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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21 00:04:25
Name i_terran
Subject [일반] 스포없음. 스타워즈8<라스트제다이>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수정됨)
영화에 대한 혹평이 끓어오르고 있어서
그에 대해서 정반대되는 글을 적으려 하니 매우 조심스럽네요.
어차피 감상은 논리의 영역이라기 보다 감성의 영역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네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스포가 없는만큼 감상전 분들이 참고해주세요.

길이 길어지면 중언부언 하기 때문에
결론부터 내리고 글을 시작할게요.

결론 : 스타워즈 팬이 아닌 사람 중에서
기존 영화의 공식에 다소 벗어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볼만하다.  
(무조건 재미있게 본다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볼 확률이 있다.)

1. 스타워즈란 전통의 파괴

제가 아는 한 스타워즈8은
마크로스7이란 애니매이션과 비슷합니다.
애니메이션 마크로스시리즈를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리지널 마크로스는 처음나올 당시엔 사랑-전쟁-노래 라는 3가지 요소를 절묘하게
녹여내서 애니메이션으로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만들어냈죠.
그런데 문제는 이후 많은 후속작들이
그 마크로스의 전통<사랑,전쟁.노래>전통을 제대로 살리려다가 많이 망했습니다.
(팬서비스차원으로는 괜찮은 작품이나 그저그런 작품)
특히 마크로스의 아버지인 카와모리쇼지 감독이 만든 후속작들도 그렇습니다.

근데 마크로스7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크로스7의 제작진이 일부러 오리지널 마크로스를 안보고
마크로스7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트리니티에서 사랑이 빠졌고 노래도 일본식 발라드나 빙이 아닌
다소 괴팍한 록음악이었죠.

마크로스7은 방영당시 허접한 전투신과
마크로스답지 않은 해괴한 설정들로 인해서 지금 스타워즈8이 먹는 욕보다
정말 심하게 욕을 먹었죠.
그런데 지나보고 나니까 말입니다.
하나도 마크로스답지 않은 그 마크로스7이
이제는 오리지널 마크로스만큼이나 명작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시 방영의 마지막에 시청률이나 관련상품도 폭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마크로스7은 마크로스다웠다!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물론, 마크로스7을 재미있게 봤지만 난 스타워즈8 인정 못한다고 말씀하실 수 있어요. )

저는 그런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스타워즈가 추구했던 주제의식에 스타워즈8이 근접해간다고 생각해예요.
스타워즈의 주제란 뭘까요?
선과악의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고 봐요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그런면에서 선과악을 쉽게 이분화하여 구분하기 보다
여러가지 측면으로 살펴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2. 익숙한 클리세의 파괴

저는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를 너무 진부하다고
생각하고 감상후에 다소 아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캡아 윈솔의 내용은 아시다시피 알고보니 우리편의 윗대가리가 나쁜놈이었다.
라는 맥락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전 이게 너무 뻔해서 뭔가 반전이 있을거라고 봤어요
과거 LA컨피덴셜에서부터 기억도 안나는 만화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알고보니 우리편 윗대가리가 나쁜놈이었다...라는 걸 너무 많이 봐서 좀 지겨웠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에 갑툭튀로 등장한
닉퓨리 상관 로버트레드포드(실드국장)가 악당이었죠.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라면, 이경우에 어떻게 되냐고 하면요
닉퓨리가 히드라의 부하고 로버트레드포드가 나쁜놈인척 했지만,
정의로운 실드수장으로 결론납니다.
원작팬들이 원작파괴라고 화낼거고 후속작을 맡은 감독은 어이가 없겠죠.
근데 저처럼 원작 팬은 아닌데,
기존 클리셰에 식상했던 사람이라면, 훌륭한 반전이라고 할 수도 있죠.

이 영화에서는 클리세가 이리저리 박살이 나 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결국 예상했던 데로 흘러가지만
그 중간에 선과악 밝혀지는 비밀이나 기타 등등은 예측을 불허합니다.
너무 클리세가 많이 박살이 나 있어서 좀 정신 없기도 하고
어떤 건 반전을 위한 반전인건가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영화평론가의 평가가 내마음 같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TV에서 <제국의역습>을 보고 저는 너무 황당했는데요.
재미있는 우주활극을 기대했지만, 너무 어이없고 절망적인 결말에 망연자실했죠.
그런데 그 <제국의역습>이 스타워즈를 명작으로 만든 1등공신 아니었나 싶어요.
과연 <라스트제다이>도 그렇게 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3. 저는 스타워즈를 <제국의 역습>빼고 모두 싫어했습니다.

저는 스타워즈 중에서 <라스트제다이>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제국의 역습>도 다시보니 그닥 재미가 없더라구요.
스타워즈1편을 처음본건 KBS에서 명절에 해줬는데 보면서 잤습니다.
당시 케니로져스가 나온 TV용 서부영화가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스타워즈는 특수효과는 괜찮았지만, 스토리가 너무 진부했습니다.
하지만 제국의 역습으로 뽕을 얻어맞고 인정하게 됐습니다만,
결국 프리퀼 3부작도 마지막 3분 외엔 볼게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퀄1편 깨어난포스도 감독이 쌍제이가 아니었으면 안봤을 건데 보고나서
쌍제이 감독의 보기드문 실패작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타워즈는 패스나를 새로보는 사람처럼 머릿속에서 뽕을 맞고 재조합해서
영화를 감상하지 않으면 재미있게 못보는 건가 싶었어요.
사실 <마크로스>도 지금와서 보면 그렇죠.
TV판과 극장판을 머릿속에서 재조합해서 봐야 감동을 느끼겠죠.

이번<라스트제다이>는 스포일러가 너무 크다고 해서 기대도 안하고
심야에 혼자서 작은 동네 영화관에서 후딱 보고 나올려고 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아무리 영화가 재미있어도 중간에 좀 조는 편인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4. 혹평에 대해선 모두 인정하는 편입니다.

논리적으로 보니 말이 안되는 스토리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고나서 그렇게 느끼신 분들이 많으니 인정해야 당연하죠.
하지만, 그렇게 느낀 분들이 맞다면,
아주 드물게 재미있게 본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영화의 가공의 이야기의 개연성이란 것은
받아들이는 감상 후의 느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재미없게 봤다면,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죠.
그런데 영화관에서 2편중에서 1편꼴로 졸고 있는 제가
하나도 졸지 않고 재미있게 보고 나온 영화이니 스포일러를 피해서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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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7/12/21 00:08
수정 아이콘
실례지만, 노스없음은 뭔가요?
i_terran
17/12/21 00:09
수정 아이콘
앗 수정했습니다.
HealingRain
17/12/21 00:15
수정 아이콘
저랑 굉장히 반대되는 성향이시라 한편으론 사람마다 취향이란건 역시나 다양한거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글이네요.
덧붙이자면 전 윈터솔져 굉장히 재밌게 봤고 심지어 가끔 생각나면 재시청도 합니다. 이야기의 촘촘함도 좋았고 슈퍼히어로와 첩보 스릴러물을
접목한듯한 모양새인데, 두가지가 굉장히 잘 어우러 졌다고 봤거든요. 거기에 액션도 너무 마음에 들었구요.
반면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봐주고 보려해도 눈에 보이는 이야기의 구멍이 심한데다, 캐릭터들 매력조차 없으니 이뭐병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더불어 시리즈에 트릴로지를 표방하는 작품이 앞뒤 다 박살내버리는 형편이니... 신선해 보일 반전이나 비틀기도 맥거핀의 요소가 너무 심했구요.
17/12/21 03: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쪽 취향이라 중간중간에 수없이 보이는 구멍들과 어이없는 상황 그리고 케릭터때문에 영화보는 내내 머리위에 [????]를 띄우다 나왔네요.
i_terran
17/12/21 00:24
수정 아이콘
윈터솔저 액션이 너무 좋아서 한 5번 복습했습니다. 잘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스타워즈8인 이미 전통을 박살냈다는 소문을 약간은 듣고 가서 면역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기대치라는 것이 감상에서 큰 요소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17/12/21 00:31
수정 아이콘
전 스타워즈 팬이 아니라서 스타워즈의 전통을 망치고 하는 일반적인 평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로즈와 핀의 분량은 아예 덜어내도 서사가 성립한다는 점 + 레이는 처음부터 킹왕짱이고 끝까지 킹왕짱이라고 설정해놓은 부분에서 관객이 같이 공감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 영화가 망작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민들레
17/12/21 0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영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연출 등등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다들 문제삼듯이 루크 아쉬웠고 로즈는 너무 미웠습니다. 하지만 그걸 떠나 영화자체가 너무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영화보는내내 집중해서 봤습니다.

로그원이랑 에피7은 보는 내내 너무 지루해서 졸렸구요..
VrynsProgidy
17/12/21 00:45
수정 아이콘
저는 윈터 솔저는 잘 만든건 알겠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재미가 없는게 아니라 진짜 완전 노잼 본 아이덴티티를 볼떄의 그 느낌 그대로 캡아를 싫어하는건 아니고 퍼벤저는 기회가 되면 몇번 다시보기도 했는데 윈터 솔저는 싫어하는 요소가 너무 많이 나왔어요...
i_terran
17/12/21 00:59
수정 아이콘
극장에서 봤을 때 실망한게 아니라 화가났었어요. 근데 뭐 액션은 좋았구 사람들이 다 재미있다고 하니 아 재미있었나 보네. 하고 넘어갔죠. 어쩌나
저쩌나 액션은 좋았으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에서 빗나가는 스토리 전개가 하나도 없었네요.
cluefake
17/12/21 00: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사실 글에 마크로스랑 g건담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좀 옆동네라 괜히 애니 얘기한단 얘기들을까봐 고민하다가 뺐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괜한 고민이네요.

마크로스는 이야기해주셨으니 생략하고, g건담을 예로 들어보면, 건담이 장풍쏘는 이질의 극한을 보여줬음에도, 결국은 팬들이 '장풍쏘는 건담이라니 인정 못해!!'에서 '장풍쏘든 말든 재밌으면 됐지 인정 또 인정'으로 변해버렸죠. 걸작이라서, 팬들을 강제로 끌리게 만든 케이스. 마크로스7이나 g건담 둘 다 반발을 뚫고 인정받고 기존의 팬덤과 겹치지 않는 새로운 팬덤을 개척한 공로가 있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라스트 제다이가 노리는 것도 이걸테고.

그런데 g건담은 스토리구조나 등등 작품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마크로스 7도 완성도 좋고 넥키 바사라를 필두로 캐릭터 매력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남성가수 못 내겠다는 소리도 들었죠.

개인적으로 그렇게 신기원을 열겠다는 거는 평소보다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라스트 제다이가 저 둘만큼 플롯의 완성도나, 캐릭터의 매력이 좋은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둘은 작품 자체는 좋으나 이질감으로 반발이 일어났던 건데 라스트 제다이는 음..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기는 한데 전작관련 접어두고 작품 자체만 본다해도 그정도로 명작은 아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거든요. 냉정히 말해서 플롯 완성도는 그 둘에 못하고, 신캐릭터도 레이, 핀과 로즈, 홀도인데..글쎄..
그러니까 포지션은 그 둘과 비슷한데 그 둘만큼 '반발하는 팬덤을 강제로 납득시킬만큼 잘 만든건 아니다'고 봅니다. 그것도 팬덤이 두 쪽으로 갈린 이유 중 하나라 보구요.

물론 영화는 개인마다 다 취향이 다르기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좋아하신다는 리뷰에 왠지 초를 치는 듯한 댓글을 달아서 좀 죄송하기도 합니다.
i_terran
17/12/21 00:56
수정 아이콘
아 g건담이란 좋은 예가 있었네요. 제가 건담은 잘 모르는 마크로스팬이라서요.
오리아나
17/12/21 01:25
수정 아이콘
사실 건담으로 놓고 보면 G 건담이 아니라 Z 때 파문이 이 케이스에 더 가까울 겁니다. 시작하자마자 건담이 악역으로 나오고 기존 세력 구조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었죠. 아무로도 사람들이 바라는 그 아무로가 아니었고요. 퍼스트 원리주의니 제타 부정이니 하는 소리가 괜히 튀어나온 게 아니고 그 사람들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거든요…….
cluefake
17/12/21 01:45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보니 그게 더 유사하겠군요. 많이 유사하네요.
어떤 의미론 한술 더 떠서 분위기를 아예 바꿨으니.
제타는 아직도 결말 취향이 갈리기도 하고. 지금 대부분의 팬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지만요.
제타와 라제의 상황은 비슷하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차이나는 건 팬들을 납득시킬 작품 완성도라 생각합니다. 뭐 아무로도 루크가 받은 취급에 비하면 양반이고, 아무로 정도면 무리 없는 전개라 보고.
오리아나
17/12/21 02:23
수정 아이콘
사실 퍼스트든 Z든 제작이 토미노였기 때문에 남이 토를 달 수가 없는 것도 있죠(..).
17/12/21 03:48
수정 아이콘
이미 G건담 이야기를 다른분이 하셨네요.

개인적으론 그 두작품은 시리즈물이라서 비난받음, 완성도가 높아서 명작취급.
이랬다기보다는 작품의 장르자체가 달라서 생긴일이었다고 봐요.

미국 의학드라마, 수사드라마처럼 과학적 배경에 논리적인 추리로 높이 평가받은 작품의 후속작이
일본 열혈물처럼 기합으로 범인 잡고 병을 치료하면 보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 작품의 완성도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그런식으로 장르를 확 바꿔버릴거면 시리즈물로 만들 이유가 없어요.
괜히 전작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짓거리에 지나지 않죠.

G건담이나 마크로스7이나 애초에 건담,마크로스 딱지 떼고 나왔으면 논란부터가 없었을겁니다.

스타워즈 8도 마찬가지죠. 이 작품이 그런 완성도나 있나 의문입니다만
cluefake
17/12/21 04:11
수정 아이콘
저도 논란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장르가 바뀌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론 장르를 확 바꾸는 것 자체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더 자유롭게, 시리즈에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거든요. G건담도 우주세기를 벗어난 신건담 설립에 꽤 큰 공이 있듯이요. 우주세기를 벗어나 비우주세기 시리즈가 생기게 되었으니 건담 딱지 단 것에 의미가 있다 봅니다만..

라제와 첫번째 차이점은 건담은 평행세계 세계관이라 설정, 스토리 자체는 본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 G건담에서 뭘 해도 본가와 관계없지만 라제는 자기자신이 곧 메인스트림이죠. 이거 큽니다. 이런 건 조심해야 하고 변화가 납득가능하고 개연성이 있어야죠. 분위기가 뒤바뀐 퍼스트-Z건담이 예가 될 거 같습니다.

두번째 차이점은 그냥 완성도가 딸리죠. Z건담이나 G건담이나 작품 자체의 완성도로 반발을 강제 무마시킬 수 있었는데 장르를 바꿀 때는 그 정도로 잘 만들어야 해요. 근데 라제는 그렇지 않죠.
겟타빔
17/12/21 00:54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시리즈가 아니라 스핀오프만 되었어도 욕을 확실히 덜먹을걸로 봅니다
치열하게
17/12/21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었습니다. 로즈의 경우 마지막 사랑 드립만 아니면 나쁘지 않았고, 영화 전반적으로 PC나 이런 걸 못 느껴서요. 레이는 잘 생각해보면 두 남자 자극(?) 한 거 빼면 이번 에피소드에선 뚜렷한 활약은 없었고.
영화 보고 나서 의아했던 건 왜 갓홀도 장군님에 대한 언급이 적단 것이었습니다. 포가 트롤러로 보였거든요.(이거에 비춰보면 로즈가 핀 구한 게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구나 했었는데...)
그리고 에피소드 6과 7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에 대해 아는 것이 새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꺼라위키를 참고하긴 한 건데 퍼스트 오더가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는 거지 제국인 것은 아니더군요. 그나저나 스토크 정체는 대체 뭔지 궁금합니다. 군자금은 또 어디서 났고
17/12/21 01:03
수정 아이콘
클리쉐를 깨도 앞뒤가 말이 되게 깨야지, 앞뒤가 이어지지 않게 깨는 것을 좋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던져진
17/12/21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영화 자체로는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뜯어서 생각 해보면 생각해 볼수록 주제와 인물들의 내적 완결성이 떨어지는 영화입니다.

비겁한 탈영병을 거침없이 응징하던 로즈가 뜬근 없이 [로즈 더 트루 러버]로 변신하질 않나

[스타 디스트로이어] 넘모 무서운것 하면서 순양함 한 척 빼고 그냥 다 가져다 버리던 전개에서

그러나 [하이퍼 스페이스 충각]이면 모든게 해결 되지... 등등 내적 완결성에 문제가 많습니다.
17/12/21 01:08
수정 아이콘
결국은 스타워즈 팬들이 가장 많이 볼 영화... 독립적인 영화가 아닌 앞뒤 편이 있는 시리즈물...
단순한 파격적인 내용수준의 비틀기는 몰라도 설정이 깨졌다... 개연성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Mephisto
17/12/21 01:42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리부트 작으로 나왔어야 했죠.
연작에 끼워넣은이상 욕먹을 작품 맞습니다.

까고 말해서 요즘 미디어 트랜드가 "개연성 개나줘버리고 관객에게 재미와 메시지만 전달하면 된다."식인 흐름이죠.
물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개연성이 박살나는 만큼 재미만 끌어올릴 수 있다면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럴거면 연작에 끼워넣으면 안되죠.
그거 하나만으로 욕먹어도 할말 없는겁니다. 어떻게 보면 관객을 기만한거죠. 커피를 주문한 손님에게 콜라가져다 주고 "이게 요즘 유행이야. 맛있지? 시원하지?" 커피가 뭔지 모르고 주문했거나 커피마실 생각이 없었지만 딱히 마실게 없어서 주문한 손님이나 "시원하고 맛있네."이러죠...
지금 글쓴이님은 후자의 상황에서 글을 쓰신거구요. 여기서 비판하는 분들은 전자인 상황입니다. 사기당한 기분인거죠.
17/12/21 01:56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말해서
'클리셰를 깬다'를 뺀 나머지 재미를 이 영화에 찾을 수 있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도 거의 못봤구요.

사실 이 영화의 주제가 뭔지도 모르겠는게,
분명히 중후반부까지, 그리고 엔딩 보면 포스는 제다이들만의 것이 아닌 만인의 것이고,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것이다!인데
마지막에 루크는 '난 마지막 제다이가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레이가 제다이임을 말합니다.
그리고 레이는 사실 루크한테 뭘 배웠나 모르겠지만, 제다이 고서들을 가져가면서 어쨌든 제다이의 뒤를 잇는 모양새가 되죠.

대체 무엇을 원하는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로 이 시퀄 시리즈가 이런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고 싶었으면,
한 200년 쯤 후의 이야기를 그렸으면 훨씬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스카이워커나 솔로 가문의 이야기는, 그 핏줄을 이은 사람이 있었다 정도만 건드리고 넘어가도 되구요.)
하지만 디즈니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기존의 인물들이 출현하는 것'이 주는 흥행적인 요소를 포기 못했기 떄문이죠.

그 결과가 하고 싶은 얘기와 현실이 부딪히는 현 상황이라고 봅니다.

전 처음에도 말했지만,
'그 메시지'를 제외하면 도대체 이 영화가 영화적으로 무슨 재미를 줬는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17/12/21 06:39
수정 아이콘
루크의 ‘난 마지막 제다이기 아니다’라는 말이 레이가 제다이라는 직접적 지시도 있지만,
우주의 만물이 있는 한 누구라도 제다이가 될 수 있다 이런 상징적 선언 같았습니다. 이건 제다이 마스터로써 루크의 깨달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카지노 행성의 어린 아이 장면이 나온 이유겠네요.
브라이튼
17/12/21 08: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다이는 사실 누구라도 될수있었어요.
제다이가 결혼이 되는거도 아니고 전부 우주 곳곳에서 잠재성있는 아이들 모아서 키운게 제다이...
kartagra
17/12/21 08: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서 사실 딱히 바뀐건 없죠. 진짜 포스가 만인의 것이고, 누구나 제다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으면 레이나 그 마지막 꼬맹이 같은 말도안되는 수준의 포스 센서티브를 내세우면 안됐죠. 어차피 과거에도 제다이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탄생한거지 누가 독점한게 아니니까요. 8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과거에는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래도 좀 배워야 뭔가 했다면, 말도 안되는 수준의 선천적인 능력의 포스 센서티브들을 보여줌으로써 굳이 안배워도 알아서 다 깨닫는 먼치킨(..)들이 탄생했다는 점이 좀 다르긴 하네요. 그러고보니 이런 식이면 제다이 뿐만 아니라 시스도 알아서 탄생한다는 얘긴데, 포스 특성상 오히려 시스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혼파망이 열린다는 얘기려나요?크크크
17/12/21 03:38
수정 아이콘
마크로스7가 원작만큼 명작이라는건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도 않지만
그나마도 열혈물이라는 딱지를 가지고있으니까 통용되는것뿐입니다. 개그물에 물리법칙 가져다 까지 않는것처럼 말이죠.
건담의 G건담이랑 비교해도 잘맞아떨어지죠. 기존의 것을 파괴해서 그런게 아니고 작품 자체가 가진 작품성을 인정받은거였어요.
오히려 건담이나 마크로스 딱지가 없는게 더 나았을 작품들이죠. 장르 자체가 다르니까요.

그리고 그놈의 클리셰 중에 혈통은 내용에서 자꾸 강조를 하니까 그쪽으로 사람들이 생각한것뿐이죠. 신나게 떡밥띄워놓고
니들이 생각한건 틀렸어! 이러는 꼴인데 그러면 뭐하러 내용들 넣은겁니까? 클리셰파괴 외에 부모의 기원을 찾는게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음

다 그런식으로 반전을 위한 반전입니다. 그게 뭐 대단한건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그놈의 메시지와 클리셰 파괴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리 높은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음. 평가가 평작정도만 됬어도 그러려니할텐데
평론가과 대중은 명작이라고 하고있다 비난하는 너희는 소수의 팬보이라고 못밖아놓고 비아냥이나 듣고있으니 거참;
vanillabean
17/12/21 04:00
수정 아이콘
전 7편을 안 봐서 그런지 8편이 그렇게 나쁘지 않던데요. 다스베이더가 타락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완전 잃어서 7편은 볼 맘도 안 났었거든요. 카일로 렌 쪽이 더 입체감 있는 캐릭터인 거 같아요. 이야기 구조는 좀 중구난방이고 비경제적으로 캐릭터를 쓴다는 생각은 했어요.
17/12/21 06:23
수정 아이콘
마크로스를 이야기하시면 곤란한 게, 그동네는 연작이라기보단 옴니버스에 가까운데 이동네는 연작이라... 말이 클리셰 비틀기지 그냥 7층건물 무너트리고 1층건물 하나짓고 만 것 같은 느낌이 문제겠죠 ㅠ 마크로스는 굳이 따지면 기본 기둥 빼고는 통일성이 없는, 층마다 디자인이 다른 건물 느낌...
17/12/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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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떻게 마베 영화 같은게 흥행이 잘 될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스토리 개연성 신경안쓰시는 분이 많은거보니 이해가 좀 되네요.
브라이튼
17/12/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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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토리 개연성은 갖다버려도 반전만 있으면 된다하면 영화가 재밌으실거고 그게 아니면 정의닦이에 이은 또 하나의 닦이영화겠죠.
17/12/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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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개취의 영역이시니 뭐.... 그런데 마크로스7이 오리지날만큼의 명작이라구요!’???? 이건 아닌듯
wlfkfakfk
17/12/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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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께서도 새로운 마크로스 후속편에 나이 든 린 민메이가 나오는데 노래를 못한다, 근데 노래를 못하는데 그 이유가 '새로운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인다' 였더라 라고 한다면,
위기에 빠진 마크로스가 적의 대규모 함대에 쫓겨 도망가다가 숨겨진 기가빔을 발견하고 적들을 찢어댄다면 단순히 재밌다는 이유로 그 후속편을 인정하시긴 힘들겠죠.

어차피 9편 기대도 안하는데 제발 레이가 새로운 어린 제다이들을 길러내고 함께 활약하는 제다이 유치원만 안찍었으면 좋겠습니다.
17/1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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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는 글 만큼 옹호하는 글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상의 영역을 설득하려 들진 않았으면 합니다.
17/12/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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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글쎄요 저는 마크로스7보다는
테일즈 오브 제스테리아의 로제랑 공통점이 훨씬 많아보이는데요.
물론 테일즈시리즈와의 차이라면
제스테리아가 아무리 똥이고 로제가 아무리 똥캐릭이어봤자 테일즈시리즈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은 한정되어있지만
라스트 제다이는 클래식시리즈의 주요캐릭터들을 시궁창에 넣어버리려는 시도가 보이는다는 점일까요?
WWE로 치자면 멋지게 은퇴한 레슬러 뜬금없이 불러들여서 온갖 굴욕 주고 로만을 띄우기 위한 자버질 시키는 느낌?

뭐 레이가 존시나가 될지 로만레인즈가 될지는 좀 두고봐야겠죠?
테란해라
17/12/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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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저예산영화같은데에서 주제없이 산만하고 통수의 통수를 치는내용으로 낄낄대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봅니다.
근데 이건 스타워즈라고요. 1~6을 작게잡아 백번 이상씩 보고 주요대사는 아직도 국민교육헌장처럼 당연히 줄줄줄 외우고 있으며 로그원까지도 극찬을 하고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영화죠.
영화가 말도안되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그런건 다 이해해줄 수 있는데, 너가 봤던.. 너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그 영화가 사실은 뻥이야 하면서 저급하게 감독이 쪼개는 모습이 생각나서 참을 수 없네요. 제 마음속의 스타워즈 1~로그원 이야기를 지키기위해 8은 없는걸로.. 안나온걸로 하려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지구별냥이
17/12/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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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인짜 왠만하면 영화를 다 재미있어 해서
제가 재미있다 하는 건 지인들이 안 믿더라고요
그래도 전 라스트 제다이 재미있었습니다

음...지난 5년 정도 중에 본 것 중
‘와 이건 진짜 아니다’ 싶은건
트랜스 포머 3,4,5?

1,2는 소듕히 넣어둡니다. 헷
아무무
17/12/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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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저도 편승해서 거들자면 전 개인적으로 역대 스타워즈 중에 제일 재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예상대로 흘러가는 스토리보다는 내 머리속 밖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17/12/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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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설정이 너무 구닥다리죠. 따라서 그거 그대로 가는거는 진짜 기존 팬들끼리만 좋아하는 행위밖에 안되는거고요...근데 호평하는 평론가들이나 악평하는 팬들이나 전부다 스타워즈를 너무 신화화 하는거 같아요..그러다보니 다 뒤집어 엎는거만으로 걸작이다..그거 뒤집어 놨다고 망작이다..등등..객관적으로 따져서 그냥 재밌는 오락 영화 아닌가요..재미조차 없다는거도 공감은 전혀 안가고요..

사실 그 구닥다리 설정 깨는게 뭐 대단한거도 아닌데 이런 극단적인 양갈래 반응은 이해 가 잘 안가긴 하네요. 그냥 적당히 재밌는 영화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란 생각..
처음과마지막
17/12/21 17:53
수정 아이콘
미국 본토 평가는 어떤가요?
이번 토요일에 볼려구요
토마토7개
17/12/21 19:30
수정 아이콘
개봉날 캘리포니아 특정 amc의 imax에서 하드코어 팬들과 축제분위기로 봤는데 마지막에 f word까지 관객석에서 나왔습니다
브라이튼
17/12/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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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반응이 f word...반전만을 고민하다가 스토리와 개연성이라는 영화의 기초적인 걸 버린 영화라 봅니다
백화려
17/12/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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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XX는 이래야 한다는 관념이 강하죠
그걸 깼으니 반응 안좋은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좀 지나야 될 거 같아요
브라이튼
17/12/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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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이 어찌 나오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죠.
9편서 수습못하면 닦이 확정이고 살리면 영화의 기본은 없으나 참신하긴 했다 정도?
팬들뿐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욕나오는 영화긴 합니다 아직은
음주갈매기
17/12/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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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만 보면 잘만든 킬링타임영화정도는 되죠.

설정붕괴,기존케릭터붕괴 밸런스문제 같은건 잼있으면 됬지하고 좋게봐도

대놓고 엿먹으라고 만든 로즈케릭터는 용서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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