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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1 17:31
그 '캐릭터'라는걸 만들고 그걸로 관광상품 만드는건 정말 일본이 잘하는거 같아요. 한국도 고양시 같은 느낌으로 좀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그런 캐릭터성에 대한 국민성, 취향이 있으니 마냥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상점닫는다고, 영세상인들 위한답시고 말도 안되는 짓 하지 말고 생각을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13/03/21 17:36
위와 같은 방식을 우리나라에 적용한다면 재래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나오고 이게 한번 대박쳐줘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물론 고급스런 느낌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이런 내용이 통할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만.
13/03/21 17:37
사실 단순히 시장을 떠나서도, 한국은 지역벽 특색도 매우 부족하죠. 지역특산물, 기념품이라고 해 봐야 다 거기서 거기.. 한국에서 진정 특색있다 말할만한 지방은 제주 정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13/03/21 17:39
우리나라는 야외 예능(아빠 저리가, 1박 2인, 란닝맨...) 프로그램이 강세이니까,
군대예능 같은거 만들바에... 각 지방의 재래시장들을 찾아가서 펼치는 예능이 좋겠네요.
13/03/22 09:22
단순히 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만으로는 별다른 반응이 없더군요.
1박 2일에서 한 강릉 커피 기행, 영주였나 봉화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막걸리는 꽤 반응이 좋았지요. 역시 먹거리로 승부를 봐야하나봅니다.
13/03/21 17:43
좋은방식이긴한데 일본이라 가능한 것 같아요...일본은 그만큼 애니를 전국민이 소비하고 있기도 하고 산업도 너무 발달해있어서. 우리나라 지방 자치단체들의 무수한 캐릭터+로고들을 보면 과연 이게 뭔가 싶을때가 많거든요. 윗분말씀대로 예능쪽이 아무래도 더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3/21 17:43
본받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우리나라 서브컬쳐 소비문화 자체가 성립도 안되고, 아케이드 시장을 만드는 것 또한 지역 재구축에 가까운 일. 게다가 상점끼리의 협력체와 미디어를 같이 이끌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지역 시장상권자체가 이미 붕괴 및 마트별로 인터넷쇼핑//SSM을통해 지방깊숙히까지 점거) 아이디어는 좋네요. 성공사례로 남겠군요.
13/03/21 17:45
재래시장이 경쟁력을 잃은 것 중에 분명 낡고 어두운 이미지가 한 몫을 했지만 크리티컬한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낙후된 인프라였지요.
대형마트는 다양한 제품은 한곳에 살 수 있으며, 일주일치 분량의 장보기를 가능케하는 좋은 주차시설, 그리고 대량구매로 인한 싼 가격(최근은 그리 싸지도 않습니다만..)으로 재래시장을 점령했죠. 이미지 메이킹은 잠깐 반짝할지는 몰라도 오래갈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차라리 대박집이 하나 생기는게 유동인구 확보에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13/03/21 17:56
제가 늘 생각하던거네요.
카트 끌고 다니며 다 담아와서 한꺼번에 결제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큰 장점인데다, 주차공간 마련 잘 되어있고, 주차공간까지 물건들을 옮기기도 쉽습니다. 이것만 해도 큰데 실제로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이죠. 반면 재래시장은 소액으로 여러번 결제를 해야하기도 하고 장보기 시작 부터 끝 까지가 너무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물건에 대한 신뢰도 또한 오히려 마트쪽이 더 높다고 봐요. 마트는 마트 하나만 일단 믿으면 되지만 재래시장은 구입하는 가게마다 따로 신뢰도를 판단해야하죠... 제가 아직 장을 보고 해야하는 상황은 아닌데, 제 경우라면 같은 물건들을 샀을 때 5~10% 비싸다 하더라도 대형마트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13/03/21 17:58
불친절 + 고무줄가격 + 환불불가 + 카드불가 추가요.
불친절이야 그냥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대형마트가 전 직원에게 교육을 시켜서라도 친절을 서비스 하는데 비하면 불친절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도 정가가 아니고, 어머니가 갔을때랑 제가 갔을때의 가격이 다르면 가기 싫어지죠. 가격이 같으면 양이 달라지더군요.. 환불이나 카드도 안 되는 경우가 많고요. 애초에 대형 마트와 비교해서 불편합니다.
13/03/21 17:52
아.. Pixiv에 저 캐릭터가 종종 보여서 뭔가 했더니 애니메이션이었군요..
모에화는 확실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위에도 나온 고양고양시처럼요.
13/03/21 17:58
그런데 사실 인프라도, 대부분은 아닐지언정 일본 저런 시장은 인프라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주차장도 멀었고 심지어 지하철역이랑도 한참이라;
담아가는건 죄다 비닐봉투였었고, 뭐만 샀다하면 주리주리 들고 다녀야했죠 (전체적으로 저런 느낌의 일본 시장은 도시에 상관없이.) 지붕이 있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으며, 호객행위가 없고, 길이 넓직넓직해서 구경하는데도 지장없고, 약간의 친절이 공통점이었죠. 시장이 지역시민들만 대상으로 해서 먹고 살기 힘들면 캐릭터건 뭐건 시작이라도 해야죠. 물론 1~2년 반짝해서 먹고 정리할거면 예능이건 드라마건 좋지만 그 폐해에 대해선 이미 너무 잘 알려진 상황이고 (야인시대 세트니 뭐니 아무도 안가고 관심도 없죠. 그런 식으로 버려질거라고 봅니다만.) 지역특산물이건, 택도없는 뭐건 일단 만들면서 시작해야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인증서주고, 짝퉁들 사법처리하고 하는 식으로 도와야겠구요.
13/03/21 18:32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장 큰 문제는 주차 문제죠.. 자체적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절대 대형마트와 경쟁이 안 됩니다.
13/03/21 18:38
저거 말고도 애니에서 실제 장소를 많이 채용하긴 하죠. 당장 네이버에 '애니 성지순례' 검색만 해도 쫙 나오니..
물론 그 지역에서도 애니에 나온 장소를 마케팅으로 활용을 많이 하더라구요. 양학선 선수가 좋아한다는 아노하나의 배경이 된 실제장소인 사이타마 현 치치부 시 같은 경우도 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노하나 포스터 쫙 깔려있고 이정표도 다 케릭터로 표시되어 있는 등..
13/03/21 18:57
전 솔직히 재래시장 물건을 잘 못 믿겠습니다ㅡ 특히 먹을것.
원산지표기는 대충대충이고, 그나마 진짠지 어쩐지 검증할 길도 없고, 진열은 사람들 흙발로 다니는 길바닥에 그냥 막 늘어놓고... 인심 좋게 덤도 주고 한다고 하지만, 그건 뒤집어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이나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은 바가지 쓰기 딱 좋다는 거거든요
13/03/21 19:12
대도시의 재래시장은 본문사진처럼 현대식으로 꾸며져있긴 하지만
불친절이라던가 환불불가등이 해결안되면... 답이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윗댓글에서 언급된것처럼 가게마다 일일이 계산을 해야한다는점이 생각보다 굉장히 불편해요. 단순히 그 물건만 사야하는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을 한번에 봐야하는경우에는 돌아다니는 시간에 물건도 무겁고 따로따로 계산해야한다는점이 굉장히 불편하죠 물론 흥정할수 있다는점은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성격상 흥정하는걸 싫어하거나 꺼려하는사람들에겐 와닿지 않는 장점이거든요.
13/03/21 19:52
일본도 보면 지역 애니 업체의 공이 꽤 크더군요.
쿄토 애니의 쿄토는 거의 심심하면 나오고 이 타마코마켓도 쿄토 애니에서 만들어서 쿄토 배경이죠. 그리고 이런류의 지역 발전류 애니를 이끈 트루티어즈의 PA works(도야마 현 소재) 는 노토 반도 근처 도야마 현이라든, 이시카와 현 이런 곳이 배경이구요.
13/03/21 23:57
마트가 편리하다고 하지만 집에서 걸어가서 당장 먹을거 한두개, 두부 한모, 콩나물 한봉지 사올 사람들에게는 불편합니다. 요즘은 기름값도 비싸 차 움직이는 것도 부담스러우니 마트에 가게 되면 한꺼번에 많이 사게 되는데, 눈앞에 상품이 이것저것 많으니 아무래도 과소비 하기 마련이죠. 시장은 역으로 일일이 물건을 흥정하고 계산해야 한다는 점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트가 인기가 많고 편리하다는 것은 단지 시설 문제가 아닙니다. 옛날에는 주부들이 시장 물가를 잘알고 물건, 특히 식품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상인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맞벌이 시대라 여자도 집안일 말고도 바쁘고 혼자 사는 남자들도 많아 시장에서 일일이 물건을 판단하고 가격 협상하면서 사는게 불가능합니다. 결국 이런 불평등한 협상을 하는 것은 싫으니 마트에 가서 정찰제 물건 고르고, 혹시 문제 생기면 친절한 서비스센터 가면 바로 환불 교환 처리 가능하며, 마트쪽 잘못이 명백하면 거꾸로 돈까지 줍니다. 이런 편리함을 마다하라는건 솔직히 너무한 일이죠. 그래서 도시의 재래시장은 시설 개량 좀 한다고 살아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장사꾼 말은 믿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시의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찬찬히 물건을 고를만한 여유도 없고 협상할 시간도 없죠. 시장 상인들 역시 물건을 만져보는게 싫어하고 소비자가 물건을 잘못 골라 사가서 그걸 반품하러 돌아오면 '당신들이 잘못 골라 사갔으면 그걸로 끝'이라면 거부하는걸 아직도 당연시 여기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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