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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4 20:44
7년후 1승만 해야 하던 게임이 3년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 이기질 못하더군요......................
17/02/14 22:12
10년 지나서야 저도 졸업했죠. 그간 이것 저것 좋은 자리를 바라며 스펙을 준비했는데 원하는 자리에 번번히 떨어졌고..
그런 상태에서 맞이하는 졸업식은 정말 씁쓸 그 자체였습니다. 취업하지 못한 채로 맞이하는 졸업식은 정말 쓰디 썼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웃는 사람들, 축하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이들. 삼삼오오 중국집이며, 음식점이며 향하는 무리들.. 예전 선배들이 졸업하면 으레 데리고 가던 중국집 어디쯤엔가 저도 가 있을 줄 알았는데, 시원스레 지갑을 맡기며 한턱 크게 쏴주는 멋진 졸업생의 모습이 될줄 알았는데. 동기들은 다 졸업했고, 같이 와 준 어머니에게도, 동생에게도, 여자친구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자리였습니다. 제대로 된 자리도 못 구한채로 서른 살이 되서 맞이하는 공식적인 백수의 날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어떻게 준비하다 보니 그 해 7월에 취업이 됐습니다. 원래 바라던 곳 보다도 훨씬 좋은 곳에 되서 만족스럽게 다니는 중입니다. 물론 감사가 다가오는 지금 8시~22시 퇴근이 일상이 되다 보니 그 감사함은 사라진지 오래지만요.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27살의 공식백수는 그렇게 비참한 삶은 아니에요.
17/02/14 22:28
시원스레 지갑을 맡기며 한턱 크게 쏴주는 멋진 졸업생의 모습이 될줄 알았는데... 정말 동감입니다. 졸업은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 씁쓸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좋은 곳에 자리 잡으셨다고 하니 다행이고, 부럽습니다. 힘내서 될 때까지 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17/02/14 22:42
끝도없는 어두운 터널 지나고 있는 29살 백수입니다. 저같은 사람 한둘이 아닌것에 위안을 삼으시되 열심히 하시는 것이 좋아보여요. 조언을 드리면 점심 때 햇빛쐬는 일광욕을 꼭 하시라는.. 불면증 조울증이 개선되거든요. 저도 모레 면접이 하나 잡혔네요 다같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17/02/14 23:04
취직해도 박봉이면 솔직히 그 열등감은 여전합니다.
공무원에 대기업에 결혼에 애놓고 잘 사는데 나는 이 연봉으로 뭐하지싶어지고, 어릴때 비교당하는거 싫어했는데 제가 먼저나서서 누구랑 비교질하고있으니 씁쓸해져요...
17/02/14 23:42
꿈을 잃지 마세요. 그리고 노력하세요. "나는" 잘될거야 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노력안하면 죽는다 생각하세요.
제가 그랬어요. 매사 이력서 죄다 떨어지고 그러면서도 "나는"잘될거야.. 나는 잘될거야. 그렇게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그래서 잘됬어요? 아뇨 잘 안됬어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나는 잘되겠지. 라는 생각은 버려야되요. 전 나이 서른 넘어서 백수에서 탈출했어요.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이제 1년 되었어요. 남들은 이정도 쯤 되면 자리잡고 그런다던데, 저는 1년 내내 야근하고 야근하고, 또 야근해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는것도 아니고 업무가 회계총무니까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아요. 성격이 싹싹하거나 깡다구있는것도 아니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살죠. 백수인거 나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타협하지 마세요. 노력하시고 계속 이력서 쓰고 도전하세요. 똑같은 야근 하고 살거면 돈많이 버는곳으로 가세요. 제가 예전에 취직안될때 이런글 쓰면 꼰대xx 내가 그걸 모르냐 그게 안되는데 어떡하라고 그랬는데 이제 와서야 느껴요. 진짜 백수인거 정말 힘들고 그런데, 그래도 노력하셔야되요. 노오오오오력 이 아니라 진짜 노력이요.
17/02/14 23:46
저는 올해 30살 됐습니다... 발전소에서 일하고 싶어서 늦었지만 컴퓨터 전공하다가 전기로 과를 바꿔서 2년전에 편입해서 이번 달에 졸업하네요. 공대지만 요즘 불경기라 불안감이 해소되진 않는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상반기 공채 준비중인데 일단 해볼수 있는데까진 해봐야겠지요. 글쓴이님도 같이 힘내요!
17/02/15 01:14
스물 아홉이었던 작년 봄에 졸업했습니다. 학부를 8년 다녔지요.
그 때의 저는 취준생이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 쌩 백수였기에, 졸업식을 가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잤어요. 그날 밤에 과후배도 아니고(제가 저희 과 마지막 학번이었습니다. 후배가 없었지요) 같이 교내 알바하던 동생들이 케익이랑 꽃이랑 와인이랑 사들고 저희집으로 와줬는데 그게 민망하면서도 얼마나 고맙던지... 그 친구들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아요.
17/02/15 08:51
첫 단추가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가 아니어도 다니면서 경력쌓고 시야를 넓힌 후에 중고 신입으로 나름 괜찮은 회사를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곳에서 시작하는게 베스트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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