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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0 19:14:35
Name 난감해
Subject [일반] 학교폭력에 대한 넋두리
밑에 글을 읽고, 참담하고 씁쓸한 기분에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저는 지역에서 학교폭력 등 가장 문제가 되는 학교 중 한 곳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교사가 된 첫해에 학교폭력 업무를 했고, 정말 충격도 많이 받았고, 답답한 적이 많았습니다.
우선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할 경우 학교에서 처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고(접수)
2. 학교폭력 전담기구 회의 실시(거의 접수를 하고 바로 진행됩니다. 사안이 학교폭력인지 아닌지 판단합니다.)
3. 학교폭력 사안으로 인지, 지역 교육청 및 도교육청 유선 보고 , 공문 보고
4. 유선 보고 후 피해자 , 가해자 긴급 조치 실행
- 격리 조치 및 상담
5. 사안 조사 후 피해 학생,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연락
6. 학폭위 실시(피해 학생이 원하지 않는 경우 자체종결 처리)
-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은 우리 학교에서는 법무사1 학교전담경찰관1 학생부장1 교감1 학부모 5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학부모 위원이 50%가 넘어야 합니다

이 절차는 지금은 대부분에 학교에서 지켜질 겁니다. 감사도 많이 받는 사안이고 학교에서 감추거나 은폐하려고 하면
학교 관리자 및 담당교사가 징계를 받기 때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절차대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데 답답한 점은 사실 학폭위 위원들이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학폭위 위원들을 위한 연수도 있지만, 연수를 통해서 쉽게 전문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점 때문에 회의가
감정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답답한점은 과연 이 징계를 받고 가해 학생은 정말 사과하는 마음이 생기고, 피해 학생의 상처가 낫겠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징계를 받은 가해학생은 자신은 이 일에 대해 다 처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가장 싫을 때는, 징계를 받고 온 가해학생이 자신은 마음의 짐을 벗은것처럼 학교생활을 하고,
아직 마음에 구멍이 난 피해 학생은 눈치를 보고 학교를 다닐때 였습니다.
학폭위 징계가 끝나더라도, 피해 학생은 지속해서 상담교사가 상담하고 담임교사가 상담합니다. 피해학생의 대부분은
상담을 할 때 학교생활이 힘듦을 토로합니다.
학교에서 그 아이를 안 보고 싶다고 하는데, 같은 학교에 있으면 자주 부딪히게 되니깐, 자기는 기가 죽는다고
그 말을 들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미 처벌을 받은 사안으로 강제전학을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는 일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중학교때 학교폭력을 당하고 그때 교사의 무관심으로 인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남자들끼리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아무 말 없이 뱉던 당신이 얼마니 미웠는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이 기억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마음을 듣는게 너무나 아팠습니다.

아픔은 자꾸 쌓였고 저는 무기력했습니다. 저런 일을 몇 번씩 겪고, 학생들한테도 실망하고 저 자신한테도 실망했습니다.
나의 무능력을 회피하는 것 같아 시스템을 탓하긴 싫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되묻고 했지만, 저를 옥죄기만 할 뿐 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포기해버릴까 두렵습니다. 어차피 안되, 지금 시스템에선 안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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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7/12/20 19:16
수정 아이콘
정말 가해자랑 피해자를 한 공간에 두는 미친 방식이 어디있나 싶네요.
라이언 덕후
17/12/20 19:23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 선진국(?) 일본은 일단 터지고 나면 사실유무 가리기 전에 일단 분리부터 하고 본다는데 한국에서는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라이언 덕후
17/12/20 19:19
수정 아이콘
국가로 봐서 국가가 범죄자들 처럼 범죄나 폭력을 쓰면 안된다는 이유로
강제감금(징역) 하지마 벌금(갈취) 하지마 행정대집행(강제집행-퇴거 등)하지마 성범죄자 위치추적(원치않는 개인정보 수집)하지마 이렇게 묶어놓고
국가가 범죄자 관리 진짜 못한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학교도 똑같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17/12/20 20:37
수정 아이콘
1. 다 큰 어른이 자기네 반 애들은 그런 거 없이도 다 통제할 수 있어야지! 애들인데! 별도 시스템은 무슨! 하는 꼰대 마인드
2. 학교 상주 경찰이라니?! 공무원 또 뽑냐!! 그리스!! 베네수엘라!! 나라경제 죽어욧!! 빼액!! 하는 정치권
3. 그래서 결국 다시 교사 역할로 돌아와서 남교사라도 많이 뽑을라치면, 여혐!! 빼액!!

어으.. 괴롭네요..
레몬커피
17/12/20 19: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말로 한국의 지금 시스템에서는 답이 없는게 맞죠. 칼 든 살인강도범한테 생채기도 입히지말고 수갑도 채우지말고 안전하게 잡아오라고
시키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남자라면 대부분 겪어봤을 그 끔찍한 군대도 사건사고 여러번 겪고나서 거의 병적으로 선임병 후임병 분리시키려고 하고있고 찔렸다
하면 평생 마주칠일도없게 다른부대로 칼같이 전출보냅니다. 한국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들이 군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학교는 더 답없게 변해가고있죠. 저도 중고등학교 나오고 학교에서 따돌림, 괴롭힘, 기타등등 다 눈으로
봤는데 이 나라에서 만들고 시행하고있는 교육계쪽 정책이나 시스템을 보면 너무 답이없어서 뭔가 생각하기도 싫을정도입니다.
하심군
17/12/20 19:32
수정 아이콘
사실 정책방향으로 보면 어떠한 안전망 대책도 제대로 고찰하는 정부는 없었죠. 지난 번 낚싯배 사건도 그랬고요.
bemanner
17/12/20 19:39
수정 아이콘
군대의 문화가 한동안 개판이었다가 개선된 이유가,
제 생각에는 피해자가 그냥 두들겨 맞다가 죽거나 자살하거나 할 때는 그냥 묻어버리면 됐는데,
피해자가 자살 대신 총기로 부대원들을 쏴죽이기 시작하면서 감당이 안되니까 할 수 없이 문화를 개선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도 피해자들이 그냥 당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도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법 테두리 밖에 있는 걸 활용해서
보복을 하기 시작하면 그 때는 군대처럼 근본적으로 시스템을 바꿔주리라 기대해봅니다.
17/12/20 20:39
수정 아이콘
가해자 부모놈들도 지 자식은 소중하거든요(찡긋)
난감해
17/12/20 19:41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전출처럼 전혀 모르는 곳으로 보내면 참 좋을듯한데, 학교에서 강제전학은 학부모가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게 학교폭력예방 법류에서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강제전학이 아닌 전학이라고 했기 때문에,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보내지 못합니다.
17/12/20 20:12
수정 아이콘
가장 먼저 바뀌어야할 법이네요
강제전학을 시켜야죠
류지나
17/12/20 19:36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징계가 전학 조치인데, 사실 무의미에 가까운데다가
그나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올라갈 때 그러한 징계기록은 전부 삭제됩니다.
현 시점에서 교사는 종이호랑이입니다. 어떻게든 호랑이인 척 하면서 가지고 있는 약간의 권위 빼고는 아무것도 개입할 수가 없죠...
17/12/20 19:40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에 연관된 애들은 싹수 노란 애들인데 그냥 바로 짤라버려야죠.
헬조선이 갱생 이딴거 논할 정도로 녹녹한 사회가 아니죠.
가해자 몇 놈 인생 제대로 조져 놓으면 알아서 인터넷에 소문퍼져서 전국적으로 효과 톡톡히 볼겁니다.
잉크부스
17/12/20 19:42
수정 아이콘
요즘 시세가 5000만원이던데
제 아들에게 이런일이 생기면
그냥 시가로 처리하는게 쉽고 간편해 보이네요
카와이
17/12/20 19:55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이 이 악물로 독하게 싸우지 않으면 해결 방법이 없죠... 나이 들어서 보니 우습지 나름 학교도 정글이죠.
17/12/20 1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 학교 현장에서는 솔직히 이 문제는..좀 처리하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래도 봐줄만한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래도 어찌저찌 처리할 수 있겠지만..

기사에 나올 정도의 사안은...........

일단 저런 것도 문제지만 가해자와 가해자 학부모, 그리고 그 주변 분위기도 피해학생에게 좋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경우도 상당하구요.
소위 말하는 가해자가 피해자가 된다던가..잘못한 사람이 되려 큰 소리 내면서 적반하장식으로 따지고 든다던가..뭐 여러 케이스가 있죠.

그리고 웹상이나 이런데서야 이런 이야기 하면..
내 자식이 누굴 때리고 그러면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등등 이런 원론적이고 정상적인 분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일 터지면 돌변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부모입니다..
속마음이 또 아이와 집에 단둘이 있을 때는 실제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이런 부분도 현실적으로 학교 차원에서 어떻게 하기 어려운 부분에 속합니다..솔직히.

막말로 교사가 무슨 힘이 크게 있는거도 아닌데 일개 교사한테 따지고 드는 것도 괴롭기 짝이 없을테구요.
하여튼 학교 폭력 문제에 있어서는 조속히 제도 개선이 크게 필요한 상태라고 봅니다.
카서스
17/12/20 2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강제전학 때려봐야 교육청에 재심청구넣으면 끝이라... 학폭위는 사실상 무쓸모죠.
사회제도도 그렇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교사에 대한 인식도 최악이라 소명감도 증발한지 오래네요. 실제로 할수있는것도 없구요.
뭐 사회가 이런 교사를 원하니 이게 맞는 방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승리하라
17/12/20 20:00
수정 아이콘
현직입니다. 학부모들 말도 안되는 민원 바로 거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왜 분리를 못하겠습니까? 가해 학부모가 우리아이 왜 가해자라고 단정하냐고 아이 학생부에 기록되어 진로 막히면 어쩌냐고 악성 항의를 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교사들 손발 다 잘라버렸으니까요.
이부키
17/12/20 20:06
수정 아이콘
사회 전체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요원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저 목소리 크면 장땡인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 상대하는 일에서 진상들 한두명이 아니니까요. 그런 사회 분위기가 학교까지 이어지는 거죠.
김철(33세,무적)
17/12/20 20:3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모든게 서비스화가 되버렸죠. 마치 교육도 서비스고 학생 학부모는 고객으로 떠받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승리하라
17/12/20 20:35
수정 아이콘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교육은 수요자 공급자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되는데 그러고 있죠. 지금
강미나
17/12/20 20:05
수정 아이콘
20만명 모아서 청원 갔더니 10분 방송으로 쫑내는 것만봐도 국가가 아무런 해결의 의지가 없는데요.
차라리 피해자가 수업중에 칼부림이라도 해서 몇 명 죽여놓으면 그때 가서는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할 거 같네요.
VrynsProgidy
17/12/20 20:0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그래봐야 요새 학생들 폭력적인 성향... 이유는 미디어 때문~ 폭력 만화 폭력 게임 퇴출~ 뭐 그런 여론으로나 흐를거 같네요.
겟타빔
17/12/20 20:08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이야말로 적폐중 적폐일텐데...
레페리온
17/12/20 20:24
수정 아이콘
제가 부모라면 정말 용역 쓸 것 같아요.

가해자가 기 펴고 살 수 없게
cluefake
17/12/20 20:33
수정 아이콘
학교보다 흥신소가 문제해결에 더 유능하죠.
뭐 권한이 없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니까 학생이라고 봐주는 분위기를 없애야..
남상미
17/12/20 20:39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은 사건이 발생했을때 은폐했던 X같은 놈들때문에 교사와 학교의 손발 다 잘라놓고 의무와 책임만 잔뜩 씌어놔서 학교 최고 기피업무가 돼버렸습니다.

1. 학교폭력 업무 아무도 담당하지 않으려고 하니 교육청이 생각한게 학교폭력담당 업무 가산점, 학생부장 가산점입니다. 지네들은 승진하려고 가산점주는거면 다했으니까 가산점주면 다들 하겠지? 너희들 가산점에 목마르잖아. 마치 이런 늬앙스로 가산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새 승진하려는 교사도 없는데, 그리고 다른 업무를 해도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한번 실수한걸로, 혹은 말도 안되는 억지로 엄청난 민원에 시달리는 학생부장을 하려고 하겠습니다. 가산점 받으려고 하는 교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 지도가 목적이 아닌 저딴 이유로 하는 교사가 비행에 빠진 학생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겠습니까? 참, 어이가 없습니다.
2.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학부모 위원이 과반수가 넘어야 합니다. 학폭위 한번 해보면 감정노동이 굉장히 심합니다. 피해자가 당한 이야기를 듣는 것, 가해자의 말도 안되는 생떼에 가까운 이야기를 듣는 것, 혹은 서로 감정이 상해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구분도 안되는 정말 지저분한 다툼이야기들, 애들 싸움이 부모싸움이 돼버린 이야기들을 듣는 것. 그리고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최선의 해결을 위해 고민해야 하는 것. 그과정에서 소모되는 감정들. 교사들이야 학생들을 지도해야하는 의무가 있지만, 학부모분들은 무슨죄입니까. 자기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자녀의 친구일지도 모르는 가(피)해자, 관련자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소모하는 감정들.. 하지만 학부모분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은 1만 5천원이었나 2만원이었나... 정말 적은 돈만 지급되고 있습니다. 학폭위 학부모 분들께 항상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고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3. 학폭위는 법규상 2주안에 열어야 하고, 사안이 복잡하거나 학생들의 사정에 따라서 최대 3주안에 열면 됩니다. 대부분의 명확한 사안들은 발생후 웬만하면 1주일 안에 열립니다. 하지만, 정말 말도안되게 복잡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여러 학교가 얽힌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을때는 사안 조사도 오래걸리고 열기도 힘듭니다. 경찰에서 조사까지 하고 있는데, 아직 경찰에서도 판단이 서지 않고 법원이 판단이 있지도 않은 사건에 대해서 학폭위는 반드시 열어서 처분을 해야합니다. 이런 뭔 x같은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4.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서 교사들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하나의 사건에서 가해자 측에서는 학교가 피해자 측의 말만 믿고 가해자를 학교에서 쫒아내려고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피해자 측에서는 학교에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참 황당합니다. 그리고 학폭위가 열리기 전후, 결과 나온 전후로 관련 학부모들이 학교에 와서 난동을 피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5. 학폭법이 생겨서 과연 학폭이 줄어들었는가? 의문이 생깁니다. 학폭이 생겼어도 학생들은 여전히 폭력을 휘두릅니다. 그리고 학폭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학생 두명이 싸우면, 화해하고 서로 다시 잘 지내도록 교육할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화해시키고 반성하게 하려고해도 양측 학부모에서 학교에서 학폭을 은폐하려고 한다, 상대편 편을 들었다, 우리애가 잘못했다는듯이 몰아간다며 민원에 시달리거든요... 학생끼리 싸웠을때 그 잘못들에 대한 지도보다는 학폭으로 인한 민원, 징계, 고소를 피하기 위해서 학폭으로 처벌위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6. 학폭으로 기록을 남길거면 계속 남기던가. 졸업과 동시에 지워주는 법은 왜생긴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학폭해도 수시로 재수할때는 상관 없는데,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죄가 사라지게 되는건데...
7. 의무만 잔뜩 있고, 권리는 없는 교사와 학교. 해야하는 것, 보고 기한등 의무가 정말 많고 하나라도 실수하는 순간 민원 뿐만 아니라 징계, 고소까지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교사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교사를 보호해 주는 장치또한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 누가 학생부일을 먼저 나서서 맡으려고 하겠습니까? 학폭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를 정말 열심히 하더라도 교사가 공격당할때, 학교든 교육청이든 교사의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끝으로 학폭은 경찰에서 담당하거나 교육청에서 담당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학폭으로 인한 학생들의 지도를 담당해야지, 의무만 잔뜩 주어진채 처벌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처벌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처벌만 있을뿐, 교육적 지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프리템포
17/12/20 23:35
수정 아이콘
잔뜩 공감하고 갑니다. 저한테도 학교폭력 업무 주려고 자꾸 눈치 주는데 벌써부터 싫습니다. 더 권한을 주던가요.
삼비운
17/12/20 20:49
수정 아이콘
아.. 앞으로 교사란 직업도 기피직업이 되겠구나.
위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나서 드는 생각입니다.
진산월(陳山月)
17/12/20 2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의 내용을 보고도 교화운운 할건지...

경찰도 전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할 수 없어서 담임교사와 상담교사에게 계속 요구해서 급우들의 목격담, 진술서 등 수입 수백장의 각종 자료를 받아다 경찰서에 갖다줘도 이 정도로는 안된다는 소리만 반복. 그럼 전문가인 당신들이 제대로 조사하든지하고 요구해도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이미 지역사회에서 한 통속이기 때문에 무마하기 바쁩니다. 교장, 교감, 운영위원장, 경찰... 거기에 가해자부모에 교사와 경찰이 있다? 크크크~ 카르텔이 다른게 아니더라구요.

제 경우엔 가해자 부모 중에 경찰과 학교운영위원 다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동자 포함 수 십여 명이 이른바 일진 흉내를 내며 돌아다니는걸 학교에서 다 알고 있었어요. 11명이 집단으로 폭행했는데 강제전학 정학?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형식적으로 봉사 몇 일로 처분이 끝났다고 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제일 못믿을 족속이 경찰입니다.
minyuhee
17/12/20 21:16
수정 아이콘
그 잘 산다는 선진국에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죠. 선진국에선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칼로 찔러서 죽여버리니까 무죄로 해주더군요.
나라의 분위기가 피해자가 가해자를 찔러버리는 분위기가 되면 해결이 되겠죠.
근데 피해자가 가해자가 아닌 괜히 옆에 있는 학생을 찔러버렸는데, 가해자라고 우겨서 무죄받으면 그것도 또 문제일수밖에?
자꾸 전학을 이야기하는데 그럼 그 전학간 학생을 받는 학교에선 문제아가 늘어난 것 뿐이고, 그럼 퇴학?
퇴학이면 학교가 아닌 사회로 내몰린 그 문제아가 다시 범죄를 저지르면 또 문제........


.
minyuhee
17/12/20 21:19
수정 아이콘
도쿠가와가 일본 먹은 다음에 쇼군이 무례한 행동을 해서 무사들이 쇼군에게 반발했다가 그쪽 집안이 몰살당했는데.
그럼 무사들이 어떻게 했어야 하느냐 하면 쇼군이 알아줄 때까지 한명씩 할복해야 했다고 하더군요.
피해자 한명이 가해자 한명을 찔러서 해결안되면, 해결될 때까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찔러야 하는 걸까요?
La La Land
17/12/20 21:26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있을때 머리끄댕이 잡히고 주먹으로 안면부를 일방적으로 맞았는데
가해자인 그 놈은 물론 피해자인 저도 전출을 갔는데 왜 학교는 격리를 안시키는겁니까? 이해가 안가네요
17/12/21 00:13
수정 아이콘
이 문제 한정으로는 교사 재량권 대폭 늘려야죠. 학폭위 없애고 교사가 직권으로 "너 강전" 하면 바로 강전되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처음과마지막
17/12/21 03: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실적으로 부모입장에서 자기아이 지키려면 흥신소가 빠르겠죠 몇반 누구는 삼촌이 조폭 보스라고 소문나면 건들애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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