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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2 23:08:30
Name 눈시BBv3
Subject [일반] 이런저런 만화 이야기
새로 나온 거나 안 유명한 거 소개 같은 건 없을 겁니다 = =a



제 인생에서 최고의 만화 1, 2위로 남을 강철의 연금술사랑 기생수는 뭐 더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전엔 기생수가 1위였는데 바뀌었네요 ( ..)


어렸을 때 신나게 봤던 만화 중에 고스트 스위퍼가 있었죠. 원제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_-a 길어요.


고스트 스위퍼 이후 작가가 부진을 거듭하다 대박 터뜨린 게 바로 절대가련 칠드런입니다. 에 근데 절대로 가련하지 않은 애들이군요 (...) 능력 좀 있다고 천방지축으로 나대니 이거 원 -,-

주제가 참 흥미롭습니다. 엑스맨처럼 초능력자와 일반인의 갈등, 그에 대한 두 가지 방법론이 나오죠. 초능력자가 일반인과 함께 잘 사는 것, 혹은 일반인들 위에 군림하거나 다 쓸어버리고 초능력자의 세상을 만드는 것. 그런 갈등과정이 온갖 유머 속에 잘 녹아 있죠. 고스트 스위퍼 때부터 볼 수 있던 유머와 진지의 완급조절이 여기선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아요 _-)b

다른 하나는 운명은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죠. 한 초능력 돌고래의 끔찍하고도 끔찍한 예언, 이것을 바꿀 수 있느냐가 작품을 관통합니다. 주인공은 그걸 깨뜨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합니다. 물론 조력자들도 많죠. 한 할머니의 조언이 참 아청아청해서 문제지 (...) 반면 그게 운명이라 믿고 그대로 가기를 원하는 이도 있구요. 요새는 딴 게 끼어들었습니다만 -_-a

또 하나의 볼거리는 주인공의 수난이죠. (...) 고스트 스위퍼의 주인공처럼 언제나 수난을 당합니다. 개그만화라서 그렇지 진지한 거였다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리죠 -_-; 다른 게 있다면 전작은 주인공이 당할 짓을 하는 반면 이 쪽은 진짜 억울하다는 거 (...);;;

이상하게 흐르지 않는다면 제 인생 최고의 만화 top 3에 들 것 같습니다만... 저한테 가장 중요한 기준은 2차 창작이 나오지 못할 정도의 완벽한 떡밥회수, 그러니까 완결성이라서 끝까지 가 봐야 알겠네요 ( ..)


역시 어릴 때 신나게 봤던 지옥선생 누베, 언제나 정의파에 애들 생각하면 (아청하지 않은 의미로) 힘 세지는 주인공 뭐 이런식이었는데... 그런것치곤 참 므흣했죠.

이거부터 해서 이런저런 일본 만화들을 보면서 얘네들은 이런저런 요괴에 관련된 전승들이 잘 이어졌던 게 부러웠습니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온갖 작품들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요새는 우리나라 쪽도 발굴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역시 그 길이 맞았던건지 스핀오프작인 영매사 이즈나 (누베 안에서 나왔던 풋내기였죠) 는 참... 네 여기까지 -_-; 2권은 언제 나오려나요.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catsbe
위대한 캣츠비. 참 소시민적인 사랑이야기와 꽤나 충격적인 반전이 기억나죠.


TVN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었구요. 군대에서 재밌게 봤었는데 ( '-') so fresh는 아직도 듣구요.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beautysun
모르는 사이에 스핀오프(?) 작이 나오고 있더군요. 아름다운 선. 선의 입장에서 보는 겁니다만... 참 이래저래 깨는 게 많습니다.

위대한 캣츠비에서 선은 절망에 빠져있는 캣츠비에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복덩어리였죠. 참 뭔가를 초월한 듯한 인물이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 나온 건 아니지만 참 적극적이고 뭐든 다 괜찮다 이런 식 -.-a 헌신적인데다 지 차는데도 쿨하게 갔죠.

솔직히 진실 알았다고 선 버리고 바로 페르수한테 간 것도 이해가 안 가고, 그랬다고 쿨하게 떠난 것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지들의 방식인건지 작가의 가치관인지...

아무튼 "알고보니"로 들어가니 색다른 모습이 (...) 일단 쿨하게 떠난 줄 알았는데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죠.

가장 충격적인 반전은 바로 "운동"-_- 뭘 저리 쿨하게 말하나 어린 마음에 어른 되면 다 저러나 싶었더니만 여러분 이거 다~~~~ 음 여기까지요.

위대한 캣츠비가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면, 이번은 여자의 시각에서 보는 느낌입니다. 여자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요.

뭐 이런저런 비판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일단은 계속 지켜보고 싶네요. 대체 또 어떤 게 튀어나올지요. 선이라는 캐릭터, 위대한 캣츠비에선 정말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향 비스무리한 거 아니었습니까. 이런 캐릭터의 "알고보니"를 보는 건 재밌는 거니까요. 그저 설정구멍만 최대한 없게 해 줬으면 -_-a 시작부터 꽤 큰 놈이 나와버렸거든요.



... 써 놓고 보니 거의 두 개밖에 없네요. 더 추가시켜야 되려나...

일단은 이상입니다 '-')/

--------------------------

관련없는 이야기 하나.

학교 선배가 오늘 결혼했습니다. ㅡ.ㅡ; 남 결혼식이나 돌잔치 갈 때마다 눈물 그렁그렁 하던 놈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죠. 다행히 이번에는 아주 대성통곡하던 다른 분들 덕분에 묻혔네요. 올해는 이제 한 명 남았네요. 이렇게 다들 렙업해 가는 게 부럽다 해야 되나 신기하다 해야 되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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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3똥
13/10/12 23:15
수정 아이콘
옆 비싼 허리가운~
눈시BBv3
13/10/12 23:16
수정 아이콘
싸움은 곗돈 싸움~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2 23:28
수정 아이콘
절대가련 칠드런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제 취향은 아닌데 그나마라고 해야 할까요? 개그가 이제는 좀 유치한 느낌이지만(작가가 이젠 연식이 있다보니.) 초기부터 확실한 대형 떡밥을 투척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끝맺음은 확실할 것 같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선데이는 대체 어찌될까요. 여전히 간판라인업이 90년대와 동일하니... 이젠 죄다 연식이...
눈시BBv3
13/10/12 23:31
수정 아이콘
저 상태로 유야무야면 진짜 -_- 뭐 최소한 누구랑 맺어지는지는 확실히 나오겠죠?
선데이 쪽은 잘 모르겠네요 ㅠ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2 23:41
수정 아이콘
터치, 러프, H2의 아다치, 우루세이야쓰라, 란마1/2, 이누야사의 루미코라는 양대간판을 비롯해
요괴소년 호야, 꼭두각시서커스의 후지타, 야이바, 코난의 아오야마, 본문의 고스트스위퍼의 시이나등 90년대 간판 작가들이 여전히 연재중이거든요. 아다치는 크로스게임을 끝으로 월간으로 옮겼지만. 참 신인이 안나와요. 선데이는.
눈시BBv3
13/10/12 23:44
수정 아이콘
아... 다 아는 것들이네요 0_0;;
확실히 이전 기세를 탈 순 있겠습니다만 신인이;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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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등으로 통해 유명해진 하야테처럼이나, 신만이아는세계등도 있고,
신인작이라 할 수 있는 건 지상최강의제자켄이치나 마기 정도인데 켄이치는 이미...
은수저는 강철의연금술사 작가의 만화로 외부영입이라 봐야겠구요.
토죠 노조미
13/10/12 23:56
수정 아이콘
마기도 스모모모 작가가 선데이 오면서 연재한 경우라서 신인작이라 보기에는 미묘해요.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3 00:06
수정 아이콘
선데이에서는 그 정도라도 포함해야...
흰코뿔소
13/10/12 23:28
수정 아이콘
진히로인 루시올라!!! 루시올라 짱짱걸!!!
눈시BBv3
13/10/12 23:37
수정 아이콘
세상에 나와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그대 뜰 안 연못에 사는 반디로 머물 수 있었을 것을 by 루시올라 ㅠㅠ
王天君
13/10/13 00:25
수정 아이콘
최고였어요. 코메디 액션만화로 보고 있었는데 이 부분부터 가슴이 막 일렁일렁
13/10/12 23:36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적 누베를 므흣하게 봤던적이 있네요. 흐흐.
눈시BBv3
13/10/12 23:37
수정 아이콘
므흣므흣합니다 *-_-*
13/10/13 00:38
수정 아이콘
눈시님은 만화도 뭔가 파고드는걸로 가시는군요...
요괴물들.....설마 일본설화도 공부하시는건?? 크크크
저도 기생수만 5번 넘게 본듯합니다.
눈시BBv3
13/10/13 13:57
수정 아이콘
크크 그래서 덕 된거죠 뭐. 공부까진 아니구요 ^^;
기생수 최고죠 ㅡㅡb
candymove
13/10/13 01:16
수정 아이콘
강철의 연금술사가 이 정돈가요? 그냥 1위기만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2위가 기생수라 다시 볼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고등학교 때 한창 나올 때 꽤 봤던 것 같은데, 큰 임팩트는 없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아이유탱구
13/10/13 01:45
수정 아이콘
연재중에도 평이 좋은 편이었는데, 완결이 상당히 괜찮게 났습니다. 역대 가장 좋은 완결로 꼽는 사람도 있구요.
13/10/13 07:23
수정 아이콘
자신있게 추천해 줄 만큼 재밌습니다.
꼭 보세요~
13/10/13 13:42
수정 아이콘
강철 임팩트는 크죠. 오죽하면 한국에서도 등가교환이라는 말이 뭔지 설명하려고 일간지에 실릴 정도...
눈시BBv3
13/10/13 13:57
수정 아이콘
주제의식 명확하고 캐릭터성 최고에 엔딩 군더더기 없고 ㅡㅡb 정말 추천합니다
히히멘붕이삼
13/10/13 03:17
수정 아이콘
이야기 크게 벌려놓고 제대로 마무리 지은 작품이라면 바사라도 꽤나 손꼽히는데...눈시님 바사라도 도전해보세요! 역사물에 대하드라마이고, 한 권 한 권이 눈물 없인 읽을 수 없습니다ㅠㅠ
13/10/13 07:24
수정 아이콘
바사라도 참 재미있게 읽었죠!
눈시BBv3
13/10/13 13:58
수정 아이콘
호 감사합니다 +_+ 이름만 들었는데 이 기회에 봐야겠네요
13/10/13 07:27
수정 아이콘
대학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만화책을 읽었는데 재미나 그런거 다 버려두고 딱 두 개를 꼽으라면 전 '현시연'과 '허니와 클로버'를 꼽겠습니다.
저 두 개를 섞으면 딱 제 대학생활과 똑같거든요. 나중에 이거로 글을 써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크크.
눈시BBv3
13/10/13 13:59
수정 아이콘
대학물인가요? '-' 현시연은 들어봤는데 봐봐겧네요
글도 기대할게요 ^^
13/10/13 15:58
수정 아이콘
둘 다 배경은 대학입니다 흐흐
13/10/13 10:30
수정 아이콘
운동이 뭔가요?
눈시BBv3
13/10/13 13:59
수정 아이콘
캣츠비를 보시면 이해되실 겁니다 ^^
13/10/13 12:47
수정 아이콘
캣츠비 좋아허시는 분울 뵙게되서 반갑네요

다들 까기만 바뻐서;;;
눈시BBv3
13/10/13 14:00
수정 아이콘
깔 부분이 많긴 하니까요 ^^; 저도 반갑네요
13/10/13 14:41
수정 아이콘
아 위대한캣츠비까지는 정말 재밋게봤는데 아름다운선은 욕을 많이먹고있나봐요..? 완결나오면 한번에 보려고했었는데 말이죠. 아 그리고 같은작가 작품중에 '발광하는현대사' 라는웹툰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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