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체로 씁니다.
정킹 갭 클래쉬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싶은 만화.
만 18세 이상이고 정신나간 내용의 만화에 혹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통상적인 취향만 가진 사람이 봤을 때 벌어지는 사태에는 책임지지 못함.
늑대의 입
합스부르크 가문 압제 하의 스위스 우리 칸톤. 우리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관문의 속칭이 바로 '늑대의 입'. 이 늑대의 입에서 벌어지는 처절한 이야기.
보고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스위스에 감정이입해선 "야 이 합스부르크 놈의 XX야! 너희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우리가 파이크를
들고 가서 네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하는 소리가 나오게 하는 만화. 당시 무기와 검술 묘사가 탁월함. 중세 역사극에
끌리는 이들에게 추천. 시궁창같은 상활에 펼쳐지는 잔혹 정서 가득한 이야기에 약한 사람에겐 비추천.
순백의 소리
겨울이면 눈으로 뒤덮히는 쓰가루의 산속에서 할아버지와 형과 함께 샤미센을 연주하던 소년. 할아버지처럼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던
소년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목적을 잃고 도쿄로 가게 된다. 소년에게 펼쳐지는 낯선 세계와 낯선 사람들. 그리고 소년의 샤미센
소리가 만들어 내는 어떤 울림.
라가와 마리모의 최신작! 아무리 삶에 치여 살아간다고 해도 라가와 마리모의 최신 장편이 나온 줄도 모르고 살았다니 아이고야.
감상은 한마디로
샤미센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음악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라가와 마리모의 전작인 아기와 나나 저스트 고고
좋아한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 감성적인 만화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 소년 성장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
이른바 폭풍간지에 약한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 주인공이 한 권당 한 건 씩은 이른바 폭풍간지 내뿜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가히 이자크가 숲솏에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을 연주할 때나 치아키가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지휘할 때 같은 기분을 불러일으킴.
순정잡지 연재물이 아닌 소년만화잡지 연재물이라 딱히 남성독자 보기에 걸릴 만한 것도 없고, 여기 저기에 썩은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떡밥들까지 가득. 거기다 귀엽고 순진무구하면서도 올곧은 소녀와 갑자기 베요네타 흉내도 내는 좀 꼬이고 썩었지만 착한 소녀와 라이벌의식인지 풋사랑인지 모를 감정에 불타는 소녀같은 볼거리까지.
암살교실
어느날 갑자기 달을 영원히 초생달로 만들 수준으로 날려버린 문어인지 뭔지 모를 촉수 달린 정체불명의 생물체. 1년 후에 지구를 날려벌리겠다고 선언한 이 생물체는 어째선지 신흥명문으로 유명한 중학교에서 학교내 낙오자들만 모아 놓은 F반의 담임이 되고, 조건으로 F반의 학생들에게 자신을 암살할 기회를 1년간 주기로 한다. 학생들은 세계의 멸망을 막고 암살의 댓가로 나올 백억엔을 위해 자신들의 담임을 노리고, 담임인 생물체는 온갖 암살을 놀림 가득하게 막아내는 한편 세상에 둘도 없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암살로 이어진 교사와 학생들간의 기막힌 인연.
마인탐정 네우로라는 정신나간 정서로 유명한 마츠이 유세이의 신작. 그냥
바쿠만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도를 가장한 왕도. 마하20으로 움직이고 분신술 쓰고 촉수로 농락하는 괴생물체가 벌이는 기행같은 부분은 작가의 전작인 네우로에서부터 보인 정신 나간 정서가 가득하지만. 이 작품의 본질은 호랑이선생님 혹은 긴파치선생 혹은 드라마 학교. 정신 나간 소재와 정통파 주제를 엮어서 사람 배를 째고 가슴을 두들김. 괜히 편집부 때문에 질질 끌지만 않으면 최소 수작은 될 만한 만화.
이 만화와 가장 가까운 만화는 역시 그레이트 티쳐 오니즈카. 한데 맛간 요소가 더 많아서 그런지 오니즈카보다 이 쪽이 더 취향에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