였으면 좋겠다 그러는데 정작 수시 줄여서 50%로 하면 반발할 사람이 또 학부모입니다.
그것도 부잣집이나 강남 같은 좋은 학군 학부모들이 아니라 반대쪽에 있는 학부모들이 반대할 겁니다.
좋은 학군의 학부모들이 정시 늘리는데 오히려 찬성합니다.

지금 자사고 없애는 과정 보면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하잖아요.
그게 일반고와 자사고의 차이입니다. 결국 좋은 환경이냐 아니냐의 차이
자사고는 우수한 학생을 미리부터 유치하고 가기 때문에 교육 환경이 좋고, 이는 수시냐 정시냐 크게 구분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사고 특목고는 정시 늘리면 쾌재를 부를 것이라고 다들 내다보고 있습니다.

애초에 그들은 수시 체제 내에서는 상위권만 이득을 볼 뿐이지, 중하위권은 이득 볼 일은 없으니까요.
정시가 늘어나면 그들의 중하위권들에게도 길이 넓혀지니 훨씬 더 좋아할 따름이죠.
정시가 공정하지 않느냐? 그런데 정시의 공정함은 한 15년전에 나온 통계자료에서도 드러나는데
이른바 잘 사는 지역에 사는 고등학생들의 정시 성적이 훨씬 좋게 나온다고 평균이 나왔습니다.
애초에 기본 차이가 나요. 그건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의 차이도 있는데 그것은 오래 전부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공간
즉 사교육을 미리부터 받아서 그게 몸에 익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어요.
자사고 특목고는 정말 극소수의 학교이고, 애초에 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초중등학교부터 학업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학업에 매진하는건 공교육 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사교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솔직히 너무 길게 서론을 써서 다시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저 역시 학교 현장에 있으면서 느껴보지만 지금의 수시제도는 솔직히 학교를 망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막연할 수 밖에 없었던게 제가 있는 학교는 종합고등학교인데다 제 과목은 인문과목이긴 하지만
제가 그동안 맡았던게 특성화 계열 학생들이기 때문에 이 수시라는 현실은 막연하게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일부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다보니 이건 솔직히 학교 현장을 너무 옥죄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우선 학교 현장이 대학교 입시에 더 목을 매는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사실상 3년 내내 대학교 입시에 신경 써야 하는 구조죠.
어떤 분이 학종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고 글을 쓰시기도 했는데, 그거 학교 내에서는 여러 선생이 매번 검토하고 별 난리도 아닙니다.
고등학교 담임교사가 최근들어 기피직종으로 가버린 이유는 다 학종 덕입니다.
여기에 들여야 하는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애초에 이 학생이 정작 수업이나 이런 것에도 열중한다고 보기도 어려운데도
그것을 다 녹여내줘야 하고, 무언가 지침에 안 맞게 썼다하면 망치니까 이것 역시 매번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애초에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가 없건만, 학종 체제에서 학생은 오로지 완벽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일반고에서는 매달릴 수 밖에 없는게 일반고는 아무리 평준화가 안 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학업에 열중하는 점에 대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학생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애초에 자사고, 특목고가 앞에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건 오로지 일반고가 다 몸으로 받아내는 실정이죠.
대학교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인재들까지도 일반고에 가서 대학교에 가려고 성화를 부리니 그건 답이 없어지죠.

사실 학교 현장은 정시로 가면 편하긴 합니다. 물론 학교 수업은 솔직히 삭막해지는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리고 아마 계속 그렇게 가면 공교육은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여기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학교는 그 잘난 특목고 자사고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일반고가 자리잡는 구조니까요.

너무 현실을 길게 말했네요. 여기까지만 진단하겠습니다. 더 길어지면 글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요.
해결책으로 가겠습니다.

[첫 번째, 정시와 수시의 비율은 50/50으로 가고 동시 선발로 가자.]

지금 학교 현장의 문제는 정시로 가고자 하는 학생들 자체가 집중을 못하는 구조도 있습니다.
내신등급이 애매하게 나오지만 그래도 비벼볼 수 있는 이른바 중상위권 학생들은 정시를 원하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 분위기가 내신 올인 분위기인지라 그게 쉽게 나지 않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정시에도 집중하고자 각종 성적도 내보고 하지만 실제 성적은 정말 처참합니다.
애초에 정시 구조는 이른바 재수생, 그리고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장악한 상황이라서
20% 정도 되는 정시 아래에서는 일반고 학생들의 자리는 없다시피 합니다. 재수생 먼저 먹고 나머지 특목고 자사고가 먹으면 없죠.
그래서 저는 50/50은 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수시 학생들이 정시에도 어느 정도 준비하게 하는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저는 이번 정부 공론화위에서 나왔던 의견인 수정시 동시선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정부가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크게 건드릴 생각이 없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대학교 특히 학종을 선호하는 높은 대학교 측에서 반발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 정시 30%까지 하자 하는데도 끝까지 안 듣는 대학교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대학교들은 대부분 학생 유치에 별 어려움이 없고 교육부 지원 안 받아도 되는 이른바 상위권 대학교들이었습니다.
결국 이 대학교들을 정시 50% 체제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애초에 이 정책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교 입시문제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대부분 공격의 중심이 고등학교 내신, 학생부 이런 식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학생 선발권을 쥐고 있는 대학교에는 전혀 공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이번 조국 교수 딸 문제도 결국 고려대학교의 그 이상한 입시제도가 문제임에도 학교 측에는 항의를 잘 안하더군요.
아무리 정부가 정시비율 늘리자 그래도 결국 상위권 대학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정책입니다.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 단순히 숫자 문제로 치부하면 해결이 전혀 안 된다고 봅니다.

[두 번째, 수능은 두 번 보되, 한 번은 서술형으로만 봐야 한다.]

사실 교원능력평가도 얼마 전까지는 객관식으로만 봤습니다. 그런데 결국 문제점이 꽤나 드러났습니다.
찍기에 의한 운, 단순 지식만 평가한다는 점에서 교원 시험으로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서술형으로 다시금 돌려놨고 지금은 더 강화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문제를 잘 만들고 어렵게 낸다 뭐다 하더라도 문제은행식으로만 내게 된다면
결국 평가 문항의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에 걸쳐 평가를 하되, 한 번은 서술형 평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서술형 평가를 도입해서 대학교들이 정시에 가지고 있는 일부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서술형 평가의 경우 채점이 중요하므로 자연스럽게 서술형 평가는 1학기 여름방학 전에 보도록 하고
여름방학 동안에 교수, 교사들을 거의 풀로 돌리면서 채점을 하게 하면 오히려 좋은 제도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서술형 채점은 생각보다 시스템을 잘 갖추면 오히려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또한 수능 과목 체계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 번째, 내신은 돈이 많이 들더라도 센터제도로 가되, 절대평가제로 가야 한다.]

내신에 있어서도 센터제 도입은 어느 정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센터제 도입이 무슨 전국 단위로 성적을 내고 그런 식이라면 애초에 그건 그냥 고등학교 없애고 입시학원만 만드는데
더 이득일 정도로 필요가 없습니다. 그 센터제 도입은 학생들의 기본 학업 성적 정도를 테스트 한다는 목적 하에서 이루어지는
절대평가제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센터제로 가려면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학교마다 다른 교육과정 문제입니다. 어느 학교는 1학기에 어느 과목을 다 배우고 어느 학교는 2학기에 배우고 이런 식입니다.
또한 학교마다 추구하는 것이 달라서 교육과정 구조가 너무나 다릅니다.
결국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는 통일성 있는 교육과정 구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결국 헤게모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엄청 오랜 기간의 연구가 필요하고 바로 도입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센터시험 출제에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수능시험 출제도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학기마다 센터시험이라면 그 비용을 더 들여야 한다는 점에 있죠.

하지만 저는 이런 노력을 해서라도 센터제 도입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물론 교수-학습-평가의 일체화라는 소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애초에 그 평가가 내신등급에 의한 평가라면
그 일체화는 솔직히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당장 저만 해도 1등급 1명 밖에 안 나오는 소수과목 가르치는데 좀 괴롭습니다.
이 학생들은 분명 이 과목 좋아해서 들어온 것인데 결국 등급은 이리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래서 내신은 학기당 센터시험화, 비율은 40%대로 두고, 60%는 수행평가로 둬서 교사들의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는 만들어주고
그리고 그것은 절대평가제 혹은 P/NP로 해서 얼마나 이 학생이 기초학력을 지니고 있느냐는 정도로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은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론화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교육계나 정치계나 다른데나 이런건 별 이야기가 없더군요. 좀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요즘이 하도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뉘는 구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마지막으로 4년제 대학교 진학 비율을 낮춰야 한다.]

가장 큰 것은 아무리 별 제도를 고친다 해도 결국 10%가 될까 말까하는 극 소수의 상위권 대학교를 원하는 구조 하에서는
아무리 공정한 제도를 도입한다하더라도 그게 공정하게 운영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국 그 좁은 틈을 파고들려면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에는 돈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OECD 평균 대학 진학율은 40%대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높아도 70%대가 되는 대학 진학율은 거의 볼 수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70%의 진학율 상당수가 4년제 대학교들이 담당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4년제나 전문제나 비슷했지만 20년새 일반 4년제 재학생이 크게 늘고 전문대 재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학생수도 과거에는 5:5로 비슷했지만 지금은 2:1로 비율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건 더더욱 4년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는
그런 실정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교 진학비율이 떨어져도 70%대에서 계속 유지가 되는 요인 중 하나라 봅니다.
결국 떨어진 대학진학율 중 상당수는 전문대가 받았고, 정작 떨어져야 할 4년제는 굳건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4년제 대학교는 가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기술을 충분히 지니고 있으면 우대해주는 사회가 구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뭘 하더라도 변하는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윗 사람들만 유리하게 고착화 될 따름이라고 봅니다.
시회적으로 기술을 가진 자들이 충분한 대우를 받는 그런 사회가 구성이 되어야지만 된다고 봅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문제겠지요.


참 긴 글 남겼습니다. 솔직히 너무 주저리 주저리 읊은 것이라 이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생각보다 대학 입시에 훨씬 종속적이고 그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하고, 그를 위한 각종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쉽게도 이번 정부는 그 해결책의 논의과정을 이미 끝내버려서 사실상의 현실유지를 선택한지라
역시나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중등교원교사들의 능력이 일반 사교육 교사보다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중등교사가 이른바 교원임용을 보기 시작한게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어느덧 학교 현장의 절반 이상은 임용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중등교원임용을 보려면 사대가 절대 다수이고, 일부는 교직이수, 일부는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종 1위가 교사라 결국 대학교에서도 법대, 의대 다음으로 선호되는게 사대입니다.

당장 올해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서울대 보낸 학생 둘 모두 사대로 진학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나오는 것은
현재 교사들은 과거와 달리 그 어느 때보다도 엄청난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원임용이 일반 시험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은 다 알려져 있고 여기에는 허수도 거의 없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경쟁률은 10:1 넘어가는게 허다하구요. 그래서 교사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떨어진다 느끼는건 문제출제요령이나 이런 쪽에 집중하면 되는 사교육과 달리 공교육은 결국 학업 전체에 대한 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차이점일 뿐이지, 애초에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 학교 다닐 때와는 달라졌다는 점을 인식해야죠. 애초에 능력도 없는 사람이 교사가 된게 아니라
엄청난 공부를 해서 대학교 사대를 가고, 거기서 또 엄청난 공부를 해서 임용을 붙어야 하는게 현재의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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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
19/09/01 13:44
수정 아이콘
알못이지만 마지막 부분은 제가 항상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던 부분이네요.

아무리 공평한 기회를 준다 해도 사교육을 받는 쪽이 유리하게 돼 있으니 대학을 안 가도 사람 구실 하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사교육의 위상이 떨어지겠죠
cluefake
19/09/01 13:47
수정 아이콘
정시 백퍼는 생각보다 학생도 피곤하긴 합니다. 이 시험 한방에 모든 게 달린거랑, 아 뭐 망쳐도 어디는 가니까...정도의 안전망이 있는거랑 스트레스가 천지차이입니다.
그래서 교과는 남겨둘 법 하다보고 학종은 없애버렸으면 합니다. 무슨 학생이 다양한 경험을 원해서 한다는거야 대부분 그냥 교과전형에 로또 섞은 전형으로 인식하는데
19/09/01 1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종은 저도 요즘은 필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것 이미 너무 망가져서 전형의 의미가 좀 떨어집니다.
학생부도 덕지덕지 수정만 열심히 하고 있고 매년 이거 보고 판단해야 하는게 일인데 그냥 없애는게 오히려 더 정답이죠.
고교 학습에 집중했다 의미는 내신의 내실화만 가져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학생이 스스로 녹여내야 할 일이지, 학교나 학부모나 사교육이나 이런데서 해결할 일은 아니라 봅니다.
사악군
19/09/01 17:39
수정 아이콘
정시 백퍼는 바라지도 않아요..주류여야한다는거죠. 샛길은 샛길이고 큰길은 큰길
봄날엔
19/09/01 13:51
수정 아이콘
사실 수시가 문제가 아니고 학종이 문제인거죠
상위권 대학 기준
내신보는전형 30 논술 등 특기자전형 30 수능 정시 40
이렇게 하면 밸런스 잘 맞는다고 봅니다

중위권 대학부터는 특기자전형 좀 줄이고 내신, 수능 전형에 조금씩 늘리면 되겠죠
19/09/01 13:56
수정 아이콘
현장에 계신분이 깊게 생각하신 후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9/09/01 14:37
수정 아이콘
뭘 위해서 교육이 존재하는지부터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예전의 학교는 군인 노동자를 양산하기 위한 거로 알고 있는데 이젠 많은 양산형 노동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19/09/01 14:3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금의 학교는 다른 식으로 가야 하는데 여전히 학교의 기능을 그런 식으로 보는 경우가 여전하죠.
교육의 기능 또한 그런 식으로 보고 있는 경우가 많구요.
19/09/01 14:40
수정 아이콘
수시는 정성 평가의 요소가, 정시는 정량 평가의 요소가 각각 크게 들어가는 데, 언제까지 대학보고 정성평가를 포기해야 할지는 참....
뭐 기본적으로 입시라는 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게 목표가 되버린 이상 모든 고등학교 교육은 결국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데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를 막고 싶으면 사실 진보진영에서 계속 주장하는 대학 통폐합말고는 답이 없긴 하죠.
19/09/01 14:58
수정 아이콘
사실 진보쪽에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결국 대학교 통폐합, 서울대와 지역대를 연결하는 식의 대학교 네트워크 구성
가장 궁극적인건 대학 졸업장을 어렵게 따게 하는 것에 있다고 보겠죠.
하지만 그것 모두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여전히 답 없다고 봐야죠.
내신을 없앤다 수능 중심으로 한다 뭐다 해도 결국 그 길목이 좁은 상황에서는 도돌이표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죠.
19/09/01 15:00
수정 아이콘
설사 진보의 꿈대로 통폐합하고 대학 졸업장 따기 어렵게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 상황에서 대학 졸업으로 '적폐'가 안 생길 거라는 것도 환상이기도 하죠.
우리아들뭐하니
19/09/01 15:33
수정 아이콘
노동법 빡시게 지키면됩니다.
19/09/01 15:33
수정 아이콘
대입의 정책자체는 어떤것으로 바꿔도 문제일 것입니다.
사교육 퇴치와 입시정상화라는 두마리 토끼는 결코 노릴 수 없습니다.
사교육을 퇴치하고 싶다면 각 공립학교에 거액을 지원하여 공교육 수준을 사교육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면
교사들 각각의 자질이 올라가 다양한 입시 정책에 적응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돈을 투자할 의지가 없다면 사교육을 인정하고 대신에 사교육을 못받는 학생들이 입시정책에 적응할수있게 입시정책과 교육정책을 바꾸지 말고 변화없이 유지해야만 합니다. 그와 동시에 조국 딸처럼 편법으로 입학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입시비리수사처(가칭) 등을 설치하고 사회지도층과 교수, 교사들 자녀들을 전수조사해서 비리가 들어나면 바로 입학취소 및 부모 징계등의 조치를 취하여 입시비리를 시도조차 못하게 해야 할것입니다.

제 생각에 수시 나 정시나 학종이나 이런것은 각각의 의미가 있고 셋다 유지하는게 다양성과 대학의 경쟁력을 위하여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학종도 학종 자체는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과 맡는 인재를 뽑고 싶게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19/09/01 15:38
수정 아이콘
주관적인 생각으로, 지금 당장 답을 내자면 프랑스식 모델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행되어도 지금 프랑스가 가진 온갖 문제가 생기겠죠.
그러나 이게 답이라고 봅니다. 모두가 강제로 경쟁에 뛰어들어서 99%가 패배한채로 20대를 시작하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재미있게 생각하는것은 이게 답이긴 한데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감수하고 시행할 필요는 또 없다고 봐요.
이미 저 같은 20후~30초 세대를 보면 누가 공부를 잘 했느냐보다는 부모의 직업, 재력, 인맥이 인생의 가장 큰 결정요인이고, 두번째는 20대 초중반에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는지. 이 두가지 요인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물론 이 두가지를 공부로 넘어설 수 없다는건 아닌데,
다들 알다시피 공부 엔간치 잘 한다고 부모님 버프 못 이기고요, 설령 부모님 버프도 받고 공부까지 잘 해도 두번째가 만족되지 않으면 본인이 그리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그럼 뭐 입시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냥 한국인의 DNA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올정시 가는게 모두가 가장 행복하고 편-안한 방법 아닐까요?
cluefake
19/09/01 18:08
수정 아이콘
프랑스도 미국식으로 하고 싶어하는 판에 우리가 프랑스식 하는 건 개오바죠..
정시 만땅 넣어놓으면 학생 스트레스 장난이 아니라 올정시는 좀 그렇다고 봅니다.
위원장
19/09/01 15:58
수정 아이콘
서술형 채점 못합니다. 그 많은 사람이 본 시험을 똑같은 기준으로 채점이 안되요. 알파고가 하면 모를까...
Musicfairy
19/09/01 16:03
수정 아이콘
내신에 센터제도요? 센터제도의 좋은 점이 뭔지 모르겠네요.
입시에서의 수능은 입시에서 합격 불합격을 가리려면 전국의 모든 대학교 지원자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야할 필요성이 있기에 전국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지만, 내신은 굳이 전국단위로 순위를 매길 필요도 없으니, 전국의 학생에게 굳이 동일한 시험문제로 시험을 보게 하여 그걸로 내신점수를 매길 이유는 없죠.
'학생들의 기본 학업 성적 정도를 테스트 한다는 목적'으로 이미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있고요.
19/09/01 16:29
수정 아이콘
내신의 센터시험은 그냥 고등학교 수준의 학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느냐를 테스트 하기 위한 요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수능 처럼 전국단위로 순위 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내신시험의 현 문제는 결국 지엽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있으니까요.
그것은 교사 한 두명이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닙니다.
당장에 교사 두 명이 같은 시험문제를 출제해도 누가 가르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신 시험에 있어서 센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다만 이건 등수내는게 아니라 학업 성적 통과 여부입니다.
그리고 학력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단위 모의고사를 학력평가라 보시면 좀 곤란하죠. 그건 그저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애초에 그걸로 교과를 충실히 이행했느냐 평가도 되지 않구요.
Musicfairy
19/09/02 00:22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 고등학교 수준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왜 굳이 '센터시험'을 통해서 치러야하죠?
내신시험이라는 것은 '학교 수업에서 가르쳤던 내용'을 가지고 시험을 치루는 것일 뿐인데 그걸 가지고 '지엽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라는 것은, '학교 수업에서 가르쳤던 내용이 지엽적'이라는 의미인데, 그 말이 맞는지도 의문이고요.
맞다고 쳐도, 결국 수업 시간은 동일하니,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의 분량 역시도 한계가 있는데, 이걸 센터시험 방식으로 바꿔서 기존 내신시험에 비해 시험범위만 늘어난다고, 무엇이 나아질까요? 그냥 교사가 가르쳤던 내용이 운 좋게 시험에 많이 나오면 점수가 잘 나오고, 운 나쁘게 시험에 적게 나오면 점수가 나쁘게 나오게 될 뿐이잖아요?
제가 보기엔 내신 센터시험화는 그냥 수업 방식 자체를 기존 학력평가나 센터시험 기출문제 비중을 높이게 만드는 방식으로 바꾸기만 하고, 그건 사교육이 더 잘할테니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 같은데요.
'고등학교 수준의 학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느냐를 테스트'한다고 하셨는데, 그걸 가지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죠? 점수 낮은 학생들을 줄줄이 유급시키는 용도? 아니면 점수 낮은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나 교사를 징계하기 위한 용도?
Musicfairy
19/09/0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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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그리고 학력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http://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MainInfo.ebs?irecord=201906041
제가 ebsi에서 2019학년도 고1/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출문제를 멀쩡히 제공하는 걸 보고 왔는데, ebsi가 틀렸거나 님이 틀렸거나 둘 중 하나겠죠.
전국연합학력평가로 교과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평가가 안 된다면, 님이 제안한 센터시험과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어떤 차이가 있길래 님이 제안한 센터시험은 교과를 충실히 이행했느냐 평가가 되고,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왜 평가가 안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Musicfairy
19/09/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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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교 진학 비율에 대해서는, 입시제도와 무관한 주제네요.
입시제도를 바꿔서 4년제 대학교 진학 비율을 조절할 수 있던가요? 제 생각엔 없는 것 같은데..
19/09/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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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와 무관한게 아니라 애초에 그걸 입시제도에 있어서 4년제 진학 비율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까
밑에서 뭔 짓을 해도 도돌이표 밖에 안 됩니다.
왜 입시제도와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이 무관하다고 보나요? 당장에 입시가 대학교 그것도 대다수가 4년제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요소인데요?
Musicfairy
19/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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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질문하는데, 입시제도를 바꿔서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을 조절 가능한가요?
글 제목이 '대학교 입시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였는데 말이죠.

님이 '왜 입시제도와 4년제 대학교 진학률이 무관하다고 보나요?'라고 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4년제 진학 비율이 달라진다고 왜 입시제도가 달라질 이유가 되죠? 진학률이 떨어진다고 해도 입시제도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구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데요.
19/09/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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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고민이 잘 드러난 글이네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 해결책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론이 꼭 옳은건 아니라서... 이런 고민들이 잘 섞여서 점점 더 교육제도가 좋아졌으면 싶은데... 쉽지 않네요. 아래글과 대비되는 댓글수를 보니... 정말 무엇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지 회의가 살짝 듭니다.
19/09/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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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뻔하죠.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상위권 대학교에 얼마나 잘 붙느냐에 있으니까
결국 정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은 열심히 수능공부만 열심히 해서 성적 올리면 상위권 대학교에 갈 수 있다가 원칙이고
수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은 수능공부만 해서는 제대로 된 인재양성이 어렵고, 상위권 대학교도 이런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가 깔려 있으니
애초에 이걸 고치지 않는 한 답이 없다고 봅니다. 그냥 문제의 본질을 보려는 생각들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무적전설
19/09/01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대통령 반응은 다음과 같네요. 속보라고 써있는 기사는 내용은 없습니다.

[속보] 문 대통령, ‘조국 딸 의혹’ 관련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해달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74317&ref=D

[속보] 文대통령 “불공정 입시제도, 기회 접근 못하는 젊은세대에 상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VO2TIEVLW

文대통령 "조국 가족 논란 넘어 대학입시 재검토하라"(상보) : 드디어 내용이 조금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901164059305

인사검증과정에서 나온 대입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네요.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이럴때 의견을 좀 개진했으면 합니다.
19/09/01 17: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년간 공론화위 열고 논의했으나 결론은 정시 30% 확대가 전부였어요.
요식행위라 봅니다. 하고자 했으면 공론화위 때 뭐라도 나왔어야죠.
물론 요즘 정부 분위기가 정시를 더 확대하자 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지난한 과정을 또 견딜 자신을 정부가 가지고 있느냐는 회의적입니다.
19/09/01 16:50
수정 아이콘
1. 변별력 있도록 문제를 충분히 어렵게 하여 수능 시험을 본다.
2. 수능 시험 성적 순으로 전국의 고교생을 한 줄로 세운다.
3. 앞에서부터 무슨 학교 무슨과가 가고 싶은지 묻고 한 명씩 채운다.
4. 정원이 다 차면 그 학교 그 과는 문을 닫는다.
19/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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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가 필요 없네요.
사악군
19/09/01 17:51
수정 아이콘
수능에서 고교과정 아닌거 시험봅니까..?
19/09/01 18:53
수정 아이콘
물론 수능은 고교과정에서 시험봅니다.
그런데 굳이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수능 관련을 접할 수 있는게 많은게 현실 아닌가요?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도 많고, 어떤 분은 인강으로 대체도 가능하다고 하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19/09/01 17:34
수정 아이콘
1. 졸업생이 P/NP 고교졸업시험을 봄.
2. 졸업시험 통과자 대상 임의의 부호부여.
3. 교육과정 평가원이 부호를 다시 임의의 부호로 바꿈.
4. 대학에서 정원발표후 수험생 N지망 지원.
5. 교육과정 평가원이 임의화한 부호표 지망에 맞추어 대학에 제공.
6. 대학에서 추첨
7. 뽑힌 부호목록을 교육과정 평가원에 전달
8. 부호대조후 학생에 결과송달.

거의 완벽하게 기회균등을 제공하고 공평한 제도죠....
19/09/01 17:40
수정 아이콘
저는 평준화 교육에 반대하거든요. 제 입장에서는 최악의 정책이네요.
19/09/01 17:49
수정 아이콘
비평준화의 정점이 미국식 대학 입시 제도죠...
SAT를 통한 정량평가 + 자소서 스펙을 통한 정성평가로 학생을 판별하죠.
19/09/01 17:55
수정 아이콘
전 한국의 정성평가를 신뢰하지 않아서 100%정량평가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9/09/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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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상당히 많은 영역에서 이미 정성평가가 이루어지는데, 굳이 대학만 정성평가의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19/09/01 17:58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죠.
19/09/01 18:0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론 답이 없는 문제이긴 하죠.
소독용 에탄올
19/09/01 23:33
수정 아이콘
공정성 측면에서 이중맹목추첨은 가장 좋은제도이긴 합니다.
외부변수 모두를 가능한한 배제함으로서 가장 많은 대상에게 기회의 평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니까요.
시험의 변별력을 맞추는건 굉장히 어려운일이라 달성하기 쉽지 않지요.
상위권 소수 학생의 변별력을 위해 문제를 어렵게 내면 중위권 변별력이 떨어져서 더 많은 학생이 낮은 변별력으로 구분됩니다. 중위권 다수학생을 잘 구분할 수 있는 난이도로 시험을 내면 상위권 소수 학생이 낮은 변별력으로 구분되고요.
19/09/01 23:39
수정 아이콘
입시에서 공정성은 기회의 공정성이면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학생들의 지능 및 학습 능력이 다르고, 학업 성취도가 다른데 그들을 같이 취급한다는건 제 기준에서는 공정하지 않은 일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9/09/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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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공정한 기회제공을 하려면 외부변수를 잔뜩 깍아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한쪽 극단엔 제가 언급한 이중맹목식 추첨이 있습니다. 최저한의 수학능력검증(고교졸업시험)이후 추첨하는거죠.
단순한 형태의 기회의 공정성 하에선 수시도 별 문제없습니다. 지원할기회가 공정하게 제공되죠.
학생들의 지능 학습능력 학업성취도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같게 취급할 필요가 없어서 수시로 대학들이 마음대로 뽑는거고요.

사람들 각각이 선호하는 유형은 이 둘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할거고, 어떤 합의를 도출하는것은 가능하겠지만 그 합의가 효과적일거란 보장이 없는게 문제죠.....
19/09/01 2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발 권한이 대학에게 전적으로 부여되어 내정된 사람을 뽑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그것은 실질적으로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저는 그저 제 선호가 시험 봐서 줄 세우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드릴 뿐이지 그게 유일한 절대불변의 정답이다 라고 주장할 생각은 1도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소독용 에탄올
19/09/02 10:38
수정 아이콘
대학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을 선발하는거고, 거기 지원할 기회 자체는 균등하긴 한거죠.
실질적 기회균등을 고려한다면 시험으로 줄세우는것도 실질적인 기회균등이 아닙니다.
그래서 복잡한 문제죠.......
19/09/02 10:40
수정 아이콘
네 저는 그게 균등한게 아니라고 본다구요. 님보고도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데 뭘 자꾸...
소독용 에탄올
19/09/02 11:19
수정 아이콘
GogoGo 님//
시험으로 줄세우는것도 균등한 판단이 아니니 하는말이죠.
말씀하신대로 개인적 선호일순 있습니다.
잉여레벨만렙
19/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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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이라는 미명 아래 교육적 가치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19/09/01 17:18
수정 아이콘
전 사회적으로 '결과의 평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게 먼저, 그 이후 학벌 구조가 폐지되는 게 그다음이라 생각합니다. 학벌구조와 계급재생산이 지금처럼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입시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학벌은 계급재생산에 복무할 수밖에 없지요.
라라 안티포바
19/09/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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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고민이 많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이것저것 의견을 쓰다가, 잘 정리해서 쓰기가 어려워서 지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군-
19/09/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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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입시제도의 문제는 공정과 공평의 혼동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시험공부만 잘 하는 학생만이 아니라 여러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자는게 현행 입시제도라고 보는데, 사실 이 과정에는 주관적 판단이 배제될 수가 없고,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문제도 있어서, 공정하다고는 할 수 없죠.
그리고 분문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오로지 정시로만 학생을 선발한다면, 애초부터 상위권 학생들만 모아놓고 수준높은 수업을 제공하는 특목고, 자사고 등이 상위권 대학을 독식하는 상황을 막을 수가 없고요. 특히나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돈이 많이 드는 자사고 등에 진학할 수 없었던 학생들에게 공평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요.

사실 입시문제는 어떤 제도로 하건 간에, 대학이 취업훈련소로 전락해버린 대한민국 현실상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예체능이나 연예인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학력이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죠. 아무리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 해도, 상위권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정보, 인맥 등의 변수까지 차단할 수도 없고요.

결론적으로 사회 구조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게 되는데, 이쯤 되면 어디서부터 손봐야할지 답이 안나오는데다가, 정부 당국 단독으로 뭘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다시 입시제도나 만지작거리게 될 수밖에요. 저도 댓글을 쓰다보니 이건 진짜 어찌 대안을 제시할 수가 없네요;;
19/09/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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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실제 결론은 대안 제시가 너무나 어렵다 입니다.
정부에서 손 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정시비중을 아무리 늘려봤자 기본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반칙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죠.
19/09/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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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성토하는 분들이 말하는게 본문에 나와있듯 정시 비율만 바꿔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죠. 여러가지 뜯어 고쳐야하는데 가장 큰 큰 흐름이 정시를 대세로 만들어라죠.
대학 안가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건 불가능할 갑니다. 갈수록 지식집약적인 일들을 필요로 하는데 고졸 가지고는 무리죠. 자유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요.
19/09/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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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가 대세가 되려면 결국 정시의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정시의 구조는 대세가 되기가 어렵죠.
애초에 대학교들이 거부하니까요. 결국 이 구조도 바꿔야 하는데 솔직히 이건 아무도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죠.
또한 기술 집약적인 일을 하는데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생각해야죠.
고졸만으로도 충분히 일 많이 하고, 오히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 사람들도 꽤나 많은 편입니다.
애초에 대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의 집약적인 문제는 결국 좀 더 심층적인 분야에서 일할 경우에나 통하는 것이지
웬만하면 사무직 가고, 공무원 되고, 이런 사회에서 과연 모든 사람이 대학교의 심층적인 학문을 배울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상당수의 사무직이 대학교에서 말하는 그 엄청난 학문적 성과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공무원도 마찬가지죠.
자유주의 국가에서 물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게 중요하지만 그게 꼭 대졸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고졸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죠. 애초에 고등교육은 중등교육과 다른 구조로 봐야하니까요.
19/09/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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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언급했듯 정시 구조도 바꿔야하죠. 지금은 저도 변별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봅니다. 정시/수시 비율 이야기에 대학교도 보통 포함되는거죠.
그리고 많은 일들이 대학교 교육 없이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좋은 직업은 대학교육이 필요하죠. 현재 실업율이 높은게 진짜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만족할만큼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인거지.
대학교에서 배우는게 직업이랑 괴리되는게 많은건 저도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로를 확실히 잡고서 하나를 향해가기 보다는, 여러 선택지 중에서 가능한 하나를 선택하는거거든요. 그 사람이 지금 사무직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직업을 얻으려다가 못 얻어서 그 쪽으로 빠졌을 수도 있고, 그 사무직에서 자신의 전공이 필요할 수도 있죠. 사무직이란게 워낙 광범위하니까요. 공무원도 분야마다 다를테고요. 뭐, 초중고등학교 교사 정도야 대학교 지식까지 필요없겠지만요.
그리고 학부생 수준이 엄청난 학문적 성과라고는 보기 힘들죠.
또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졸이 가장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쉬운게 대학가는 걸겁니다.
19/09/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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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읽고 일단 댓글 씁니다.
중하위계층에게 유리한것이 공정입니까? 아니면 실력입증한 학생이 좋은대학가는것이 공정입니까?
수시랑 수능은 입시제도입니다. 교육제도가 아니라고요.
입시제도는 학업성취도와 실제 입시결과의 상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공정한것입니다.
학업성취도를 쌓는 시점에서의 유불리는 입시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제도의 문제입니다. 아니면 사회문제라고 해도 좋겠군요.
뭐라고 네이밍을 하든 분리해서 봐야합니다.
중요한건 성취도의 입증방법이지, 성취도를 쌓을때의 유불리까지 입시제도가 신경써선 안된다는 겁니다.
이건 다른 방법으로 성취도를 쌓을 기반을 마련해주는걸로 해결을 해야죠.

일단 초반부에서부터 동의가 안되네요. 나머지는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9/09/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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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중요한 건 성취도의 입증 방법이지, 성취도를 쌓을 때의 유불리까지 입시제도가 신경 써선 안 된다는 겁니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력, 학업 성취도를 수능 성적과 동치시키거나 수능 성적이 이에 가장 부합하는 지표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다는 생각입니다. 공정성, 형평성, 투명성 등을 이유로 수능 일원화 혹은 정시 일원화를 보통 이야기합니다만 이러한 입시 제도를 주장하는 분들 사이에서 수시로 대학 가는 친구들을 실력적으로 잘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많음을 보면 이에는 이러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상향 지원과 하향 지원을 판단하는 데에도 모의고사나 수능 성적을 사실상 "절대적이고 유일한 기준"으로 두기도 하고요. 즉, "수능 성적은 실력과 학업 성취도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라는 인식이 애초에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중요한 건 성취도의 입증 방법이다."라는 말도 공허해지는 것이고요.

사실 입증 방법의 적정성 혹은 유효성을 판단하는 주체도 선발의 주체인 대학에게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선발 되는 측이 더 핵심 주체로서 이야기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부 기관들은 기관의 특성상 공적 목적을 위시로 대학의 판단에 개입하고자 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데 선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주체들이 이를 이용하여 선발 주체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사실상 제한하려고 하니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죠. 기업이 직원 선발 방식에 자율성을 갖듯 대학도 학생 선발 방식에 있어 자율성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데 전자는 사회에서 당연하게들 인식이 많이 되는 반면 후자는 영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대학 진학의 목적이 학업이 아닌 밥벌이나 계층 이동에 있는 것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렇게들 대학 입시에 민감한 것이겠지만 사실 대학 진학보다도 취업이 그러한 목적에는 더 직접적으로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데 말이죠. 즉, 어차피 민감할 것이라면 대학 입시에 민감한 것 이상으로 취업 시장에 민감해야만 하고, 어차피 개입하고자 한다면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 이상으로 기업의 직원 선발 방식에 더 많이 개입하려고 해야만 할 텐데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말씀하신 바에 더해 다음의 네 가지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누가 더 실력이 뛰어난지는 학교가 판단하는 것이지 학생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기준으로 실력을 정의할 것인지는 학교의 권한이지 학생의 권한이 아니다.]
[어떠한 방법들로 실력을 측정할지는 학교가 결정하는 것이지 학생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사항들로 학생을 선발할지는 학교의 몫이지 학생의 몫이 아니다.]
19/09/01 20:51
수정 아이콘
즉, "수능 성적은 실력과 학업 성취도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라는 인식이 애초에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 "중요한 건 성취도의 입증 방법이다."라는 말도 공허해지는 것이고요.

이 두문장이 왜 연결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아니어도, 경시대회 등도 인정하면 될일입니다. 시험or경쟁의 균일성이나 수준이 담보되면 그뿐이에요.
수시도 수시나름이라, 포공이나 카이스트 갈때 경시대회 입상경력이나 교수들 앞에서 칠판으로 문제풀어내면서 통과한 애들보고 누가 뭐라 그럽니까.
내신 백날 비리없고 상위권 밀어주기 없애도, 신뢰안가는건 매한가지입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9/09/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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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 영역에서의 자율성을 담보로 하는 수시 제도를 주장합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의 입시와 동일하게 변모하길 원하죠.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경시대회 성적 등도 이전과 같이 모두 입시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위와 같은 말씀을 드린 것은 굳이 현재와 같이 실질적으로 내신이 중심이 되는 수시 제도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심지어 이전과 같이 비교과 영역에서의 자율성이 꽤 보장되었던 수시 제도라고 할지라도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 쌓는 여러 스펙들이 수능이나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하였을 때 마치 별 볼 일 없는 것, 실력과는 상관 없거나 동떨어져 있는 것 등으로 인식되는 게 상당히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취도의 입증 방법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봤자 결국 그 방법이라는 건 수능으로 생각되기 일쑤라는 것이고, 그럼 그러한 말을 한 의미와 효과가 없는 셈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DUCATI님께서는 어떠한 의미에서 성취도의 입증 방법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꺼내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그에 공감하는 데에는 "수능이 곧 전부이자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마라."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저는 "수능이 완벽은 아닐지라도 최고이자 최선은 된다."라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수능을 기본으로 하여 수시를 보완의 개념으로 운영하는 데에도 반대하고요.
19/09/01 22:42
수정 아이콘
뭐가 됐든 성취도 입증만 되면 족합니다.
그런데 그건 절대 각 학교별로 내는 내신일수는 없죠.
도량형이 각 학교마다 다른데 신체검사해서 학교별로 비교해봤자 별 의미없는거랑 같습니다.
수능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 잇는것도 아니고 말을 줄이는게 맞는거 같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9/01 23:49
수정 아이콘
저도 내신 중심의 입시 제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내신도 물론 평가의 한 척도일 수는 있으나 내신이 핵심 사항일 정도로 가중치가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사실상 내신만 보는 제도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상대평가 방식에 각기 다른 환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해외 유학이나 전문대학원 진학, 공기업 취업 등에서 학점이 기본이자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신도 대학 진학 시 높은 가중치를 부여 받는 것이 무조건 이상하다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과목 이수 여부와 최소한의 과목 이해도, 성실도 정도만을 확인하는 것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보편적인 취업 시장에서 학점이 갖는 의미와 비슷한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서 현재처럼 상대평가를 기반으로 한 등급제가 아니라 기존처럼 절대평가로 다시 전환하고 성적은 ABCDF나 수우미양가로 표기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저는 고교등급제도 찬성하는 입장이고요. 다만, 내신 센터화에는 부정적인 것이 수능 같은 시험과 달리 내신은 시험 주기가 잦을 뿐더러 학습 내용이나 방법은 물론 학교 운영 전반이 획일화 될 가능성이 높아 각 학교별, 교사별 개성과 자율성이 침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9/09/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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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재 교육은 입시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이게 아니라면 굳이 입시제도의 문제를 거론할 이유도 없어요.
당장에 학교에서 입시가 아닌 교육을 중시한다 그러면
학부모 학생이 들고 일어섭니다. 학교는 그러면 따라야해요.
애초에 이게 되어있는 이상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19/09/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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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교육말고요.
학생이 공부할때 사회환경차이로 학업성취에 제약을 받을때
그 요소를 제거해준후, 그렇게 얻어진 성취도를 평가하는게 입시제도라는 말입니다.
성취도를 서포트해주는게 교육제도고요.
입시에 매몰되든 말든 하등상관없지 않나요.
소독용 에탄올
19/09/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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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도에 반영되는 사회환경차이를 제거할 수 있는 입시제도는 추첨정도 뿐일겁니다.
성취도를 측정하지 않음으로서 제거하는거라 성취도평가가 아니라는 문제가 있지만요.

입시제도가 사회적 제약을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면 수시를 없에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학교가 보기에 성취도가 높아보이는 학생을 학교 마음대로 뽑는데는 수시가 더 낫거든요....
참돔회
19/09/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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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을 강조할수록 바로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가 경쟁자가 됩니다
더 잔인하고 비교육적 아닌가요
스카이캐슬 예서는 마지막 정시로 돌리는 순간 노트를 공개합니다. 정시로 하면 친구가 적이 아니게 되거든요

정시 확대가 답이죠
수시는 폐지까진 아니어도 지금같은 비율은 문제 많아요
19/09/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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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을 상대평가로 하지 않는다면 적이 될 필요가 없죠.
그런데 정시가 왜 적이 아닌가요?
엄연히 거기도 상대평가인 이상 1등과 꼴지가 가려집니다만
참돔회
19/09/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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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로 하면 그건 다들 엄청나게 쉽게 내서 죄다 만점 만들테니 의미가 없을 거고요
정시로 하면 당장 내 옆 친구를 적이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보게 되죠
에이 입시 해보셔서 아시자나요 흐흐
번개맞은씨앗
19/09/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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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대입은 실력에 따라 줄세우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실력에 따라 합격하는 것이 곧 공정성이라 생각하고요. 그런데 내신시험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주입식 암기시험. 그게 무슨 실력인가요. 어차피 시험 끝나마자마 빛의 속도로 다 잊었을 텐데요. 선진국의 기준으로 보나, 4차산업혁명의 미래적 비전으로 보나, 내신시험은 과감히 손을 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력과 표현력을 중시하고, 일본 사례를 분석하고, 돈을 투자하고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술형으로 가려면, 더 많은 돈이 들고,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더 까다롭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IB 교육과정이든 무엇이든 공정성 확보할 방법을 찾고, 그렇게 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게 안 된다면, 그냥 내신시험은 P/NP가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만 집중하면 합격할 정도로 커트라인을 설정하고 시험을 보면, 교실은 망가지지 않으면서, 학생들 부담은 줄어들고, 학부모들 간섭은 줄어들고, 선생님들 자율권은 늘어나겠죠.

그리고 동시선발도 찬성입니다. 고등학교 입시도 대학교 입시도 동시선발로 하는 게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뽑아야 이 둘간의 합리적 경쟁도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수시든 정시든 진정한 실력에 부적합하다 생각이 들면, 대학이 스스로 그 비중을 낮출 테니까요. 동시선발하지 않으면, 경쟁은 없는 겁니다. 무조건 먼저 뽑는 게 유리합니다.
괴물군
19/09/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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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큼 객관적인건 없다고 봅니다

정성평가로 들어가는 비율을 줄이고 학교장 추천 같은

치맛바람으로 결정되는 전형은 폐지하고 수시는 단순하게

사회배려나 지역균형 정도 그리고 대학마다 허용되는

비율만큼 남겨두고 축소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잣대는 단순할수록 좋아요
Fanatic[Jin]
19/09/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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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정답이 없죠.

정시>수시: 공평해진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역행.
정시<수시: (이렇고 저런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며)교육의 선진화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천룡인이라는 신분제가 굳건해지며 개천에서 용이 안남.

천룡인들은 수시를 원하고
중산층 이상 천룡인 미만들은 정시를 원하고
서민들은 뭘 해도 불리하지만 용의 가능성을 본다면 정시를, 무난무난한 대학진학을 본다면 수시를 원할겁니다.

다른 얘기지만 현재 내신문제는 너무 쓰레기가 많습니다. 분명 그 힘든 임용을 뚫은 사범대생 중에서도 에이스들이 현재의 교사들인데 공무원의 나태함 때문인지 교육과정에서 삭제된 내용을 내는건 너무 흔한일이고, 기괴한 문제도 종종 나오죠.

물론 학생들을 고민해서 가르치고, 그 가르침에 대한 평가에도 고민하고 연구하는 훌륭한 교사도 많겠지만...아닌 교사도 너무 많으니...애초에 내신을 기반으로한 수시는 주사위던지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천룡인은 6만 나오는 기간제 아이템을 장착하죠.)

뭐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19/09/01 21:09
수정 아이콘
이른바 시험의 문제는 내신으로 등급을 내야하는 현 구조 때문에 생긴겁니다.
결국 점수 가르기를 해야되거든요.
30명이 들어서 1등급 한명 내려면 정신나간 문제가
꼭 나와야 합니다.
우울한구름
19/09/01 20:47
수정 아이콘
정시 90에 수시 10이 맞다고 생각해요. 과정의 공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BibGourmand
19/09/01 21:10
수정 아이콘
어렵게 낸 수능을 메인으로 하고, IMO급 특기자들은 수시로 뽑으면 됩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실제로 써왔던 제도기도 하고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9/01 21:18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자사고, 특목고는 정말 극소수의 학교라는 언급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목고, 자사고 도입 초기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엘리트 학교로서 매우 소수로 특목고, 자사고를 운영하든가 아니면 아예 미국처럼 각 학교(특히 사립 학교)의 자율성을 극대화 시켜 모두가 자사고처럼 각 학교 운영진(설립자, 이사회, 교사진 등)과 구성원(학생, 학부모)의 입맛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좌종당
19/09/02 00:05
수정 아이콘
교사들이 강사들보다 우수한 자원들인건 맞지만, 강사들처럼 하나에 올인할 수가 없어서 탑급으로 가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죠.
학생들 관리와 행정업무를 해야하니...
19/09/02 00:1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교육과정 개선안
1. 정시 50: 수시 50. 단 수시에 수능 최저기준 필수, 정시에 내신 반영 필수.
2. 각 중고등학교 중간, 기말 고사 최근 5년간 기출문제 및 정답 공개.
3. 내신 관련 성적 비리 적발시 관련 교사 및 책임자 파면.
4. 수능과 수시 동시선발.
5. 외고는 요즘 시대에 굳이 필요한가 의문. 비중 줄임
6. 자사고 폐지.
7. 남녀공학 비중 높이기.
8. 생활체육, 생활음악, 생활미술 연관된 예체능 교육.

나름 오래 생각해봤지만 대한민국 교육 문제는 참 어려워요. 다른 나라들은 공부를 안 해서 문제라는 데 우리나라는 다들 너무 열심히 해서 문제라..
19/09/02 01:04
수정 아이콘
참 1~8까지 전부 저랑 비슷하네요. 특히 1. 정시, 수시를 혼합해야한다는게.. 그거랑 제 교과의 염원인 어려운과목 등급개선 문제도 꼭 필요하다거 봅니다.
19/09/02 01:01
수정 아이콘
저도 교사지만 교사가 강사보다 낫다고 하기에는 교사가 짊어진 책임과 전장의 불리함이 너무 크죠.
백곰사마
19/09/02 08:31
수정 아이콘
시험을 왜 이렇게들 나쁘게만 보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시험으로 알 수 없는, 다른 방향에서 가지고 엄청난 재능, 열정, 노력 뭐 이런걸
입시에 반영하자는 것 같은데, 살아보니 시험으로 거의 다 알 수 있어요.
지능, 성실성,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하는 능력, 시간 내에 내 능력과 한계를 파악하고 역량을 어디 투자할 것인지
하는 결단력.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시험 잘치는 애들이 다 평균 이상으로 잘해요. 놀이든, 게임이든, 독서든, 일머리든

나머지 극단적으로 춤, 예체능, 게임 등이 있는데 그런 쪽은 애초부터 그런 재능을 알아보는 방향으로 특성화 되어 있잖아요
솔직하게, 그냥 시험으로 거르면 됩니다. 수능이란 시험이 1번 뿐이라서 오히려 문제인 것 같은데, 2~3번 정도로 논술이랑 병행해서
짦은 간격으로 보면 되죠.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엘리트들은 저런 경쟁을 뚫고 나와야 해요. 기특해서 논문 1저자 되고, 유급해서 장학금 받는 사례로는
대한민국 공정과 박탈감을 떠나서, 고급인력 경쟁력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제대로 진단도 치료도 못하는 의사가 무슨 필요입니까.
과정만 공정하면, 모두가 수긍합니다.
수능을 우리가 그렇게 경쟁으로 몰아넣는 지옥처럼 묘사해도, 결과 나오면 모두가, 재벌도 다 수긍했어요. 왜냐면 철저하게 본인이
해왔던 결과의 합이니까. 물론 족집게 과외를 하고, 억을 들일 수 있죠. 그래도 본인이 못하면 꽝인게 시험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 자체가 안되요. 알음알음 아는 사이에서 인턴쉽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로 논문으로 끌어주는 세상에 공정이 어딨나요.
저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험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홈런볼
19/09/02 10:21
수정 아이콘
정시가 강남 부유층에 더 유리하다고 하는데 이 말이 전 이해가 안됩니다.
사교육 쏟아붓는다고 시험 점수가 다 잘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시험 점수가 잘 나오면 그 자체로 실력이 있는 것 아닌가요?
돈을 들이더라도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점수가 잘 나온다면 그것을 실력으로 인정해 줘야지요.
물론 과외 한 번 안한 지방의 수재가 사교육 쏟아붓는 강남 부유층을 이길 수 있는게 수능입니다.
사교육을 하더라도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자식들이 잔머리(?) 써가며 대학을 들어가니 학종이나 수시가 욕 먹는거 아닌가요?
그냥 실력순으로 뽑으면 되고 그걸 측정할 수 있는 그나마 가장 공정한 제도가 수능이고 정시라 봅니다.
아이들이 시험과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해서 문제라면 대학교 그냥 추첨으로 뽑는게 차라리 공정할거라 봐요.
소독용 에탄올
19/09/02 10:44
수정 아이콘
공정성은 추첨이 시험보다 훨씬 낫지요. 시험으로 추첨수준의 공정성을 달성하는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논문 만들어오고 이런것도 입시과정상으론 부정은 없는 일이긴 합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9/09/02 11:38
수정 아이콘
대학에 대한 수요가 줄기 전까지는 답이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대학 안나와도 사람취급 해주는 사회가 되어야죠 대학 4년에 학자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으며 거기에 정부지원까지..

교수도 너무 많고 대학교도 너무 많아요 뭐 다 사회구성원들 수요에 따라 생긴거긴 하지만
교대가즈아
19/09/02 22:51
수정 아이콘
근데 정시가 왜 변별력이 없는거죠? 변별력은 아무리 봐도 수시가 더 없는거 같은데..

지금 시험 난이도면 변별력이 딱 적당한 수준 아닌가요? 사탐은 좀 오바긴 한데 과탐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적절하다고 보는데요..

실제로 최근 3년간 난이도 조절 실패한 건 2018영어랑 사탐 외엔 없지 않나 싶은데.. 작년 국어는 어려웠으니 오히려 변별력이 엄청 강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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