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롤링스톤지의 여러 순위들을 유머 게시판에 올리다 보니 문득 한국의 대중가요의 10대 앨범이나 10대 명곡, 10대 가수들을 선정하면 어떤 순위가 나올까 궁금해지더군요.

국내의 가요 역사도 일제시대부터 계산한다면 상당한 기간이고 해방 후부터 본다고 해도 이제 60여 년이 훌쩍 넘는 시간인데 이런 리스트들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재미 삼아 한번 한국가요 10대 가수들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저는 지식이 짧아서 6명 정도밖에 꼽을 수가 없네요. 음악적 지식이 없으니 일제 시대의 가수 분들이나 60년대 이전의 가수 분들은 당연히 리스트에 올릴 수가 없고 그나마 부모님 세대에서 인기가 있었던 분들하고 제가 청소년기에 인기가 있었던 가수들 선에서 목록을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인을 채우지는 못했네요...

시대를 초월한 10인의 위대한 가요 레전드들을 뽑는다면 누가 들어가게 될까요?

(순위는 무순입니다.)


이미자: 국내 가요를 얘기하면서 이미자 선생님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959년에 데뷔를 하셨다니까 벌써 50년이 넘는 경력이시네요.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훈아: 역시 한국 가요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봐야겠지요. 60~70년대 남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한국 가요계를 평정하다시피 하셨다니까요. 물론 제 세대는 아닙니다만…명성이야 익히 들어서 익숙하지요.




남진: 나훈아와 함께 역시 가요계의 또 다른 레전드이시지요. [님과 함께]는 제 아버지의 애창곡으로도 기억이 남습니다. 역시 제가 직접 접한 세대는 아니지요.




신중현: 한국 록의 대부…척박한 환경에서 록이라고 하는 당시로서는 인정받기 어려웠던 장르를 개척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레전드의 반열에 오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조용필: 말이 필요 없는 가왕…가왕의 놀라운 점은 항상 새로운 시도, 변화를 추구해왔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80년대의 후덜덜했던 인기야 뭐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서태지: 90년대 초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은 정말 엄청난 파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조 아이돌이라고 해야 할까요?...92년도에는 길거리에서 온통 [난 알아요]만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브레인 역할을 했던 서태지의 존재감은 90년대 가요의 흐름을 바꿔놓았을 정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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