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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18 22:33:26
Name 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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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드레스덴 2012





지난 2월 13일 독일 네오나치들이 1945년 2월 13일의 드레스덴 공습 기념 행사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밤, 거대한 인간 사슬이 신나치의 행진을 봉쇄했고, 덕분에 기념식이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네오나치들은 기차역 주변에서 시내 쪽으로 행진하려 했지만 네오나치의 시내행진을 반대하는 
시민 1만∼1만5000여명이 손을 맞잡은 채 시내 진입을 막아 결국 행진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1945년 2월 13-14일 밤 동안, 영국공군은 드레스덴에 2500톤에 달하는 폭탄을 투하했고,이중 70%가 소이탄이었습니다. 당시 이 도시는 소련군대의 진격을 피해서 동부지방에서 온 난민들로 인구과밀상태에 있었고 다음날, 미국의 B-17 폭격기 편대가 700톤의 폭탄을 추가로 투하 

이 폭격으로 대략 25,000명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수년동안, 네오나치들이 기념일을 이용, 행진을 했고, 독일 극우파들은 연합군의 야만성만 강조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선전하는 기회로 삼았지만  이에 대해서, 시민들이 2010년 이후 드레스덴에 모여, 시민들의 인간사슬을 통해 네오나치 행진에 맞서고 있습니다. 


참고로 드레스덴 시장은 수요일에, 드레스덴 폭격이 도시의 기억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독일이 제2차세계대전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왠지 우리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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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8 22:35
수정 아이콘
인상깊은 내용이네요.
사진 담아가도 괜찮을까요? 내용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긁어가고 싶은데...
깃털티라노
13/02/18 22:37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역사의 비극입니다.
도대체 누구에게 죄를 물어야 할지 (결국 히틀러..? 그럼 그히틀러에게 권력을 준 독일국민은..? )
다람쥐 쳇바퀴마냥 돌고도는 그런
13/02/18 22:48
수정 아이콘
파시즘은 그 자체가 엥똘레랑스이기 때문에 파시즘에 똘레랑스를 하는건 안된다던 홍세화선생의 글귀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저런 인간장벽을 만들어 파시즘에 대항하는 시민들이 있는걸 보면 성숙한 사회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Practice
13/02/18 22:52
수정 아이콘
크... 진짜 멋있네요. 역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3/02/18 23:11
수정 아이콘
독일이야말로 개인이 어떻게 사회를 변혁해 나아갈 수 있고, 그러한 개인의 장점이 민주주의에서 어떻게 꽃피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는 현대의 모범국가죠. 히틀러 이후 전범국으로서의 독일이 지금 저 자리에 있는건 진짜 대단한 일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분단국가 통일로 경제가 나락까지 떨어지면서도 결국 다시 여기까지 올라온거보면..속사정을 정확히 모르지만 본받을게 많은 나라죠. 시민이나 국가나..
이라니
13/02/18 23:16
수정 아이콘
저런면에서 보면 참 선진국인데

네오나치들이 길가던 터키인 잡아죽이고 동양인 잡아죽이는 사람들도 같은 독일인이라는게 참 신기해요
깃털티라노
13/02/18 23: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독일이 다시는 과거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안갑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언제든 쉽게 바뀔수 있다고 보기에
13/02/18 23:37
수정 아이콘
민족성이라는 것 자체가 반쯤은 허구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랑 제 동생은 많이 달라요. 가장 가까운 존재라 할 수 있는 형제조차도 저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 고작 한 국가의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비슷할 거라 생각하는 건 혈액형 성격론이랑 다른 게 없죠.

물론 사회의 문화와 관습에 의해 어느 정도의 경향성은 보일 수 있겠지만 유치하고 단순하게 진보,보수를 나누는 게 무의미하듯 이 큰 경향성만 가지고 어떤 국민의 행동 양식을 유추하기는 힘들 거라 봅니다.
취한 나비
13/02/18 23:22
수정 아이콘
반면에 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일본, 그리고 십자군과 나치에게 학살 당한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얀 아마테라스라고 불리우는 백린탄을 퍼부으며 또 다른 학살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이란 나라도 현재 존재하죠. 어린 팔레스타인 아이가 백린탄에 맞아 숯덩이가 된 모습이 담긴 사진은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射殺巫女浅間
13/02/18 23:24
수정 아이콘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이고 독일이 다시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일본보다는 낮을 거라고 봅니다;
13/02/19 00:24
수정 아이콘
일본하고는 비교 안할수가 없네요.거긴 자신들의 피해만 강조하는게 주류고 침략과 전범행위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수니..
모래강
13/02/19 00:46
수정 아이콘
독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정말 존경스럽고 부럽네요. 집에 앉아서 욕하기는 쉽지만, 저렇게 나와서 인간 띠를 형성하며 저지해내는 행동력이야말로 배워야할 점인 듯합니다.
일본방사능사고가 터졌을 때도 독일시민들이 나서서 결국 독일 정부의 탈핵선언을 이끌어냈고.

사진 속에 대여섯살 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갓영호
13/02/19 01:31
수정 아이콘
드레스덴 폭격 희생자 추모 행사인줄 알았는데 네오나치일줄이야... 일본에서는 이런 장면 꿈도 꾸지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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