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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30 05:25:14
Name Guy_Toss
Subject [일반] 와이프님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올해 31살.. 이제 몇일뒤면 32살이 되겠지만...큭..
경기도 모처에 서식중인 아저씨 입니다.흐흐흐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하고 11월달에 과속의 결과물(?!) 아들이 탄생됐고^^;;

육아휴직으로 일년여를 아들래미 키우는데 전력을 기울였었는데...

많은 대화 끝에... 드디어...  와이프님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육아 휴직 기간을 제외하곤 16년여를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제출 했습니다.

'애는 엄마가 키워야 된다'는 저의 보수적인 육아 방침을 와이프님께서 받아드린거죠...

근속년수가 저 보다 훨씬 오래 됐기에...  와이프님께서 급여가 저 보다 더 많습니다.

주위에선 아깝다고 하시는데.. 전... 돈 보다 울가족 모두의 정서적 안정을 택했습니다.

제가 꿈 꾸고 바라는 행복은...

와이프가 해주는 따뜻한 밥과 아이들의 재롱입니다.

전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대직이라 이제 곧 퇴근을 해서 집에 가면...  모자간에 꿈나라 여행중이겠군요...

살포시 옆에 가서 자야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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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리얼
12/12/30 06:50
수정 아이콘
헉 남편분은 31신데
아내되시는분께서 직장다니신지 16년???????
Guy_Toss
12/12/30 11:55
수정 아이콘
흔한(?!)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12/12/30 07:07
수정 아이콘
저도 결혼이 코앞이라서... 이런저런 계획을가지고 서로생각을많이하는데요
아이키우느라 들어갈돈 생각하면 2백좀넘는 제월급가지고는 택도없더라구요.
서로 학자금에 보험료도엄청나고 신혼자금대출금에... 결혼은 현실이라는게 와 닫는 요즘이네요^^
Guy_Toss
12/12/30 12:00
수정 아이콘
수입이 엇비슷하시네요..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결혼때부터 많이 아낀게 도움 됐습니다. 스드메 약식, 예물예단 = 커플링으로 퉁!!, 신행은 아들램 때문에 국내 드라이브.. 하나씩 풀어가보면 어떻게든 살아가지더라구요^^
내조하는남자
12/12/30 07:30
수정 아이콘
저도 내년이면 32살인데..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것도 둘이나...

아이 한명이라고는 하지만 아내분 혼자서는 그래도 힘에 부치실 겁니다.

회사일이 고단하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내분에게만 모든 걸 떠맡기려 하지 마시고...

집안일 도와주셔요....

아내분에게는 정말 힘이 되실 겁니다.

저처럼 내조하지는 마시고요... 크크.. ^^;;


화이팅하세요 ^^
Guy_Toss
12/12/30 12:02
수정 아이콘
저보다 가족계획은 앞서시네요..저도 내년엔 둘째를...흐흐..제가 쉴땐 와이프님께 휴가를 주자.. 요 마인드로 살고 있네요.. 님도 화이팅하세요^^
눈시BBbr
12/12/30 08:43
수정 아이콘
정말 큰 결심 하셨네요. 아내분께 정말 잘 해주세요. 어떻게 하더라도 그게 제일 큰 한이 될 테니까요.
저희 어머니께 그 한을 어릴 때 계속 들은 동생은 (정작 저한테는 후회 안 한다고 하시고... 저 때문에 그만두신 거였는데...) 지금 결혼 혐오 수준이라서 =_=a
하긴 그 많은 대화의 시간만큼 잘 해주실 각오 역시 충분하시리라 믿습니다
Guy_Toss
12/12/30 12:05
수정 아이콘
몇번을 물어봐도 아직은 후회나 미련은 없다고 하네요^^a 더욱 받들어 모셔야겠죠...흐흐흐
광개토태왕
12/12/30 09:23
수정 아이콘
저 실례지만 와이프님 나이가..???
Guy_Toss
12/12/30 12:06
수정 아이콘
저보다 5살 밖에 안많은.. 흔한(?!) 연상연하 입죠+__+
12/12/30 09:3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아이는 없지만, 같은 생각으로 결혼하면서 집사람을 살림만 하도록했습니다.
물론 최소한 백만원이상의 수입이 감소하게되지만, 따뜻한 밥을 차리고 기다리는 집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더 큰 힘이 되더군요.

아드님 출산을 축하드립니다 ^^
Guy_Toss
12/12/30 12:10
수정 아이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그것보다 더 큰 설레임과 행복은 없을꺼 같습니다.
젊은아빠
12/12/30 11:23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큰 결심을 할까 생각중인데...
Guy_Toss
12/12/30 12:12
수정 아이콘
헛.. 저랑 반대 케이스가 될수도... 그리 된다면 나중에 후기(?!) 부탁 드립니다^^;;;
Waldstein
12/12/30 11:39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님보다 급여가 더 많다면 님이 그만두는게 순리 같은데... 말그대로 '보수적인' 결정이군요.
Guy_Toss
12/12/30 12:15
수정 아이콘
시간이 좀더 흐른 뒤엔.. 제가 좀더 받을수 있습니다. 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12/12/30 14:08
수정 아이콘
이런 오지랖은 하지 않으시는게 순리 같은데..
Orange Caramel
12/12/30 11:42
수정 아이콘
조언하나 드리자면,

아내분께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착이 있으셨는데 글쓴분에 의해서 강제로 그만둔 느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나중에 애기가 태어나서 전업주부로 육아를 하시게 될 경우,
글쓴분이 생각하시는 가족의 정서적 안정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Guy_Toss
12/12/30 12:16
수정 아이콘
강제성은 전혀 없었습니다^^;; 육아에 지치지 않게 제가.. 지금보다 더 도와줘야겠죠!!!
녹용젤리
12/12/30 11:48
수정 아이콘
저희 누나도 육아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연봉1억짜리 직장을 때려치웠습니다.
글쓴분과 조금 다른거라곤 누나스스로의 결정이었다는 거죠.
Guy_Toss
12/12/30 12:19
수정 아이콘
글쓴님 매형(?!)분께서 더 많이 버신다는 얘기신지...?! 저희보단 완전!!! 큰 결심이네요.. 저랑은 게임이 안되네요^^;;;
녹용젤리
12/12/30 15:41
수정 아이콘
매형연봉이 누나의 딱 반입니다.....
Guy_Toss
12/12/30 16:56
수정 아이콘
위로를 해야될지.. 난감하네요ㅡ.ㅡ;;;누님께서 잘판단하셨으리라 믿어야겠죠...
朋友君
12/12/30 13:07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결정이셨을텐데 용단을 내리셨군요! 더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
Guy_Toss
12/12/30 16:5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남은 한 해 잘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12/12/30 14:57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이 똑같은 결정을한 케이스인데...

아버지가 9급 공무원으로 19만원 월급 받을 때 어머니가 30만원을 넘게 받으셨는데,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두셨죠.

그리고 어머니가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해 좀 억울함을 가지시고 있으신 거 같습니다.
집안의 경제권이 아버지에게 독점됨으로써 어머니의 위치가 미약해지고 그로인한 박탈감이나 그런 것들이
저와 제 동생이 다 크고 나니 생기시는 거 같더군요.

뭐, 저는 그 때문에 자식인 저희들이 잘 컷다고 언제나 주장하면서 어머니를 위로해드리고 실제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어머니 개인의 입장에선 속상한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이 후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만 전해드리면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빌겠습니다.
Guy_Toss
12/12/30 22:50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단빵~♡
12/12/30 15:18
수정 아이콘
sungsik님의 말씀처럼 경제권이 제일 문제죠 저희집도 약간 비슷해서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Guy_Toss님께서 가지고 계신 경제권으로 인한 음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기분 안좋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기득권이랄까요?? 이게 자신은 신경쓰지 않더라도 은연중에 그런 감정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거든요Guy_Toss님께서 지금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그 박탈감을 절대로 느끼지 않도록 아내분을 잘 위해주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uy_Toss님께서 정말 잘하셔야 한다고 보구요. 나중에 아내분과 지금의 결정을 잘했다고 생각하실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Guy_Toss
12/12/30 22:51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선 전혀 생각을 못했던 부분인데.. 조언 감사드립니다^^;;
칼라미티
12/12/30 15: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과제로 어머니들 심층 인터뷰를 몇건 해본적이 있는데, 확실히.. 육아때문에 사회 활동을 그만두게 된 분들은 이후에 앙금이 남는 경우가 제법 되더군요. 아예 스스로가 '여자는 이렇게 사는거야'하고 생각하시는 여성분들일 경우를 제외하구요. 완전 자발적인 아내분의 결정이라면, 다행입니다.
Guy_Toss
12/12/30 22:53
수정 아이콘
많은 대화 끝에 결정된 부분이라... 강제성은 전혀 없으며^^;; 행여 나중에 힘들어 하지 않게 잘 모시겠습니다 흐흐흐;;
12/12/30 18:08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도 '아내분의 행복은?' 이라는 물음표가 떠오르네요. 조금은 글쓴분 개인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아내분에게 희생을 요구한 것 같은 느낌도 있고.. 물론 아내분이 적극적으로 수긍하신 거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Guy_Toss
12/12/30 22:54
수정 아이콘
같은 곳을 바라 보고 있다고 받아드려주심 될꺼 같습니다^^
12/12/30 18:22
수정 아이콘
얼마 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에 남자 월급이 한 700이상 아니면 맞벌이는 솔직히 필수라고 생각되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심을 추천합니다.
가난한쉐리
12/12/30 18:41
수정 아이콘
필수라구요???

그거 안벌고도 충분히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 많던데요...

월 700이면 거의 세금떼기전으로 계산하면 1억인데... 샐러리맨 연봉 1억 넘는 사람들이 2%(작년 세액기준)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외는 전부 맞벌이요??? 크크
12/12/30 18:56
수정 아이콘
그게 현실....맞벌이 안하면힘들어요. 뭐 집에 돈많으면 다필요없구요
12/12/30 19:06
수정 아이콘
필수적인 삶의 기준이 좀 높으신가보네요;;
Siriuslee
12/12/30 19:39
수정 아이콘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Guy_Toss
12/12/30 22:56
수정 아이콘
칠백이라.. 쳐다보기도 어려운 수치네요... 적게 벌면 적게 쓰자.. 이런 마인드라... 흐흐흐;;
12/12/30 21:05
수정 아이콘
남의 가정사에 참견하긴 싫지만 왠만하면 맞벌이 하시는 편이....
꿈이 현모양처(--;;)거나 남편이 돈을 엄청 벌어다줘서 돈 쓰는 재미로 살지 않는 이상 나중엔 애가 좀 더 크면 답답해서라도 재취업 생각할텐데요. 지금 일을 그만둬버리면 재취업 할 때 이전에 비해서 형편없는 급여나 근무조건을 감수해야 됩니다. 결국 '내가 그거받고 일하느니 차라리 논다' or 주변에서 '너 겨우 그 돈 벌거면 그냥 애나 잘 봐라'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때 본인이 느끼는 좌절감이나 상실감은 말로 다 못하죠.
결혼한 누나가 근처에 살아서 이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는데 보기 좀 안타깝더라구요.
Guy_Toss
12/12/30 22:59
수정 아이콘
오랜기간 근무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본인 심신이 지친것도 어느정도 반영이 됐습니다. 훗날 애기가 크면 님께서 언급하신 부분도 문제가 될 소지도 있겠죠.. 현재 처한 상황에 충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니.. 차후 문제(!?) 없도록 잘 모셔야겠죠^^;;
청보랏빛 영혼 s
12/12/30 21:06
수정 아이콘
진짜 멋진 아내분을 두셨네요~
저 같은 가정일 스킬이 없는 여자입장에서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일이 가정주부인걸요.
서로 알콩달콩 아이 잘 키우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Guy_Toss
12/12/30 22: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남은 한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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