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알쓸신잡 1회 통영편에 나온 미토콘드리아 이야기에 대한 글입니다.
알쓸신잡을 보니 좋은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보고 싶더군요. 통영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꼭 가봐야겠어요.
mRNA 가 아니라 mtDNA
위 알쓸신잡에서는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 ( Mitochondria DNA, mtDNA) 분석을 통해 현인류가 아프리카로부터 지구 곳곳으로 이동한 경로를 유추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실은 Y염색체의 DNA 비교분석으로부터 부계의 이동경로도 추적 가능합니다.
지난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 와 인류의 여정
https://pgr21.co.kr/?b=8&n=64967 " 글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인간은 단일 세포인 수정체로부터 약 47 번정도만 분열하면 ( 2의 47제곱승 ) 100조개가 넘어 인간 구성세포를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100조개의 세포 하나하나마다 46개의 염색체 ( 23쌍의 염색체, 31억쌍 DNA염기) 를 각각의 세포핵에 보관하고 있죠.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될 때 정자는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 DNA가 들어있는 핵만 난자 속으로 들어갑니다. 난자까지 오는 동안 열심히 에너지를 생산했던 미토콘드리아를 포함한 꼬리 부분을 과감히 버리고 핵만 난자 속으로 들어갑니다.
따라서 한 개의 수정체로부터 복제되어 완성된 우리 몸은 정자의 미토콘드리아는 버리고 난자에 있던 미토콘드리아만 복제되었으므로 현재 우리의 모든 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전부 난자에서 기인한 겁니다. 즉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를 그대로 이어 받은 거죠.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소기관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 세포 한 개당 500~1000개 정도 존재하며 세포핵의 염색체와 별도의 유전물질 즉 DNA ( Mitochondria DNA, mtDNA ) 를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mtDNA는 약 37개의 유전자와 약 16,600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0억년 전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미토콘드리아의 선조가 진핵세포에 포식당하고도 소화되지않고 서로 공생의 길을 걷게 된 결과로 보입니다. (동물의 세포핵과 미토콘드리아 관계는 식물의 세포핵과 독립적인 DNA 를 가진 엽록체와의 관계에 비견됩니다. )
이런 이유로 mtDNA는 오직 모계로만 유전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염색체들은 생식세포분열 할 때 각각의 쌍을 이룬 염색체들이 접합을 하여 유전물질을 교환하는 유전자재조합이 일어난다는 소개해드렸죠.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pgr21.co.kr/?b=8&n=65648 ) 세포핵의 염색체와 달리 mtDNA는 유전자재조합 (Y염색체도 짝이 없어 유전자재조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일어나지 않고 오로지 모계세포의 유전정보를 고스란히 후손에 넘겨줍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특징으로 인류의 DNA 역사를 들여다보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물론 mtDNA도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비교적 시간에 비례해서 나타납니다. 즉 모계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특징과 비교적 일정한 시간에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 특징을 근거로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인간이 다른 대륙으로 어느 때 어떤 방향으로 갔었는가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대단한 일이죠. (mtDNA는 더 넓게 각각의 종간에 진화적 관계를 밝히는 데도 사용되어 종의 관계와 계통을 분리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
mtDNA 와 비슷하게 역시 유전자재조합이 일어나지 않고 이번엔 오직 부계로만 유전되는 Y염색체로도 마찬가지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9월에 알쓸신잡 컨셉의 여행을 다닐 계획을 잡고 있는데 통영의 다찌는 꼭 가봐야겠어요.
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https://pgr21.co.kr/?b=8&n=73142
제노사이드 (Genocide)
https://pgr21.co.kr/?b=8&n=68764
솔뤼트레인 (Solutrean) 와 말타 (Mal'ta) 의 소년
https://pgr21.co.kr/?b=8&n=68071
클로비스 화살촉과 발사무기
https://pgr21.co.kr/?b=8&n=68051
나이아의 소녀와 자연계의 덫
https://pgr21.co.kr/?b=8&n=68040
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https://pgr21.co.kr/?b=8&n=67975
오메가3/오메가6 균형
https://pgr21.co.kr/?b=8&n=67884
오스트로네시아어와 피부색
https://pgr21.co.kr/?b=8&n=67842
혼외 정사 (Extramarital Sex, EMS) 의 과학
https://pgr21.co.kr/?b=8&n=67675
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https://pgr21.co.kr/?b=8&n=67559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https://pgr21.co.kr/?b=8&n=66511
불멸의 세포 - 우리는 영생할 수 있을까?
https://pgr21.co.kr/?b=8&n=65724
쓰레기 유전자 (Noncoding DNA) 와 유전자 감식
https://pgr21.co.kr/?b=8&n=65679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pgr21.co.kr/?b=8&n=65672
X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pgr21.co.kr/?b=8&n=65668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pgr21.co.kr/?b=8&n=65648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https://pgr21.co.kr/?b=8&n=65295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https://pgr21.co.kr/?b=8&n=65128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pgr21.co.kr/?b=8&n=65080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 와 인류의 여정
https://pgr21.co.kr/?b=8&n=64967
영화 "덩케르크" 의 배경이 되는 1940년 독일-프랑스전투
https://pgr21.co.kr/?b=8&n=72830
과부제조기 V-22 오스프리
https://pgr21.co.kr/?b=8&n=69848
세월호와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https://pgr21.co.kr/?b=8&n=68302
미군과 대한민국 공군의 대레이더 미사일 (Anti-Radiation Missile)
https://pgr21.co.kr/?b=8&n=67746
미군의 제공권 장악 시나리오
https://pgr21.co.kr/?b=8&n=67695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https://pgr21.co.kr/?b=8&n=67649
베트남전 최고의 에이스
https://pgr21.co.kr/?b=8&n=67479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 나폴레옹
https://pgr21.co.kr/?b=8&n=67118
후장식 드라이제 소총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https://pgr21.co.kr/?b=8&n=67088
"국왕" 대신 "국가와 조국" 위해 싸운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https://pgr21.co.kr/?b=8&n=67042
페라리와 프란체스코 바라카
https://pgr21.co.kr/?b=8&n=66992
2차대전 이탈리아 전투차량은 전부 병맛?
https://pgr21.co.kr/?b=8&n=66979
괴물폭탄 (블록버스터, 톨보이, 그랜드슬램, MOP)
https://pgr21.co.kr/?b=8&n=66954
세상에서 가장 큰 대포
https://pgr21.co.kr/?b=8&n=66917
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https://pgr21.co.kr/?b=8&n=65055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pgr21.co.kr/?b=8&n=64736
고양이와 톡소포자충
https://pgr21.co.kr/?b=8&n=69756
고양이와 DNA감식
https://pgr21.co.kr/?b=8&n=69707
아르마딜로와 한센병
https://pgr21.co.kr/?b=8&n=68006
가지뿔영양 (Pronghorn) 과 수렴진화
https://pgr21.co.kr/?b=8&n=67930
산호초와 진딧물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https://pgr21.co.kr/?b=8&n=67905
판다와 비만
https://pgr21.co.kr/?b=8&n=67861
플로레스섬에서의 왜소화 vs 거대화
https://pgr21.co.kr/?b=8&n=67829
모차르트와 돼지선모충
https://pgr21.co.kr/?b=8&n=67766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 - 황금독화살개구리
https://pgr21.co.kr/?b=8&n=65242
유전자조작식물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https://pgr21.co.kr/?b=8&n=66880
천연두 바이러스
https://pgr21.co.kr/?b=8&n=65754
밑에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설명글
https://pgr21.co.kr/?b=8&n=65646
암살자 리신
https://pgr21.co.kr/?b=8&n=65201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
https://pgr21.co.kr/?b=8&n=65189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pgr21.co.kr/?b=8&n=64700
정자왕 침팬지
https://pgr21.co.kr/?b=8&n=6467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pgr21.co.kr/?b=8&n=65034
쌀, 보리, 밀 이야기 (자화수분-자웅동주식물)
https://pgr21.co.kr/?b=8&n=65012
기생충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765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유력한 신경가스 - VX가스
https://pgr21.co.kr/?b=8&n=70797
탈모와 프로스카
https://pgr21.co.kr/?b=8&n=69207
약물대사와 글루타치온-백옥주사
https://pgr21.co.kr/?b=8&n=68999
불면증과 잠 못 드는 청와대
https://pgr21.co.kr/?b=8&n=68902
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은 뭐하는 물건인고?
https://pgr21.co.kr/?b=8&n=68862
줄기세포치료와 빈부격차
https://pgr21.co.kr/?b=8&n=68742
대마초, 마리화나
https://pgr21.co.kr/?b=8&n=68718
불안과 향정신성의약품
https://pgr21.co.kr/?b=8&n=68694
프로포폴과 IV infusion
https://pgr21.co.kr/?b=8&n=68654
화병과 우울증
https://pgr21.co.kr/?b=8&n=68591
혈우병과 무당 라스푸틴
https://pgr21.co.kr/?b=8&n=68230
링컨대통령과 파란알약
https://pgr21.co.kr/?b=8&n=68176
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https://pgr21.co.kr/?b=8&n=68120
자백약 (나바론 요새, 켈리의 영웅들)
https://pgr21.co.kr/?b=8&n=67987
억울한 인플루엔자와 타미플루
https://pgr21.co.kr/?b=8&n=67948
뱀독과 고혈압치료제 (ACE inhibitor)
https://pgr21.co.kr/?b=8&n=67717
금연과 챔픽스
https://pgr21.co.kr/?b=8&n=67626
엔돌핀 vs 모르핀
https://pgr21.co.kr/?b=8&n=67604
헤로인과 모르핀 이야기
https://pgr21.co.kr/?b=8&n=67598
니코틴과 히로뽕 이야기
https://pgr21.co.kr/?b=8&n=67580
기면증과 Modafinil (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릴까?)
https://pgr21.co.kr/?b=8&n=67195
과민성방광증후군 (OAB, Overactive Bladder Syndrome)
https://pgr21.co.kr/?b=8&n=67062
똥, 설사 이야기
https://pgr21.co.kr/?b=8&n=66727
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https://pgr21.co.kr/?b=8&n=66674
음주에 대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https://pgr21.co.kr/?b=8&n=65690
보톡스 (Botox)
https://pgr21.co.kr/?b=8&n=65392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https://pgr21.co.kr/?b=8&n=65307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https://pgr21.co.kr/?b=8&n=65264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pgr21.co.kr/?b=8&n=64989
콜레라와 Cholera toxin 이야기 (설사하면 왜 죽을 먹어야하나?)
https://pgr21.co.kr/?b=8&n=64943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pgr21.co.kr/?b=8&n=64908
소주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887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842
타이레놀과 울트라셋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724
판피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605
게보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581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555
적록색맹과 비타민씨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511
(쇼생크 탈출을 보고 필 받아 작성한) 모차르트의 독일어 오페라
https://pgr21.co.kr/?b=8&n=67916
고대 그리스를 오마쥬한 로마
https://pgr21.co.kr/?b=8&n=67813
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 와 소빙하기 (Little Ice Age)
https://pgr21.co.kr/?b=8&n=67731
1497년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https://pgr21.co.kr/?b=8&n=67385
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https://pgr21.co.kr/?b=8&n=66148
흑인 최초 근대 독립국 아이티
https://pgr21.co.kr/?b=8&n=65470
절해의 고도 - 이스터섬
https://pgr21.co.kr/?b=8&n=65421
지구에 복잡한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요소들
https://pgr21.co.kr/?b=8&n=65336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https://pgr21.co.kr/?b=8&n=65333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pgr21.co.kr/?b=8&n=65221
육두구 이야기
https://pgr21.co.kr/?b=8&n=64818
진료비통계지표 - 국민건강보험 (보험진료 통계)
https://pgr21.co.kr/?b=8&n=64863
각국의 의료보험
https://pgr21.co.kr/?b=8&n=64650
정치인들 다 나빠..
https://pgr21.co.kr/?b=8&n=68282
미르+K = 미륵?
https://pgr21.co.kr/?b=8&n=6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