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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9 15:56:16
Name splendid.sj
Subject [일반] 바쁘다는 말.
여러분은 "나 바쁘다"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오늘 저 바쁘다는 말 때문에 상처를 좀 받았는데.. 제 얘기를 좀 하려합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한테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바쁘다고, 취업 준비 해야해서 사람들 안만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쉬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이 친구는 엄청 활동적이고 사람들 만나는걸 즐기는 애거든요..

SNS를 봐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만남을 가리는 애가 아닙니다(제 해석이 틀릴수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보자고 하니 바쁘다네요. 제가 정말 싫은가 봅니다.

이런 경험 피지알러 연애 시도하는 여러분들도 꽤 많이 겪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바쁘다는 말. 참 일상에서 자주 쓰이고 실제로 바쁜 사람들은 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말입니다.

그런데 때론 저 말로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건들고 상처를 주는 것 같네요.

대시할 마음이 한가득했는데 저 말 하나에 마음이 싹 가십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버닝하는 이유가 이런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시간이 너무 없다며 비싼척을 했던 한 친구가 자기 싸이에 놀러갔다온 사진들을 100장 정도를 올린걸 봤습니다. 사진을 보니 대부분 제가 아는 사람들이었고 저는 상처를 받았지요.

에휴... 자존감도 낮아지고 기분도 상하고 이런 글이나 쓰게 되고 참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딱히 여러분들께 무슨 대답을 바라는건 아닙니다.

그냥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WRITE 버튼을 눌렀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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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3/03/19 16:00
수정 아이콘
인연이 아닌 사람에게 분개하는 것은 정말 본인에게 손해만 나는 행동이죠.
다른 좋은 분이 꼭 오실 겁니다.
애패는 엄마
13/03/19 16:08
수정 아이콘
정말 바쁠 수도 있습니다 이 바쁨이라는게 여럿이서 만날때는 단둘이 만날때랑은 좀 다르죠 여럿이면 한큐에 보기도 하고 부담도 없고 내가 쉬다오는 느낌이고 일 대 일이라면 좀 더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으니깐요 마음이 안 편하죠 물론 이런 부담감을 넘어설만큼 당신을 좋아하진 않는다는 뜻이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신경은 쓰는 상대일 경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직 시험 준비한다고 한 친구가 일년 가까이 연락을 끊어놓고는 다시 만나서 연애한 경우가 있긴 했거든요 러브 앤 해이트님이 자주 여기서 쓰신대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사이에 우리 모두 갈고 닦고 다시 괜찮았을 때 한번 더 들이대봅시다 뭐 어차피이 된거 말이죠 물론 그 중간 중간에 타이밍 잘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Love&Hate
13/03/19 16:08
수정 아이콘
정말 공손하게 미안해. 혹은 죄송해요. 라고 했다면 상처 받지 않았을까요
절름발이이리
13/03/19 16:10
수정 아이콘
다르게 말했다고 딱히 기분이 안 상하지는 않으셨을걸요. 그냥 그 사람에 대한 내 기대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죠.
splendid.sj
13/03/20 00:59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떻게 메시지가 왔는지 구체적으로 글에다 쓰진 않았지만

다음에 봐요 라든가 그런 일말의 여지가 없는 뉘앙스로 답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좌절감이 심했고요.

그런데 차라리 그렇게 약간은 나이브하게 말해주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레인트
13/03/20 10:0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아예 끊어주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희망고문 당하는 것보단 그냥 확실히 끊어주는게 더 좋죠. 물론 그게 더 힘든거인건 알지만요.
사티레브
13/03/19 16:12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완곡하게 표현한거같아요
왱알왱알
13/03/19 16:18
수정 아이콘
그냥 인연이 아닐뿐 상처받기 싫으시면 좋다고 무작정 대쉬 하지 마시고 어느정도 가능성을 판단해보시길(여자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가)
splendid.sj
13/03/20 01:0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실 친구가 직장인이고 너가 갑인데 무조건 들이대라고 해서 한것도 있습니다.

친구 말이 틀렸다는걸 깨달았네요. 근데 딱히 그 친구랑 왕래가 많이 없던 터여서 제가 꺼림칙했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제가 맘에 드는 친구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저것 뿐이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쉬웠던 거고요.
13/03/19 16:21
수정 아이콘
단둘이서 보는 것과 여럿이 보는건 다르죠. 동성과 만나는 것과 이성이 만나는 것도 다르고요

저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겨보니 저 '바쁘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좀 알겠더라고요

실망하신 기분은 이해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봐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13/03/19 16:25
수정 아이콘
남자의 연예란게 특출난 뭔가가 아닌이상 들이대고 거절당하고의 반복아닐까요.

멘탈회복 잘하세요.
제 시카입니다
13/03/19 16:34
수정 아이콘
좋게 생각해보세요. 잘 만나주고 잘 웃어주다가 고백은 거절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을지도 몰라요....
라울리스타
13/03/19 16:43
수정 아이콘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가 보다 하고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단지 자존심 좀 상할뿐이지 어제 오늘 안본다고 죽을 정도로 사랑하는 건 아니잖아요.
splendid.sj
13/03/20 01:07
수정 아이콘
맞아요 무조건 들이대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간만에 괜찮다 싶은 애였는데 너무 허무하게 발린거같아서 속상하긴 합니다.
메지션
13/03/19 17:29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에는 카톡이나 전화로 처음부터 만나자고 하는게 아니라
영화나 음식 공연 등등 여자 쪽이 흥미를 가질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본 다음 여자 쪽에서 관심있어하고 흥미를 가지면
같이 가자는 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나서 그 데이트가 즐거웠으면 한 두번 더 뭐 하자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데이트를 하고
어느 순간 부터 그냥 주말에 보자는 식으로 약속잡고 다음에 뭐 할지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고백하는게 멘탈에 상처를 덜 받게 되더군요.
여자가 진짜 아니다 싶으면 영화 음식 공연 이야기 할 때 시큰둥한 반응으로 나오고 그러면 알아서 그만두는거죠.
여자의 시간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어지더라구요.
먼저 들어온 약속은 꼭 지킬려고 하는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몇번 체험하다보니 요령의 문제도 있었더라구요.
splendid.sj
13/03/20 01:06
수정 아이콘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시도는 했지만 좀 전략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자고 말하기전까지 카톡 하던 사이긴 했는데

뭔가 대답이 수동적이고 단답형이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들이대다니 저도 참 문제많은거같아요..
13/03/19 18:01
수정 아이콘
다른말해도 기분 상했을 겁니다. 그냥 그 분이 잘 돌려서 말하신 것 같아요.
13/03/19 18:24
수정 아이콘
헤헤 멘탈 잘 잡으세요 전 10연타중...
라리사리켈메v
13/03/19 18:29
수정 아이콘
충분히 가능 합니다.
여럿이서 만나는 부담없는 자리가 아닌 이런 둘이서 만나게 되는 자리는 이것저것 신경쓸것이 의외로 많거든요.
게다가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럽죠.
제레인트
13/03/19 21:36
수정 아이콘
까일 데이트는 뭘해도 까이고 될 데이트는 뭘 해도 되더라고요. 저도 이런 말 할 멘탈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약속거절하면 순간 멘탈 붕괴되지만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좀 지나가면 낫더군요..
추스리시고 다음 기회엔 성공하시길!
시네라스
13/03/19 22:04
수정 아이콘
연애는 아니지만 저도 일에 대한 만남에 대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회피했던 적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만남의 우선순위를 달리 잡았었죠. 저는 그런 경우에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SNS라던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입을 싹 닫고 정말 바쁜것처럼(...) 행세를 하곤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남들이 바쁘다고 하면 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OneRepublic
13/03/19 22:0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안될거 끊어주는게 좋다라고 볼수도 있지만, 사실 난 절대 아니구나로 해석되고 서글퍼지죠.
splendid.sj
13/03/20 01: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잠이 안옵니다. 그 문자받고 상당히 멘붕이네요. 위엣분 말대로 멘붕을 떨쳐내야 하는데요.
13/03/20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차라리 잘 된 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작년에 소개팅해서 분위기 좋게 잘 만나다가
갑자기 이별 아닌 이별(?) 통보-_- 그리고 다시 만났다가 또 반복...
그 때 상처가 커서 좀 힘들었는데 그냥 다른 괜찮은 분 찾으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ㅠㅠ
splendid.sj
13/03/20 01:03
수정 아이콘
소개팅은 잘 된 사람의 자랑담보단 안된 이들의 푸념을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레 피하게 되더군요.

최근에 소개팅 두 번한 친구가 망한 것도 똑똑히 봤고요.

뭐 제가 대단한건 아닙니다만 먼저 말걸고 친해지는 타입이어서 소개팅은 해본적이없네요.
splendid.sj
13/03/20 00:57
수정 아이콘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맞는 얘기네요.

사실 글까지 적을 마음은 없었는데 제가 이런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쫌 화나고 서글펐다는..

이런게 다 경험이 되겠죠?

앞으로는 어느정도 리엑션도 있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 사람한테만 추파를 던져야 겠네요.

그나저나 이 친구와는 관계를 끊어야 할까요. 참 애매해졌습니다.
왱알왱알
13/03/20 01:48
수정 아이콘
관계를 유지해봣지 득될게 없어 보이는데 빨리 다른여자 찾는게 이득이죠 호구 되실게 아니시라면
Love&Hate
13/03/20 19:32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반대로 관계를 끊어내는게 득될게 없어보이거든요.
호구되실게 아니라면 더더욱 끊어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13/03/20 05:42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 저도 x알 친구가 피씨방 가자면 언제 어느때던 정말 바쁜 일이 없으면 나갑니다만, 저를 좋아하는 (그러나 저는 큰 관심이 없는) 이성이 일대일로 만나자고 하면 정말 한가하지 않은 이상은 바쁘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13/03/20 09:22
수정 아이콘
100% 공감댓글입니다(결혼한 다음에는 이성 쪽에는 아무 생각 없이 편해져 버렸습니다만).

덧붙이자면, 이성이 아니라 동성도 마찬가지죠.
여럿이서 만나자고 하면 아 그냥 얼굴보고 왁자지껄이구나 하겠지만,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닌 다음에야 1:1이란 뭔가 진중한 대화를 원하는거거든요. 당장 불쑥 일 부탁할 수도 있고(이러면 친구고 뭐고 걍 일어나야 할 상황) 돈 빌려달랄 수도 있는데 나갈 수가 없죠. 그러니 미안하지만 바쁘다고 대답할 수밖에요. 실제로 바쁘기도 합니다만, 여럿이 만날 거 같으면 시간을 일부러 이리저리 쪼개서 만들어 내는 거고, 1:1 요청에는 시간을 구태여 만들기까지 하지는 않는거죠.
Idioteque
13/03/20 06:22
수정 아이콘
정말로 바쁠 수도 있죠. 돌려서 거절하는 하나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전 돌려서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매번 바쁘다고 하면 물어봅니다. 어디 놀러간 사진은 잘 올라오던데 정말 바쁘냐고. 내가 매번 그 바쁜 타이밍을 맞춰서 물어보는 거냐고. 돌려서 거절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직설적으로 돌직구가 날아오는 편이 좋아서요. 우회적인 표현에 혼자서 왜 그런걸까를 생각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떠올리면서 고민하는 것도 답답하고 말이죠.
카스트로폴리스
13/03/20 10:21
수정 아이콘
여자가 그 여자 한명도 아니고 싫다면 안보면 되죠모
나이드니까 그런 말 한마디 의미를 혼자 생각하고 걱정하고 할 시간에 딴 여자 만나는게 좋아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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