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메탈의 꽃은 누가 뭐래도 기타지요. 록/메탈 매니아치고 기타 연주에 경도되지 않으신 분들은 드물 겁니다.
록음악이나 기타 연주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재미삼아 보여주는 기상천외하고 신기한(?) 기타연주 영상들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이 글은 [기타라는 악기란 왼손으로 운지, 오른손으로 아르페지오/스트로크] 라고만 알고 계신 분들의 상식을 깨뜨리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1. 태핑 (라이트 핸드 주법)
연주자는 Van Halen, 급하신 분은 9분 45초부터. 이 테크닉을 '라이트 핸드 주법'이라고 알고 계신다면 당신은 분명 40대 이상....!!
오른손으로 현을 연주하는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직접 지판을 찍어서 음을 연주하는 방식입니다.



2. 활
연주자는 Jimmy Page.
일렉트릭 기타를 찰현악기로 만들어버립니다.
영상 2분경부터는 픽업의 공명을 이용해 아예 현으로 기타를 때리면서 연주하죠.



3. 픽업 셀렉터
연주자는 Tom Morello, 급하신 분은 2분 46초부터.
일렉트릭 기타는 (대충 얘기하자면) 리어 픽업과 프론트 픽업이 있어서, 두 픽업의 톤이 다릅니다. 보통은 픽업 셀렉터를 이용해 두 톤중 하나를 필요할 때 이용하는데, 이 영상은 아예 픽업 셀렉터로 소리를 계속 전환해주면서 음을 연주합니다.




4. 드릴
첫번째 연주자는 아까 보셨던 Van Halen, 급하신 분은 7초부터.
드릴 모터로 픽업의 공명을 이용해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두번째 연주자는 Paul Gilbert, 급하신 분은 1분 28초부터.
이 경우는 아예 드릴에다가 피크를 달아서 드릴의 회전으로 직접 피킹을 하는 연주입니다.



5. 혓바닥
연주자는 Steve Vai.
지판을 하나씩 짚는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걸 슬라이드 주법이라고 하는데, 이걸 혓바닥으로 합니다. 혀 안 다칠까요...



6. 불+격파
연주자는 Jimi Hendrix, 급하신 분은 1분 4초부터.
이쯤되면 이런걸 연주라고 해야할지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지만, 기타가 불타고 부서질 때 소리가 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상식적인 연주도 있고, 단순 퍼포먼스같은 연주도 있지만 이 연주들이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일 뿐만은 아니죠.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려는 데에서 나타난 예술적인 결과물입니다.
기타라는 악기가 있는한, 상상조차 못할 기상천외한 연주는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