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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9 13:01
오랜만에 듣네요 박무직 작가. 19금 만화 그려줘 고마웠던 작가였는데 일본 건너가 활동하다 적당히(?) 흑화도 되고 그랬다는 소문만 들었던 기억 나네요.
만화 그리던 친구가 만화가가 글이나 쓰냐고 햇던 생각나는데 이 사람 글들이 참 그 시절 맘에 들었더렜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열. 검열이란게 작가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하네요. 백번 노력해 다 이해할 수 있지만 머리속을 검열해야한다는 한 영화학도 페미니스트의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씨네21 인터뷰 읽으며 어떻게 씨네21이 이런 인터뷰에 대해 별 코멘트 없이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18/02/19 19:33
그냥 영화학도들 인터뷰에요. 혹시나 박무직씨 인터뷰인가 오해하셨을까봐 댓글 달아둡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8160 정확한 표현이 머리속 검열은 아니긴 합니다만.. 검열이란 단어가 저리 쉽게 나올수 있나 하는 생각에 충격을 크게 받았달까요. 심지어 학생들인데..
18/02/19 20:40
아 네네 저도 좀 전에 찾아서 읽어보고 있었네요. 링크 감사합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88158 저도 1부부터인 링크 남기고 갑니다.
18/02/19 16:59
검열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투쟁해 온 창작자들이 그간 얼마나 고통받아 왔던가요. 마광수 교수가 겪었던 치욕을 생각하면 감히 검열을 말하기 어려울 텐데 말입니다.
18/02/21 00:03
박무직씨는 현재 일본의 모든 작가를 통털어 가장 실력적으로 인정받는 대 히트 작가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높은 클래스의 유명 작가입니다. 작화실력도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18/02/19 13:10
TOON 정말 시대를 앞서간 만화죠. 전권 가지고 있다는게 자랑..
기억이 거의 정확하신데 '심심해서'는 황시옥의 독창적인 대답이 아니라 만화그리는 아이에게 황시옥이 물어보았다 들은 답이었을 겁니다. :)
18/02/19 13:11
어릴적엔 저도 꿈이 문학소년이었고
그나이에 걸맞지 않게 꽤나 많은 책도 읽었고 교육열이 어마하신 어머니 덕분에 집은 책이 넘쳐났었죠 학교에서 조용했던 저는 존재감이 0에 수렴하는 아이였고 어느날인가 독후감을 쓰고 브라인드로 동급생들이 점수를 줘서 상을 주던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였던 백일장인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외국에서 살다오신 부모님은 살만한 처지에도 촌지를 주지 않아 담임에게 미움을 독차지 하던 저도 어리둥절 같은반 애들도 어리둥절 담임은 당황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 후로도 언제인가는 문학소년이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나 고딩 진로 상담에서 문과를 가면 선생님을 하다는 담임 말에(어린 시절의 선생에 대한 트라우마로) 가볍게 진로를 이과로 변경했고 다행스럽게도 이과에서도 어줍잖은 재능을 발현하여 먹고살만 한 형편입니다만 그래도 늘 문학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죠 글곰님의 글을 보니 예전 진로 상담해주었던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고 전 그냥 문학을 좋아하면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시네요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셔서요
18/02/19 13:17
정말 어릴때 아니 지금처럼 인터넷에서 자유?를 누리기 이전에 참 여자 몸을 이쁘게 그리는 고마운? 분이구나... 정도로만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기억나는건 '무일푼 만화교실'뿐...
18/02/19 13:23
사실 그 때 박무직은 글쓴분 말대로 뭔가 부족했죠. 제가 중학교 때 처음 접한 사람이었는데 그 때에도 느낄 수 있었던...
뭐 그 때에 제가 가장 좋아하던 작가는 채널 어니언의 신훈이었으니 보는 눈이 좋았다고 할 순 없지만.
18/02/19 13:23
예전에 필링인가 므흣한 그림보고 헛 했었는데...그림체가 이뻐서...오..이러고 있다가...나중에 찾아보니까 한국에 안계시더라고요
대학교때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 아들이 박무직이었습니다. 제가 하숙생활을 좀 오래해봤는데...정말 잘해주셔서...아직도 고마운 기억이 있네요 아들이 만화가라고 해서...그냥 흘러들었는데..알고보니..박무직이라고 하시길래 흠칫했습니다..
18/02/19 13:35
윙크에서 본 단편 별에 닿는 팔 을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 무일푼 만화교실과 하늘속 파람 그리고 별 소장중입니다. 블랙 엔 화이트를 못구한게 아쉽네요.
18/02/19 13:44
요리 만화 보면 흔하게 나오는 서사가 있죠. 너는 왜 요리하니? 사람들이 내 음식을 먹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게 좋아서요.
누가 저보고 왜 글을 쓰냐고 묻는다면 저도 그리 대답할 겁니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재밌어하는 게 좋아서라고. 물론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표현이죠. 부정적으로 말한다면 저는 그저 관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게 뭐 나쁜 걸까요?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 하거나, 분란유도글을 쓰거나, 시류에 편승해 이랬다 저랬다 하거나, 특정 집단 편들며 정의를 팔아먹거나... 이런 게 아니라, 잘 쓴 글로, 읽는 사람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어, 가슴에 여운 한 조각 새기는... 그렇게 관심 받는 거라면 관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과연 "누구에게" 표현하는 걸까요? 저는 창작의 기쁨을 이 지점에서 찾았습니다. 내 글을 읽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글쓰기는 소통입니다. 나는 글을 쓰고, 너는 글을 즐기고, 나는 그로 인해 행복해집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너에게 나를 보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기꺼이 독자가 원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매문쟁이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글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번식하는 것처럼. 내 생각의 유전자를 만민의 뇌속에 심어놓고 싶습니다. 누군가 가장 강력한 소통 방식은 바로 섹스라고 하더군요. 저도 글로써 그토록 농밀하게 소통하고 싶습니다.
18/02/19 18:13
저도 대략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갈 필요는 없지 않나 하고요. 투수코치들이 흔히 말하더군요.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제구력이 떨어진다고요.
18/02/19 13:47
크으..
추억의 이름이네요. 팬이라 단행본 다 모으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에피소드지만, 툰도 명작이죠. 초심을 되찾고 우오오옷 하는게 아직 기억에 남는군요.
18/02/19 14:00
닥터스톤이 재밌게 잘 나오기도 했고, 원피스가 망가져서..드래곤볼의 라이벌 답게
요새 에피소드는 드래곤볼 슈퍼와 자웅을 가려야 할 것 같아요.
18/02/19 15:33
돈만 적게 주고 그냥 일만 시키는 열정페이는 뭐 업계관행이니 이해합니다만, 박무직이 하는 행동은 거의 90년대수준인듯 합니다. 박찬주 대장 와이프의 공관병 갑질도 연상시키게 하구요 크크. 자기만의 욕망으로 가득차있는 사람이나 악인이라도 그에게서 배울점은 있겠으나 존경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18/02/19 18:20
자신이 강력하게 비판했던 일을 그 스스로 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이상과 시궁창인 현실의 차이까지 몸소 알려주고 계신 갓화백니뮤... ㅠㅠ
18/02/19 15:50
제기억속의 박무직은 ( 검색안하고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
90년대말 아이큐점프에 만화연재는 아니고 몇장씩 그림그리는법을 알려줬었는데요 당시 느낀 감정은 소년만화스타일은 아니고 여성캐릭을 잘 그리지만 생동감같은게 안느껴졌었어요 물론 정적인 캐릭만 그려서 당연히 그리 느껴졌겠죠. 나중가서 내 생각보다 훨 대단한 분인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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