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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7 11:22:49
Name 신불해
Subject [일반] 당나라가 후달릴때는 뭐다? "도와줘요, 곽라에몽!"



안록산

"내가 범양(范陽)+평로(平虜)+하동(河東) 절도사에 병력만 18만 3900명인데 반란 일으키면 전부 지릴듯"



http




그래서 안사의 난 발생




http




건륭제 친구 당현종


"저놈 미친듯   고선지 가서 막아봐라."










고선지

"낙양은 답이 없고 동관에서부터 막으면 장안은 지키겠네."

"이놈아 싸우랬지 누가 수비만 하래? 너 사형."

"헐 "




고선지 처형 후 공세로 전환하나 오히려 바람 피다 걸린 남편처럼 얻어맞고 박살


제국의 수도 장안이 함락되고 황제는 촉으로 피난하는 초유의 사태 발생




http





곽자의


"야, 곽자의. 너 낙양 탈환하고 하북 다시 수복해라."


"하북이면 거기 안록산 본거지 아님? 진심으로 하는 소리임?"


"진심."


"그건 그렇다 치고 병력은? 병력을 줘야 싸울 거 아녀?"


"니가 알아서 모아라."


"진심?"


"진심"


"콜"







군사 10만명 모집 성공

급하게 끌어모은 병력으로 안록산과 한배를 탄 사사묭의 5만 최정예군대 격파

하북의 성들을 죄다 함락

아사나종례가 이끄는 병력 격파하고 3만명 참살

하동 지역 회복

안수경의 기병 2만 격파

안경서군 10만 격파, 낙양 재탈환




http





"다 했음."


"응, 근데... 듣자하니 다른 애들이 너 뭐 이상한 짓 한다더라? 집에 가서 놀고 있어라."


"워메."














그런데 갑자기 토번 20만 대군이 쳐들어옴


당나라 병력은 전무! 


장안 함락!










"아...."





http





날백수 곽자의


"일단 뭐라도 해 봐야지."


수백명 데리고 여기저기서 흐느적 흐느적 병력을 모으기 시작하지만 그 규모는 겨우 수천여명

토번군은 여전히 20만명!











"아...."






http




"아니 뭐 그래도 뭐 해봐야지. 일단 장안으로 가자." 









당대종

"님 미쳤음? 가면 100% 죽음 가지 마셈."


" 오랑캐를 못 이기면 어떻게 폐하를 뵘?"




그래서 20만 대군이 버티는 장안으로 수천명의 군사가 진격





한편 토번군에서는...











보급으로 곤혹을 겪다 곽자의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름값에 지려 퇴각


수천명으로 20만 대군 내쫒는데 성공









그렇게 당나라는 곽자의의 활약으로 평온하게 되었습니다 





















































"와나 이 나라를 위해서 딸도 오랑캐에게 팔아먹고 가족들도 싹 죽고 개고생을 했는데 니놈들이 날 뒤통수 쳐?"


"부.셔.버.리.겠.어 큭큭큭……"




당나라를 위해서 개고생을 한 복고회은이, 자신이 모함받자 흑화해서 반군 이끌고 태원(진양) 공격










곽자의 출동!






http






곽자의의 출격 소식을 들은 복고회은의 병사들



"아니, 곽 영공께서 오신다는데..."


" 지릴듯"


" 우리가 반역질이나 하는 모습을 곽공에게 보여주어야 하다니  가문의 수치다 "




반란군 사기 대폭 감소

대부분 조정에 귀순!












"이...이....이 자식들 두고 보자 내가 꼭 니놈들 탱크 몰고 가서 후려 패버릴 줄 알아!"






1년 뒤 진짜로 위구르 - 토번 연합 수십만명이 결성되어 당나라로 진군. 복고회은은 오는 도중에 사망. 여하간 당나라는 막을 힘이 없음












"우린 망했어 "



"잠깐, 절망하긴 이릅니다. 우리한테는 그게 있잖습니까?"



"그거?"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외치면 나타나는 그 인물!"


"오오!"


"자, 다 함께 외쳐 봅시다!"













"도와줘요 도라에몽!"










곽자의 출동!




"...그런데 이번에는 병사가 전혀 없어서 나도 좀 위험한데. 가만 있자, 생각해보면 같이 편을 먹었어도 토번하고 위구르가 사이 좋을 일이 있나?"





그래서 연락 시도


"아아, 여기는 곽자의. 들리나?"


"아아, 들린다. 여기는 위구르. 무슨 일인가?"


"대화 좀 나누고 싶다. 오버."


"그건 좋은데 너 혼자 와라 오버."



이에 대한 곽자의 주변의 반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님 미침? 가면 100% 죽음. 님이 무슨 아이언맨인줄 아셈? 수십만 명이 있는 호랑이굴에 혼자 가게!"


"안 그러면 우리나라 망함."


"그럼 여차할때 몸 빼게 철기병 500 데리고 가셈."


"괜히 문제 생김. 그냥 나 혼자 갈란다."


"아놔, 그러지 말고...."


"거 참 말 많네."





http



"가라!" 

─ 자치통감 : 드디어 몇 명의 기병과 함께 문을 열고 나가면서 사람을 시켜서 큰 소리로 전하게 하였다.













수만 명이 군영 어귀에 서서 활을 들고 곽자의를 겨누고 있는데 곽자의는 창을 내던지고



"야, 형 왔다. 나와라!"



그래서 외구르의 사령관 약갈라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히려 곽자의는 약갈라를 훈계










"야! 니들은 우리 당나라에 큰 공이 있잖아! 그런데 뭘 어쩌자고 약조를 어기고 원수가 되려고 하는데? 뭐하러 저 반역자 복고회은 같은 놈을 돕냐? 형 죽이려면 지금 죽여라. 내 부하들은 눈이라도 깜짝 할것 같냐?"



"우리는 복고회은에게 속았습니다. 그는 대당제국의 칸(황제)이 죽고 영공께서도 죽었다고 했습니다. 복고회은이 거짓말을 하여 죽었는데 저희가 어찌 영공을 대적하겠습니까?"



"형이 좋은거 가르쳐 줄께. 토번은 우리나라에 내란이 생긴 틈을 타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니들은 뭐하러 이 기회를 놓치고 있냐?'




" 죄송합니다 저희가 토번을 쳐부수어 영공의 성의를 거스른 속죄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같이 술 한잔 거하게 하고, 당나라가 작살내러 온 회흘 군대가 "대당 천자 만세!" 만 외치고 돌아감













이순신 曰 : 중원 회복하던 제갈량 그리웁고, 위기를 막아내던 곽자의가 그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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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칼괴기
13/10/17 11:24
수정 아이콘
유일한 흑역사는 사사명에게 진거...
그런데 이광필은 어느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13/10/17 11:27
수정 아이콘
헐. 님 좀 짱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행적을 보니 정말 짱인듯.

근데 충무공 이 양반님아. 댁은 굳이 곽자의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되잖습니까.
아. 물론 곽자의가 원균으로 대체되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네요.
게다가 공명은 결국 중원을 회복 못했는데... 우리 승상 까지 말라능. ㅠㅠ
설탕가루인형형
13/10/17 11:29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쓴 거 같아요 크크
13/10/17 11:30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신불해님 글 맞습니까? 이런 센스라니....
Love&Hate
13/10/17 11:30
수정 아이콘
곽자의가 짱인것은 전투도 전투지만 인생이죠.
또준이형 같은존재
남자친구
13/10/17 11:31
수정 아이콘
중간중간 엑박이 없다면 더 재밌겠네요, 크크킄크크.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10/17 11:40
수정 아이콘
아니 역사가 이렇게 재밌다니
꽃피는봄이오면
13/10/17 11:45
수정 아이콘
진짜 최근에 본 글 중에서 제일 웃었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13/10/17 11:46
수정 아이콘
역시 일단 믿고 클릭하는 닉네임!
똥 누는데 읽기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콩먹는군락
13/10/17 15:18
수정 아이콘
역시 PGR..
13/10/17 11:52
수정 아이콘
아웃겨 크크추천
저 신경쓰여요
13/10/17 11:53
수정 아이콘
사람이 아닌 먼치킨이군요 크크크크

무협 소설을 이렇게 썼으면 불쏘시개라고 욕 엄청 먹었을 듯
비참한하늘이빛나
13/10/17 12:00
수정 아이콘
작가가 김용이라면....?
朋友君
13/10/17 21:22
수정 아이콘
오홋~ 이거 땡기는데요?
Siriuslee
13/10/17 11:56
수정 아이콘
안사의 난이 일어난 해에
곽자의 나이 59세때...
복고회은의 난이 종결될때는 69세..

새황제가 즉위하면서 명예직 받고 일선에서 물러난게 83세..

알고보면 노인학대죠.
불확정성
13/10/17 12:0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잘 읽었습니다. 술술 읽히네요.
anic4685
13/10/17 12:09
수정 아이콘
부부싸움하다 헛말한 아들래미를 손수 볼기짝을 때리시는...(!?)
타이밍승부
13/10/17 12:28
수정 아이콘
이 사람이 혼자서 당나라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그 곽씨로군요.

아무튼, 글 보면서 신나게 웃고갑니다.
포프의대모험
13/10/17 12:35
수정 아이콘
요새 템포가 엄청 빠르시네요 크크
근데 왜 보이던곳에선 안보이시고..
설탕가루인형
13/10/17 13:04
수정 아이콘
진짜 옛날에는 무협지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네요.
정보의 부재 탓인지...
마프리프
13/10/17 13:12
수정 아이콘
양판소 소설 주인공도 아니고 덜덜덜
13/10/17 13:29
수정 아이콘
처음 본 신불해님 글이 이임보 관련 글이었었는데 그게 떠오르네요. 잘 봤습니다.
쿨 그레이
13/10/17 13:41
수정 아이콘
회흘이 몽골계고, 토번이 티베트였죠 아마. 곽자의... 인생 살려면 역시 곽자의처럼이라는 말이 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지스
13/10/17 15:32
수정 아이콘
추천을 누르지 않을 수가 없다
루크레티아
13/10/17 16:07
수정 아이콘
더 써줘요 신라에몽~
사티레브
13/10/17 16:40
수정 아이콘
이사람에 대해 보거나 들을때마다 안사의 난 이전 삶에 대해 너무나 궁금해요 거의 환갑부터 진짜 일대기가 시작되는데 이전에 대체 어떻게 살앗냐말이다!

글 정말 재밌내요 흐으
Je ne sais quoi
13/10/17 17: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오카링
13/10/17 17:58
수정 아이콘
근데 관중 단물 빠진게 언제부터에요? 남북조 때부터 강남 생산력이 더 좋아지나요?
신불해
13/10/17 19:21
수정 아이콘
후한 시기, 그리고 손권의 오나라와 이후 육조시대를 거치며 강남이 점점 개발이 되고, 당나라가 안사의 난이 일어날 시점이 되면 관중읜 생산력이 대단히 약화되어서 당 말기 쯤 되면 이미 운하로 올라오눈 강남의 양식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후 오대십국 시대에 복건 등의 지역도 개발되면서 완전히 강남이 경제 중심지가 됩니다.
잭윌셔
13/10/17 18:0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재미있어요!!!
라이트닝
13/10/17 18:16
수정 아이콘
토번이 어떻게 20만병력이나 되죠?
지금도 티베트인 인구 별로 많지않은걸로 아는데 당시에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숫자야 좀 과장된 수치일수도 있겠지만 티베트인이 대군을 이끌고 중국수도를 턴적도 있다는게 놀랍네요.우리는 한번도 못한일인데
누렁쓰
13/10/17 18:31
수정 아이콘
이 안사의 난 무렵의 시대를 배경으로 나온 무협 소설도 있습니다. 바로 양우생의 대당유협전, 한국에서는 화청지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주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간간히 언급되는 이야기를 보면 고생고생 피똥싸는 곽영공이 잘 나옵니다.
아케르나르
13/10/17 18:55
수정 아이콘
클릭하고 글 내용 보다가 제가 글쓴이를 잘못 본 줄 알았네요.. 크크.. 근데 저 내용이 다 진짜라는 게... 곽자의 이 사람은 진짜 먼치킨 같아요. 공을 세운 권신들이 피하기 어렵다는 모략도 전부 피하고 천수를 누리기까지 했으니.
Grow랜서
13/10/17 19:02
수정 아이콘
그냥 닥추하고 갑니다
잠잘까
13/10/17 20:42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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