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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26 00:27:23
Name 연아동생
Subject [일반] 이별후 2달.. 다시 연락온 그 아이..
2달 전 이었죠. 그때 이별이 너무 힘들어 게시판에 올렸었습니다.

다들 이런 일에 헤어진다는 게 어이없어하는 댓글이 다반사였었지요.

메세지 잘못 보냈다고 그렇게 헤어지냐고 말이죠.

그렇게 두 달.. 저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살았지만. 속으로는 그 애의 감정을 억제하려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고.. 평생 관심도 없었던 토토에도 미쳐보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있던 시간이 편하구나 하면서 살았습니다.

뭐 중간에 다른 여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고요.

그렇게 살다가 토토에 돈을 잃고 이제 마음 잡고 다시 시작해야겠구나.. 하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그런 다짐을 하고 바로 다음날.. 점심시간이었죠. 편의점에서 라면 먹으려고 기다리던중..

갑자기 아이메세지가 하나 도착하였습니다.

"잘 지내? 나는 요즘 너무 힘들다."

먹던 라면이 넘어가지도 않고 10초 동안 아이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힘들어?" 이렇게 보냈고요. 하지만 제 손은 떨고 있었습니다.

뭔가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회사의 무리한 요구로 많이 힘들어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문자를 주고받고 나서 또 뭔가 모를 미련이 다시 생기더군요.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왜 나한테 연락한 거지? 그냥 위로 받고 싶어서?

두 달 만에 그 아이의 트윗을 찾아보았습니다. 조금 충격받았지요.

다른 사람이 있는듯한 글들이 몇 개 보였습니다.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른 사람 만나고 있는데 나한테 겨우 위로받으려고 전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갔습니다. 너무 열이받고 힘이들어 차를 타고 막 달리고 소리지르고

그러면서 돌아다니다가 마음 추스르고 집에 다시 들어가서 그 애에게 아이메세지를 다시 보냈습니다.

"혹시 나에게 위로받으려고 연락한 거면 우리 이제 정말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을 잤습니다. 그러던 중 새벽 4시경에 문자 하나가 왔더군요.. "응" 이라는 짧은 메세지

보낸 시간과 내가 깨어난 시간이 10분도 안되었기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안 받더군요.

모르겠다. 자야지 하고 다시 눈을 감는 동시에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아이의 목소리는 생기가 없더군요. 정말 힘들어서 어쩔수 없는 그런 목소리..

회사일이 정말 너무 힘든거 같아 보였습니다. 굴욕도 당하고 자책도 하고. 전에 보던 약한 모습만이

보여주더군요.. 정말 멘탈이 붕괴된 사람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다 힘든감정이 떠올랐는지 울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또 달래주고 그렇게 힘내라고 응원 해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이후 10일 정도가 지났네요. 우리는 여전히 메세지는 주고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아이는 힘들다는 메세지.. 저는 힘내라는 메세지..

뭐 중간에 저도 지쳐서 또 연락하지 말자라는 메세지를 보냈지만..

그 아이의 반응이 어떠한 감정도 실려있지 않았습니다. 떠나도 되는데 계속 있어도 상관없어..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들었던 메세지는 이랬습니다.

"내가 너무 힘들다. 이제 연락하지 말자"
"응"
"나한테 할 말 없어?"
"지금 회사갈 준비중이라"

정말 제가 한방 얻어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0분후.. "회사 잘 갔다 와"..

기분이 안 나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짜고짜 전화했습니다.

그 아이의 목소리는 아침부터 넋이 나가 있더군요.

저는 또 힘내라는 응원만 하고 또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힘들다.. 힘내라.. 이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10일이 지났네요.

저는 일단 떠나더라도 그 아이의 기분을 예전처럼 만들어놓고 떠나야 할거 같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는 거 같지만. 현재의 기분으로는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있을 거 같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이러더라고요.. 호구 잡힌거다..

네.. 호구 잡힌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이용당하고 정신 멀쩡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떠날지도 모르죠.

하지만 상처받을 수 있다는거 알면서도 이렇게 못떠나는게 사람 마음인거 같습니다.

그 아이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서 나한테 연락한 것 이겠지 하면서 말이죠.
.
.
.
.
.
저는 오늘.. 레미제라블 뮤지컬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날짜를 6월초에 맞춰놓고 말이죠.

떠날 거라고 해놓고.. 뮤지컬 티켓 구입하고 있다니..

그 아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면 같이 보러 가볼까 하구요..

단.. 그 아이가 허락을 해줘야 하겠지만 말이죠..

이 티켓을 취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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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4/26 00:29
수정 아이콘
......힘은 님이 내셔야겠군요.
가을방학
13/04/26 02:54
수정 아이콘
......힘은 님이 내셔야겠군요.(2)
13/04/26 10:18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이리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힘내세요.유유

경험이 쌓여서, 자신을 가꾸고 더 사랑하시게 되면
레벨업을 하실거구요, 다음에 훨씬 더 좋은 여성분 만나실겁니다.
Tychus Findlay
13/04/26 00:30
수정 아이콘
호구잡히는거 알아도 쓰려도
마음이 가는걸 어쩐답니까

이런말이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제 시카입니다
13/04/26 00:33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은 좋은 사람이네요. 너무 좋은 사람...
근데 뭐 마음가는대로 하셔야죠.
가만히 어버버하다가 끝을 보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보고나 칼같이 자르거나 암튼 내 맘대로 하는 편이 저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뮤지컬 꼭 같이 가시길 바랄게요~
복숭아뼈사이
13/04/26 00:34
수정 아이콘
칼같음이 필요할것 같은데.. 저도 잘 못하는거라..하아
13/04/26 00:36
수정 아이콘
연애에 대해서 만큼은 정답이 없습니다.

장담컨데...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시간이 흐른뒤 돌이켜 보면 소중한 경험과 기억이 될 것입니다.

흔히 하는 예기 있잖아요.
"결혼하면 후회한다. 하지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13/04/26 00:37
수정 아이콘
끝난 사람 넋두리 들어줘서 뭘합니까?
다시 사귈꺼면 사귀려고 해보고 아니라면 그냥 끝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위로만 좀 받다가 새로운 남자 생기면 뒤도 안돌아보고 떠날게 눈에 선하네요.
클로로 루시루플
13/04/26 00:47
수정 아이콘
넋두리 들어주는건 뭐 괜찮다고 보는데 저도 새 남자 생기면 바로 떠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이야 너무 힘드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것 같구요.
Fernando Torres
13/04/26 00:38
수정 아이콘
사람 마음이 참 그렇죠.
자기가 하기 싫다고 딱 끝나는것도 아니고...
OnlyJustForYou
13/04/26 00:40
수정 아이콘
중요한 갈림길인데요. 지금 잘 처신하시는 게 글쓴이 분이 덜 힘드실 거 같습니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끌지않는 선에서 다시 깊은 관계를 갖으실 건지를요.
힘내세요.
스트릭랜드
13/04/26 00:46
수정 아이콘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 둬주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두 분 보다 오히려 만나고 있는 남자분이 신경쓰이는 건 제 경험 때문이겠죠...

네... 가해자였습니다. 지난 연인과 연락을 한다는 건 때때로 제3자에게 정말이지 너무도 큰 상처가 될 수있거든요.

역시나.. 술을 한 잔 하고 나니 이런 글에 댓글을 쓰고 싶어 지네요.

그냥 오늘이 생일이었는데 외로이 혼자 술을 마신 한 사람의 오지랖이라 여겨주세요. ㅠ.ㅜ
13/04/26 12:53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만나고 있는 남자분이 신경쓰입니다.

저는 반대로 피해자였었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저는 좋게 좋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지만 모든 경우에서 좋은 결말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노파심에 드리는 말입니다.
샨티엔아메이
13/04/26 00:50
수정 아이콘
다시 잘 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입장에서 아주 독하게 말씀드리면

'미련'을 인질잡힌 감정적 '호구'로밖에 안보입니다.
꿈꾸는사나이
13/04/26 00:5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끄시다간 글쓴분만 상처 받으실 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떠보려 하시지 마시고 관계를 확정짓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잭윌셔
13/04/26 00:56
수정 아이콘
이미 미련은 진행 될대로 된 상황이라고, 동시에 돌아 가기 늦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퍼줄거 다 퍼주시고 홀가분하게 끝내세요. 다만 다 부어준 것 같은데도 미련이 남는다면 어떻게든 잡으시길 바라구요.
이종범
13/04/26 00:56
수정 아이콘
적당히 하시길

그러다 여자분 지금있는 남자한테 다시가면 어차피 님은 걍 잊혀집니다

더구나 지금 만나믄 남자에게 님은 짜증나는 존재일수도있습니다.

추후알게된다면. . .
암튼 경험 좋은 기억 추억이라도 남길려면 그만하세요
13/04/26 01:0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확실히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심정은 이해가지만 질질 끌고가는 건 별로 좋은 결과로 나올 것 같지 않네요...
취한 나비
13/04/26 01:04
수정 아이콘
얼마 전까지만 했어도 연아동생같은 분에게 어리석다, 호구야 하면서 핀잔을 주거나 독설을 날렸을 겁니다.
헌데 어느 순간 미련임을 앎에도 시도하는 미련함이 오히려 용기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 다정함이 멋지고 부럽습니다.
기왕 선택하신거면 이리님 말씀처럼 그 여성분뿐만 아니라 연아동생님도 힘내셨으면 합니다.
All Zero
13/04/26 01:08
수정 아이콘
뭐하러 그렇게 호구처럼 사세요... 그런 것에 약한 마음 가질 수록 상처받는 건 연아동생님일 것입니다.
13/04/26 01:15
수정 아이콘
좋은 만남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찬 앞날을 꿈꾸게 합니다. 하지만 나쁜 만남은 서로를 지치게 하고 끝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게 합니다.

상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짓게 하는 그런 만남이 글쓰신 분께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13/04/26 01:18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생각하지마시고 가볍게 하셨으면 하네요. 그냥 언제 안만나도 전혀 상관없는 그정도의 여자로 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射殺巫女浅間
13/04/26 01:19
수정 아이콘
이 상황이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 제가 연애를 못해봐서 그런 건가요?
샨티엔아메이
13/04/26 02:34
수정 아이콘
남자들 연애하다보면 한두번씩 겪어보는 과정일걸요?
연애 거의 안해보다 하거나 너무 깊게or길게 연애하다가 나중에 헤어지게되면 정말 찌질/궁상의 결정체가 되죠.
3자입장에서는 쉽게 말하긴하지만 솔직히 당사자 입장에서는 미칩니다.
머리속에서는 그사람이 계속 떠오르며 '혹시나'and'어쩌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마음속은 미련이란 돌덩이가 답답하게 누르고...

나중에 당시 상대분입장을 들어봤는데 여자는 헤어지고나면 정말 쿨한거보고 찌질했던 과거의 내모습에 화나긴 커녕 허무하더군요.
13/04/26 01:22
수정 아이콘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유부남의 입장에서 조금은....부러운 감정들입니다..
대니얼
13/04/26 01:31
수정 아이콘
저도 유부남이지만 저 감정이 왜 부러우신지...
저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네요
13/04/26 02:08
수정 아이콘
다시는 겪을 수 없는 감정들이니까요..^^
울 이쁜 마눌도 있고 귀여운 애도 있고..크크..
그냥 이런글 보면 좀 꿈같습니다..^^
sprezzatura
13/04/26 01:52
수정 아이콘
누가 말린다고 저분이 안할 것도 아니고, 결론이 어찌 나든 경험치로 쌓이겠죠.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아주 더러운 기분만 남았었습니다. 맺고 끊음이 중요함을 새삼 배웠죠.
13/04/26 02:19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다른사람과 연애가 잘 안돼나보군요.
Pavlyuchenko
13/04/26 02:23
수정 아이콘
글만 보고 판단하기엔 연아동생님이 시간이 지나면 더 상처받고 후유증도 심하실 것 같네요.

당장은 힘들지라도 그냥 칼같이 돌아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덜 아픕니다. 물론 여기에 글 올리신 걸 보면 그럴 마음이 없으신 것 같긴 하지만요.

저라면 그렇게 한다는 거니까 선택은 연아동생님이 잘 선택하시길. 참고로 이 말씀 드린건 이론이 아니라 경험으로 깨달은 부분입니다.
Paranoid Android
13/04/26 02:30
수정 아이콘
이론으로 이해가 안가시면 직접 경험해보시는것도 나쁘진않겠죠.
본인이 연락하지말라그래놓고 상대가 알았다고하는데도 계속 말거시는거 보면
저여자분은 아쉬울게 단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오히려 연아동생님은 할말더없냐 힘내라며
그 이상한관계마저 끊어질까 두려워하고계시는데..의미없는 행동이죠.
제가볼때는
대외적으로는 그녀의 무너진 마음을 다잡아줄 필요가 있기에 계속 연락해야한다하시지만
마음속깊은곳에서는 지금남친과 좋은것같지않고 내가 잘 이끌어 주면 혹시 다시 기회가 오지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을수도 있다고보고요..

어쨋든 잘될수도있겠지만 열에 아홉은 결국 후에 더 큰 상처로 돌아오게됩니다.
어서 마음 추스리시고 본인에게 전념하세요.
Teophilos
13/04/26 02:40
수정 아이콘
바보같네요
누렁이
13/04/26 03:23
수정 아이콘
어쿠쿠;; 사람이 바보가 안 되면 어디 연애하기 쉽나요;;
13/04/26 02:41
수정 아이콘
동생 힘내..

는 죄송해요...... 정말로 힘내세요!
13/04/26 02:57
수정 아이콘
제3자 입장에서 말씀해주신 상황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여자친구분께서 연아동생님을 본의든 아니든 간에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연아동생님께서는, 취소하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뮤지컬 티켓을 예매할 정도로 진심인 상황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서로 쿨하게 맺고 끊음을 할 수 있다면 남친/여친이 있는데 연락을 하든 말든 상관이 없지요.
그러나 한명은 쿨하게 내지는 가볍게 연락을 하고 만나는 것인데 한쪽이 진지했다가는 언젠가는 진지한 쪽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제 생각하기로 전여자친구분께서는 연아동생님 만큼 진지하게 관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연아동생님께서 괜히 마음을 깊이 주었다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인데... 그런 일이 없길 바라봅니다.
저글링아빠
13/04/26 03:20
수정 아이콘
뭐 어떤 형태로든 남녀는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 여자를 왜 만나고 있는가.

이걸 스스로에게 먼저 분명하게 설명해보시는게 좋아보이네요.
포포탄
13/04/26 03:36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은 이런 고민으로 가슴아파 하시는데,
여자들은 이런 행동을 하면서 정작 자기가 나쁜여자라고 생각을 안하는게 문제입니다.(혹은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분위기가 조금만 수틀리거나, 다른남자와의 관계가 좋아지면 모든 독박은 연아동생님이 쓰게 되죠. 감정적 독박 뿐만 아니라 도덕적 죄책감마저 공유가 안되고 혼자서 다 뒤집어 쓰게되는 상황 반드시 올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정말 갑자기, 찰나에 오게되죠.
무슨 징후도 없이 갑자기 옵니다.
갑자기 카톡 친구목록에서 사라져 있다거나, 전화번호가 바뀌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불과 30분전까지 이야기하고 있던 상대인데도요. 뭐 이야기를 할 겨를이나 욕할 시간조차도 없습니다. 감정에 복받쳐 갑자기 연락이 왔으면 갑자기 기분 좋아져서 연락처 바꾸고 연락을 끊는건 일도 아니지요,

아무리 착했던 여자라고 할지라도 이런 행동을 하는데 죄책감이나 미안함을 못 느낍니다. 왜냐면 자기가 나쁜짓을 하고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거나, 혹은 그렇게 생각 안하기 때문이에요.

연아동생님이 계속 이렇게 분위기를 끌고 가서 다시 사귀게 된다고 해도, "한번도 안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명언처럼 결국 똑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질 겁니다. 더 쉽게요. 그리고 다른 남자가 생겼어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지고, 비슷한 행동을 또 할겁니다.

많이 만나고 많이 헤어져보는게 좋은거라고 하지만, 같은 결말을 두번보는게 어디가 유익하겠습니까... 깔끔하게 한번씩만 경험해봐도 되는거지요.

물론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ㅠㅠ)
soleil79
13/04/26 04:12
수정 아이콘
그냥 한가지만 확인하세요.
지금 남자친구가 있느냐 없느냐.
대답의 망설임이 5초이상이라면 그냥 맘접으시는게.

그게 아니라면 지금 감정 계속 가져가셔서 정신적인 레벨어 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는 책이나 동영상으로 배우는게 아니라 자기 가슴으로 배우는거니깐요.
애패는 엄마
13/04/26 04:51
수정 아이콘
기분을 원래처럼 되돌리고 싶다는 거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후 여자가 떠나간다면 연아동생님의 기분은 그걸 견뎌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너무 힘들거 같다면 접는 거고 떠나가도 괜찮을거 같다면 해보는 거죠 인생 뭐 있겠습니까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더 높을지라도요 근데 이건 스스로 호구잡힌 경우기에 나중에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어려울듯 해요
13/04/26 07:13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께서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대신 후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후회를 하거나 그 사람 탓을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있어요399원
13/04/26 07:23
수정 아이콘
마음 가는대로 하시라고 하고 싶은데..... 만약 제 가까운 지인이라면, 그분이 남자친구 있으면 제발 그만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Fabolous
13/04/26 07:23
수정 아이콘
뭐 아무리 글로 자세하게 쓰셔도 연애사야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케바케라 드릴 말이 없네요. 오히려 여기 리플들 보시면 더 헷갈리시기만 할 듯. 마음 가는대로 하시고 그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면 되죠 뭐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08:00
수정 아이콘
이별글 확인햇습니다...

여자에게 질질끌려다니는
전형적인 연애못하는남자분이시네요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싶으시다면
본인부터 먼저시랑하세요

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

리플대로 겪고중에 후회하시고
경험치 쌓으시는게 좋을듯하니

맘가는대로
헤어진여자친구분에게 계속 매달리시길
최종병기캐리어
13/04/26 08:20
수정 아이콘
새로 만나는 남자분에게 약한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싫고...

누군가에겐 위로받고 싶고....

안좋은 결말이예상이 되네요...
인생은생방송
13/04/26 08:21
수정 아이콘
누가 뭐라든 하고 싶은대로 해야 후회가 없더군요. 힘 내세요.
13/04/26 08:37
수정 아이콘
빨리 연애 경험치 쌓으시고
렙업하셔서 환골탈태 하시길 빕니다.

나중에.. 그때 뭣하러 그랬을까 하실겁니다.
달달한고양이
13/04/26 08:53
수정 아이콘
다시 좋은 결말이 온다면 정말 좋겠지만.
저도 이런 식의 연애 아닌 연애로 5년 넘는 시간을 보냈던 사람으로.
지금 돌이켜 보면 뭐하는 거였지 하고 웃음도 안 나온답니다.
그 여자분 마음도 이해안가는 건 아니지만 결국 딱 그정도입니다. 지금 생각하시는대로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 더더욱이구요...
에흉 저도 뭐 멀리멀리 가는 행동들 많이 해봤고 그땐 정말 진지했고 아닌 것 알면서 마음가는대로 했었지만...흐흐
위로드립니다. 힘내시길.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09:18
수정 아이콘
그여자분 심리는
그냥 심심풀이로 연락히는것
자신에게 매달리고 호구짓하는 남자들
주변에 두고 즐기는타입
누나 좀 누워봐
13/04/26 09:31
수정 아이콘
왜 스스로 호구가 되시려고 하나요 -_-;; 답답합니다.
은하관제
13/04/26 09:40
수정 아이콘
지금 여기 여러가지 리플을 보셔도 결국 하고 싶으신 대로 하실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사람은 결국 마음가는대로 움직이게 되니까요.
힘내시라는 말씀. 그리고 무슨 선택을 하시든 그 선택을 후회하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연아동생
13/04/26 09:52
수정 아이콘
지금 회사에 와서 확인해보니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역시나 예상했던 말씀들이 많으시네요.
어떠한 말보다 제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연애경험치.. 겪으면 안다고 하셨지만.. 저한테는 제 성격이 문제인거 같아요.
저도 이제 서른줄인데.. 이것저것 다 겪어봤어요.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도 잘 알구요.
저의 연애타입이 나보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헤어지고 나서 후유증이
큰거 같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힘든길로 가는 저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약한거 같아요.
다른건 다 바뀌어도 이놈의 성격은 절대 안바뀌는거 같습니다.
이래서 착한사람만 욕먹는거 같습니다. 저도 제 마음이 강했으면 좋겠어요.
아마 제가 이런 비슷한글을 읽었으면 저도 왜 그러고 살아요? 이렇게 댓글을 올렸을꺼에요.
제가 외로워서 이렇게 미련을 두고 있는걸지도 몰라요. 어떤 다른 맘에 드는 여자가
나타나면 저도 언제 그랬냐는듯 그 사람을 향해 가고 있겠지요.
다들 고맙습니다. 격려해주시는 분들, 정신차리라는 분들 댓글 다시 한번 읽고 결정하겠습니다.
저글링아빠
13/04/26 12:04
수정 아이콘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위에선 돌려서 썼는데 그렇게 말씀해서는 무슨 말인지 와닿질 않으시는 것 같으니 죄송하지만 조금만 독하게 쓸께요.

님이 힘들어지신 이유는 님이 착한 사람이어서가 아니구요. (착하지 않다는 게 아닙니다. 그건 모르는 거고 중요하지도 않구요.)
남녀관계에서 미련이 많고 우유부단한 치명적 단점이 있는데 그걸 착하다는 걸로 자꾸 스스로 포장을 하시기 때문이예요.
적어도 그걸 안해야 깨지는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반성하며 성장이 되죠.
역시 난 착하고 배려심 많고 상대방을 존중해. 그러니 내가 좀 힘들더라도 견뎌야지. 아 착한 나는 역시 힘들구나. 이런 식이 되면 계속 어려워집니다.
조현영
13/04/26 21:09
수정 아이콘
왜 본인을 착한사람이라고 포장하는지모르겟네요
그리움 그 뒤
13/04/26 10:0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제 눈에는 상대방 여자분보다 연아동생님이 훨씬 힘들어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대방 여자분은 모를겁니다.
13/04/26 10:38
수정 아이콘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아마 나름의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물론 모든 경험이 좋은 경험인 건 아니지만요. 저라면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은데, 말려도 안 들으실 것 같긴 합니다. 그럼 답은 하나뿐이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아니면 솥이 터져버리든 간에 일단 돌격 앞으로.
면역결핍
13/04/26 10: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엎어진 물과 끝난 사랑은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단 한번도 보지 않고 시간이 3년이상 지난다면 또 모른다고 생각하지만요...

살이되고 뼈가되는 좋은 경험 하시길 바랍니다.
모 글처럼 이별에서 이별하는 법을 그렇게 경험으로 익혀나가는 거겠지요...
스티브잡스
13/04/26 11:06
수정 아이콘
잡으세요.
13/04/26 11:11
수정 아이콘
하시는데까지 하시고, 6월초 레미제라블 꼭 보시길 바랍니다. 더 좋고 괜찮은 여자와 함께 보신다면 더 좋을꺼구요.
13/04/26 11:13
수정 아이콘
왜 매달리시는지 솔직히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전글도 그렇고 이전글의 리플도 그렇고 주욱 읽고 다시 읽었음에도요.

이전글 덧글중에 '안좋을때 매달리는게 최악의 수' 라는 내용을 본 것 같은데, 글쓰신분께서 그 덧글을 보셨는지를 모르겠네요.

깨진 그릇은 아무리 잘 붙여도 이는 나가있습니다.
13/04/26 11:39
수정 아이콘
누가 뭐라고 조언해도 결국 본인이 선택하고 후회하고 깨닫는 수 밖에 없습니다.

건승하세요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12:09
수정 아이콘
제동생 이였다면.....

반쯤........
여기까지하겠습니다

연아동생님보면

착한건 둘째치고

자존감이 전혀없어요....
남자맞습니까????

그여자분
힘들어한다구요????

말같지도않은소리하고계십니다

님이 호구인걸아니까
힘든척하며
님감정건드리는거 안보입니까???
연아동생
13/04/26 12:50
수정 아이콘
너무 화내지 마세요.
단칼에 끝냈으면 이곳에 글도 안올렸습니다.
충고는 고맙게 받겠습니다.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12:53
수정 아이콘
허허허

여자분은 이미끝낫고
미련남고 단칼에 못끝낸건 본인이에요

왜자꾸 여자가 본인에게 아쉬워서 연락햇다생각하시나요??

다른여자만나세요
그럴자신감도 없으면
연애하지마시구요
세상에널린게여잔데

왜이리 집착하는건지
꼬치떼십쇼

혹시 외동아들이신가요??
아님 남동생있으시죠??
연아동생
13/04/26 13:21
수정 아이콘
멘탈님 그만 하세요.
제 기분 건들어서 시비 걸로는거 밖에 안 보입니다.
충고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여기 많은 충고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하시면
멘탈님 글은 저에게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파라돌
13/04/26 12:34
수정 아이콘
연아동생님께서 비난을 각오하고 글을..
헤어짐이 미적지근 했으니 굳이 영화표가 아니래도 만나셔서 확실하게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네요.

20대 초반에 느낀게 직접 만나서 이별하든 어쨌든 결판내자라는 생각을 했죠.
예전엔 문자나 전화로 이별을 알렸는데 상대방 입장에선 답답하고 어쩔 수 없는 미처버릴꺼 같은 상황이란걸 이해하고는
전,전전에 사귄애들이랑도 만나서 헤어졌는데 뭐 미련이야 남긴하지만 만나서 결정짓는게 확실히 깔끔하더군요.

만약 그런 생각이라면 굳이 다른걸 핑계로 할꺼 없이 꼭 만나서 해결하세요.
제가 추측한 것이 어느정도 맞지 않을까 해서 리플남깁니다.
The finnn
13/04/26 12:34
수정 아이콘
'10초 동안 '아이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이 글에 폭발하는 감성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였던 것 같습니다.

답답한 상황이 너무나도 잘 전달이 됩니다. 힘내십시오.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12:34
수정 아이콘
손을 놧을때
내옆을 지켜주는 여자가
진짜 본인여자입니다
수타군
13/04/26 16:20
수정 아이콘
흠... 이 글 왠지 제 상황에...
피지컬보단 멘탈
13/04/26 16:52
수정 아이콘
밀어야됨...가끔은

그때여친의 반응이 정답
13/04/26 18:23
수정 아이콘
음.. 가슴아프신 건 알겠지만 건강한 관계는 아닙니다.
인간실격
13/04/26 20:18
수정 아이콘
착한 것도 뭐도 아니고 그냥 호구 같은데... 물질적 말고 정신적 호구요. 이게 착하다고들 하시는 건 착하다라는 정의 자체가 저랑 많이 다른 듯 하네요.
애니가애니
13/04/26 21:03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힘드네요.
이제 그만하셔도 되요.
조현영
13/04/26 21:05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든건 이해하겟는데 인터넷게시판에 글올리고 안면도 모르는사람들에게 위로와비난들을 받으시면 글쓴이님은 위로가되나요?

저라면 폰떤져버리고 생각정리와 마음정리부터하겠습니다

싫은소리 듣기싫으면 이런글은 자제하세요

정말 안쓰럽네요... 위로를 필요로하는건 전여친분이아니고 글쓴이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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