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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8 10:09:34
Name OrBef
Subject [일반]  [영어 동영상] 칼 세이건 - 내 차고 안의 드래곤

이 연재물을 처음 보는 분을 위해서: 종종 시사/철학/종교/과학 등을 주제로 하는 영미권 (혹은 호주 쪽도...) 동영상들을 올리는 중입니다. 좋은 동영상이 보고 싶으면 TED 톸 보면 됐지 왜 니가 올리는 동영상을 봐야 해? 라고 물으신다면, 물론 '보셔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TED 는 일방적인 강연이고 저는 되도록 다양하게 인터뷰나 토론 등등의 형식을 가진 동영상들도 올리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이 동영상 시리즈는 저와 여러분의 영어 공부를 겸하는 거니까요! 같은 이유로, 한글 자막은 없습니다.

지난 동영상:

1. 조지 칼린 스탠딩 코미디 "지구의 날":">

칼 세이건은 198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 과학자입니다. 전공은 천문학이어서 현대의 브라이언 그린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칼 세이건은 자기 전공 이외의 것에도 대단히 박학다식한 사람이었고, 말을 잘하고, 결정적으로 '어? 범생인데 멋있어?' 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었던 관계로 결혼도 세 번 했다더군요. 이 사람의 대표작인 코스모스는 원래 TV 다큐멘터리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즉, 1980년대에 TV 가 보급된 국가에서 10살이 넘은 사람이라면 사실상 다 본 거죠. 코스모스를 보고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그리고 현시창에 빠진?) 청소년이 못해도 천만 명이며 저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사람이 당시에 가졌던 파괴력은 가공할 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양반은 1996 년에 6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도 희귀병으로 별세했는데, 죽기 1년 전까지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해서 자신의 마지막 저서인 Demon haunted world (한국에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를 세상에 내고 가셨습니다. 본인이 죽는 마당에 마지막으로 쓴 책이라 그런 지, 상세한 과학 이야기가 주제가 아니고 대신 '우리가 과학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이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비과학적 요소들이 어떻게 문명 발전을 방해하는가' 등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종교도 그중 하나로 나오긴 하지만 그것만이 토픽은 아니고 유사 과학, 음모론, 미신, 사이비 의료행위 등 여러 가지를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비판하는 책이죠.

오늘 동영상에서는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챕터인 '내 차고 안의 드래곤' 을 다룹니다. 아쉽게도 칼 세이건이 직접 나레이션을 하는 영상은 찾을 수가 없어서 (1년 뒤에 돌아가실 양반이었으니 뭐라고 할 수는 없지요) 유튜브에서 제일 깔끔한 영상을 골랐습니다. 다만 이 영상에서는 칼 세이건 옹의 포스를 느낄 수가 없는 관계로 일단 5억 명이 시청한 코스모스의 오프닝 영상을 보고 그다음 영상으로 넘어가시죠. 참고로 코스모스 13부작 다큐멘터리는 전 화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조금 유치하다는 것만 빼면 요즘 나오는 다큐멘터리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명작이니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1회 오프닝의 아래 멘트는 칼 세이건의 멘트 중에서도 역대급 멘트로 꼽힙니다.

"The Cosmos is all that is or was or ever will be. Our feeblest contemplations of the Cosmos stir us -- there is a tingling in the spine, a catch in the voice, a faint sensation, as if a distant memory, of falling from a height. We know we are approaching the grandest of mysteries."



그럼 아래가 본론입니다. 비과학적인 신념을 반박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비과학적인 신념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주제인 동영상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이 이야기는 키배 뛸 때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거지요. 상대방이 정신 승리를 시전하고 있으면 그 상대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바로 그렇기 떄문에 그 상대는 패배한 것이죠. 고로 정신 승리를 선언하는 사람과 키배뛰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맙시다....



칼 세이건 왈:

내가 만약에 "내 차고에 불을 뿜는 용이 살아" 라고 진지하게 당신에게 말한다고 칩시다. 그럼 당신은 아마 와서 보고 싶을 거에요. 용에 관한 수많은 전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용을 본 적이 없으니 이건 대단한 기회 아니겠습니까!

"보여줘" 라고 당신이 말합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내 차고로 데려가지요. 하지만 당신이 차고 안을 들여다보니 온갖 잡동사니만 가득하고 용은 없습니다.

"용 없잖아?" 라고 당신이 말합니다. "용 여기 있어. 이 용이 투명한 용이라고 말을 안 해줬나 보네" 라고 내가 말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용의 발자국이라도 볼 수 있도록 밀가루를 뿌려보자고 말합니다. "좋은 생각이야. 근데 이 용은 공중에 둥둥 떠 있어" 라고 내가 말합니다.

그다음 당신은 용이 뿜는 불이라도 불 수 있도록 적외선 센서를 사용하자고 말하고, 나는 "좋은 생각이야. 근데 이 용이 뿜는 불은 열기가 없어" 라고 대답합니다.

당신이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뿌려서 용이 보이도록 해보자고 말하니 나는 "좋은 생각이야 근데 이 용은 비물질적인 존재라서 페인트가 묻지 않아" 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나는 당신이 어떤 테스트를 제안하던 "왜 그 테스트로는 내 주장을 반박할 수 없는지" 를 이야기합니다.

자 여기서 생각을 해 봅시다. "눈에 보이지 않고, 비물질적이며, 하늘에 둥둥 떠 있고, 열기가 없는 불을 내뿜는 용이 있다" 라는 문장과 "용이 없다" 라는 문장이 뭐가 다릅니까? 어떤 식으로도 확인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는 그런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당신이 내 주장을 반박할 수 없다고 해서 내 주장이 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내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아무 근거도 없지만 무조건 내 말을 믿어" 라는 이야기지요.

--

"내 차고 안의 드래곤"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과학적 회의주의에 대한 소개 글로도 워낙에 훌륭하기 때문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인용되곤 합니다. 고전적인 회의주의가 "앎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라는 다소 비관적인 회의주의라면, 과학적 회의주의는 "당신 말이 맞는지 일단 한 번 곰곰이 따져보자" 라는, 제대로 알기 위한 건설적인 회의주의지요. 다만 그 한계라면 과학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들 - 이를테면 형이상학 - 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해서 "형이상학 그런 거에 시간 쓰지 마쇼" 라는 입장을 취하는 과학자들도 많긴 한데, 수천 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형이상학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리야 없겠지요.

인식 철학 쪽에서 유명한 대니얼 데닛은 바로 이 과학적 회의주의를 통해서 (지난 시간에 올렸던) 데이빗 채머스의 이원론 - 우리의 의식은 과학으로 설명 안 됨 - 을 공격합니다. 데닛이 말하기를, "결국 채머스의 주장이라는 걸 잘 뜯어보면 '물론 나도 의식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 과학자들은 절대 그거 알 수 없슴. 너희들이 그걸 알 수 없다는 걸 나는 깨달았으니까 난 좀 똑똑함 우왕 굿' 이거 아닙니까? 이게 무슨 철학이고 과학입니까? 이런 식의 주장이 가능하다면 나도 '모에한 캐릭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봐도 모에함의 근원을 알 수는 없을 거임. 고로 우주는 물질계와 모에계로 이루어진 이원적인 세계임' 이라고 주장해도 되겠네요? (농담 같지만 데닛이 실제로 저렇게 말했습니다. 대머리 철학자의 패기!) 채머스는 앞으로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라고 했지요. 해서 다음 시간에는 데닛의 '유물론을 기반으로 한 의식의 기원' 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는 페이크고, 매번 철학 얘기만 하면 지겨우니까 다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여배우가 코미디 프로그램 나와서 낄낄대는 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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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Kuma
13/10/08 10:21
수정 아이콘
고딩 때 엘러건트 유니버스에서 비슷한 논리전개를 읽으면서 겁나 감명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식이었는데...
(어떤 양자적 현상을 제시하면서) "이 현상은 상상은 가능하지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이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매우 멘붕멘붕했다. 그런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거시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가 없기 때문이고, 결국 이 현상이 '없다'라고 가정해도 물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물리학자들을 자유롭게 해줬다."

(읽은 지 너무 오래돼서 도저히 브라이언 그린 옹의 아름다운 논리전개를 제대로 구현할 수가 없네요.ㅠ_ㅠ)
13/10/08 10:2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멀티 유니버스 이론 같은 경우 이걸 과학 이론으로 볼 수 있느냐? 가지고도 갑론을박이 있다더군요.
jjohny=Kuma
13/10/08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흐흐 그런데 이런 식으로 증거를 찾으려는 접근도 있다고 합니다. http://snaprush.tistory.com/3002
13/10/08 10: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기사를 읽긴 했는데, 멀티 유니버스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공간에서의 겹침이 가능한 존재인지 아닌지도 제 머리로는 뭐 감도 잡히질 않아서..... 이런 건 쿠마님이 열심히 알아내신 다음에 답을 주시면 그대로 믿도록 하겠습니다.
jjohny=Kuma
13/10/08 10:3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포인트가...

이런 건 제 신앙적 영역에서는 죽고 나서 하나님께 여쭤보는 게 제일 빠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여쭤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어?)
13/10/08 10:37
수정 아이콘
저랑 님은 죽은 뒤에 다른 곳으로 가는 거 아니었나요? 그럼 알려주실 수가 없....
jjohny=Kuma
13/10/08 10:41
수정 아이콘
그건 모르는 걸로...
그리고 루카 복음서 16장 말미에 보면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최소한 시야 정도는 트여 있는 모양이니 (믿으면 골룸)
설령 제가 지옥에 가고 Orbef님이 천국에 가시더라도 소통이 가능함미다?
13/10/08 10:30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KBS3(EBS가 아닙니다!)에서 코스모스 다큐멘터리 해 줄 때 녹화해서 테이프가 늘어질정도로 계속 본 기억이 나네요.
더빙하신 분 목소리도 참 좋았었죠.
13/10/08 10:35
수정 아이콘
님 저랑 동맹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13/10/08 11:26
수정 아이콘
과학을 공부하던 학부 때에는, 대중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실패한 과학자'로 보였던 적이 있었는데, 뒤늦게 접한 많은 과학 대중서들, 그리고 그 저자들의 족적들을 보면서 그게 아니란 것을 몸으로 알게 되더군요.

가까운 일본만 봐도, 과학자와 일반인 사이에도 많은 semi-과학자들이 있고, 그게 일본 과학의 힘이 되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실제로 예전 전파과학사 책들로 접했던 많은 대중 과학책들이 다 일본 책을 번역한 것이더군요. 요즘들어서, 우리나라도 점점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 보이는 것 같아요.
감모여재
13/10/08 11:42
수정 아이콘
블루백스 시리즈는 저도 참 좋아했었습니다. 초등 중등때 과학의 길로 진로를 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죠. (지금은 법조인의 길을 가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만...) 가벼운 대중 과학서도 좋지만 그런 총론적인 과학교양서들이 좀 다시 나와주면 좋겟습니다.
실제로 서양의 경우 유명한 칼 세이건이나 브라이언 그린 같은 사람은 대중 과학자라고 하기에는 실제 과학 분야에서도 나름 일가를 이룬 분들이라서... 그런 분들이 대중 과학서를 썼달까요? 우리나라도 정재승 교수님이나 최재천 교수님등이 그런 역할을 해주시고 있긴 한데, 앞으로 더 많은 좋은 책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3/10/08 11:46
수정 아이콘
파인만도 끼워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ㅠ_ㅠ
감모여재
13/10/08 11:50
수정 아이콘
파인만은 봉고 연주자라서 제외했습니다. 크크
jjohny=Kuma
13/10/08 11:50
수정 아이콘
웅 넴...
감모여재
13/10/08 11:53
수정 아이콘
사실 파인만의 qed강의는 교양서라고 약을 팔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못해서 제외한겁니다?
jjohny=Kuma
13/10/08 11:57
수정 아이콘
그거 말고도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시리즈도 있고... ㅠ_ㅠ
13/10/08 11:48
수정 아이콘
저도 블루백스 시리즈는 책꽂이 하나 가득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면 틀린 내용도 많았고 번역은 눈물나게 별로였지만 그게 어딥니까..
감모여재
13/10/08 11:46
수정 아이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나온 얘기로는 나사에서 보이저 쏴서 화성에서 생명체 있나 확인하려 할때 확인방법에 대해 칼 세이건씨는 엔트로피 측정을 해보자고 주장했었다죠. 그런 사고방식이 지금도 제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조이9012
13/10/08 14:31
수정 아이콘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동받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루치에
13/10/08 14:32
수정 아이콘
Orbef님 글에 댓글은 안 달았지만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세이건을 접한 건 도킨스를 통해서인지라 처음 읽은 책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었죠.
아마도 다음 글에서 소개해주실 의식은 정말 어렵지만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해요. 데닛의 입장은 이전에 가볍게 언급하신 적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철학자 중에 다윈주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철학에 활용하는 사람 같아요. 그의 책이라고는 자유는 진화한다를 읽어본게 전부지만 그가 의식의 기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추측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것 같네요. 그만큼 진화심리학적인? 적응주의적 설명이 갖는 설득력은 강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식에 관해 계산주의학파가 맞는건가요 연결주의학파가 맞는건가요 가르쳐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13/10/08 21:24
수정 아이콘
그게... 저는 초보거든요!!!! 몰라요 흑흑 ; . ;
FreeAsWind
13/10/08 15:53
수정 아이콘
저도 매번 orbef 님의 글은 빠짐없이 클릭하게 되는것 같네요.
위의 차고 안의 드라곤 예시로 건설적 회의주의라는 개념에 공감이 갑니다.
자신의 thought process 를 쉽고 간략하게 타인에게 전하는 방법을 아는것도 중요하죠.

개인적으로 저는 칼 세이건을 영화 Contact 라는 작품으로 알게 되었는데,
칼 세이건 본인이 남긴 명대사들 만큼이나 영화내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13/10/08 17:27
수정 아이콘
저도 칼 세이건을 처음 접한 건 영화 contact였어요. 큰 감동 후 몇 년 뒤에 페이퍼팩으로 안 되는 영어 단어 찾아가면서 소설을 또 읽었었는데, 영화에서는 앨리(?,이름이 가물가물) 혼자 갔던 마지막 여행이 소설에서는 여러명이 갔었다는 것에서 놀랐었죠. 영화에서는 앨리 혼자 갔다 와서 진짜니 아니니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바고
13/12/24 13:57
수정 아이콘
칼 세이건 코스모스 다큐가 한글 자막으로도 유투브에 있나요? ㅠㅠ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네요..
13/12/24 13:58
수정 아이콘
코스모스 다큐는 자막 버전은 없습니다.... 저작권은 이제 별로 신경쓰는 거 같진 않은데, 워낙에 내용이 방대한지라 자막 깔기가 만만치 않아서 그렇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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