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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19 09:31:30
Name swordfish
File #1 1244045121.jpg (19.5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극우와 근육


유게 글을 보고 이게 생각나서 말이죠. 묘하게 극우들은 근육을 강조하더군요.

특히 위 사진의 미시마 유키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자위대 관동지역 사령관을 인질로 삼아 자위대를 군대로 만들자고 자위대 장교들에게
일장 연설을 했던 그 미시마 유키오 말이죠.
물론 육군 자위대는 생각보다 정상인 집단이라 헛소리 말라, 비겁한 X 이라는 야유를 듣고
할복 자살 합니다.(물론 죽음을 찬미한 인간 답지 않게 시신의 상태나 그의 목을 쳐준 극우 바보의 행동에는
살고자하는 의지가 충만 했죠.)

사실 미시마 유키오가 노벨 문학상 언급되었던 시기에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내면과 인간의 고뇌에 대해 쓰던 작가였죠. 권력에 대한 냉소가 강했던 것은 덤이었습니다.
그런데 근육을 키우고 부터 인간이 변하기 시작해서 극우 문학가가 되어 버립니다.
2.26 쿠데타(일본은 전쟁 전 완전히 막장으로 만들어 버린 그 사건)을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쓸정도
말이죠.

물론 사실 근육과 관계가 없고 본인에게 숨겨진 마초성과 권력에 대한 숭배심이 헬스를 통해
발현된 거 뿐이겠지만요.

아무튼 그는 이런 변화 이후 바른 정신(그에게는 극우 정신)이 바른 몸에서 나온다라는 사상은 찬양자였습니다.
헬스가 만병 통치라고 주장할 정도 였죠.

물론 이런 생각은 그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파시즘 시대에 이런 사고는 아주 충실하게 극우 프로파간다적
측면에서 퍼졌던 겁니다.

나치 시대 이런 남성 스러운 조각상. 그리고 강인함 강조된 조각물과 건축물이 많이 만들어지고
히틀러 유겐트 처럼 강인한 육체와 사고를 결합시키기 위한 청소년 집단이 다른 극우 국가
아니 소련까지 포함된 권위주의 국가에 우후죽순 처럼 나타났다는 걸 보면 미시마 유키오는 이시대의
유물이라고 봐야 겠죠.

아무튼 엠비씨의 뻘 뉴스 때문에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덧붙임- 다자이 오사무(인간실격의 작가)가 자살 했다고 깠던 사람이 이 미시마 유키오인데 역시 자살로 죽습니다.
그리고 미시마 유키오의 극우적 죽음을 당시 한국에서 깠던 사람이 바로 김지하....
훗날 김지하의 변화는 미시마 유키오랑 비슷한 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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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3/02/19 09:32
수정 아이콘
극우는 아무래도 강력한 힘과 권력이 바탕이 되는 체제이다 보니까 남성의 근육이 강조되지 않나 싶습니다 -_- ;;
구밀복검
13/02/19 09:37
수정 아이콘
근육은 모에하지 않아요..
13/02/19 09:37
수정 아이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체력은 국력 등의 구호앞에서 교육을 받아온 국민학교 시대 사람들이라면 남성의 근육으로 상징되는 육체적 강함이 극우와 정말 정말 찔끔의 연관성 정도는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뻘생각 하고 있습니다 크크;;
13/02/19 10:27
수정 아이콘
체력은 국력..아로나민 골드 cf가 생각나네요...
tannenbaum
13/02/19 09:42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일수는 있겠네요
물론 반례를 찾자면 한없이 많은거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이미지는 어느정도 대입이 되지만 근육량과 정치적 성향은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지요
미국의 보디빌더들이 극우가 아니듯 아프리카 기아난민들이 극좌가 아니니까요
swordfish
13/02/19 09:44
수정 아이콘
극우-> 근육 찬양 을 주장하는 거지
근육맨-> 극우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tannenbaum
13/02/19 09:57
수정 아이콘
넵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제가 어정쩡하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유게의 엠비씨 뉴스를 보고 글을 작성하셨다기에 그 뉴스에 대한 생각을 여기에 표현했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
절름발이이리
13/02/19 09:56
수정 아이콘
극우의 사고관에 열등감이 깊이 자리잡은걸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tannenbaum
13/02/19 10:00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극좌파에는 우월감이 기본 베이스일까요?
swordfish
13/02/19 10:05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극우든 극좌든 권위주의의 특성은 그냥 열등감인거 같아요.
13/02/19 12:04
수정 아이콘
근데 극좌의 베이스에 어느 정도는 우월의식이 있는 것 같아요.
시라노 번스타인
13/02/19 13:08
수정 아이콘
이 세상은 틀려먹었고 내가 이 세상을 고쳐야겠다!
라는 계몽의식을 극으로 놓고 보면 우월감인것 같아요.

어쨌든 좌파가 원하는건 현 상태에 대한 변화니까요.
13/02/19 10:33
수정 아이콘
열등감 보다는 공포감 아닐까 싶긴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2/19 11:4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특히 미시마 유키오 저 양반은 혼자서 막연히 키워낸 두려움 때문에 그 사단을 낸게 아닌가 싶죠
그리드세이버
13/02/19 11: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극우들은 힘..그러니까 외교든 국방이든 상대가 무시못할 힘을 지니는 것을 강조하고 그게 개인에게 반영되다보니 전통적 기준의 남성성..그러니까 근육 등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운동하시는 분들은 자기관리와 건강을 위해서 하시겠지만 말이죠
영원한초보
13/02/19 11:51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여성이 생겨도 운동 많이하게 되던데요...그러나...
13/02/19 13:26
수정 아이콘
이런말하면 좀 이상할수도 있지만 낮엔 근육키우고 밤엔 게이바 다니는 생활을 극우를 신조로 하는 그 스스로가 못받아들였을거 같습니다.
자기모순이랄까요.
오사무가 삶의 권태를 못이겨서 자살했다면 이 사람은 그 모순을 끝내고 싶어서 자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scarabeu
13/02/19 13:45
수정 아이콘
미시마유키오가 목이 제대로 잘리지 못한 고통속에서 정신없이 살고자 발버둥친걸 가지고 비난하는건 아니죠.
그 정도면 인간의 의지가 미칠수있는 영역을 벗어났다고 봐야되고, 우리역사에서 과거 일제시대나 군사정권시절 잡혀가 고문당하던 분들도 똑같이
크나큰 고통의 순간에 접어들어서는 살고자 발버둥쳤고, 그게 반복되면서 자존감이 붕괴되고 정신이 망가진건데, 준비를 제대로 안해서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야했고 목숨을 잃으면서 한 할복의식의 선전효과를 떨어뜨려버린 부분을 지적하는 정도에서 끝내야지요.
그리고 많은 여성분들은 힘줄이 드러나는, 그러니까 근육이 발달하고 체지방이 적으며 핏줄 굵게 둘러싸인 팔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더펄이
13/02/19 13:48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 전사가 그런 몸이었습니다. 팔과 다리가 길고 가늘고 싸움은 신입니다. 영화 300은 잊어주세요.
swordfish
13/02/19 14:01
수정 아이콘
당연히 비난하고 싶죠. 애국이라는 작품에서 아주 할복 자살을 아름답게 미화하신 분이 죽음의 순간에 그정도 정신 머리는 갖추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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