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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3 14:13:39
Name 리니시아
Subject [일반] 4월 이야기

줄거리.
도쿄 근교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을 결심한 우즈키는 홋카이도에 있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마친 뒤 도쿄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무사시노라는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후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대학생활은 그녀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작은 모험과 경험들을 하게 하고 동시에 시련을 겪게 한다. 비현실적인 낚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리게 되는데.. 마침내 동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그녀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점차 밝혀진다.

과연 우즈키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2000년 4월에 개봉했던 이 영화가 얼마전 2013년 4월에 재개봉을 했다.
재개봉을 한다는 예고편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먹먹했는지 모른다.
중학생 시절 굉장히 독특했던 담임선생님 덕분에 중1때 부터 영화를 입문했던 것 같다.
유독 명작이라 불릴만한 영화를 보여주셨는데 아직도 '쉰들러 리스트', '키즈리턴', '컨택트' 같은 영화들은 아직도 내 기억에 남는다.
그 때의 감동과 경험으로 아직도 난 좋은 영화에 메말라있다..

MBC였던가? 주말 밤에 공중파에선 영화들을 보여주곤 했었다.
그때 본 4월 이야기는 중간부터 봤었다. 평소같으면 그냥 채널을 넘길법도한데 뭔가 이야기도 궁금하고, 이 영화의 색체가 눈에 들었다.
좀 허무하다 싶이 끝나버린 이 영화가 청소년 시절 내내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얼마나 좋았던지 4시간동안 혼자 끙끙 대면서 gif 파일도 만들어봤다. 바로 위에..)



4월 이야기를 접하고 10년이 넘은 후에 다시 만난 4월 이야기.
영상을 보자마자 나는 가슴이 갑갑했다.
그때 가졌던 그 감동이 떠오른 것인지, 마지막 엔딩 후의 이야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우즈키는 선배를 만난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행복 했을까?

내 인생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간 뒤 멈추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상상했던 지금의 내 모습.
그 모습이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가슴이 먹먹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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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야기
13/05/03 14:32
수정 아이콘
저.....저요???


깜짝 놀랬습니다....
만우절 이벤트도 끝났는데...또 닉넴이 나와서요...

그래도 본문은 잘 읽었습니다...:)
리니시아
13/05/03 14:51
수정 아이콘
만우절은 제 생일..허허
감사합니다
Darwin4078
13/05/03 15:49
수정 아이콘
제 첫째 딸 생일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5/03 15:23
수정 아이콘
그런 이유로 또 친목질 논란의 광풍이 몰아치는가 기대하며 클릭했건만
4월이야기
13/05/03 15:46
수정 아이콘
크흐흐흐흐흐흐...푸하하하하하..

무어라 글을 더 적고 싶지만, 그럼 본문 작성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여기까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
아케미
13/05/03 14:35
수정 아이콘
재개봉하는군요! 저는 이 영화를 궁금해 하기만 하다가 작년 4월에, 일본 모 대학 도서관에서 DVD 빌려 봤습니다. 스무 살은 아니었지만, 교환학생 와서 혼자 사니까 주인공의 모습이 몹시 공감되더라구요. 밥 먹으려다 멈추고 TV를 켠 뒤 다시 먹는 장면에서 울 뻔했어요, 바보같이... 아무튼 일본 영화란 정말이지, 그 '청춘'의 한 장면을 반짝반짝하게 잡아내는 게 너무 대단해서 얄밉기까지 합니다.
리니시아
13/05/03 14:52
수정 아이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90년대스러운 감성..
김캐리의눈물
13/05/03 15:07
수정 아이콘
이 영화 하나때문에 마츠 다카코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나도 고등학생일 때 기타를 칠걸.... ㅠㅠ

물론 기완얼이니 안되었겠죠...?

미션이랑 중경상림은 재개봉때 갔는데.. 머나 먼 지방이라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리니시아
13/05/03 21:56
수정 아이콘
아마 끝난걸로 아는데 저도 막상 극장에서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예고편을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오가더군요..
13/05/03 15:23
수정 아이콘
마츠다카코 최전성기죠.. ㅠㅠ

근데 이 영화 러닝타임이 1시간가량인걸로 아는데..
리니시아
13/05/03 21:56
수정 아이콘
짧은 러닝타임이 이 영화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군더더기 없다는.. 느낌이랄까요?
레이드
13/05/03 15:31
수정 아이콘
마츠 다카코...하......... 마츠다카코는 이 영화랑, 드라마 히어로로 정말 큰 인기를 얻게 되죠. 아. 또 보고싶네요.
리니시아
13/05/03 21:57
수정 아이콘
전 몇년전에 '고백' 이라는 영화로 보게되었는데
새로운 연기에 꽤나 감탄했습니다.
Darwin4078
13/05/03 15:48
수정 아이콘
마츠 다카코의, 마츠 다카코에 의한, 마츠 다카코를 위한 영화.
아련하네요.

여담이지만, 극장 첫개봉당시 영화 끝나고 관객들이 항의하고 그랬다능..
영화가 너무 짧다고. -0-;
Grateful Days~
13/05/03 16:04
수정 아이콘
마츠 다카코의, 마츠 다카코에 의한, 마츠 다카코를 위한 드라마도 있죠..

"중매결혼"혹은 "선보고 결혼하기"라고.. 진짜 이건 마츠를 위한드라마.. ^^

유스케 산타마리아와 코보츠카 요우스케가 뜨기전의 모습들이 나오죠. ^^
13/05/03 16:26
수정 아이콘
자매품으로 홍진호의, 홍진호에 의한, 홍진호를 위한 경기도 있습니다.
아련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기나긴 그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

여담이지만, 당시 4강전이 끝나고 많은 시청자들이 넷에서 항의하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달시킨 치킨이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_-;;
김캐리의눈물
13/05/03 17:15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가 보통저그가 되기까지에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죠..

참고로 그 총 경기시간마저 적절한 약 22분.....
마스터충달
13/05/03 16:20
수정 아이콘
'이와이 슌지 영화중에' 제일 별로였던 4월 이야기...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랑 리리슈슈의 모든것 재개봉좀 ㅜ.ㅜ
13/05/03 19:51
수정 아이콘
이와이 슌지가 마츠 다카코 광팬이어서 그냥 뭐라도 하나 찍어보고 싶었던 거라는 얘기도 있었죠. 흐흐.
리니시아
13/05/03 21:58
수정 아이콘
으으... 저랑 정 반대시군요 ㅠ_ㅠ
이와이 슌지 영화를 좀 파보려고 여러 영화를 봤습니다.
하나와 엘리스 까지도 괜찮았지만
스왈로우 테일... 릴리 슈슈의 모든것... 두 가지 다 제취향이 아니더라구요..
13/05/03 21:59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지루하게 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다 용서가 되더라구요. 빨간우산을 들고있는 마츠 다카코가 오랫동안 안잊혀지더라구요. 이와이슌지 영화중에 아무생각 안하고 잠시 쉬어가는(?) 영화였던...
13/05/03 16:46
수정 아이콘
4월이야기와 중매결혼 보고 마츠타카코에 빠져 한동안 허우적거리고 살았었죠. 그게 벌써 10년도 더 전이야기.. ㅜㅜ
13/05/03 20:46
수정 아이콘
얘기론 원래 마츠다카코 뮤직비디오 찍어주려했다는 것도 있었고 아무튼 짧은 상영시간 때문에 그리고 뭔가 시작할거 같은 분위기에서 끝나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서 멍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세월이 무상해서 최근에 본 고백에선 미모가 많이 죽었던데(역할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나왔을수도..) 마츠다카코 최고의 드라마는 김탁구랑 같이 나오는 러브 제너레이션-히어로 라고 봅니다. 러브 제너레이션은 나온지 20년은 된 드라마라 요새 보면 참 촌스럽지만 그래도 미모만큼은 파릇파릇한 그때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는 안경모에를 자극하기 때문에...
리니시아
13/05/03 21:59
수정 아이콘
아...안경모에
도쿄타워
13/05/04 01:21
수정 아이콘
러브제너레이션 최고죠. 마지막에 귀여운 할머니가 될거야! 할 때 정말... 예쁘고 귀엽고ㅠㅠ
양주왕승키
15/02/17 09:23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바로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 부터 쉬는데 바로 4월이야기 보려구요
리니시아
15/02/17 12:04
수정 아이콘
취향이 좀 갈리실 수 있습니다!!
4월 이야기 본 제친구 세명중에 저만 재미있게 봤더군요 ㅠ
하지만 취향이 맞으시다면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양주왕승키
15/02/17 21:25
수정 아이콘
기억을 못하시네요 크크
님이 제 댓글에 이글 주소 남겨주셔서 보러 온거잖아요 크크크크

전 4월이야기 10번 넘게 봤어요 크크크
리니시아
15/02/17 21:31
수정 아이콘
허허허 ^^;;;
굉장히 민망합니다 ;;;;
양주왕승키
15/02/17 21:32
수정 아이콘
흐흐 즐거운 설 보내세요~
리니시아
15/02/17 22: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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