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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8 14:19:00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일반] 미성숙한 기성용과 답답한 홍명보와 축구협회
밑에 관련글이 있어서 코멘트화 하려고 했지만,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게시글로 남깁니다.


기성용과 관련된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의 행정을 보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아리송합니다. 혹자들의 비꼬는 말에 따라 행정가를 꿈꾸는 홍명보 감독이 정치 연습을 하는 것인지, 축구협회 간부들이 진짜 무능한 것인지, 아니면 국민과 축구팬들을 우습게 보는 것인지 말이죠.


한 가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기성용의 소위 '죄목', 너무 쎈 표현이면 '잘못한 점'이 무엇인가 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것은 '국가대표 명예훼손'입니다. 가슴에 태극마크(지금은 KFA 엠블럼)을 달고 있는 선수로서 국가대표의 명예에 먹칠을 한 것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왜 사과를 받을 마음이 없다고 했을까요? 기성용 말마따라 그 사람이 꽁해서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한 것인가요?


감독과 선수간의 마찰? 혹은 월권행위? 아니면 해외파 파벌과 친목질? 물론 모두 불손한 행동들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아니 세계 어떤 리그와 팀을 봐도 없는 경우를 찾기가 힘든 행동들입니다. 즉, 특정한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어떤 팀이나 겪고있는 '내부적인 문제'에 가깝다는 뜻이지요. 최강희 감독의 입장에서도 기성용의 불만 표시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오히려 둘 사이의 일은 둘만 안다고, 최강희 감독이 먼저 칼을 빼서 기성용에게 불합리한 처사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알 수 없는 일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어쨌든 기성용과 최강희 감독은 이러한 상황들을 감독과 선수간의 면담이라던지, 아니면 훈련상황에서의 대화로 풀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기성용은 SNS에서 저속한 표현들로 이를 다 들춰내었고, 이것은 '연봉'도 아닌 '명예'로 먹고사는 국가대표가 스스로의 명예를 크게 실추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죠.


이러한 잘못은 사과고 뭐고도 할 것 없이, 국가대표 1~2년 자격정지 시키면 깔끔하게 끝날 일입니다.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이 말이죠. 2007 아시안컵 음주파동의 선수들이 이동국을 제외하고는 노장들이어서 대표팀 복귀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큰 비난 받지 않고 선수생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바로 합당한 징계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원칙대로 행동하면, 선수나 국민이나 편하죠. 만약 이 때도 팀을 떠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사과하네, 마네...아시안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네마네부터....노장들만 음주를 했다..분명히 국대에 노장과 신진선수들간의 파벌이 있을 것이다 등....이렇게 지저분한 뒷이야기로 얼룩이 지어졌다면 아마 선수들 본인들도 엄청 괴로웠을 겁니다.


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최강희 감독과 기성용은 충분히 의견충돌이 있을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도 딱히 자신이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다.
기성용의 '명백한' 잘못은 '싸웠다는 사실'이 아니라 'SNS 뒷담화질'이다.
'SNS 뒷담화질'은 딱히 '진심' 사과고 뭐고도 할 것 없는 일이다. 따라서 합당한 징계를 받으면 끝난다.
헌데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는 모든 것을 다 묻고 괜히 엄한데다 사과하라고 아우성이다.

기성용은 초딩이 아니고 프로다. 대표팀 감독이 너가 사과를 해라 마라...이딴 아마추어적 사고를 가질 것이 아니다. 깔끔히 징계를 받고 좋은 기량으로 복귀하면 된다.

원칙을 지키지 않은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행동이 국민, 전 감독, 동료 선수들, 모든 축구인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본인들까지 답답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건이 터질 당시에 2년 국가대표 자격정지 받았으면 지금처럼 선수 본인도 지금처럼 비난받을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 와중에 '나한테 사과할 것 없이 국민에게 기량으로 보답해라'라고 하는 최강희 감독만이 문제의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네요....16강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도 모자를 판국에 소모적인 감정소모만 하고 있는 국가대표가 한심합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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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톤스
13/10/08 14:27
수정 아이콘
기성용 입장에선 사과안한다고 난리였던 네티즌들이 더 매섭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징계 받는다고 다 털고 나올 수 있을 상황이 아닌데..
Manchester United
13/10/08 14:28
수정 아이콘
징계받았으면 그래도 명분은 생겼겠죠.
데프톤스
13/10/08 14:47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징계 받으면 그래도 현 감독이 나서서 쉴드 쳐줄 상황까진 안나왔겠네요..
13/10/08 14:2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축협이 홍명보를 국가대표 감독에 올린거 자체가 잘못된거였어요. 솔직히 선수 홍명보가 아닌 감독 홍명보면 누가봐도 뻔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이 됐으면 스스로 소신이라도 지켜야되는거 아닌가요?
13/10/08 14:50
수정 아이콘
자신의 아이 박주영,기성용 등을 끌고가려는 소신은 눈에 보입니다.하하;;
13/10/08 14:5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좋아하는 소신은 지키는 대쪽같은 남자!
Dornfelder
13/10/08 14:59
수정 아이콘
차가운 카리스마 감독.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에게는 따뜻하겠지. 뭐 이런거죠. 기성용 안 뽑겠다는 소리 한 적은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출전 못 하는 선수는 안 뽑겠다고 단언해놓고 박주영 뽑으면 그냥 인맥 축구 인증입니다.
에위니아
13/10/08 15:44
수정 아이콘
이미 윤액형, 참치 뽑았죠. 더 볼 거 없습니다. 언제건간에 박주영은 뽑을겁니다.
13/10/08 16:36
수정 아이콘
윤석영은 정말...크크 최악입니다.
Dornfelder
13/10/08 16:41
수정 아이콘
챔피언쉽에도 출전 못 하는 선수를.. 그것도 그보다 잘 하는 선수가 케이리그에도 충분히 있는데..
꽃보다할배
13/10/08 14:59
수정 아이콘
홍명보의 자청 사과 및 대신 짊어지려는 오지랖은 올림픽 대표까지였죠. 성인들한테 같은 멘탈 요구와 무리수는 감독이 대신 짊어질 수 있는 사항이 아닌데 말이죠. 감독은 결정해놓고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지 드라마 쓰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죠. 바로 기성용과 박주영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Ace_Striker
13/10/08 15:0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 때 그냥 징계를 했어야 했습니다.
터져라스캐럽
13/10/08 15:03
수정 아이콘
진짜 일처리가 왜 이렇게 깔끔하지 못한지
HELIOS_K
13/10/08 15:04
수정 아이콘
기성용이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홍명보가 사과시킨다느니 마느니 하는거 자체가 문제죠
엑스밴드
13/10/08 15:04
수정 아이콘
본문 말씀대로 대표팀 경기 4-5 경기 출장 정지 정도면 그냥 가라 앉았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말이죠..
Dornfelder
13/10/08 15:04
수정 아이콘
축협이 진짜 멍청한겁니다. 그 때 바로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 같은 징계 때려두고 바로 사과하라고 종용했으면 지금처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출전 가능한거였고 여론도 지금보다는 나았을거거든요. 괜히 감싸주려다가 상황만 더 악화된거죠.
잠잘까
13/10/08 15:13
수정 아이콘
아래에도 쓰긴 했는데

몇달전에 발표한 협회의 엄중징계 '징계 대신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수'
얼마전 홍감독이 인터뷰한 '차출 전에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수'

선수 믿고,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을 해댄 모양이던데, 결국 진심이야 둘째치고, 국민들(국대팬)은 혀 끌끌 차고 있죠. 지금의 논란이 진정성에 대한 것이니까 망정이지,징계, 차출은? 협회와 홍감독은 진정성을 담보로 입에서 내뱉은 징계와 차출에 대해 뼈속 깊이 생각 좀 해보시길 바랍니다.
13/10/08 15:21
수정 아이콘
홍명보에게 소신이 어디있겠습니까? 출신자체가 낙하산인사인데말이죠.
흰코뿔소
13/10/08 15:35
수정 아이콘
그 때 바로 징계를 먹었다면 모든 것이 정리되죠...
노래하는몽상가
13/10/08 16:24
수정 아이콘
그게 홍명보 감독이 위치상,지금에 감독으로써 해야할일이라고 생각해서
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온 기성용한테 위압감을 심어줄려고 한거였는데...
최강희 감독 성격상 '에이 됬고 축구나 잘해라' 였는데....
축협은 사과 시킬려다가 말려다가 홍명보 감독이랑 꼬여가는거같은데..
기성용은 우물쭈물 그냥 어휴...
다 꼬여가는 느낌입니다.
13/10/08 17:02
수정 아이콘
기성용의 우물쭈물은 그냥 잘못도 못느끼겠고 사과할 마음도 없는데 자꾸 주변에서 볶아대니 해 말어?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 주변 어른들 휘둘려 가며 시끄러워질 일도 아니예요.
水草臣仁皿
13/10/08 16:59
수정 아이콘
선수 홍명보와 감독 홍명보는 자르고 가렵니다.
에위니아
13/10/08 17:19
수정 아이콘
선수 홍명보도 실력 외의 인성으로는 그닥..
선수는 실력이 다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기레기가 참 좋아할테니 그것도 슬프네요.
水草臣仁皿
13/10/08 17:21
수정 아이콘
선수시절 홍명보 감독의 인성은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월드컵도 있었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자르고 가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타인의 생각을 미리 재단하고 슬퍼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치킨마요
13/10/08 17:51
수정 아이콘
정말 쓸 선수가 없나보네요. 어떻게든 쓰고싶어서 억지로 사과시켜 써야겠다는 말밖에는 들리지가 않아요.
13/10/08 17:56
수정 아이콘
노답입니다 노답.. 애초에 징계받고 제대로 사과했으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이미 노답으로 굳어져서.
신용운
13/10/08 21:56
수정 아이콘
이럴꺼면 차라리 2010년 프랑스처럼 제대로 내분 일어나서 망한 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밑바닥까지 가봐야 다시 올라갈 힘을 얻을 여력이라도 있을테니깐요.
13/10/08 23:31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냥 좀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용이 진심인지 아닌지 지켜보면 알겠지요..
이미 충분히 욕은 먹은거 같으니, 한국에 있는 동안 최감독님 찾아 뵙고 앙금을 잘 풀고 나가길 바랍니다.
아직 창창하게 젊은 나이고 앞으로도 10년은 더 축구해야 하는데...어른스럽게 풀건 좀 풀고 성숙해진 인격을 갖길 바랍니다.
그리고 경기장 내에서 성숙하고 좋은 플레이로 팬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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